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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0월 9일 15시 41분 등록
저는 일을 하면서도 행복을 느끼지 못합니다.
원치 않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는게 다 그런 거라고 남들은 말합니다.
남들은 다 그렇게 사는데 너는 왜 그렇치 못하느냐고
오히려 저를 별난 사람 취급을 합니다.
저는 행복하지 못한 지금 직장을 그만두고 어쩌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지도 모르는 것을 준비해
보려고 합니다.
어찌보면 상당히 불안정한 미래가 되겠지요.
제가 남들에게 충고를 한다면 지금 직장을 계속
다니면서 준비를 철저히 하는게 낫다라고 조언을
줄것입니다만 이것이 자신의 일이 되고보니 그런
조언을 스스로에게 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저는 현재의 직업을 가지고 앞으로도 밥먹고 살려는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이 일이 나에게 희망과 자신과 보람은
커녕 오히려 무력감과 자괴감과 허무함만을 줍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고민이 나옵니다. 현실을 외면하기엔 아니
현실을 극복하기엔 너무 멀리 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미혼에다 나이까지...30대중반
이러다 거덜나는 인생이 되지는 않을지...열정이 사라지고 난 자리엔
허무함과 자괴감만 남습니다.

지금 내 직업이 오히려 자신을 파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저에게
선생님의 깊은 내면에서 나오는 조언과 충고를 나눠 주십시오.
IP *.183.99.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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