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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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금융기관에 다니고 있습니다~
벌써 10여년이 훌쩍 넘었네요~
그간 다니면서 세상의 변화에 제일 선두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이버 세상으로 2000년도 초에 변하기 시작하면서 회사는 직원들에게 고객들이 사이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라~
그래서 그렇게 했습니다. 비용측면에서도 고객에게 유리한 면이 많구요~
정신 없는 시간을 보내는 직원들에게도 약간의 편안함도 있었습니다.
얼마후 선진국 특히 미국식 자산관리가 필요하다라고 하면서 직원들이 또 엄청난 변화의 파도에
휩쓸리게 됩니다.
그래서 하던 일과 무관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세계로 직원들이 뛰어 들어가 벌써 몇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어느정도 자리가 잡히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경영진들은 이렇게 하면 회사가 수익원이 다변화 되어 어느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 할 수
있다고 생각들을 한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현재에 와서 보니 그것도 아니였나 봅니다.
아무리 회사가 이익을 창출하는 집단이라고 해도 손바닥 뒤집듯이 정책을 확 바꿔서 이제는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이 더 중요하다고 하면서 직원들을 닥달(?)하고 나서고 있습니다.
시장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
말로는 고객을 위해 일해라 라고 하면서 왜 고객을 가만 두냐. 고객은 고객일 뿐이다라는 식으로
직원들을 막 몰아세우고 있는 형국이죠.
저만 이렇게 느끼는 건지는 몰라도 매일 매일 실적을 체크하면서 이거해라 저거해라
시키는 대로 다 했습니다.
그래서 나름 경제적인 피해도 좀 봤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회사가 옳지 못한 일들을 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눈앞에 보이는 파이를 남에게 빼앗기기 싫어서 더 많이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무리수를 두고
있는 상황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실적위주, 결과위주의 평가로 인해서 선진국에서도 금융위기로 얼마나 많은 피해가 생겼습니까~
자본주의의 끝자락에 와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들면서 정말 기업들 특히 금융기관들의 도덕적인
해이가 어디까지 진행이 될까 심려 되기도 합니다.
갈수록 더해가는 수많은 압박들 속에서도 우리나라 금융기관 종사자들은 실적에 쪼들리고 하루 하루를
고객들과 전화를 하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도 금융기관들의 좋지 않은 습성들을 많이 봐왔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묻고 싶습니다.
정말 돈만 많이 벌면 되는 겁니까?
저희 장은 그러시더군요~
우리가 조직에서 월급을 받고 있으니 당연히 해야할 일은 해야 한다~
틀린 말 아닙니다.
당연히 해야할 일이 과연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회사를 위해 고객을 이용해 돈을 벌자?
지금까지도 그렇게 해 왔다면 회사의 덩치는 과거 보다 두배 아니 세배 이상은 커져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치만 과거나 지금이나 회사 싸이즈는 차이가 없습니다.
이렇게 해서 얼마나 가겠습니까?
회사는 돈을 벌지만 고객들은 점점 씨가 말라 갑니다. 주머니가 비어갑니다.
회사에서 보면 오래가는(?)분들은 회사의 정책과는 무관하게 생활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 분들 뒤를 보면 나름 비빌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시키는 대로 합니다.
그 결과 고객들과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는 상황도 많이 생기고 매일 매일 싫은 소리를 듣습니다.
고객에게 싫은 소리 듣는 것은 당연한 거라고 합니다. 강해져야 한다고 합니다.
남의 돈 가지고 장사해서 남의 돈은 없어져도 되고 회사는 이익을 내고~
이게 강해지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막 푸념을 한 것 같지만 정말 결과로만 평가를 하는 그런 일들은 정말 없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연말이 다가옵니다.
강도는 더 쎄게 다가옵니다.
지역을 책임지는 담당자에게는 더 큰 압박이겠지만 진짜 본인의 부하직원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과감하게 잘못된 정책은 잘못되었다고 이야기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그런 분들 다 짤렸습니다.. 그리고 놀고 계십니다... ㅡㅡ;)
사회를 위해서 고객을 위해서 진정으로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데......
제가 고객이라도 이런 식으로 회사가 돈만 번다면 정말 화날 것 같습니다.
회사만 살면 된다는 식으로...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제가 너무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는 건가요~
아님 세상에 적응을 못하는 못난 놈인가요~
저도 가진 것이 없어 시키면 시키는 대로 당장은 하지만 하면서도 정말 딜레마에 빠져서
요즘은 마음이 너무 힘듭니다.
확 정리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그래도 가족을 생각하면서 꾹 누르고 있네요.
직장생활 하시면서 저와 비슷한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조언 부탁합니다.
IP *.124.9.125
벌써 10여년이 훌쩍 넘었네요~
그간 다니면서 세상의 변화에 제일 선두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이버 세상으로 2000년도 초에 변하기 시작하면서 회사는 직원들에게 고객들이 사이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라~
그래서 그렇게 했습니다. 비용측면에서도 고객에게 유리한 면이 많구요~
정신 없는 시간을 보내는 직원들에게도 약간의 편안함도 있었습니다.
얼마후 선진국 특히 미국식 자산관리가 필요하다라고 하면서 직원들이 또 엄청난 변화의 파도에
휩쓸리게 됩니다.
그래서 하던 일과 무관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세계로 직원들이 뛰어 들어가 벌써 몇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어느정도 자리가 잡히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경영진들은 이렇게 하면 회사가 수익원이 다변화 되어 어느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 할 수
있다고 생각들을 한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현재에 와서 보니 그것도 아니였나 봅니다.
아무리 회사가 이익을 창출하는 집단이라고 해도 손바닥 뒤집듯이 정책을 확 바꿔서 이제는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이 더 중요하다고 하면서 직원들을 닥달(?)하고 나서고 있습니다.
시장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
말로는 고객을 위해 일해라 라고 하면서 왜 고객을 가만 두냐. 고객은 고객일 뿐이다라는 식으로
직원들을 막 몰아세우고 있는 형국이죠.
저만 이렇게 느끼는 건지는 몰라도 매일 매일 실적을 체크하면서 이거해라 저거해라
시키는 대로 다 했습니다.
그래서 나름 경제적인 피해도 좀 봤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회사가 옳지 못한 일들을 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눈앞에 보이는 파이를 남에게 빼앗기기 싫어서 더 많이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무리수를 두고
있는 상황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실적위주, 결과위주의 평가로 인해서 선진국에서도 금융위기로 얼마나 많은 피해가 생겼습니까~
자본주의의 끝자락에 와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들면서 정말 기업들 특히 금융기관들의 도덕적인
해이가 어디까지 진행이 될까 심려 되기도 합니다.
갈수록 더해가는 수많은 압박들 속에서도 우리나라 금융기관 종사자들은 실적에 쪼들리고 하루 하루를
고객들과 전화를 하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도 금융기관들의 좋지 않은 습성들을 많이 봐왔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묻고 싶습니다.
정말 돈만 많이 벌면 되는 겁니까?
저희 장은 그러시더군요~
우리가 조직에서 월급을 받고 있으니 당연히 해야할 일은 해야 한다~
틀린 말 아닙니다.
당연히 해야할 일이 과연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회사를 위해 고객을 이용해 돈을 벌자?
지금까지도 그렇게 해 왔다면 회사의 덩치는 과거 보다 두배 아니 세배 이상은 커져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치만 과거나 지금이나 회사 싸이즈는 차이가 없습니다.
이렇게 해서 얼마나 가겠습니까?
회사는 돈을 벌지만 고객들은 점점 씨가 말라 갑니다. 주머니가 비어갑니다.
회사에서 보면 오래가는(?)분들은 회사의 정책과는 무관하게 생활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 분들 뒤를 보면 나름 비빌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시키는 대로 합니다.
그 결과 고객들과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는 상황도 많이 생기고 매일 매일 싫은 소리를 듣습니다.
고객에게 싫은 소리 듣는 것은 당연한 거라고 합니다. 강해져야 한다고 합니다.
남의 돈 가지고 장사해서 남의 돈은 없어져도 되고 회사는 이익을 내고~
이게 강해지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막 푸념을 한 것 같지만 정말 결과로만 평가를 하는 그런 일들은 정말 없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연말이 다가옵니다.
강도는 더 쎄게 다가옵니다.
지역을 책임지는 담당자에게는 더 큰 압박이겠지만 진짜 본인의 부하직원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과감하게 잘못된 정책은 잘못되었다고 이야기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그런 분들 다 짤렸습니다.. 그리고 놀고 계십니다... ㅡㅡ;)
사회를 위해서 고객을 위해서 진정으로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데......
제가 고객이라도 이런 식으로 회사가 돈만 번다면 정말 화날 것 같습니다.
회사만 살면 된다는 식으로...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제가 너무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는 건가요~
아님 세상에 적응을 못하는 못난 놈인가요~
저도 가진 것이 없어 시키면 시키는 대로 당장은 하지만 하면서도 정말 딜레마에 빠져서
요즘은 마음이 너무 힘듭니다.
확 정리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그래도 가족을 생각하면서 꾹 누르고 있네요.
직장생활 하시면서 저와 비슷한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조언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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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
꿈벗 김영훈이라고 합니다. 딜레마님께서 고민하시는 문제를 금융소비자로서 고민했었고 지금도 금융 현장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솔루션을 드릴 수는 없지만,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을 듯 하네요. river2004@naver.com 으로 연락처 남겨주시면 한 번 만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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