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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9월 17일 10시 01분 등록
언제나...친절하게..또한 솔직하게 그리고 빠르게 리플을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런데...전 돈에 대해서 샘의 생각과 아주 조금 다릅니다.
물론 저도 돈에 메여 살고 싶진 않아요.
그런데..저에게는 돈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이라는 말이
사실상 나오지 않습니다. 왜냐면....돈이 없어서 제가 하고 싶은 걸 하지 못할때가 많았거든요. 항상 돈 때문에 최고의 선택이 아니라 차선택을 선택해야만 했었고 어느 순간 부터는 돈이 많이 들어가는 일에 있어서는 포기해야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혹은 하고싶은 일에 있어서 오래 기다려서...해야하는 경우도 있었구요...그렇지만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하고 싶은 것이 있기 때문에 돈이 최종목적이 아닌 도구로서,
필요하기 때문에....전 돈에 대해서...포기하기가 어렵습니다.
사실상 제가 돈을 벌기 위함은 결국 제가 좀더 여유롭게,,,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살고 싶은 맘이 간절하기 때문입니다.
돈 때문에 하기 싫은 일을 해야만 하는 비참함이 없기 위해서
제가 좋아하는 공연을 내 돈을 주고 자유롭게 보기를 원하며
대출 받지 않고 등록금을 내고 공부를 할 수 있기를 원하며
좀더 넓은 경험을 하기 위한 여행도 자유롭게 떠날수 있기를 원하며

물론,,,이런것이...꼭 큰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그러나...그러한 돈이 없어서...못할때도 있기 때문에.....
전..제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꿈을 이루면서...부수적으로 돈도 잘 벌고,
돈도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사실, 전 지금 직장이 여러 이유로 그만 두고 싶은 맘이 있습니다.
그러나 두가지 이유 때문에 그만 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가지는 내가 아직 다른 직장을 옮길 준비가 덜 된것과...
또한 저의 결정을 자꾸 미루는 것은 경제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경제적인 이유가 족쇠처럼.......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억만장자가 되기를 바라는 것 보다는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여유롭게 살 수 있을 만큼의 경제적 수준이 되었음 합니다. (물론 상대적이지만요.^^)

돈에 대한 나름대로의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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