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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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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2월 23일 08시 39분 등록
저의 경험으로는.... 너무 힘든 상황에서는 책도 눈에 들어 오지 않겠지만,

책머리에 '희망이 우리를 버리는 적은 없고 다만 우리가 희망을 버릴 뿐이라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는 이즈음,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에 부딪히거나 절망에 빠졌을 때 다른 사람들을 떠올려보고 용기를 내기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는 우애령교수의 '희망의 선택'을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희망의 선택'에는 적은 내용과 같은 우리가 삶에서 만나는 많은 문제와 사례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 읽은 내용 하나 소개합니다.

한 젊은 딸이 어머니에게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이제 그만 두 손 들고 싶다고 했다. 그녀는 싸우고 투쟁하는 데 지쳐 있었다. 문제 하나가 해결되면 다른 새 문제가 생기는 식이었다.

어머니는 딸을 데리고 부엌으로 갔다. 그리고는 냄비 세 개에 물을 채웠다.

그리고 첫 번째 냄비에는 당근을 넣고 두 번째 냄비에는 달걀을 넣었다. 세 번째 냄비에는 커피를 넣었다. 어머니는 냄비 세 개를 불 위에 얹고 끓을 때까지 아무 말도 없이 앉아 있었다. 한동안 시간이 지나자 그녀는 불을 껐다. 그리고는 당근을 꺼내서 그릇에 담고 달걀도 꺼내서 찬물에 담갔다. 커피는 컵에 따랐다.

어머니는 딸에게로 몸을 돌렸다.
"지금 무엇이 보이니?"
"당근과 달걀과 커피요"
딸은 대답했다.

어머니는 딸에게 가까이 와서 당근을 만져보라고 했다. 당근을 만져보니 부드럽고 물렁했다. 그런 다음 어머니는 달걀 껍데기를 벗겨보라고 했다. 껍데기를 벗기자 달걀은 익어서 단단해져 있었다. 마지막으로 어머니는 딸에게 커피 향내를 맡고 그 맛을 보라고 시켰다. 딸은 미소 지으면서 커피 향내를 맡고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 나서 딸은 물었다.

"엄마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으신 거예요?"

어머니는 설명했다.

" 이 세 가지 사물이 다 역경에 처하게 되었단다. 끊는 물이 바로 그 역경이지. 그렇지만 세 물질은 전부 다 다르게 반응했단다. 당근은 단단하고 강하고 단호했지. 그런데 끊는 물과 만난 다음에 부드러워지고 약해졌어. 달걀은 연약했단다. 껍데기는 너무 얇아서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을 보호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끊는 물을 견디어내면서 그 안이 단단해졌지. 그런데 커피는 독특했어. 커피는 끊는 물에 들어간 다음에 물을 변화시켜 버린거야"
"........."
"너는 어느 쪽이냐?"

어머니는 딸에게 물었다.
"힘든 일이나 역경이 네 문을 두드릴 때 너는 어떻게 반응하니? 너는 당근이니, 달걀이니, 커피니?"

한번 생각해보자. 나는 어느쪽일까.

나는 강해 보이는 당근인데 고통과 역경을 거치면서 시들고 약해져서 내 힘을 잃었는가. 나는 유순한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열이 가해지자 변하게 된 달걀일까. 전에는 유동적인 정신을 지니고 있었지만 죽음과 파경과 재정적인 고통이나 다른 시련을 겪은 후에 단단해지고 무디어졌을까. 껍데기는 똑같아 보이지만 그 내면에서는 내가 뻣뻣한 정신과 굳어버린 심장을 지닌 채 쓰디쓰고 거칠어진 건 아닐까

아니면 나는 커피와 같을까. 커피는 실제로 고통을 불러온 바로 그 환경인 뜨거운 물을 변화시켰다. 물이 뜨거워졌을 때 커피는 독특한 향기와 풍미를 낸 것이다. 만약 내가 커피와 같다면 그럴 때 나 자신이 더 나아지고 주위 환경까지도 바꾸어놓을 수 있다. 어둠 속에서 시련이 극도에 달했을 때 나는 다른 레벨로 상승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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