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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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갓 입사하여 회사 다닐 때 일인데. 내 상사는 아니지만 먼저 들어 온 고참이 한 명 있었어요. 능력도 있고 꽤 똑똑한 사람이었지요. 그런데 웬만하면 모두 그 사람과 가까이 하려 하지 않았답니다. 왜냐하면 가까이 근처에 가 있다가 한 번 씩은 기분 상했던 일이 생겼기 때문인 듯 했습니다. 말하자면 잘난 척하는 꼴을 봐 주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 친구는 능력은 있어 여러 곳은 전전하여 자리를 잡는 듯 하더니, 결국 회사를 떠났습니다. 본인은 인재를 알아 주지 않아 떠났다고 생각 할 지 모르지만, 우리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답니다. '그 넘 잘 갔다' 뭐 그런 뜻이었지요. 그 친구가 관리자 였을 때 그 밑에 있던 사람들이 얼마나 인간적 모욕감을 느꼈을 지 상상이 갔거든요.
본인에게 귀속되는 이유에 의해 다른 사람을 못견디게 하는 사람은 결국 그 책임을 지게 되어 있습니다. 능력도 모자라고 처세도 부족하다면 오래도록 자신의 자라를 지키기는 어려울 것 입니다. 거리를 두고 '일'로 만나는 사이로 제한하여 당분간 냉담하게 거리를 두고 지내면 좋겠군요. 마음을 쓰지 않으면 괴로움도 없습니다.
'상사와 잘 지내는 방법' 에 대한 짧은 소견을 곧 '칼럼 난'에 올려 놓도록 할 테니, 참고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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