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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9월 17일 14시 03분 등록

난 군대에서의 시간을 '때워야하는 시가', '빨리 지나가 버렸으면 좋은 시간'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또 그런 태도로 그럭저럭 세월을 보냈지요. 그러나 여러가지의 일들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냥 흔적없이 사라지는 시기란 없으니까요.

지금 시간이 많을 것입니다. 책을 읽기로 하고 계속 실천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여러 종류의 책들을 닥치는 대로 읽는 것도 나쁠 것은 없어요.

그러나 책이 책에 꼬리를 물고 전개되는 것을 생각해 보세요. 예를들어 한 책을 읽었는데 아주 좋았어요. 그럼 그 작가 것을 다시 찾게 되겠지요 ? 이건 그 작가에 촛점이 맞추어 지는 접근법이지요. 어떤 경우는 어떤 책이 다루는 내용에 흥미가 끌리는 경우도 있겠지요 ? 동물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매우 흥미잇었다면, 또 동물에 대한 다른 책을 읽고 싶겠지요 ? 이렇게 가면 특정 주제나 작가 혹은 내용에 촛점을 맞출 수 있겠지요. 그럼 '자신의 취향에 따라 의미있는 촛점을 가진' 독서가 되는 것이지요. 바로 이런 독서법이 자신의 취미와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고 반영하는 방법이 된답니다.

또 독서가 흘러가 버리는 것으로 낭비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독서록을 만들어 두는 것도 좋아요. 간단한 내용, 특히 매력적인 내용의 인용, 간단한 소감등을 적어 놓으면 나중에 다시 생각이 날 것이고, 적다보면 명확한 정리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지금 좋을 때에요. 자신이 어떤 주제를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 싶고, 취향이 무엇인지 빨리 알아 내도록 하세요. 그리고 그걸 알게 되면, 사회에 나와 어떻게 그 길로 갈 것인지에 대한 그림을 그려 두도록 하세요. 아마 이 정도면 이 시기에 많이 한 것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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