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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명식님께서 20082191724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벌써 10여년도 넘은 과거가 떠오르네요.
이 세상에서 아버지란 존재가 우리 가족에게는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하루도 빠짐없이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술에, 여자에, 가정폭력에 ...
때로는 극한의 생각까지 치달았던 적이 있었지요.
하지만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난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살지 말아야지하는 각오로 4남매는 견디었습니다.
견딜수 있었던 것은 그 아버지의 옆에 계신 어머니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당신이 해야만하는 일을 하시는 모습으로 인하여 자식들은 가슴이 아픔에도 불구하고 견디어 내었습니다.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마음으로 아주 편안하게 살아가시지요.
가끔은 어머니와 둘이서 예전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현재 아버지의 모습에 때론 험담도 하면서 지냅니다.
그래도 아버지께서 저희곁에 계셔서 행복합니다.

언젠가 님께서도 그런 날이 올 것입니다.
물론 그 기간까지 님께서 어떤 시련을 겪어야 하실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의 인생이 아닌 님의 인생은
엄연히 다른 길입니다.
그것을 견디어 내는 분으로 거듭나기를 기원드립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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