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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님께서 200410201852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맹자는 '학문이란 잃어 버린 마음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지요. 그 학문의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 독서 랍니다.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지요. 자신의 언어로 정리한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뜻입니다. 첫째, 저자가 한 말을 우선 이해하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객관적으로 나의 편견을 버리고 그의 생각을 들어 주는 것이지요. 둘째는 그의 생각에 대하여 나의 생각과 느낌을 정리할 필요가 있겠지요. 이 부분이 중요해요. 내가 누군가의 책을 읽을 때 그 책은 내게로 와서 또하나의 새로운 버전으로 태어나는 것이지요. 그래서 모든 독자는 또 다른 저자가 되는 것입니다. 책을 읽을 때 독자에 따라 그 책은 다르게 읽히니까요. 이 대목이 주관성이겠지요 ? 셋째는 이제는 나의 표현을 찾아 내는 것입니다. 내가 그 책을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나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 때 내 생각과 느낌은 비로소 표현될 수 있겠지요. 바로 나의 언어를 입고 말입니다. 결국 또 하나의 새로운 책이 쓰여지는 것이지요. 나의 언어로 표현한다는 뜻은 이런 뜻으로 쓰였습니다. 내게는 책을 쓴다는 것이 아주 잘 배우는 과정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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