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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 27일 10시 30분 등록

나는 전문적인 글쟁이가 아니기 때문에 글쓰기에 대하여 말해 줄 수 있는 지 모르겠어요. 그러나 내 글이 좋다하니 몇마디 하긴 해야 겠군요.

어떤 사람의 글이 좋게 느껴지는 것은 그 사람의 사고 형태나 감정적 정서가 자신과 잘 맞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자신의 취향인 셈이지요.. 그러니까 이 책저책 책 나들이를 해도 어떤 책은 잘 읽히고 어떤 책은 그렇지 않은 이유는 책의 내용이나 표현의 난이성에 있기도 하지만 지금의 나와 얼마나 잘 맞느냐에 달려 있겠지요.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략 그래요. 이런 기준을 글쓰와 연결시킨다면 대략 다음과 같은 조언이 가능하겠지요,

우선 관심이 가는 여러 작가의 책을 읽으세요. 그러다 보면 마음에 드는 작가들이 나타나겠지요. 그러면 그 사람들 책을 집중적으로 읽어 보는 것이지요.
가능하면 한국 작가들이 좋아요. 원래의 표현법을 즐길 수 있으니까. 한국의 작가들 중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이 많아요. 나는 개인적으로 신영복 선생이 좋아요. 논리와 도약이 공존 하면서 따뜻해요. 그리고 쉬워요. 깊지 않고는 쉽기 어려워요. 그렇게 그사람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어떻게 펼쳐나가는 지 보는 것이지요.

두 번째는 좋은 귀절을 연결하는 연습을 해 보는 것이지요. 애인에게 읽은 것을 전하거나, 완고한 상사를 설득한다 생각하고 읽은 것들을 일상 속에서 재구성 해 보는 것이지요. 그러면 자신도 쓸만 한 자신의 표현법을 얻게 돼요.

세번 째는 글을 써봐야 해요. 매일 조금씩 써 보면 잘 쓰게 돼요. 연습이 대가를 만드는 것입니다. 주제를 정해 써 보기도 하고 일기를 써도 좋아요. 따로 설명이 필요 없지요 ?

어떤 경우든 읽기도 쓰기도 즐기세요. 수련을 즐겨야 오래 할 수 있습니다. 또 배움은 즐거운 것이기도 해요.

PS 수험용 논리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나는 논리적인 사람이 아닐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싶지 않거든요. 나는 그저 스미고 싶어요. 언제나 스스로 결정해야 모욕감을 느끼지 않고 즐겁게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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