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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오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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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12일 14시 05분 등록
존경하는 구본형선생님, 저는 그간 선생님의 출간 책을 거의 다 읽었습니다.
지금은 하도 답답하여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를 다시한번 읽고 있습니다. 저는 41살의 직장인입니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대학을 졸업한후 바로 현직장에 취직해서 올 9월이면 만15년째 직장생활 중입니다. 그간 정신없이 살아왔습니다. 취직해서 4-5년째에 결혼했고 그후 아들낳아 3명의 단란한 가족을 꾸리며 하루 하루 살고 있습니다. 저는 가족과 같이 자주 여행도 다니고 하면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특히 심적 갈등이 심합니다. 선생님께 묻고 싶은것이 있습니다.
이런 직장생활이 과연 내가 인생 후반기까지도 생을 걸고 가야할 길인지 나 스스로에게 계속 묻고 있으면서, 이제 내나이를 감안할때 더이상 늦기전에 뭔가 결심을 해야겠다고 나 자신을 다그치고 있습니다. 그간 그렇게 살면서도 저는 20여년이상 마음 한편으로 어떤분야(건축설계)를 계속 생각하고 있으며, 여러장의 드로잉도 있고, 꾸준히 모아온 5권의 건축스크랩철도 갖고 있을 정도로 계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저는 대학때 전공도 틀리고, 건축분야에 경험도 없지만 건축디자인분야에 대학원과정을 유학하려고 있습니다. 어학연수 포함하여 한 3-4년정도 가족과 함께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 다시 한국에서 정착하여 자유직업인을 해보고 싶은 것입니다. 집사람은 가타부타 답이 없고, 40넘은 나이에 무슨 유학을 그것도 전공을 달리하여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니? 부딪혀보자! 결심했던것도 하루자고 나면 달라지고 또 결심이 약해지고 합니다. 나자신의 생각과 방침이 명확하고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자꾸 깨지고 불명확한것 같습니다. "누가 나를 좀 잡아주세요" 라고 소리치고 싶을때도 있습니다. 답답해서 상담드렸습니다. 선생님의 고견을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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