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 조회 수 1550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방황이 없는 젊음은 없어요.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모색을 하게 되는 것이 젊음이므로 늘 승패를 떠나 있어요. 그저 하나의 모색이고 자신에 대한 진지함의 실험일 것입니다. 젊음은 이루려는 것이 아니예요. 누구도 인정에 주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언어를 찾아 내려는 시기입니다. 멋지게 시작하려 하지 마세요. 다만 멋지게 끝날 수 있는 곳에 치중하는 것이 좋겠군요.
하고 싶은 일을 마음 놓고 할 수 있도록 경제적으로 도와 즐 수 있는 가정은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약간의 돈벌이를 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간단한 마음 가짐은 바로 그런 것이지요.
" 나는 하고 싶은 일에 접근한다. 지금은 배울 때다. 배우는 자는 낮은 것이다. 나는 밤을 세울 것이고 어둠 속에서 나와 싸울 것이다. 돈 때문에 이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또 돈 때문에 이 일을 포기 하지도 않을 것이다. 돈이 없으면 돈을 벌어가면 이 일을 계속할 것이다. 그래도 부족하면 어려운 부모님에게라도 조금 도움을 청할 것이다. 그리고 이 어려울 때의 도움을 잊지 않을 것이다. 나느 이일을 위해 태어 났고, 이 일 외에는 더 잘 할 것이 없다"
당장 '이 일'이 무엇인지 분명하지는 않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일의 주변을 맴도세요. 예를들어 영화 관련 산업이 마음에 들면, 그 산업의 주위를 잘 관찰하여, 자신의 자리를 찾으라는 것입니다. 연기력이 뛰어나고 얼글이 특징이 있으면 배우도 좋겠지요. 그러나 그렇지 않고 글을 쓸 수 잇으면 시나리오 쪽도 좋겠지요. 영상 미디어에 특징이 있으면 그 언저리를 집중적으로 모색하도록 하세요. 평론 쪽이면 우선 많이 보고 많이 읽고 자신의 시선을 만들어 자신의 문체를 발견해 낼 수도 잇겠지요. 또는 없던 직업을 만들어 낸다는 생각을 하세요. 이 직업과 저 직업의 사이에 존재하는 새로운 직업- 모든 직업은 바로 이런 생성과정을 거쳐 만들어 지는 것이니까요. 직업과 직업의 틈새를 메꾸어 줄 수 있는 직업 중에서 자신의 특성에 잘 맞는 것을 찾아 내면 그게 평생 직업이 되고 평생 즐길만해 집니다.
모든 노력이 다 돈이 드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어떤 노력이든 시간이 들어 가는 것이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쉽게 따라 올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고민은 그 일을 더 잘 하기 위해만 하도록 하세요. 시시한 자신,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자신, 쪼들리는 환경, 아직 취직 못하고 떠도는 백수 따위에게 동정을 베풀고 시간을 쓰지 않도록 하세요. 상황이 달라지면 평가도 달라지는 것입니다.
많이 우세요. 그러나 울더라도 화장실에서 혼자 우세요. 그리고 다시 시작하세요.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90 | 미래에 대한 고민때문 | 김군 | 2004.01.26 | 1544 |
1489 | 갈림길에서...... | kazma | 2004.09.04 | 1544 |
1488 | 어떻게 해야 할까여? [4] | 현해 | 2005.01.20 | 1544 |
1487 | -->[re]갈등과 긴장 | 구본형 | 2003.10.10 | 1545 |
1486 | -->[re]한 두가지 tip | 구본형 | 2004.02.03 | 1545 |
1485 | -->[re]아직 자신을 너무 좁게 가두지 마세요 | 구본형 | 2003.12.22 | 1546 |
1484 | 안녕하세요^^ | 쮜나~ | 2003.12.21 | 1546 |
1483 | -->[re]그건 이래요 | 구본형 | 2004.02.07 | 1546 |
1482 | -->[re]저또한 현재도 많은 생각중이네요..--;; | 써니Tj | 2004.04.09 | 1546 |
1481 | -->[re]가르칠 수 있는 기회는 많아요 | 구본형 | 2004.01.28 | 1547 |
1480 | 당신의 파라슈트는.... 을 읽고 | JANE | 2004.07.28 | 1547 |
1479 | ---->[re]감사합니다, | 담은이 | 2004.03.30 | 1548 |
1478 | -->[re]이제서야 | 잘난농삿군 | 2004.04.09 | 1548 |
1477 | -->[re]'1인 경영인' 에 대한 나의 정의들 | 구본형 | 2004.04.26 | 1548 |
1476 | 머릿속에 안개가.. | 가인 | 2003.09.06 | 1549 |
1475 | ------------ | girl | 2003.12.23 | 1549 |
1474 | 안녕하세요 선생님~!! ^^ | 배제민 | 2004.03.01 | 1549 |
1473 | -->[re]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할수도.. | 알타리 | 2003.08.26 | 1550 |
1472 | -->[re]취업이냐,창업이냐. | 동병상련 | 2003.09.16 | 1550 |
1471 | -->[re]RE 사랑하고 싶습니다. | 아줌마 | 2003.09.16 | 15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