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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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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27일 11시 05분 등록
저는 올해로 24살이된 대학생입니다.

저는 무엇을 하든 그 일에 대한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하려고자 했던일 자체가 두려워집니다

가령, 운동을 배우려고 해도-제가 제 돈을 내고 하는 만큼 떳떳할 수 있음에도

'잘 못할것 같은데' '하다가 그만 두면 어쩌지' 라고 끊임 없이 생각이 들어

결국 못 배울때가 많습니다 이런것이 두렵다면 아예 배울 생각을 말아야 할 것

같은데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듭니다.


학교 다니면서 수업시간에 발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러번 있었습니다.

발표를 하려면 앞에 나가서 많은 사람-40명은 넘지 않는 앞에서 해야 하는데

말을 못할까봐 두렵고 실수 할 까봐 두려워서 발표를 못했습니다.

지난 학기에 딱 한번 발표를 한적이 있었는데 그 때 하고자 하는 마음도 없었

고 떠밀리듯이 하는 바람에, 게다가 제대로 알지 못한 상황에서 발표를 하는

바람에 엉망이 되었습니다. 5분도 안되는 짧은 발표에 사람들은 웃었고 교수

님 표정도 좋지 않았습니다 사실 발표하는 순간에는 '빨리 끝내자' 라는 생각

뿐이 었죠.

이번 학기에도 한과목이 학생들의 발표로 수업을 진행할 것 같은데 벌써 부터

걱정이 됩니다


이번 방학전에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토익공부나 한자공부

등등.. 하지만 개강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해놓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언제나 지나온 날들에 대한 후회로 가득찹니다 자기전에나 때때로

문득 '아 이렇게 후회만 할 수 없다 열심히 살자' 라고 되내에 보지만 결국

제자리걸음인 것 같습니다.

어제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제 몇년 뒤면 취업을 해야 할텐데 과연 이런 상태로

될런지.. 휴학을 하고 여행을 다니면서 나 자신을 발견해 볼까.. 하지만, 이것

역시 두렵습니다.


저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보려고 그

런 류의 책도 많이 봤지만, 해보라는 대로 해보기도 했지만 그대로 입니다 "성

공하는 것보다 실패하는 것이 얻는 것이 더 많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마라"

이젠 이런말들 아무리 들어도 그러려니 하게됩니다.

사람 들하고 부대끼는 것보다 그냥 조용히 책 보는것을 좋아하다보니 수업이

끝나고 동기들이 선배나 후배와 술 마시러 가는게 시간낭비라 생각했습니다 가

봐야 농담 따먹기나 하고 가십거리나 논쟁하는 그런자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게

다가 술을 못해서 그런자리에 참석 하는게 더욱 꺼려지더라구요 그렇게 생활하

다 보니 아는 사람이 얼마 없습니다. 이번에 전과를 하게되었는데 가뜩이나 사

람 친해지기 어려운 성격에 사람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드네요


남들 앞에서는 어떤 문제든 아무렇게 않은듯 말해주고 제가 강한 척을 합니다

물론 마구 떠벌리면서 강한 척을 하진 않지만 무엇이든 태연한 척 그렇게

보이려 하고 있습니다. 조금더 조금더 가식적이 되려 하고 있습니다.


실패.. 그것에 대한 두려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IP *.37.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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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2.27 21:43:51 *.115.35.92
남자의 삶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모험과 도전 그리고 믿음"입니다. 이를 주역에서는 리섭대천(利涉大川)과 유부(有孚)라는 상징적인 문자로서 가르쳤습니다. 주역의 원문에도 이 두개의 글자가 제일 많이 나옵니다. 왜 일까요. 그건 인간의 삶에서 제일 중요한 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대가 불안한 것은 믿음이 없어서 입니다. "나는 잘 될 것이다" 라는 믿음이 있으면 일에 임함에 즐거울 것입니다. 우정과 사랑에 대한 확신이 인간적이 향기와 신뢰를 낳을 것입니다. 이 세상을 살아 감에 내가 노력하면 나의 사랑하는 이가 행복해 질것을 믿어야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나갈수 있을 것입니다. 우주의 변화, 사계의 움직임, 낮과 밤의 정(靜)과 동(動)의 속에서 조화롭게 살면 행복할 것이라는 자연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현명하게 삶에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도전하는 일이 없으면 성공이 있을까요? 김해 촌놈이 세상 두려움 없이 개똥철학을 가지고 마구잡이 대든것이 성공한 크다란 예입니다. 자신도 없이 살아온 서민 출신이면서, 잘못 된 부동산 정책으로 모범적인 서민이 아무리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도 영원히 열 대평짜리 아파트한채 가지는 희망을 없애버린 실정의 대통령이 되었지만 도전이라는 큰 힘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겁니다. 젊은이에게 "도전"이라는 글자가 사라진다면 어떤 희망도 없을 겁니다.

* 믿음 그리고 도전정신을 사랑하고 나의 곁에 두어야 성공도, 예쁜애인도, 행복도 쟁취 할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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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자식
2007.02.28 10:55:30 *.102.142.177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ㅎㅎ 제 책의 주제네요.

그거 아시나요?
누구나 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
종류와 상황은 가지가지 겠지만요.
용기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는 사람보다
5분정도를 더 밀고나간다고 하네요..별로 차이가 크지 않죠??

작은것부터 시작해보시면어떨ㄲㅏ요?
저는 처음에 혼자 산에가는 것도 무서워했었어요.
하루는 마음을 다잡고 생각하니
죽을 운명이라면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겠더라구요.
그렇게 죽을거라면 하고 싶은걸 하고죽자
생각하고 기차타고 먼 곳에 있는 산에 다녀온 적이 있었죠.
그날 정상도 못가고 고생했지만,기분은 아주 색달랐어요.
이렇게 해도 죽진 않는구나...
그때의 용기를 바탕으로
번지점프도 3번이나 하고,무전여행도 하고 혼자 외국에서 1년간 살기도 했지요.그전엔 약간의 고소공포증도 있었고 비행기한번 안타봤는데 말이에요.


이건 제가 잘 써먹는 방법인데요,
까짓것 창피를 당하든, 욕을 먹든
한번 죽어보자.
생각하세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건,
어찌보면 연습의 과정이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발표하는게 두려우면,
연습해보세요.
최악의 상황을 상상해보세요.
사람들이 비웃고, 내 말을 들어주지 않고,
발표를 엉망진창으로 해버리는것???
그렇다고 죽진 않잖아요~
잠시 웃음거리가 되고
자책감으로 죽고싶은 심정은 들망정...

오늘 아침에 본 글귀입니다. 참 멋져서 잠시 입에 머금고 있었어요.

"What you can do or dream you can, Begin it.
Boldness has power, genius and magic in it."


님이 실패를 두려워하는건 성공을 꿈꾸기 때문일 겁니다.성공을 꿈꾼다면 그렇게 하세요.
예를 들면,발표를 최고로 잘한 모습을 상상하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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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7.02.28 11:37:58 *.218.203.161
예전의 저와 비슷하신 것 같아 한마디 남깁니다.

저는 카네기 연구소라는 리더십 교육 기관에서 강의와 세일즈를 합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요.
직장생활 초기에 문제가 되었던 것은 세일즈였습니다.
첫 직장이라 사회 경험도 없고 내향적인 기질이다보니 많이 힘들었어요. 매일 콜드콜(모르는 사람에게 전화하기)을 해야하고 반기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러 다녀야 하니, 수줍음 많던 저에게 얼마나 부담이었겠어요.
그랬던 제가 지금은 많이 능글맞아졌지요. 여전히 두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두려움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김재님이 먼저 꼭 아셨으면 하는 것은,
두려움을 스스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그곳, 바닥에서 출발해합니다.
개인적으로, 사람이 두려움에 깊숙히 빠지는 것은 그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재님은 자연스러운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길을 걷다 보면 함정이 하나 꼭 나옵니다.
스스로를 '잘 두려워하는 사람'이라고 인정해 버리는 함정이죠. 자기가 파 내려간 함정임을 알아야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내면에 두려움의 씨앗을 안고 살아갑니다.
저희 회사에서 강의경력만 10년이 넘은 분도 여전히 사람들 앞에 나가면 떨린다고 합니다.
새로운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은 정말 '아무도' 없어요. 그것을 인정한다면, 김재님만 예외는 아니라는 것도 인정하셔야 합니다.
"우리는 단자 아주 조금 서툰것일 뿐"입니다.
절대로 자책하지 마세요.
자책이 결코 자신에게 자극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움츠려들게 할 뿐이지요.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닙니다.
두려움을 인정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곧 느끼게 되시겠지만, 스스로 두려움을 마음 깊은곳에서 인정하면 극복할 마음도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잊지 마셔야 할 것은 모든 일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에요. 잘 변화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불평해봤자 상황이 악화될 뿐 나아지는 것은 없습니다.

두려움의 울타리를 인정하고, 거기서 딱 한 발짝씩만 더 떼려고 매일 시도하다보면, 어느새 이만큼 달아나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에요.

좋아질겁니다.. 자신을 믿고 한 발짝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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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a
2007.03.06 09:09:06 *.128.64.1
옹박 님 글..제게도 참 감사하네요.

저도 여전히 많은 이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에 알러지 마냥 공포가 있습니다. 극복한 건 아니지만, 완전히 극.복.할 수는 없겠더군요...

저 자신이 스스로를 시험해 보고자, 타과 강의를 듣던 중에 발표자를 자원했었습니다. 나를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수업이라는 환경이 저를 오히려 조금은 호기롭게 하더군요. 실수해도...어차피 모르는 사람이야..라는 그런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아쉽지않을 만큼 열심히 준비했습니다..서두는 일단 외우는 게, 시작이 깔끔+당당해져서 나중에 덜 떨리더군요..
저도...잘 모르지만, 저랑 비슷하셔서 안타까운 마음에 두서없이 조금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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