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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신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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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20일 07시 27분 등록
예전부터 그랬지만 이번 글은 더욱 더 정리가 안되네요. 워낙 논리적인 면이 떨어지고 관련 지식도 거의 없는 사람인지라 쓰고 나서 보니 너무 부족하네요. 그래도 이런 내용들을 생각해 보는 게 좋아서 그냥 무턱대고 써 봤습니다. 써 봐야지만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됐기에.

그리고 상담클리닉 게시판에 애정을 많이 갖고 있는 한 명의 사람으로써 초아 선생님의 명쾌하고 좋은 답변과 언제나 한결 같으신 친절하고 자상한 모습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글은 그냥 두서없이 적어 봤습니다. 읽기 불편해도 이해해 주시길...


1. 먼저 님이 하고자 하는 영어 공부에 대해서 큰 그림이 그려져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그에 따라서 대학 문제를 좀 더 심도 있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경우의 수는 너무나도 많기에.

어쩌면 우리는 어느 곳에 소속 되어야지만 더 잘 배우는 것은 아닐지도 몰라요. 배우는 곳이 필요한 이유는 '자신이 하려고 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곳에서 배워야 할 필요성이 있을 때만이 그곳은 진정으로 자신에게 가치가 있을 거예요. 다른 여러가지 이유도 많겠지만요. 아, 조금 이상적인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네요.


2. 우리 사회가 취업 과정에서 학벌을 중요시 여길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 나라 대학생들은 학벌 이외에 그 사람을 구별할 수 있는 차별적 요인이 거의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에요. 그만큼 우리 나라 학생들은 천편일률적으로 학창 시절을 보낸다고 볼 수 있겠지요. 그래서 우리 나라는 학벌을 그만큼 중요시 여기는 사회가 될 수밖에 없는 거구요.

이런 현실에 거부감과 반항심이 드는 사람들은 학벌을 중요시 여기는 이 사회 자체를 왕따 시킬 수 있는 배짱이 필요할 거예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연히 스스로를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 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만들어 놓는 것이겠지요.

자신이 가장 재밌어 하고 즐기는 일을 찾아내고, 거기에 많은 시간을 쏟다보면 자연히 그것을 잘하게 될테고, 그러다 보면 님은 어느새 차별화 된 인재가 되어 있을 거예요. 현재까지 이 방법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되네요. 그래서 저도 이 방법을 체득해서 제 삶에 적용하고 있는 중이구요.


3. 나답게 살기 위해서는 나를 잘 알고 이해하는 것과 더불어 사회가 돌아가는 메커니즘도 이해할 필요성이 있어요. 예를 들어 '유토피아' 와 같이 사회가 정상적으로 잘 돌아가는 나라에서 우리가 살아간다면, 우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만 충실해도 나와 우리 사회 전체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거예요. 그런 나라에서 살아간다면 현실의 부조리에 적응하지 않으려고 하는 '창조적 부적응자' 나 '아웃사이더' 와 같은 사람들처럼 나다움을 굳이 추구할 필요가 없겠죠.

그런데 역시나 현실은 '유토피아' 가 될 수 없기에 우리는 사회의 여러 양상에 대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지요. 과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는 합리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과연 우리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대학에서 충분한 것을 배울 수 있었을까요. (아, 점점 수위를 넘어서는 느낌이 드네요. 실은 저도 잘 모르는 문제여서.)

간단한 예로 <21세기에는 바꿔야 할 거짓말>이란 책에서 김두식(경북대 법대 교수) 님은 이런 식으로 우리 나라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 보거든요. 조금 발췌해 볼께요.

"좀 심하게 말하자면 대학사회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이 굉장히 거대한 일종의 거짓말 시스템 속에서 돌아가고 있는 셈입니다. 이러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누구나 이 거짓말 공동체의 일원이 돼야 해요. 안 그러면 살아남을 수가 없어요."

"제가 요즘 학생들한테 많이 얘기하는 거는, 남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왕따가 되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남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 그게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을 품어보라는 이야기지요. …저는 오랜 세월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것들이나, 더 극단적으로 얘기하자면 자기가 믿는 신에 대해서까지도 일단 의심해보고 의문을 품는 것이 대학생이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서 이야기기하고 싶었던 것은 스스로 비판적인 시선으로 님을 감싸고 있는 사회의 모습을 한번 되돌아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적어 봤어요. 이러한 비판 과정을 몇 번 거치다 보면 이 사회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는 거고, 그러다 보면 지금 님이 하는 고민에도 도움이 될 수도 있겠고요.


4.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아요. 그러니 우선 님이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콤플렉스를 냉정하게 살펴보고 확실히 의식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만들어 놓아야 해요. 왜냐하면 콤플렉스라는 것은 살아가는 내내 우리들의 삶의 모든 요소마다 끼어들어 삶에 문제를 가져다 줄 가능성이 높거든요.

콤플렉스에 대한 이야기는 신영복 선생님께서 <나의 대학시절>이란 글에 써 놓은 것을 발췌해서 적어 놓을께요. 경험상 너무나도 공감이 가는 말씀이기에.

"자기 것, 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이나 자신감이 없는 상태. 이것은 가장 불행한 상태라고 해야 합니다. 개인에게 있어서도 저는 그 사람의 판단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콤플렉스라고 생각해요, 합리적인 판단을 가장 심하게 왜곡시키는 것이 콤플렉스라고 생각해요. 이 콤플렉스는 평소에 단어 하나 사용하는데도 작용하고, 안경 고르는데도 작용하고, 헤어스타일, 브랜드 고르는 데도 어김없이 끼여듭니다. 3살부터 여든 살까지 계속 끼여들어요. 완고한 무쇠 형틀입니다. 그래서 개인에 있어서는 최소한 자기가 어떤 종류의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가에 대한 확실한 자각이 있어야 돼요, 고치지는 못할망정. …그걸 극복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의미의 자유로운 사고, 판단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5. 또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어떻게 하면 연봉을 높이 받을 수 있을까', '차별을 받지 않을까' 를 생각하려 들지 말고, 그 대신 '어떻게 살아가면 내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까' 를 우선적으로 생각해 보자는 거죠.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굶어 죽었다는 사람은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 최소한 우리에게 굶어 죽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거죠. 따라서 다른 전제는 떨쳐 버리고 "님이 가장 즐거울 수 있는 하루를 만드는데" 최선을 노력을 쏟아 보세요.

행복한 삶에 대해서 정혜신(정혜신 심리분석연구소장) 님은 이렇게 말해요.

"자기 성찰이 가능한 사람만이 행복할 수 있어요. 행복은 재력이나 학벌, 지위 같은 외적인 조건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고, 자기 성찰을 할 수 있는 능력 여하에 달려 있어요."

"이렇게 살면 행복하다, 그런 건 없어요. (사람마다 처한 환경과 생각이 다르니) '내가 지금 쥐고 있는 게 뭔지' 잘 들여다봐야 되고, 쥐고 있는 것의 본질을 알아야 되죠. 쥐고 있는 것의 근본이 무엇인지를 자각하게 되면 홀가분해지죠."

"행복을 언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홀가분한 상태'겠지요. 사람들은 모두 많은 짐을 지고, 이고, 들고, 메고 있거든요. 그 많은 짐을 내려놓은 상태에서는 손도 좀 맘대로 쓸 수 있고, 머리도 맘대로 돌릴 수 있고, 머리에 이고 있는 것이 떨어지지 않을까 염려하지 않아도 되게 되니 자유롭지요."


6.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인생이란 것은 학교 다닐 때처럼 오지선다형에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스스로의 능력껏 문제를 만들어 내고 그에 대해 자기만의 창의적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인생이란 것을 잘 살아가는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만의 문제와 답을 찾아 나서야 하기 때문에 그들은 무수한 시행착오를 스스로 겪을 수밖에 없는 지도 몰라요. 그리고 신은 절대로 우리들에게 유익한 것을 쉽사리 주지 않기 때문에 우린 많은 문제들과 함께 뒹굴면서 나아지는 거겠지요.

구본형 선생님은 말했어요. "청년의 고민이야 옛부터 유명한 이야기지. 청년은 고뇌하는 것이니까. 방황이 젊음의 본질이므로."

지금 님의 상황에서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겠지만 저는 24살의 다른 젊은이를 만난다면 "인생에 대한 무한한 고민에 빠져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이런 고민을 한 젊은이와 그렇지 않은 젊은이의 앞날은 분명히 질적 차원에서 다를 것이라고 믿기에.

(후아.. 너무 길게 쓰는 것 같네요.) 아아, 마지막 언급도 구 선생님 말씀을 빌어야 하겠네요.

"재능과 꿈이 조화되었을 때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런 조화를 오래동안 치열하게 모색하고 찾아가는 것이 인생을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삶의 여정이라 할 수 있겠군요."

저는 이 말을 듣고 가슴이 쿵쾅 쿵쾅 뛰었는데.. 님도 위와 같은 드라마틱한 삶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7. 여행도 시각을 넓혀 주는 데 도움이 많이 되겠지만, 님이 관심 가는 분야의 책을 몇 권씩 꾸준히 읽다보면 이것도 시각을 넓힐 수 있는 아주 유용한 방법일 거라고 생각되네요. 그 외에도 무수한 것들이 있을 거예요. 그냥 하고 싶은 것 다 해보세요. 대학에 들어가고 난 후에 하든, 지금 하든 님 스스로 현명한 판단을 내린 후에,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것 모두를.

김형태(무규칙이종예술인, 황신혜밴드리더) 님이 쓴 글 중에 이런 말이 있지요.

"늦었지만 꿈을 찾아 가야 할까요? 라는 질문이 20대에 할 질문입니까? 그 늦었다는 기준이 뭔지 모르겠지만, 내가 당신 나이라면 서너가지의 꿈은 세우고도 취미생활 두어개는 더 세우겠습니다." (ㅎㅎ)

역시 변화하려는 우리의 발복을 붙잡고 있는 것은 우리의 의식인 것 같아요. 생각의 틀이 깨어지지 않는한 변화는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나부터 실천이 안 되고 있지만;;)


8. 이 답글은 님이 지금 상황에 대해서 많은 혼란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서 지금 님이 보고 있는 세상보다 더 넓은 세계가 존재하고 있다는 걸 조금 보여주려는 의도에서 써 봤는데 생각한 것 만큼 잘 되지 않은 느낌이네요. 작년에 님의 글에 답글을 단 기억이 있어요. 한 번 더 답글을 올리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할 텐데 우선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네요. 저 같이 소심한 사람에게는 쉽지 않았을 모습이라서. 나중에도 고민이 있으면 또 글 올려 주세요. 그때는 저보다 훨씬 더 나은 분들이 좋은 도움을 드릴 것 같으니까요. 음.. 님 메일 주소가 인상적이네요. lifeisfunny... 님의 하루 하루도 그와 같길 바랍니다. 그럼 행운을 빌어요! ^^


9. 김형태 님의 글 중에서 재밌고 마음에 드는 글이 많은데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해서 몇 개 올려 봅니다.

① "학교를 가고, 입시 위주의 공부를 잘해야 하고,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에 취직해 매일매일 정년퇴직 때까지 출근하고,
착실히 저축해서 내집 마련을 하고, 적당한 때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이 정도의 보편 타당한 과정이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라는 것이겠지만,
왜, 무조건, 누구나 선택의 여지없이 거기에 적응하고 살아야 하는 겁니까.
기성의, 고정관념과 천편일률적인 가치관에 의한 현실에 무조건 적응하는
것은 착실하고 안정적인 삶을 사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달리보면 '버그없는 로보트'가 되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
자신만의 현실을 구축하던지,
아니면 기성품 현실에 적응하던지 둘중하나 선택하세요.
선택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습니까."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자유로운 사람이 너무 많으면 사회적 결집력이라던가
경제적 효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어릴때부터 학교에서 줄기차게
'사회적동물로 적응된 인간'을 길러내기 위해서 모든 방법을 동원하죠.
그 결과, 성인이 된 후에 사회적으로 소속감을 갖지 못하면 정신적으로
엄청난 불안에 시달리는 것입니다. 님의 불안도 거기서 기인하는 것이고,
대부분 청년실업의 조급한 불안도 그런 교육의 후유증때문입니다.


② 원래 꿈은 학교에서 금지하는 것을 몰래 할 때 싹트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요즘 학생들은 그런 의미에서 너무 착합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조숙해서 초등학생때부터 대학 걱정을 알아서 하죠.
정말 대체 꿈은 언제 꾼답니까. 일류대 가는 꿈은 꾸겠지만,
그럼 일류대 입학에 성공하면 인생 다 산 거 아닙니까.
대부분 20대 청년의 고민이 바로 이겁니다. 대학이 인생의 유일한 목표였으니
대학을 가고나면 더 이상의 목표가 없어서 당황하는 거죠.
원래 꿈은 대학 입시에 눈코뜰새 없이 바쁠 때, 그때 대학이 아닌
그 무엇을 갈망하면서 간절히 마음속에 품는 그 어떤 소망. 그것이 꿈이 됩니다.


③ 우리 시대의 부모님들은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당신들은 목표가 심플했던 시절을 살아오셨거든요.
공부를 열심히 하고, 경제적 안정만 이루면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는
아주 심플한 목표 아래서 허리띠 졸라매고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면
성공하는 인생이 될 수 있는 시대를 살아오셨고,
따라서 자식들에게 전수해 줄 삶의 노하우도 공부 잘하고 돈 잘 벌어야
먹고 산다라는 단순한 진리 밖에 모르십니다.
그러니 지금 자식 세대의 고민이나, 상실감이나 방황에 대해서 이해를 못하시죠.


④ 당장 조바심이나는 것은,
지금까지 교육받은 것에 대한 후유증입니다.
당장 안전된 직장이나, 전공이 확실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매일 어디론가 출근하거나 등교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사회적 지위와 연봉과 미래와 주변의 평가까지 안정되어 있지 않으면
불안해서, 인생낙오자가 되는 것 같아 견딜 수가 없는 것.
그것이 우리 교육의 효과입니다.
그것부터 극복하셔야합니다.
철저히 자기 내면의 순수한 열정에 귀를 귀울여 봅시다.


⑤ 사실 대학은 들어갈 때만 다르지 들어가고 나면
대한민국의 대학은 다 똑같습니다.
대학 1학년때는 누구나
'아, 실망이다. 이 학교가 후져서 그런가 보다.
역시 명문대를 갔어야 했어'하며
학교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데,
제발들 그러지 마세요.
내가 볼때 한반도에서 '더 좋은 학교'란 없습니다.
학교 전전하지 말고,
학교는 최대한 빨리 졸업하고,
스스로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내가 어떻게 생겨 먹은 인간이고, 뭘 하면 잘하는지,
좋아하는지, 이걸 못 찾으면 평생 고생하는 거지
학벌이 후져서 고생하는 게 아닙니다.


⑥ 나를 키운 것은
홍익대가 아니라 어떤 목표를 정하고 죽어라 노력한 나 자신이었습니다.
내가 입학할 당시에 회화과 모집 정원이 101명이었는데,
난 이렇게 생각했죠.
"세계적으로 훌륭한 예술가가 되겠다는 나인데,
일년에 백명씩이나 뽑는 학교에도 못들어간다면 말이 되는가"
백등안에 든다는거 얼마나 쉽습니까.
세계 백등도 아니고, 한국 백등도 아니고, 일년에 홍대지원자중 백등인데..
그래서 결국 들어갔지요.
내 자신을 증명하기위해서.

홍익대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어떤경우에는 한학기에 담당 교수 얼굴을 두번밖에 못본 경우도 있습니다.
그때 교수들이 아직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홍익대가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이겠죠.
흔해빠진 말같지만,
그 싸움에서 이기는것이 중요합니다.

홍익대에서 뭐 별다른걸 가르켜 주는건 아무것도 없고,
그 학교만 드렁가면 뭔가 장래가 보장되는것도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그 학교에 가야겠다고 마음먹었으면
들어가도록 하십시오.
홍익대쯤이면 개나 소나 '노력만 하면' 누가나 갈수 있는 곳입니다.
그정도 목표도 달성 못하면 평생 자존심 상한채
자격지심과 컴플렉스를 안고 살아가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어딘가 쓸쓸하고 어두컴컴한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최고의 대학에 못갔다는 좌절감과
패배의식이 서울대 출신 빼고 다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스스로 지닐수 박에 없는 패배의식이 인생을 후지게 만드는거지요.

정리해서 다시 말하지만,
홍익대가 그렇게 대단한 학교는 아닙니다.
하지만, 님이 목표로 정한 일은 기어이 이루세요.
학교때문에 자존심이 상하면 그건 나중에 다시 만회할수 없으니까...
아니면 자존심이나, 자격지심을 갖지 않는, 혹은 특정학교에 대한
환상이 없는 다른 목표를 다시 정하고
자신이 즐겁고 편한 길을 찾도록 하세요.
중요한 것은 내 삶이 외부적 조건때문에 상처받지 않는 것이랍니다.

70년인생중에 고작 4년 다니는 학교가 뭐그리 대수람?


⑦ 그 글러먹었다는 기준은 어차피 내가 정한 것도 아니고
언젠가 누군가 만들어 놓고 어느새 나에게도 주입해 놓은 가치입니다.
대체 글러먹은건 뭐고 잘되먹은건 뭡니까.
남들생각말고 스스로의 가치관으로 한번 다시 생각해보세요

정말 중요한 것은, 오늘 하루하루의 기쁨입니다.
오늘도 공부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즐거웠다. 감사한 하루였다.
오늘 하루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하루하루 감사하고 만족하고 기뻤던 날들이 모여서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기쁘게 공부한 사람에게 좋은 결과가 옵니다.
그리고 실패에 대해서도 너무 민감할거 없습니다.
스스로 생각할 때 부끄럼없이 자신의 능력껏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어떤 자격을 갖추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과의 약속과 싸움과 도전을 해본 사람은 나중에 뭘해도 인정 받습니다.
그러니 지금 공부 즐겁게 하세요. 너무 목표에 집착하지말고,
하루하루 원하는 공부 할수 있음을 기뻐하세요.


ⓒ김형태 http://www.theg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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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2007.03.20 15:40:48 *.133.120.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평균적 가치로부터 자유로워지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Kipling의 시에서 "if you can trust yourself when all men doubt you..."라는 구절이 생각납니다. 자기성찰이란 사회 속에서 생활하는 우리들에겐 너무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역시 이런 글들을 다독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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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4.04 18:58:48 *.70.72.121
책을 내실 건가요? 상당한 애착이 느껴지네요.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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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즐짱
2007.04.05 19:07:24 *.47.119.17
최근에 읽었던 책이 머리 속에 엉클어져 있었는데 마침 하나 님 고민을 듣고 이것저것 생각해보게 됐어요. 제가 하나 님 고민을 들어준 게 아니라, 제 머리 속 복잡함만을 정리한 것 같아서 처음의 의도와 달리 많이 부끄러운 글이 되어 버렸네요. 두 분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예전에 Alice 님 답변을 읽고 자기성찰에 대해서 덧붙일 말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는데 오늘 정혜신 님 인터뷰 내용을 다시 찾아서 읽어보니 이와 관련된 내용이 있어서 여기에 올려 봅니다.


① 기자 : 자기 성찰이란 자기의 언행을 반성하고 살피는 것입니다. 말은 알겠으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정혜신 : "예를 들면, 사람이 무인도에 혼자 가게 되잖아요? 그러면 내가 활발한 사람인지, 수줍음이 많은 사람인지, 공격적인 사람인지, 냉정한 사람인지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없어요. 고립된 상태에서 나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사람은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만 자기를 알 수 있어요. 그 관계 안에서 끊임없이 나를 돌아보는 것이 곧 성찰하는 것이죠. 자기 성찰은 정신을 집중하면 언제 어디서든 가능해요."

기자 :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겠군요!(웃음)

정혜신 : "그렇죠. 하지만 가정, 회사, 학교에서 관계를 맺고 있지만 실상 관계가 없는 사람이 많아요. 부부가 같이 살면서도 실상은 관계없는 사람처럼 사는 사람도 많아요.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습니다. 상대의 말과 행동을 보거나 듣지 않기 때문이에요. 대신 '저 사람이 이렇게 했어? 그건 이런 뜻일 거야'라고 스스로 판단을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 생각 안에서만 맴돌지요. 오해, 갈등, 상처는 자기 생각으로 상대를 판단하는 데서 생겨요. 부부 사이에 깊은 사랑을 지속해나가는 데도 성찰이 필요해요."


② 자기 성찰을 잘하는 방법을 물어보니…

정혜신 소장님께 ‘자기 성찰을 잘하는 다섯 가지 방법’을 알려달라고 부탁했더니 빙긋 웃으며 손사래를 칩니다. “방법은 도움이 안 돼요. 전 세계 기업들이 혼다자동차 혁신을 열심히 배워서 그 방식을 도입했지만 혁신에 성공한 기업은 한 군데도 없어요. 방식을 배우는 것으로는 달라지지 않아요. 혼다 혁신이 성공한 것은 혼다 직원들 안에서 동기부여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었기 때문에 혁신 메커니즘이 시스템대로 돌아가게 된 거예요.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배워도 그 동기는 가져올 수 없어요. (자기 심장이 약하다고) 다른 사람의 심장을 무조건 이식하면 거부반응이 일어나죠. 약하더라도 자기 심장을 작동시켜야 합니다.” 방식(형식이나 결과)을 배우지 말고 본질(근본이나 핵심)이 무엇인지를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땅 파는 법을 알아야 우물을 잘 파는 것은 아닙니다. 땅을 파다 보면 지혜는 저절로 생기게 되고, 우물을 더 잘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 혼자의 경험보다는 다른 사람이 땅 팠던 이야기를 들으면 잘 파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정 소장님께서 소설가 김형경 씨의 심리분석 에세이 <사람 풍경>(예담)과 <천 개의 공감>(한겨레출판), 심리분석 소설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문이당)을 추천해주셨습니다. 그는 “김형경 작가는 “작가이면서 수년에 걸쳐 정신분석을 받은 특별한 이력을 가진 소설가입니다. 그의 책들은 정신분석에 대한 개인적 관심과 경험에서 나온 ‘실용적 정신분석서’라 할 만합니다. 자기 성찰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강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더불어 작가 이외수, 전북대 강준만 교수 등도 자기 성찰을 잘하시는 분들이라고 하네요. 이분들의 책을 읽으며 머리로 땅을 파고 우물을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직접 땅을 파면서 읽으시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짐을 하나 더 드는 것밖에 되지 않을 테니까요.


* “성공한 사람은 자기성찰을 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요?” 기업체 임직원 대상으로 ‘사람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길을 안내하는 심리분석 프로그램과 CEO 및 핵심 임원들에게 리더십 자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정혜신 심리분석연구소’ 정혜신 소장이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라고 한다. 이에 대한 그의 답변은 단순하다. “다 달라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고 백인백색이죠. 다만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면 자기 성찰을 하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사람’이 전공인 정혜신 소장에게 자기를 성찰하게 하는 절호의 ‘찬스’를 제공하는 스트레스와 그 해법에 대해 들어본다.

정혜신 님 인터뷰 내용을 읽어보실 분들은 아래의 주소로 접속해 보세요. ^^

http://happy.design.co.kr/in_magazine/sub.html?at=view&p_no=&info_id=40267&c_id=00010005
월간 <행복이 가득한 집> (이곳이 읽기 더 편합니다. ^^)

http://mindprism.co.kr/notice/view.asp?idx_num=12
<정혜신 심리분석연구소>에 올려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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