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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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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23일 10시 18분 등록
아직 철이 없어 생각이 짧은 서른살 여성입니다.
지금까지 이성으로 감정들을 자제하며 반쪽을 기다려 왔건만,
연애한번 제대로 못 했답니다.

최근, 아는분 소개로 남자를 만났습니다.
2살연상이고, 직업 외모 경제력 모두 절망입니다.
미래에 대한 꿈을 물었더니, 100억만들기라 하더군요.
어이없어 웃었습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했을때 정말 아닌 사람인데,
저의 모든 세포들이 그사람을 향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세번만나 얘기나눈 게 전부인데 말이죠..

감정의 흐름에 모든것을 맡겨볼까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이 나이에 이런 결정을 해도 될까요?
이런 상담을 이런곳에 올려도 될까요?
이곳 성격에 맞지 않은 글이라 판단되시면 삭제하셔도 됩니다.
IP *.114.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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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3.23 16:45:22 *.167.56.150
결혼까지 가는 통로는 변화가 많습니다. 그리고 사랑의 조건에도 여러가지 입니다.
아래에 열거한 문제에서 몇 가지나 합당한지 생각해 보세요.
1. 첫인상, 처음보았을 때 당신의 마음에 확 와 끌리 던가요?
2. 지금은 어려워도 성실함으로 언젠가는 아가씨와 가족을 보호할 능력을 갖출 것 이라는 확신이 생기던가요?
3. 아가씨를 보는 눈초리가 정직하고 바르고 성실함이 보이던가요?
4. 나의 가족관계, 나의 직업에 관심을 보이던가요?
5. 현재의 옷차림, 헤어스타일은 현재는 아닐지라도 아가씨가 충고하고 고치면 좋은 변화를 자신 하였습니까?

아가씨! 현재의 상태는 중매입니다. 중매는 나의 행복에 걸림이 있는지, 처음보는 순간 편안함을 느꼈는지, 내 자신과 동주해도 좋을 것인지를 현명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니다 하는 생각이 들면 단칼에 짤라야 합니다. 그것이 서로를 불행하지 않도록 하는 길입니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에 아무리 감정으로 살아가는 시인 일지라도 춥고 배고파 가면서 달만보고 시만 짓고 살수는 없습니다. 나의 감정과, 경제적인 희망과, 진실한 마음이 합쳐져야 안정된 가정을 이룰 수 있고 행복해 질수도 있습니다.

기회는 여러번 옵니다.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타임밍인지 숙고하세요?
주역에서도 남녀의 잘못만남의 구절을 아래와 같이 노래하였습니다.

"乘馬班如 泣血漣如"
<잘못 된 결혼은 나이들어, 피눈물을 흘리는 후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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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종희
2007.03.24 13:32:43 *.105.62.155
저도 전체적으로는 초아 선생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사족을 붙이면 살다보니 둘이 많드는 삶이 모듬살이과정이더군요. 변수가 참 많습니다. 그래서 미래를 누가 알랴? 하는 생각으로 일순간 지름신의 가르침을 받들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나 이성이 감정과 부디치면 시간이 문제지 못당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님도 잘 아실텐데 고민하시는 이유는 자기 자신에게서도 한번 찾으려 고민하시길 권합니다.

저 역시도 연예와는 거리가 있었지만 나름 열심히 소개팅에도 나가고 여기저기 찝적(?)대다가 지금의 아내를 만났습니다. 여기서 결혼식까지 가는데도 쉽지는 않았고 또 결혼생활은 예식과는 전혀다른 인생이야기입니다.

방법은 많으니 이거 아니면 저거식의 좁은 시야에만 갇히지 마시고 시야를 넓혀서 함께 마음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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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7.03.26 10:38:00 *.218.205.128
답변은 아니지만 지수님의 솔직함에 감탄하여 글을 씁니다.
저도 서른인데요, 이성 문제만큼 우리를 괴롭히는 것도 없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다니요. 정말 딱 맞는 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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