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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1일 01시 53분 등록
안녕하세요.
세번 째 글을 올립니다.
무료로 재취업을 도와주는 곳이 있어서 일주일 전 부터 다니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갈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고,컨설턴트로 부터 큰 도움 받고 있습니다.또한 전문적인 구직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좋습니다.

문제는 제 경력과 나이에 맞는 회사가 별로 없다는 것이며(영상편집,교육기획),그나마 이력서를 보낸 회사도 시큰둥합니다.쉽게 회사를 그만두는 저에게 내리는 하나님의 벌인지....받아들이고는 있지만,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맘이 조급해집니다.

3개월 째 구직중인데, 학원 강사 생각하고 있습니다.이렇게 이야기하고 보니까,학원강사가 인생막장 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왜냐면,제가 가르치는 컴퓨터 프로그램,시간당(한시간 90분)에 1만원 주겠다고 해서....

또,취업이 안되니까 그나마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쪽으로 타협을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가장된 사람으로서,아내는 배가 불러오고,임신중인 아내가(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걱정도 하고.....고민입니다.

제 나이 33.
당장 돈 벌 수 있는 것을 해야할까요?
아니면, 끝까지 구직을 해서,정규직으로 안정적인 경력을 쌓아야 할까요?

제 인생이고,제가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삶을 살면 되지만,
몰라서,정보가 모잘라서 잘못된 의사결정을 한 적이 있습니다.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117.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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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2007.06.01 06:59:51 *.21.188.7
저는 다큐멘터리 제작과 영화제작을 겸하는 회사에서 첫 직장생활을 3년했습니다. 월급을 별로 못 받아서(평균 3개월에 1번 정도), 3년 지나니 빚이 한 3천가까이 쌓이더군요.
당장 돈이 없어서 웹기획 방면으로 전직을 하게 되었고, 그 경험이 배경이 되어 지금은 일본에서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구직자 님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당장 돈이 없으시면 당연히 돈을 버셔야 합니다. 단, 당장의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선택하는 일이라도 본인이 최선을 다하셔야 합니다. 초아 선생님께서도 일전에 지적하셨듯이 군자는 하루종일 최선을 다하고 저녁이 되어도 그 일을 생각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이야 매일같이 그렇게 살기 어렵겠지만,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일이니 대강대강 보내다가 좋은 직장이 나타나면 거기로 가려는 생각은 안 하셨으면 합니다.

의문입니다만, 안정적인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정규직에는 님께서 고민하셨던 나이어린 팀장 같은 존재(실제 나이도 그렇지만 사고방식 등이 어린 사람도 많습니다)가 없을까요? 아마 모든 조직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분명 사람으로 인한 고민과 문제가 없지는 않을 겁니다.

저희 어머님께서도 사업하다 도산하신 아버님 때문에 저희 3형제게 항상 안정적인 회사원을 원하셨지요. 저는 아마 그게 어머님 세대의 지극히 일반적인 생각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앞으로의 시대에도 그게 통용될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드리는 말씀이 길어졌습니다만, 당장의 돈과 안정적인 정규직 사이의 고민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당장 어려우시면 지금 하실 수 있는 일 중에서 돈이 되는 일을 선택하셔서 진행하십시오. 그리고 그 일을 즐겁게, 또 열심히 하시면서 안정적인 삶에 대한 깊은 고민에 들어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날마다 날마다의 삶에서 더 절제하셔야 하겠지요.

임신중인 부인께도 항상 웃는 얼굴로 잘 해 주십시오.
어머니의 기분이 태중의 아이에게 전달된다고 합니다. 불안과 고민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해주실 있는 한, 따뜻하고 아름다운 말과 행동으로 임신과 출산의 기억을 편안하게 해 주세요.

불안이 길어지면 표정에서 그게 느껴집니다. 힘들 때일수록 소중한 사람들과 즐거운 기억을 만들어야 표정이 자연스럽게 바뀝니다. 아마 구직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겠지요.

끼니 거르지 마시고 인터넷도 정해진 시간만 하세요. 저녁 술 자리도 줄여보시고 본인 내면에 집중하는 시간과 가족을 위한 시간 많이 만들어 가세요.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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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환
2007.06.01 13:11:04 *.143.170.4
김용균님 말씀에 적극 동감합니다... 좋은일을 계속 찾으면서도, 현재에선 최선책을 선택하고,,,,,그러면서도,,자아성찰하는 시간과,,가족과의 행복한 시간을 늘려가면,,,,,되겠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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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6.01 14:06:10 *.254.131.2
세상에는 안정된 것이라고는 없습니다. 항상 변모하면서 흘러가는 것이 현상의 세계입니다. 우리는 그런 물결속에 살고 있습니다. 단지 그대는 흐름을 잘못 탓을 뿐입니다. 세로운 일을 준비하고 난 후의 직장의 변화를 꾀해야 하는데 수순의 잘못으로 고생하십니다. 그런 잘못에는 시간이라는 것 이외는 약이 없습니다. 인내하면서 새로운 일터를 찾으셔야 합니다.

"剝 剝之 无咎"
<어렵거든 맘을 비워라. 그래야 허물이 없다.>

머지 않아 그대는 안정을 찾을 것 입니다. 그러면 그때부터 일과 가정 그리고 나의 원함을 조화롭게 이루어 나아 가시면 허물없이 살 것입니다.

* 그대의 글을 보니 곧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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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2007.06.01 21:12:27 *.117.90.212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3개월 째,수입이 없어서 '이건 아니다 '싶었는데,
솔직히 제가 게을렀습니다.

당장 최소한의 수입이라도 벌면서,계속 찾아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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