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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8일 23시 16분 등록
사람일이란 알 수 없다지만..
언젠가부터 왜이렇게 안좋은 일들이 생기는지 모르겠습니다..
몇년전언니가 정신분열병이 발병하고........
간호하던 어머니도 너무 지치고 힘드셨는지 똑같은 병명으로 진단 받으셨습니다..
1년뒤에 저희 아버지께서는 암3기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암보다도 더 무서운병이 있다면 바로 정신병일 것입니다...
제대로된 생각은 물론이고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이상형태들을 지켜보며
간호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정말 겪어보지 못하신 분들은 모를껍니다..
때론 그병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분들께서 함부로 말씀하실때는 적지않은 상처를 받곤합니다...
누군가에게 얘기해봤자 어차피 이해는 커녕 수근거림의 대상이 될뿐...
그럴때면 더욱 밝은척을 하고 괜찮은척을하고..
처음엔 괜찮았지만 몇년이나 이런생활이 반복되다 보니
지치고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죽고싶다는생각이들었습니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살아볼려고 생각하고 다짐해도
현실에서는 아픈가족들을 계속봐야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할려해도 정말 ..너무 힘듭니다.
저도 점점 병들어가는것 같습니다..
며칠전엔 어머니께서 쓰러지셨습니다..
잠깐이긴했지만 저를 못알아보셨습니다.
혹시 치매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고..
걱정되는일들 투성이입니다.

더도말고 덜도 말고 남들만큼만...남들만큼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렸을때 너무 가난하여 이제 좀 행복해지려나 했는데
정말 행복한 시간은 잠깐이었습니다.
인생선배님들 조언좀 해주세요
어떡해야 할까요?...
IP *.13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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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2.19 22:39:25 *.36.210.117
님의 사연을 접하니 마음대로 뜻대로 되지 않아 힘들다고 투정하는 제 삶이 부끄럽기 한이 없네요. 뭐라 글을 남기기 쉽지 않을 만큼 너무 가혹한 형벌을 참아 이겨내고 계신 것 같아 잠시나마라도 어떻게 위안을 드려야 좋을 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이곳에 이렇게 마음을 털어놓으신 것 참 잘하셨습니다. 우리에게는 저마다의 인생길에 각자의 몫과 상황들이 있어 그것들에 대해 얼마든지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며, 변경연은 서로를 도우며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 마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니까 이렇게 어려움에 대해 청하시면 많은 분들이 의견을 나누며 좋은 의도의 기를 불어넣어드리고자 할 거예요.  님의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님에게 더 이상 힘겨운 일이 발생하지 않고 지금보다 나은 일상이 깃들기를 손모아 바라는 마음 클 것입니다. 저 또한 경인년에는 님의 상황이 훨씬 개선되어 삶에 활력이 찾아들기를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님이 남기신 사연 만으로도 님은 우리에게 주변을 보고 이런 분도 있는데 하며 부끄럽게 여기어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하는 돌이켜봄을 주셨으나 저는 빈말 뿐인 것만 같아 매우 미안합니다.......

좋았던 지난 아름다운 시간들을 추억하는 것은 좋은 일이나, 예전처럼 그렇게 되돌리고 싶어하는 욕망과 현실 사이의 불협화음과 극복의지를 다소 의기소침하게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 예전의 좋은 기억들은 용기내는 일이나 행복한 꿈을 꾸는 일에만 떠올리시고 공연히 더 나아가 지금은 그러하지 못함을 비관하는 슬픔으로 까지 연결되지 않도록 마음을 조절하는 노력을 해보는 것은 어떨지요. 제게도 앞으로 나아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주저 앉고 맥을 놓으려는 멍한 상황이 있어 선배와 이야기를 나누고 지금 막 돌아와 생각해 보니 생각을 끊어줄 필요가 있겠구나 하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네요. 그러니까 아래와 같이 이렇게 주문을 걸며 자신감을 갖고서 바라지 않는 운이 들어올 틈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내게 더 이상의 불행은 없어. 왜냐하면 나는 이겨낼 것이고 잘할 수 있으니까" 라고 마인드컨트롤을 하며 강화시켜 나가지 않고는 어쩌면 뒤만 돌아보다 시간을 허비하거나 약한 마음만 더욱 갖게 되어 슬픔에 빠져버릴 수 있으니까  그런 점들을 차단시켜 나가자는 거예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한 번 힘차게 따라해 보셔요. " 내게 지금보다 더 힘겨운 일들은 일어나지 않아. 왜냐하면 내가 원하지 않고 따라서 나쁜 일은 발생할 수 없어. 나는 어떤 상황이라도 용기를 잃지 않을 거고 원하는 삶을 살고 말테야."라고 거울을 보며 혹은 아주 큰 소리로 다른 생각은 도무지 할 수 없도록 강인하게 외치는 겁니다.  물론 그러다가도 힘이 들어 울음이 터져 나올 수 있을 겁니다. 그렇더라도 주저 앉아서는 절대 안 됩니다. 가슴이 시원해 질 때까지 마음 껏 울고나서 다시 또 외치는 겁니다. 마침내 눈물도 두려움도 없이 어떠한 고난, 어떤 환경에 처하더라도 이겨내고 말겠다는 굳은 의지와 기필코 원하는 삶을 살겠다고 하는 강한 신념을 갖으셔요. 필요하다면 마음에 맞는 종교를 갖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해받는 일은 잠깐이지만 내면의 강화와 자신감은 오래도록 스스로를 지키는 힘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마음을 크고 넓고 강하게 먹고 "올테면 와라 다 까부수고 말겠다"고 두 눈을 부릅뜨고 불굴의 의지와 표호하는 강력한 기상을 갖으세요. 반드시 좋은 운이 도래하여 님으로 하여금 힘든 가운데에서도 기쁨과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겁니다. 다만 지치지 말고 힘들어도 까물어치더라도 계속 앞만 보며 좋은 일들만 생각하고 꿈꾸며 힘차게 이겨나가시길 바랍니다.  이겨내시고 나면 아마 큰 인물이 될 거예요. 분명히 행복하고 즐겁게 잘 사시는 날이 올 거예요. 꼭 그렇게 될겁니다.()

그리고 자주 글 남기시고 털어놓으세요. 하고 싶은 일을 한가지씩 계획하고 실천하며 주변을 환기시켜나가고 냉정과 이성을 찾아 더 나은 힘과 용기를 갖을 수 있도록 시간이 나면 간간히 글쓰기로 마음 달래기도 해보고 슬픈 마음에서 빠져나오면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드리는 연습을 해 봅시다. 그러면서 차근히 어떻게 개선시켜 나갈 것인가를 우리 함께 고민해 봐요. 힘내세요. 화이팅!!! 탈리다 쿰! 달리자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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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리
2010.02.21 18:08:43 *.248.207.142
그래요. 이렇게라도 털어놓고 말해 주셔서 감사해요.
어떻게 님이 당하시는 고통을 다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조금이나마 그 마음의 어려움을 나누고 싶습니다.
힘내세요. 힘내세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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