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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31일 18시 43분 등록


  "이 세상에는 고통이 없는 변화란 없다"  유명한 행동과학자 커트 르윈( Kurt Lewin)이 한 말이다. '고통이 없으면 변화도 없다'는 뜻이다. 공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통이 없는 변화'에 대한 연금술을 찾아보려 애쓴다. 창조적 파괴라는 슬로건을 걸고 '수술에는 성공했으나 사람은 고통으로 죽어 버린' 수많은 변화들을 지켜보면서 나는 이 부드러운 연금술이 성공하기를 바란다. 끔찍한 통증을 줄일 수 있다면 우리는 훨씬 더 많은 즐거운 변화를 일상 속에서 만들어 낼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변화의 통증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과도한 업무제안, 혼란, 불안, 스트레스, 냉소주의, 무기력등이다. 대체로 반복성변화증후군으로 불리는 증상들이다. 부작용을 줄이고 더 많은 즐거운 변화를 불러들이기 위한 여러 시도 중에서 아직 불안정하지만 나는 '창조적 재조합'이라는 개념을 활용해 보고 싶다.    이것은 컬럼비아대학 경영학과 교수인 에릭 에이브럼슨이 시도해 본 구상으로,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요소들을 다 버리는 대신, 기존의 것들을 창조적으로 재구성하고 바꾸어 줌으로써 진보와 개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즉 '창조적 파괴'처럼 기존의 것들을 다 버리고 다시 시작하자라는 개념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을 재활용함으로써 고통없는 진화를 모색하자는 방식이다.   

  내 생각에 이것은 마치 도시 개발과 비슷하다. 기존의 건축물들이 없는 야산과 들판을 싹 밀고 새로운 개념에 따라 신도시 하나를 만들어 내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다. 그러나 이미 오밀조밀하게 역사와 전통 속에서 자신의 보금자리를 꾸며가는 기존의 도시를 밀고 새로운 도시를 만들어 내기는 훨씬 어렵다. 대부분의 기업은 마치 오래동안 사람들이 거주해 온 구도시와 같다. 도시전체를 파괴하고 재건설한다는 창조적 파괴 개념은 주민들에게 전쟁행위를 방불하게 하는 고통을 수반한다. 신도시가 만들어 진 다음 입주하면 편안해 지겠지만 그것은 아직 이루어 지지 않은 행복이고 지금 당장은 익숙한 보금자리를 떠나 오랫동안의 불편을 감수해야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오랜 역사와 친밀한 유적들은 버려서는 안되는 구시가지만의 보존되어야할 문화유산들이기 때문에 싹 밀어 내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이런 것들을 고려하여 만들어진 개념이 바로 '창조적 재조합에 따른 변화'라는 방법인 것이다.

창조적 재조합이라는 변화 방식은 크게 사람, 제도, 프로세스, 문화, 구조등 여러가지의 재활용 요소들을 활용한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의 재활용이다. 사람을 버리는 인원감축의 방법 대신 인원재배치의 가능성을 찾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사람과 관련하여 재활용이 가능한 요소들이 무엇인지 그 특성이 파악되어야 한다. 가장 쉽게 조정이 가능한 인적자원은 지식과 기술이다. 교육과 계발을 통해 쉽게 재조합 할 수 있다. 중간 정도의 조정 난이도를 가지고 있는 요소로 태도와 네트워크를 들 수 있다. 조언과 카운슬링을 통해 재조합이 가능하지만 쉽지 않다. 그래서 먼저 태도를 보고 사람을 뽑고, 기술은 뽑은 후 가르치는 것이 현명하다. 마지막으로 거의 고정된 요소로서 재조합이 거의 불가능한 것이 바로 적성과 가치 그리고 재능이다. 이 인적요소 역시 조언과 카운슬링을 통해 재조합이 가능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성공률도 낮다. 그동안 기업은 기술과 지식 그리고 경험을 중심으로 직원들을 채용해 왔지만 사실은 잘못된 관행이었음이 밝혀졌다. 기술과 지식은 가르치면 쉽게 증진되는 반면, 삶과 일을 대하는 태도와 가치관은 오랜 세월을 통해 형성되어 왔고, 적성과 재능은 날 때부터 주어진 것으로 '미리 결정된 요소'들이기 때문에 뽑을 때 잘 뽑지 않으면 가르쳐 쓰기 어려운 자산들이기 때문이다.

인력 재조합의 방식은 조정의 난이도에 따라 진행되어야 한다. 원칙은 분명하다. 적성과 재능이 현재의 직무와 잘 맞지 않는 직원들은 그에 맞도록 직무를 전환해 주도록 하지만 그래도 잘 맞지 않는다면 재배치해 쓰기 어렵다. 이런 사람들은 회사의 특성과 잘 맞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에 적성과 재능에 맞는 다른 일을 밖에서 찾도록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기업과 개인 모두를 위해서 좋다. 태도와 자세에 대해서는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조언과 카운슬링을 통해 조정하여 재배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매우 조심할 것은 재능이 있고 태도도 좋은 사람은 기술과 경험이 좀 모자라더라도 절대로 감축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교육과 계발을 통해 쉽게 최고의 인재들로 계발해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변화의 방법은 늘 연구되고 따라서 더 좋은 방법이 찾아 질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변화의 정신이다. '우리 모두 함께 해냈다'라는 자부심이 없이는 즐거운 변화를 이룰 수 없고, 그 결과 역시 만족스럽기 어렵다. 제도와 시스템과 제도와 구조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은 변화의 대상이 아니라 이 모든 변화의 주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 우리는 종종 다른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고 때때로 서로 상치될 때도 있지만, 그것이 창조적인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되려면 적극적으로 변화에 참여하여 최적의 모델을 만들어 냄으로써 함께 승리한다는 목적을 공유해야한다.

 나는 늘 희망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개인의 생각을 다 통합할 수는 없지만 조직 구성원으로 하나의 목적을 공유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위대한 기업'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다양한 에너지가 합류될 때, 변화는 훌륭한 화학작용을 이루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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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60.33.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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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7654
2011.03.07 16:38:37 *.26.72.153
Hua 20110307Just for today I will try to live through this saints super bowl jersey day only and not tackle my whole life problem at once. I can do something for twelve hours that would appall me if I had to keep it up for a colts nfl jerseys lifetime. Just for today I will be happy. This assumes to be true what Abraham Lincoln said, that "Most folks are as happy as they make up their minds to be." Just for authentic nfl jerseys today I will adjust myself to what is, and not try to adjust everything to my own desires. I will take my "luck" as it comes. Just for today I will try to strengthen my mind. I will study peyton manning jersey. I will learn something useful. I will not be a mental loafer. I will read something that requires effort, thought and concentration. Just for today I will exercise my cheap steelers jerseys soul in three ways. I will do somebody a good turn and not get found out: If anybody knows of it, it will not count. I will do at least two things I don't want to do—just for exercise. I will not show cheap nfl jerseys anyone that my feelings are hurt: they may be hurt, but today I will not show it. http://www.picks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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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31 19:13:31 *.212.217.154

고통없는 변화.

사람이 중심인 변화.

환상같지만, 실현 가능하며.

비 현실적이지만, 결코 불가능하지 않은.

그런 변화를 상상합니다.


쉽진않겠지요.

하지만 불가능 하지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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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3 10:42:51 *.212.217.154

선생님이 그리신 꽃 처럼,

아름다운 변화를 그려봅니다.


그리고 그 변화를 꽃피우기 위해

오늘도 제 안의 작은 씨앗을

정성들여 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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