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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2일 14시 32분 등록

나는 없다

자다가 문득 깨어나
내가 어디 있는 지 찾는다
나는 없다
내가 없으니 자유롭다

산 길을 가다 산 속으로 해가 지는 것을 보았다
새 한마리가 절벽 밑으로
빛처럼 떨어져 내린다
그 아름다움이 내 넋을 다 빼 놓았다
나는 없다

200922143219257.png

아! 하는
감탄이 나오는 곳이면 어디든
나는 이미 신의 일에 참여한다
경이로움 속에서
나는 이미 없다 

나이가 들면
죽음이 삶을 완성해 갈 때쯤이면
'자기'를 넘어서는 기적이 일어나
불완전함을 버리고
자기의 모든 것을
살아있는 것들에게 주어 버린다
통쾌한 일이다
나는 없다
내가 없으니 살 것 같다 


(역시 캠벨을 활용한 습작)

IP *.160.3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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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
2009.02.09 14:49:15 *.73.2.147
역시.. 사부님이시네요.
자기를 넘어서는 기적.
내가 없으니 살 것 같은 그 기분
진정 사부님은 여기에 계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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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6 00:25:36 *.150.248.46

나는 있다.

내가 없다면 세상만사가 무슨 의미일까?

내가있고 세상이 있는것.

내가 있는곳이 유일한 곳이고,

내 안에서 시작된 것만이 진짜배기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 나를 버릴 수 있기를 바란다.

그 때까지는

나를 버릴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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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4 11:00:32 *.212.217.154

어떤 한 곳에 집중하는 절정의 순간에

우리들은 스스로가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된다.

바로그 순간, '나'는 없는것.


그런몰입의 순간을 쌓아가는것,

그것이 바로

숨겨진 나를 찾아가는

길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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