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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25일 13시 37분 등록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 한경특집

http://pdf.hankyung.com/DATA/2001/03/02/04902.pdf
(이곳을 클릭하면 한경pdf관련기사를 보실수 있습니다.)

직장인에게 직업을 물으면 직장의 이름을 대는 것이 일반적이다. '삼성'에 다니거나, '한국IBM'에 다닌다고 말하면 훌륭한 대답이 된다. 대부분의 직장인에게 직장과 직업은 혼용된다. 그러나 자기의 직업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나는 요리사' 혹은 '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 라고 자신의 직업을 분명히 밝힌다.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직업은 직장에 우선한다. 전문가는 결코 자신의 직업을 직장과 혼용하지 않는다.
직장인들의 고용불안은 자신이 '직업이 없는 직장인'이라는 데서 연유된다. 직장인의 정체성은 대부분 다니고 있는 직장에 의해 규정된다. 그러므로 기업의 합병이나 도산 혹은 구조조정등으로 직장을 잃게되면 순식간에 자신의 정체성마저 상실한다. 직장을 잃음으로 직업도 잃게 된다. 그러나 특화된 직업이 없기 때문에 다른 기업에 재취업하기는 쉽지 않다. 반면 전문직업이 있는 직장인들은 어렵지 않게 다시 일자리를 얻는다. 그들은 자신의 영역에서 이미 전문성을 확보한 '직업이 있는 직장인'들이기 때문이다.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는 '직업이 없는 직장인'에서부터 '직업이 있는 직장인'으로의 변환을 절실히 요구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졌다. 보이지 않는 지적 재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생산요소로 작용하는 지식사회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개발하여 특화한다는 것은 사활(死活)이 걸린 일이다. 기업들은 이미 성과급과 인센티브, 연봉제, 스톡옵션 등의 보상제도를 통해 핵심역량을 획득한 직원들에게는 충분한 보상을 해 줄 수 있는 구조적 장치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아직 자신의 직업을 가지지 못한 직장인들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직장 속에서 스스로의 전문성을 조속히 만들어 내는 일이다. 예를 들어 단순한 인사부 직원이 아니라 노사관계전문가나 직원복리후생 프로그램 설계사로 불리울 수 있도록 스스로를 집중 개발하라는 것이다. 혹은 단순한 홍보부 직원이라 생각하지 말고, 회사의 핵심 가치를 한 줄로 표현할 수 있는 카피라이터가 되기 위해 자기에게 투자하라는 것이다. 혹은 금융업계 '톱 10' 안에 드는 자산관리사가 되거나 신용평가전문가가 되기 위해 배우고 익히라는 것이다.
스스로의 재능을 발견하고 개발한 사람들은 '스스로를 고용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남에게 의존하는 대신 자신에게 책임지며, 스스로를 자본화하여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식근로자들이다. 이들은 기업과 자신의 관계를 더 이상 '종속적인 수직적 고용관계'로 보지 않는다. 대신 '자율적인 수평적 계약관계'로 규정한다. 기업과 자신의 관계를 상생(相生)의 협력관계로 인식한다. 기업은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 장(場)이 된다. 기업이 원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하여 제공함으로 스스로의 시장가치를 만들어 내는 '자기'라는 1인 기업의 경영자들이다.
나의 경우 43살까지 직장과 직위가 곧 나의 사회경제적 이름이었다. 몇 년 전에야 겨우 '변화경영전문가'라는 직업을 가진 직장인이 되었고, 그 후 독립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이론서가 아니다. 한 평범한 직장인이 자신을 실험장으로 삼아 스스로를 찾아간 자기 발견의 레포트이다. 이 책은 또한 실용서이다. 직업이 없는 직장인들이 가장 빨리 체계적인 변환과정을 통해 전문화된 1인 기업의 경영자가 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자기혁명의 기술서이며 지침서이다.
한 사람의 전문가로 자신을 자본화하기 위해서 반드시 기억해야할 원칙 중의 원칙이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강한 점에 기대야한다. 사람은 각기 조금 씩 다르다. 다르다는 것이 바로 경쟁력의 원천이다. 상대적으로 강한 재능에 집중적인 개발의 초점을 맞추게 될 때, 우리는 가장 빨리 성장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성장을 명확하게 감지할 수 있다. 가시적인 성과는 자신이 올바른 방향으로 제대로 나아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 자신감은 저항을 극복하고 변화를 지속할 수 있게 한다. 배우는 과정에서 가시적 성과보다 더 자신을 격려하는 것은 없다. 많은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느라고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가장 성과가 더딘 쪽에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경우라 할 수 있다. 처음부터 실패가 예견된 접근법이다. 많은 노력과 에너지를 쏟아 넣겠지만 잘돼 보아야 보통의 사람들의 수준에 머물 뿐이다. 이 때 가장 어려운 것은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자신의 열정과 재능을 찾아내는 실험적 방법들을 책 속에 자세히 소개하였다.
다음은 충분할
만큼 시간을 투자하라는 것이다. 시간은 가장 희소한 자원이다. 그러나 가장 쉽게 낭비된다. 시간을 관리할 수는 없다. 시간관리라는 말처럼 잘못된 용어는 없다. 시간은 우리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 시간관리라는 말의 원뜻은 자기관리를 의미한다. 자기의 강점을 개발하기 위한 별도의 시간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자신을 관리함으로써 그 동안 낭비되던 시간을 모아 강력한 투자로 전환시키지 못한다면 어떤 자기 개발도 성공할 수 없다. 따라서 '자기'라는 미지의 세계 속에서 잠재력을 찾아내어 자본화하기 위해서는 3년 정도의 자기혁명 지도를 만들어 체계적인 변화를 실천해야한다. 준비 없이는 '스스로를 고용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할 일이다.
1년전 20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변화경영연구소'를 시작하기 전, 나는 두 달간의
도보여행을 떠났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오래 머물던 강진을 중심으로 남도의 해변을 떠돌며, 나는 '이용후생'(利用厚生)의 실학정신을 연구소의 중심에 두기로 결심했다.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는 그때 마음에 두었었다. 이 책은 직장인의 현실에서 출발하였다. 변화가 절실한 직장인들에게, 자기혁명의 기술을 제공하는 것 - 이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나는 최선을 다했다. 나는 간단하고 명료하며 핵심적이기를 바랐다. 이 책은 그러므로 독서의 대상이 아니라 실천의 지침서이다. 이 책을 가지고도 자기혁명을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아마 당분간 변화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아직 절실하지 않은 것이다. '변화'는 절실한 사람들만이 겨우 짐을 챙겨 떠날 수 있는 '내면을 향해 오래 계속해야하는 여행'이기 때문이다.
IP *.208.14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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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2 11:14:52 *.220.238.250

절실함.

절박함.

간절함.

그것이 없이

자기혁명은 공허하겠지요.

오직 진실함과 절실함으로 이루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9.01.27 23:02:29 *.139.108.171

내안의 절실함.

그 진정성이 세상과 공명할 때

'성공'이라는 모습으로 나타나겠지요.


그 절박함을 쫒아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진정성의 힘으로 앞으로 나아갑니다.

약간은 두렵지만, 의심은 없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길을 담대히 걸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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