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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25일 13시 42분 등록
그곳에선 나 혼자만 이상한 사람이었다
Mutant Message Down Under, Marlo Morgan , 류시화 번역, 정신세계사, 2001
동아일보, 2001년 4월 14일

이런 사람들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 사람들은 생일을 축하하지 않는다. 해마다 한 살 더 먹는다는 것은 아무런 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므로 전혀 축하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이 과거 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하면 그것을 축하한다. 그날이 바로 새로 태어난 날이 된다. 그 사람들은 아이였을 때의 이름도 때가되면 버린다. 아이가 태어나면 이름을 지어주지만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지혜가 늘고 삶의 목표가 뚜렷해지기 때문에 어렸을 때의 이름이 더 이상 어울리지 않게되기 때문이다. 그때 그 사람들은 어렸을 때의 이름을 버리고 다른 이름을 선택한다. 그 사람들은 그러므로 일생 동안에 여러 가지 이름을 가질 수 있다. 그 사람들에게 자신의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과거는 그저 '자신 앞에 있던 시간'일 뿐이다.

그 사람들은 자신의 독특한 재능을 발견하고 그것을 존중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독특한 재능도 역시 존중한다. 그 사람들은 자신의 안에서 발견한 재능을 개발하고 이용하면서 평생을 보낸다. 그리고 새로운 재주를 익힐 때마다 새 이름과 지위를 얻는다. 그 사람들은 인위적이고 피상적이며 가식적이고 달콤한 것을 추구하는 데 시간을 쓰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영원한 본질을 발견하는 데 시간을 다 써도 모자란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들은 어떤 것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 목을 축여주는 한방울의 물, 아침으로 먹게되는 싱싱한 야채, 지는 태양, 반복되는 일상, 그 어느 것도 당연한 것은 없다. 무엇이든 신의 의도이며, 존재할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임을 믿고 있다. 그 사람들에게 세상의 모든 것은 신성하며 하루는 늘 새롭게 주어진다. 그것은 반복되는 지리한 일상이 아니다. 오늘은 늘 좋은 날이다. 그 사람들은 사람의 심장에는 피 이상의 것이 흐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사람들은 아무 것도 가지고 있지 않고 어느 것도 저장하지 않지만, 이 세상은 더없이 풍요로운 장소라는 것을 믿고 있다.

이 아름다운 사람들은 문명인들이 아니다. 그들은 호주의 '참사람 부족'이라는 원주민들이다.

이 책은 한 백인 여의사가 원주민들에게 초대되어 본의 아니게 몇 달동안의 사막 도보 여행을 하며 느낀 체험담을 담은 것이다. 사막 여행을 마친 날 여의사는 문명과 자연이라는 두 세계의 패러다임을 이해하게 됨으로써 '두 가슴' 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된다. 1994년 코팅이 안된 모조지에 자비로 인쇄하여 출판한 이 책은 같은 해, '무탄트'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어 한국에 소개된 바 있다. 나는 이 책을 잡은 순간 매료되었고, 단숨에 읽을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비밀이 있고 지혜가 있다. 살아있는 자연이 있고, 내면의 목소리가 있다. 그녀의 여행은 우리 모두가 한 번 체험하고 싶었던 그런 것이었다.
IP *.208.14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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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0 13:56:53 *.212.217.154

산술적 숫자에 불과한 '나이'가 아닌,

어제보다 얼마나 변화했는가 하는 측면으로 한 사람의 삶을 다시 들여다 볼 수 있다면,

그동안 우리들이 믿고있던 나이역할모델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늘 새로울 수 있기를,

항상 꾸준할 수 있기를,

질문을 멈추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7.11.27 12:49:37 *.212.217.154

태어날때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 하나,

성인이 되어 스스로 꿈을 실현해 갈때, 스스로 지어준 이름 하나,

죽어서 주변 사람들이 나를 지칭하는 이름 하나.

적어도 3가지 이름을 가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직 한가지 이름으로 살기에는

우리의 삶은 너무나 변화무쌍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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