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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25일 16시 21분 등록
한솔 사보(1998년 8월)-아직 늦지 않았다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서른 한 살에 파산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듬해에는 선거에서 패했습니다. 서른 네살에 다시 파산했고, 서른 다섯 살에는 첫사랑 여인을 땅에 묻어야했습니다. 마흔 넷, 마흔 여섯, 마흔 여덟 살에 각각 또 선거에서 패했습니다. 누가 보아도 한심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순 살에 가장 위대한 미국 대통령 중의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아브라함 링컨(Abraham Lincoln)입니다.

당신은 이 이야기를 듣고 서글프게 웃을 지도 모릅니다. 이 위대한 반전에 대하여 '그는 위인이고 나는 초라한 월급쟁이'라고 생각할 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역시 위대해 지기 전에는 저나 당신처럼 늘 조금 피곤하고, 다른 사람의 평가에 마음이들뜨기도 하고 상처를 입기도 했던 보잘 것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우리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마치 우리가 아주 어렸을 적에 우리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우리의 생각에 따라 행동했듯이 말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유일무이한 삶이라고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일깨워 줍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습니다. 오직 자기 자신과 비교할 뿐입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언제나자기 자신 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스스로에게 다짐을 하는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조깅을
하겠다던가, 영어 공부를 하루에 한시간 씩 꼭 하겠다던가 하는 것 말입니다. 그러나 다짐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짐의 의미는, '나는 하고 싶지 않아. 그러나 해야만 돼' 라는 것입니다. 제가 말하는 '하고 싶은 일'이란 그 반대의 것입니다. 바로 '나는 하고 싶어. 누가 말려도 하고 말꺼야'의 의미입니다. 욕망처럼 커다란 자기 격려는 없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통해 우리는 유일한 자기가 될 수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은 다짐이 없이도, 우리를 늦게 까지 깨어 있게 하고, 새벽에 일어나게합니다. 그 일을 위해서는 다른 일을 포기하게 만듭니다. 그것은 떠나 있으면 그리워지는 그런 것입니다. 그것을 찾아야합니다.
혹 어떤 분은 제게 이렇게 반문합니다. '참 한가한 소리도 하시는군요. 내겐 먹여 살려야할 처자식이 있단 말입니다. 어떻게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아요? 하기싫어도 해야만 겨우 먹고사는데' . 저도 얼마전 까지 이 말의 중요성을 인정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 경제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유감스럽게도 바로 이런 분들입니다.

이것은 아이러니가 아닙니다. 이미 와 있는 미래의 모습은 '하기 싫지만 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는 기회가 적은 사회입니다. 반대로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기회와 부(富)가 주어질 것입니다. 가장 어려운 시기라는 지금도 기업이 놓아 보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바로 '하고 싶은' 정열을 가진 전문가들입니다.

이제 직원의 전문성은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전문가의 길은 학벌과 경력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나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에 시간과 정열을 쏟아 붓는 사람만이 그 자리에 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준비하는 데 여러해가 걸릴 수도 있습니다. 2000년이 넘어 갈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2000년은 오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준비를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때도 준비되어 있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여전히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며 불안해 할 것입니다. 실업은 일자리를 가지지 못한 상태가 아닙니다. 진정한 실업은 인생을 살면서,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일을발견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자기에게 되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상냥하게 물어 보는 것입니다.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 그것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길을 따라 웃으며 가는 것입니다. 그것에 자신을 전부 내 주어야합니다.
인생을 모두 걸어 보는 것입니다.
IP *.208.14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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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7 23:45:03 *.139.108.199

아직 늦지 않았다.

선생님이 그렇게 시작하셨듯이.

나 또한 한발씩 한발씩 앞으로 나아가리라.

비록 처음에는 서툴고 어설프더라도,

걸음이 계속되다보면 안정되고,

글음은 이내 빨라지고

결국에는 자유자재로 뛰며 뒹굴 수 있으리라.

그래서,

나는지금 그냥 첫 걸음을 때는것에 집중하고 있는것이다.

'첫 걸음'이 ZERO 와 ONE의 차이이다.

그저 내면의 욕망에 이끌림을 따라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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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9 13:53:47 *.93.9.81

이 글을 우연히 읽게 된 뒤, 시간의 간격을 몇해에 걸쳐 여러 번 읽게 됐습니다. 

읽을 때 마다 '다짐'만 했었지요. 글을 읽고 난 뒤에도 다짐만 하는 스스로가 바보같고 한심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처음 읽었을 때보다 두번째 읽었을 때가, 두번째 읽었을 때보다는, 세번 째 읽었을 때가 더 제 자신다워졌음을 깨달았습니다. 

시간의 흐름이 결코 자신의 성장을 보장하지 않으니, 어제보다 오늘 더 발전한 하루들이 제게 많이 있었을테지요.

선생님 덕분입니다. 

이 공간은 선생님의 글과 생각과 신념이 있는 공간이자, 제 과거도 담겨 있는 공간인 것 같습니다. 

더 명확한 과거의 순간을 남기기 위해 언제부턴가 댓글을 달기 시작했지요. 

제가 어떤 감정으로, 마음가짐으로 이 글을 읽었는지를 잘 포착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아마 시간이 흐를수록 이 공간이 더 소중해질 거 같아요. 

그리고 선생님 글을 읽으며, 행동하며 더 저다워지는 제가 있을 거라 믿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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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3 12:00:36 *.212.217.154

타인의 기준에 맞추어 행동한다면

다짐이 필요하겠지만,

스스로의 기준과 욕망으로 행한다면

다짐이 아닌 용기가 필요하겠지요.

이 길 위에서 쓰러질 수 있는

용기를 가질수 있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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