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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25일 16시 25분 등록
SK사보(1999. 4)-고정관념 벗기
"기도할 때 술을 마셔도 되나요" 한 신자가 목사에게 물었다.
"물론 안되지요" 목사가 말했다.
"그러면 술 마실 때 기도해도 되나요" 목사는 한참 생각했다. 안되야 할 이유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 두 가지 상황이 얼마나 다른 지 물론 우리는 알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진리의 근원지라고 굳게 믿고 있는 교회조차도 지금 많은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윌로우 크릭(Willow Creek)이라는 미국의 한 교파는 사람들에게 교회에 나오지 않는 이유를 설문 조사를 통해 물어 본다고 한다. 그리고 그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애를 쓴다. 목사는 권위적인 검은 예복을 벗어 던지고, 엄숙하고 장엄한 제단을 없애 버린다. 평신도들이 참여하는 분야를 넓히고, 젊은이들의 다이나믹한 정신을 교회로 끌어들인다. 혹자는 교회가 원칙을 잃어버리고 세상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타협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가 스스로를 낮추어 일반 사람을 찾아가는 방법이 옳다고 믿는다. 교회 역시 그것을 믿어야하는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전통적으로 물려받은 모든 권위를 던지고 현재적 상황 속에서 본래의 취지를 잃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모든 사람은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문화적 틀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 속에서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것만 받아들인다. 더 극단적으로는 자신이 받아들이고 싶어하는 것만 받아들인다. 자신의 방법대로 편집하여 이해한다. 그리하여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집단의 한 일원으로 편입된다. 그리고 안주한다. 그 속에서 편안함을 구한다.

문화적 틀이 강할수록 다른 문화에 대하여 배타적이다. 보수적일수록 이 문화적 틀은 경직되어 있다. 이 틀 속에 이질적인 정신이 싹트는 것을 두려워한다. 문화적 원형이 깨어지는 것에 대하여 거부하고 걱정한다. 그러나 문화적 틀이 유연한 집단은 보다 진취적이다. 그들은 문화의 원천이 어딘가를 따지지 않는다. 그 문화가 가장 번창한 곳이 바로 그 문화의 메카가 된다. 예를 들어 미국문화는 미국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지역의 특정 집단에 의해
공유된다. 보수적인 문화 집단은 이러한 미국 문화의 창궐에 대하여 '자국의 문화가 점령되었다'고 이해한다. 그러나 보다 진취적인 집단은 이 문화를 받아들여 모방하고 변형하여 새로운 특성을 가진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스스로 그 문화의 주인이 된다.

자신을 한 문화적 틀 속에 가두어 두지 않고 싶으면 창조적 문제아가 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문화의 영역은 다양성과 창조성에 의해 그 테두리가 넓어진다. 다양성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수용력에 기인한다. 영화 '라스베이가스를 떠나며'(Leaving Las Vegas)나오는 주인공들은 창녀와 알콜 중독자라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서로에게 위로 받고 사랑하고 떠나보낸다. 그러나 창녀와 알콜중독자로 계속 남아 있지 않기 위해서는 창조력이 필요하다. 그것은 인생을 재구성하게 만들어 준다. 있는 그대로를 넘어 다른 것이 되게한다.

문화적 고정 관념으로부터 자유로우려면 그러므로 다양한 세상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타락한 자도 있고, 깡패도 있고 창녀도 있다. 도도하고 자존심이 강한 신부도 있고, 주먹과 각목을 휘두르는 중도 있다. 오장육부까지 썩은 관리가 있고, 탐욕스럽고 비정한 경영자도 있다. 아내를 사랑하지만 더 늙기 전에 몰래 불타는 연애 한번 해 보고 싶은 중년의 남자도 있고, 돈 좀 벌어 준다고 아무데서나 트림 꺽꺽 해대는 배나온 남편 대신 한석규 닮은 남자와 사랑을 나누고 싶은 이미 남의 아내가 된 여인도 있다. 가난과 탐욕, 폭력과 고발, 배신과 복수, 사랑과 갈등, 슬픔과 감동, 후회와 눈물이 함께 있는 것이 세상이다. 그런가하면 어제 같은 오늘, 한치 다를 바 없는 미래밖에 예상되지 않는 지루한 인생들이 모인 곳이 또한 세상이다. 그것은 있는 그대로 껴안으려는 용기가 다양성의 시작이다. 불행한 세상을 만들어 놓은 것이 인간이며, 그것을 뛰어 넘으려는 것이 또한 인간임을 함께 믿어야한다.

창조성은 다양성을 인정할 때만 가능하다. 자신을 문화적 틀 속에 가두어 두고는 발휘되지 않는다. 이것은 정신적 확장이다. '연결되지 않는 것을 연결하는 것'이다. 그대 이제 작은 일로 다른 사람을 비난하지 말라. 인생에는 많은 사연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거기에 머무르지 말라. 많은 것을 거부하라. 돈을 너무 좋아하여 그것을 위해 자신의 정신을 파는 사람을 거부하라. 돈이 모든 것을 지배하게 놓아두는 사회는 곧 정신이 썪은 사회이며 가장 폐쇄적인 사회이다. 한가지가 근본적으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사회에는 다른 것들이 존재할 수 없다. 창조력은 햇빛 같은 것이다. 정신이 갇혀있는 곳에서는 살지 못한다. 그것은 아름다움을 믿는 마음에서 자랄 때만이 인류를 위해 기여한다.

뛰어난 생각은 갑자기 떠오르는 좋은 생각이 아니다. 수련과 반복을 필요로 하는 몰두와 집념이 주는 우연한 선물이다. 재능이 있고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하루에 한 두 시간이라도 써야한다. 더 쓸 수 있으면 좋다. 시간을 쓰면 좋아하는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된다. 어떤 일을 아주 잘하게 되면 일의 진수를 얻을 수 있다. 그것은 다른 사람과 다른 눈으로 그 일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그들을 전문가라고 부른다. 남과 다른 눈, 그것은 고정된 정신의 틀을 벗어났음을 뜻한다. 이 때 비로소 '연결되지 않는 것들을 연결할 수 있는' 깨달음에 접근할 수 있다.
IP *.208.14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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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0 21:45:57 *.212.217.154

고정관념을 버리고

유연하고 자유롭게 바라보기.

스스로를, 타인을, 세상을.

프로필 이미지
2018.09.30 13:53:31 *.212.217.154

연결되지 않는것들을 연결하기.

아이폰을 만든 애플의 설립자이자 전ceo인 스티브잡스가 말한바와 같은것이지요.


성공의 공식은 어느시대 어느곳에서나 보편적인 공통점을 가지고있나봅니다.

오늘, 아직 연결되지 않은 나만의 점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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