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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25일 13시 54분 등록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 - 동아일보 11월 3일
다릴 앙카, 나무심는 사람, 1999

밤에 달이 떠오르면 풀잎에 맺힌 모든 이슬 속에 달빛이 비추인다. 이때 커다란 달은 그 작은 이슬 속에 고스란히 머금어진다. 우리는 이슬과 같다. 불완전하고 일시에 증발하는 덧없는 인생이다. 그러나 완전한 달을 머금은 이슬이다. 우리는 우리 안에 무한한 힘과 빛을 가지고 있다. 어느 순간 우리 안에 그것이 있다는 것을 믿게되는 것이 바로 깨달음이다.

내가 이 책을 지금 소개하게 된 데에는 몇가지 얽히고 설힌 우연한 이유들이 있다. 가을밤이 깊어 소년 시절의 생각에 잠을 설쳤다. 잠을 잘 이루지 못할 때, 훈향처럼 마음을 편케해 줄 책 한 권이 필요했다. 그리고 며칠 전 내 홈페이지에 우연히 이 책의 감동을 전해 준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저자인 다릴 앙카는 아랍계 미국인으로 캘리포니아에서 명상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다. 어수선한 시대에 아랍계 미국인이라는 어려운 상황이 어쩌면 아랍인과 미국인 사이에 존재하는 어리석은 오해를 가장 잘 이해하는 매개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몇가지 우연이 여럿 모이면 필연의 모습을 하게되는 것 아닐까 ?

이 책은 보는 관점에 따라 정상인들의 책은 아닌 듯 여겨질 수 있다. 저자인 다릴 앙카라는 명상가가 있고, 그를 매개로 '바샤르' (지휘관, 존재,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아랍어-원주)라고 불리우는 외계인과 이루어진 대화의 내용을 기록한 형식을 빌은 책이다.

그러나 용어와 형식에 구애 받지 않는 것이 좋다. 우리는 커다란 나무에게서 어떤 음성을 들어내는 인디언들의 지혜를 비웃지 않는다. 만들어낸 동화에도 교훈이 있고, 상징을 통해 우리는 그 방법이 아니면 얻지 못할 지혜에 접근하기도 하는 것이니까.

요긴한 핵심을 요약해 보자. 우리가 현실이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은 우리의 믿음이 만들어 낸 환상이다. 꿈에 불과하다. 그러나 현실의 물질세계는 '고도로 집중화된 꿈'이기 때문에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 자신이 믿는 바에 따라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할 때 이 한계에서 벗어 날 수 있다.

두려움을 믿는 사람의 삶은 두려움으로 가득찬다. 사랑과 빛을 믿는 사람들의 삶은 사랑과 빛만을 체험하게 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문명 역시 사실은 우리의 내부에 존재하는 믿음의 체계를 가리키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고, 스스로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고, 우리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 부정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이다. 부정적 행동이란 '힘이 없는 행동'을 의미하며 부정적인 것들을 자신의 인생 속에 계속 끌어들이게 된다. 우리는 우리가 믿고 있는 가치에 따라 스스로의 삶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동안 우리는 스스로를 , 그리고 타인의 정신을 끊임없이 억압해왔다. 이제부터는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 이것은 방종과 무질서가 아니다. 가슴이 뛴다는 것에는 세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그것이 당신을 위하는 길이고, 둘째는 그 일을 아주 쉽게 할 수 있다는 뜻이고, 셋째는 그 일을 통해 당신의 삶이 풍요로와 질 것이라는 뜻이다.

가슴이 뛴다는 것은 무엇인가 나다운 일에 접근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인 것이다. 그일을 하고 기쁨을 느껴라. 기쁨은 노력하고 고생한 후에야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믿지 말아라. 그것은 타고난 것이며 당연한 권리이다. 기쁨이 이끄는대로 가라. 적어도 낙엽이 떨어지는 이 가을 며칠 만이라도.
IP *.208.14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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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4 14:28:56 *.212.217.154

내면의 소리에 따르겠습니다.


가슴뛰는 그곳으로!

프로필 이미지
2017.11.01 11:47:28 *.128.108.71

가슴이 뛰는 이 아침에 어울리는 좋은 글입니다

깊어가는 가을날

가슴뛰는 곳으로 깊이 들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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