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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30일 06시 30분 등록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유명해져 있었다'  낭만적인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의 말이다.  누가 이것을 마다하겠는가 !  젊은 날 나도 얼마나 이런 기적을 바랐던가.  나이가 들어 그 일의 부질없음을 알게 되었다.  모든 유명한 사람은 어느 날 아침, 태양처럼 갑자기 세상에 떠오르는 듯이 보이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 춥고 고독한 길을 오래 걸어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세상이 나를 알아주면 기쁘다.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으면 세상을 원망한다. 세상이 나에게 박수치고 환호하기를 바라는 것은 인간의 사회적 열망이다. 대부분의 사람들 사람들은 이 열망을 씨앗처럼 품고 산다. 우리는 세상과의 화해, 세상의 존경, 나아가 세상을 이끄는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세상이 자신을 알게 하는데 성공한 사람은 자신의 이름으로 세상과 통한다. 그들의 이름이 곧 브랜드인 것이다.

세상에 나를 알려 유명해 지는 법, 나는 이 프로세스를 개인 마케팅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어떻게 유명해지는가 ? 누구도 그가 걸어온 길을 통하지 않고는 유명해 지지 못한다. 사람들은 드라마가 없는 인생을 좋아하지 않는다. 개인 마케팅의 시작은 개인의 매력으로부터 시작한다. 마케팅에서는 지금까지 이것을 '잘 만들어진 제품은 마케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라는 역설적 법칙으로 설명해 왔다.

자신을 세상에 알리고 싶은 사람은 가장 중요한 본질적 속성을 통과해야한다. 자신의 인생 자체가 베스트 셀러여야한다는 점이다. 특별해야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남들처럼 하면 중간은 간다'는 처세론을 가지고 있다면 이미 마케팅에서 실패한 것이다. '나의 인생'이라는 매력적인 스토리가 없는 것이다. '특별해져라, 차별적이 되라'만이 자신에게 들려 줄 시가 되어야 한다. 대중이 가지 않는 길, 그 길만이 대중적 길이 될 수 있다는 것, 이 패러독스가 바로 개인 마케팅의 전제인 것이다.

 유명해 지고 싶다면 자신의 길을 가라. 이것이 공식이다. 그러므로 기구한 운명, 세상에 대한 분노, 내 길에 대한 편집광, 새로운 시도, 오래된 땀, 열광과 고독, 바로 이런 것들이 자신을 특별하게 만드는 묘약의 제조법이다. 이것들이 바로 마녀가 어두운 밀실에서 오래된 마법의 책을 뒤적이며 토끼의 앞발과 두꺼비 기름과 모기의 눈꼽과 곰의 발톱을 넣어 조제한 특효약인 것이다. 만일 자신의 삶을 둘러 볼 때, 다른 사람과 같고, 버팔로 소떼 속에 한 마리 소처럼 꼼짝없이 무리에 섞여 밀려가는 인생을 보내고 있다면 유명해 질 수 없다.

그렇다고 매력을 뻥뛰기하거나 과장하거나 조작하거나 왜곡시켜서는 안된다. 먹을 것을 가지고 장난하면 안되 듯이 인생을 가지고 장난쳐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반대로 '너의 인생을 살아라' 이 진지한 격언을 기억하고 실천하라는 뜻이다. 너만의 인생, 이것이 바로 위대한 팔 것이며, 여기서부터 개인 마케팅은 시작한다.

그러나 상품의 설계와 생산 자체가 마케팅의 본질적 영역이 아니듯이, 특별한 인생 자체의 기획과 창조는 개인 마케팅의 본질적 영역을 벗어나 있다. 개인 마케팅의 정의는 여전히 '나를 세상에 알리는 프로세스' 임을 기억해야한다. 팔아야할 매력적인 상품이 없다면 마케팅 자체가 필요치 않다. 마찬가지로 나의 인생을 통해 창조된 '나만의 필살기'가 없다면 마케팅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따라서 '차별적 필살기'는 마케팅의 전제조건이 된다.

필살기가 없다면 마케팅 이전에 먼저 그것을 만들어 내야한다. 그러나 필살기가 있다 하더라도 세상이 그것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면 비즈니스가 되지 못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마케팅이 필요하다. 따라서 내가 가진 차별성, 나라는 존재를 세상에 어떻게 알릴 것인가라는 질문이 바로 개인 마케팅의 핵심 주제인 것이다. 이것은 특히 1인 기업가들이 풀어야할 중요한 과제다. 직장인에게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조직 내에서도 나라는 존재의 차별성을 알릴 수 있는 유효한 방법을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떻게 우리를 긍정적이고 매력적으로 세상에 어필할 수 있을까 ?

가장 중요한 것이 진정성이다. 마케팅에 웬 진정성이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마케팅은 언제나 과장과 왜곡을 피할 수 없는 광고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어왔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진정성은 이 시대 가장 영향력있는 비즈니스 용어가 되었다. 오늘날의 마케팅은 어느 때 보다도 더욱 더 진정성을 요구한다. 왜냐하면 가지가지의 소셜 채널들은 진실에 접근할 수 길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지만 위선과 거짓을 벗겨낼 만큼의 투명한 통로를 개통해 두는 데는 성공했기 때문이다. 누구도 과장과 왜곡으로는 오랫동안 진정성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

진실은 희귀한 자원이다. 희귀한 것은 늘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이제 품질 만으로는 차별화를 만들어 낼 수 없다. 품질은 이제 기본이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정성이 가치를 가지게 되었다. 진정성이란 스스로의 이미지와 일치하는 내면과 외면의 조화를 의미한다. 이 조화가 깨져있다면 진정성에서 실패한 것이다.

나는 오래동안 1인 기업가였다. 필연적으로 나를 세상에 알리지 못한다면 홀로 먹고 살기 조차 어려운 것이 1인 기업가다. 나는 내 존재를 세상에 알리는 방법으로 책을 선택했다. 나는 변화와 혁신이라는 영역 내에서 오래동안 일해왔고, 그 속에서의 삶의 경험은 책으로 풀어져 나왔고, 책을 쓰면서 더 분명하게 배울 수 있었다. 책은 날개를 펴고 독자들의 심장으로 날아갔고, 그들은 내 책을 읽으며 내가 변화경영전문가라는 것을 인정해 주었다. 그들은 내 책을 사 주었고 강연을 요청했고 프로그램에 즐겨 참여했다. 이것이 내 비즈니스의 본질이 되었다. 만일 이 국면에서 내 책의 진정성이 사라진다면 내 비즈니스는 바탕에서부터 흔들릴 것이다. 그러므로 내 비즈니스의 번영은 진정성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책의 내용은 직접 겪은 것들 위에서 구성된 것이고, 강연의 내용도 믿을 수 있는 이론이며, 프로그램도 돈을 내고 따라 할 만큼 현실적으로 작동가능한 것이 되어야 한다. 여기에 의도적인 과장과 왜곡이 존재한다면 나는 비즈니스의 문을 닫아야 한다. 개인의 비즈니스는 특히 인격과 거래가 일치되어야 오래갈 수 있다.

세상은 묘한 것이라 신화를 원하지만 그 안에 진실을 담기를 원한다. 이 대극적 가치 안에서 우리는 양립할 수 있을까 ? 이것이 우리가 다루어야할 핵심적인 과제다. 그동안 마케팅은 실체보다 더 많은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기업은 이제 지속가능경영이라는 바탕 위에서 마케팅 활동을 해야한다. 진정성은 개인의 경우는 더욱 더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진정성이 곧 인격 자체가 되었기 때문이다.
 
필살기가 없으면 마케팅의 목적이 없는 것이며, 진정성이 결여되면 마케팅의 방법이 잘못된 것이다. 진정성의 결여는 곧바로 마케팅의 불신과 실패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인에게 진정성이란 인격의 차원이며 동시에 전략적 차원이 되었다. 세상에 나를 알리되, 안과 밖이 조화로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는 뜻이다. 진정성이 마케팅의 본질이 되었다는 것, 이것이 개인 마케팅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되었다.

(혁신경영 1월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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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11.01.31 00:13:37 *.111.206.9
경험하지 않은 이야기는, 제대로 쓸 수 없더군요. 
지금은 경험을 축적하는 시기입니다. 다행히 매일매일 새로운 경험을 합니다. 어렵고 힘든 경험이야말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믿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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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
2011.01.31 01:59:08 *.189.96.117
어느 자기개발 코스에서  여러분들은 " 참에 대한 "참"을 실현하는 사람들입니다. 라고 전달받아 10년동안 화두로 들고 다니면서 내식대로 해석하기를 여러번 했는데 "세상에 나를 알리되 안과 밖이 조화로운 균형". 누구나 내면의 참과 외부의 참과의 균형에 대한 자기식 해석에 만족하면서 살고 있는데 !! 균형, 조화, 멈추지 않는 나선형의 만트라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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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1.01.31 07:20:11 *.97.72.95
바로 사부님의 일상의 차별화 전투의 맥이었지요. 그래서 사부님 글에서 일시적 방법론이나 전략적 자기계발이 아닌 오래 울림(떨림)을 갖게 하는 시를 읊게 되나봐요. ^-^*   emoticonemoticonemoticonemoticon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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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영
2011.02.01 08:01:32 *.120.80.243
선생님의 비유가 넘 유쾌발랄합니다.
마녀의 특효약 제조법이며, 먹을것 가지고 장난치면 안된다는 비유에서 빙그레 웃었습니다. ^^
선생님,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거기 그 자리에서 늘 계셔주세요.
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라 저도 올해 한걸음씩 나가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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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제 이도원
2011.02.04 10:50:29 *.32.124.70
전역 후 학교에 복직한지 고작 3개월.
그동안 군에서 배우고, 정리한 '어설픈 필살기'를 어떻게든 써먹어 보려고 발버둥쳤습니다.
부족한 알맹이를 감추기 위해 더욱 화려하게 포장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진정성이 결여된 저의 수작에 저의 고객들이 아직 속지 않은 것에 감사합니다.

좀 더 다듬어야겠어요. 더 땀 흘리고, 더 아이들과 이야기하고, 더 읽고, 더 써봐야겠어요.

사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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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2011.02.04 20:35:16 *.182.68.97
안녕하세요? 터키 이영희 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종종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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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7 14:13:33 *.30.0.11
선생님 신간은 언제 출간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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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3 22:42:30 *.108.63.79
emoticon"진정성"..."매력있는 너의 인생을 살아라"...2011년 구본형 소장님의 메세지가 저의 삶을 흔들고 있으며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이 사실만으로도 전 지금 새롭게 태어난 것 같습니다.  과연 2011년  꿈을 향한 이 움직임이 어떤 기회로 찾아올까? 기대하는 삶으로 날마다 도전하고 있습니다.  소장님은 저의 삶의 영원한 멘토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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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
2011.02.19 21:14:45 *.200.200.85
이제 품질 만으로는 차별화를 만들어 낼 수 없다. 품질은 이제 기본이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정성이 가치를 가지게 되었다. 인상깊은 구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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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건
2011.07.29 16:45:24 *.46.64.33
선생님의 책을 어제 읽고, 천천히 칼럼들을 보고 있습니다.
"개인의 비즈니스는 특히 인격과 거래가 일치되어야 오래갈 수 있다"
인상깊은 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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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2011.09.05 18:58:33 *.213.150.37
아침에 넘치던 기운이 갑자기 증발되더니 저라는 사람에게 의심이 들더라구요 .. 넌 필살기가 있니? 한참을 우울해 하고 있다가 선생님 글을 보고 다시 한번 외칩니다.  지금 만들어 가고 있다고 꼭 그걸 발휘하는 순간이 온다고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우연히 면접을 통해서 선생님 글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한 구절 한 구절 제 마음을 요동치더라구요 . 살아가는 동안 선생님의 글을 마음에 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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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
2011.09.13 23:59:12 *.253.124.54
진정성이란 부분이 크게 다가옵니다..
좋은 글 가슴에 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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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4 11:21:55 *.212.217.154

진정성이 없는 비지니스는 영혼이 없는 사람과 같지 않을까요?

스스로의 진정성을 넘어,

진정성이 핵심가치로 영속할 수 있는 조직을 꿈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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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5 12:02:02 *.212.217.154

내 안의 진정성을 믿기에

일인 기업가로서 마케팅에 대한 근본적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 싶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나무처럼,

느리지만 뚜렸한 목적으로 그렇게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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