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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2월 24일 10시 00분 등록
새해에는, 행복한 동행, 2004, 11월

새해에는 앞으로 일 년간의 일을 과거형으로 써보도록 하자. 그러니까 2005년 12월 31일 밤에 지나간 일년을 회고하듯 앞으로 맞을 1년을 기획하자는 것이다. 내가 ‘내일을 어제로 인식하기‘라고 부르는 이 방법은 강력한 구속력을 가지고 나의 실천을 도와준다. ’그 일‘은 단순히 계획된 것이 아니라 이미 발생했다는 인식의 전환은 내가 그 일을 반드시 실천하지 않을 수 없게 도와준다. 생각의 힘이다.

나는 그래서 내 일기장에 이렇게 썼다.

“ 2005년 올해 한 해 나는 50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꿈의 첫 페이지를 꾸려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나는 그들이 일상의 관성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닷새동안의 불연속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그것은 자궁 속의 시간 같은 것이었다. 아주 적게 먹었고, 담배를 끊었고, 체중을 줄였다. 그리고 이 기간동안 자신의 강점을 집중적으로 찾게 했고, 그것을 직업과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도록 도와주었다. 그들 모두에게 새로운 10년이 펼쳐졌고 만들어 졌다. 한달 안에 해야할 일과 6개월 안에 해야할 일이 짜여졌다. 말 그대로 변화는 그들의 일상에서 실천되었다. ”

생각은 위대한 것이다. 우리의 위대함은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꿈의 실현이 곧 인류의 발자취였다. 어려움을 고통으로 인식하지 않고, 지리한 일상에 던져진 신의 퍼즐로 인식할 수 있는 사고의 여유, 풍선처럼 떠오르려는 환상을 묶어 실에 달아 지상으로 데리고 오는 즐거움, 현실이라는 울타리에 갇히지 않고 안팎을 넘나드는 도약과 비약, 어제와 내일을 섞고, 꿈과 실제를 버무리는 작업들이 삶을 풍요롭게 한다. 사는 재미- 삶을 잘 사는 것 보다 더 위대한 예술이 또 있겠는가 !

우리는 삶이라는 요리를 즐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재료가 늘 비싼 고기일 필요는 없다. 냉장고가 비어있음을 한탄할 필요도 없다. 채소밖에 없으면 약간의 소스를 쳐 싱싱한 샐러드를 먹으며, 깨끗한 피 날렵한 몸매로 장수를 즐기면 된다. 혹 삶이 지루하고 그저그렇고 초라하다 여겨질 때, 인생을 자신의 방식으로 살아보려는 특별함을 자신에게 허용하는 것, 이 간단하고 단순한 일이 어째서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물어 보자. 왜 다른 사람의 삶과 같아지지 못해 안달인지 물어보자. 특히 일년이 시작되는 날은 그 일을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이다.




IP *.229.14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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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2004.12.24 15:02:56 *.190.84.120
"삶을 잘 사는 것보다 더 위대한 예술이 또있겠는가!" 믿습니다. 나의 예술도 타인의 예술도 사랑하는 사람, 사랑의 흔적을 생각하지 않는 자비의 상태에 가고싶습니다. 새해에는 소망이 이루어질 수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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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1 12:59:59 *.212.217.154

얼마후면, 또 다른일년이 시작됩니다.

다가오는 일년은, 또 얼마나 가슴 설래이는 일로 가득할지!

두근두근한 내일을 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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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2 13:47:15 *.212.217.154

어느덧 또 새로운 한해가 나에게 옵니다.

지나간 시간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시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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