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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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002년 2월 23일
'구본형의 자아 경영'
[[1인 기업 '벼룩의 시대'에 살아남기]]
코끼리와 벼룩 / 찰스 핸디 지음
이 책은 매우 특이한 책이다.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의 자전적 경영철학서 겸 미래 예측서라 부를 수 있다. 그래서 때때로 매우 개인적이고 때때로 아주 놀라운 통찰로 가득하다.
찰스 핸디는 자유를 얻기 위해 안정을 버리고 모험의 세계로 자신을 데리고 온 사람이다. 목사의 아들로 자라 다국적 석유회사인 셀에서 근무하다 그만두고 런던 경영 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그리고 49살 때부터 책 쓰고 강연하고 방송하는 프리랜서가 된 사람이다. 자기 표현에 따르면 대기업을 상징하는 '코끼리'의 한 조직원으로 살기를 포기하고 자유로운 '벼룩'이 되어 살고 있는 사람이다. 벼룩은 '회사의 대표자가 아니라 자신을 대표하는 독립된 인격'을 말한다.
벼룩인 그는 자신의 인생을 포트폴리오 인생이라 부른다. 그의 하루는 돈을 받고 하는 일, 자원 봉사, 공부, 부부가 함께 하는 요리, 청소, 세탁 같은 가사등으로 채워진다. 1996년에 이미 영국 회사의 2/3 가 1 인 기업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이미 분명한 현실이 된 '벼룩 시대'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흘러가 버린 과거의 세상을 목표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대기업이 제공하는 의심스러운 안전보다는 무소속의 자유를 준비하라고 주장한다. 남자들이 코끼리의 보호를 벗어난다는 것은 외롭고 두려운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보호받지 못하기 때문에 빨리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격려한다. 그가 전하는 벼룩으로 변신하기 위한 몇가지 요결을 들어보자.
벼룩으로 살아 남으려는 사람들이 지켜야할 수칙의 하나는 우선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알려고 할 때는 먼저 자기 자신이 아닌 것이 무엇인지 알아 내야한다. 벼룩의 생활은 자기가 아닌 것을 거부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이것은 외로움이다. 어떠면 소속감의 상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신이 아닌 것을 버려야 비로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좀 더 유익한 어떤 것을 만들어 낼 수 있게된다.
또 하나의 수칙은 열정을 바치는 일이다. 누구나 바라지만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닌 열정을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 꿈 속에서 그것을 찾으라고 말한다. 우리는 밤에 잘 때 꿈을 꾼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낮에도 꿈을 꾼다. 이런 사람들은 아주 위험한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꿈을 반드시 이루어 내고 마니까. 열정은 막연한 희망에서는 생겨나지 않는다.
또 다른 수칙은 남보다 더 잘하려고 하는 대신 남들과 다르게 해보려는 실험정신을 들 수 있다. 낯선 세계로의 초대장을 들고 흔쾌히 상자 밖으로 걸어 나가 새로운 경지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라.
이 책은 '벼룩의 시대'에 벼룩이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찰스 핸디 만이 제공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통찰과 따스한 격려로 가득한 필독서다.
IP *.208.140.138
'구본형의 자아 경영'
[[1인 기업 '벼룩의 시대'에 살아남기]]
코끼리와 벼룩 / 찰스 핸디 지음
이 책은 매우 특이한 책이다.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의 자전적 경영철학서 겸 미래 예측서라 부를 수 있다. 그래서 때때로 매우 개인적이고 때때로 아주 놀라운 통찰로 가득하다.
찰스 핸디는 자유를 얻기 위해 안정을 버리고 모험의 세계로 자신을 데리고 온 사람이다. 목사의 아들로 자라 다국적 석유회사인 셀에서 근무하다 그만두고 런던 경영 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그리고 49살 때부터 책 쓰고 강연하고 방송하는 프리랜서가 된 사람이다. 자기 표현에 따르면 대기업을 상징하는 '코끼리'의 한 조직원으로 살기를 포기하고 자유로운 '벼룩'이 되어 살고 있는 사람이다. 벼룩은 '회사의 대표자가 아니라 자신을 대표하는 독립된 인격'을 말한다.
벼룩인 그는 자신의 인생을 포트폴리오 인생이라 부른다. 그의 하루는 돈을 받고 하는 일, 자원 봉사, 공부, 부부가 함께 하는 요리, 청소, 세탁 같은 가사등으로 채워진다. 1996년에 이미 영국 회사의 2/3 가 1 인 기업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이미 분명한 현실이 된 '벼룩 시대'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흘러가 버린 과거의 세상을 목표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대기업이 제공하는 의심스러운 안전보다는 무소속의 자유를 준비하라고 주장한다. 남자들이 코끼리의 보호를 벗어난다는 것은 외롭고 두려운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보호받지 못하기 때문에 빨리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격려한다. 그가 전하는 벼룩으로 변신하기 위한 몇가지 요결을 들어보자.
벼룩으로 살아 남으려는 사람들이 지켜야할 수칙의 하나는 우선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알려고 할 때는 먼저 자기 자신이 아닌 것이 무엇인지 알아 내야한다. 벼룩의 생활은 자기가 아닌 것을 거부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이것은 외로움이다. 어떠면 소속감의 상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신이 아닌 것을 버려야 비로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좀 더 유익한 어떤 것을 만들어 낼 수 있게된다.
또 하나의 수칙은 열정을 바치는 일이다. 누구나 바라지만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닌 열정을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 꿈 속에서 그것을 찾으라고 말한다. 우리는 밤에 잘 때 꿈을 꾼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낮에도 꿈을 꾼다. 이런 사람들은 아주 위험한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꿈을 반드시 이루어 내고 마니까. 열정은 막연한 희망에서는 생겨나지 않는다.
또 다른 수칙은 남보다 더 잘하려고 하는 대신 남들과 다르게 해보려는 실험정신을 들 수 있다. 낯선 세계로의 초대장을 들고 흔쾌히 상자 밖으로 걸어 나가 새로운 경지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라.
이 책은 '벼룩의 시대'에 벼룩이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찰스 핸디 만이 제공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통찰과 따스한 격려로 가득한 필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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