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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25일 13시 33분 등록
우리는 자신의 내면의 이름을 찾아야한다
- 페이스 플로트킨에서 페이스 팝콘까지
(KBS 제 3방송 '일자리를 찾습니다' 10월 17일 방송분)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트렌드 연구가이며 마케팅의 노스트라다무스라고 불리우는 페이스 팝콘의 원래 이름은 페이스 플로트킨이다. 그녀는 이름을 바꾸어 버렸다. 팝콘은 영화 볼 때 커다란 종이 봉지에 넣고 먹는 바로 그 옥수수 뻥튀기을 말한다. 어려운 이름 대신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그 이름을 선택한 것이다. 그녀는 다른 사람으로 부터 물려 받은 이름으로 세상을 사는 것을 거부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 우리는 자기 내면의 이름을 찾아야해요. 현재의 이름이나 하는 일에 어쩔 수 없이 순응하고 상아야 한다고 믿으면 안되요. 이런 혁명은 나이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어요. "

얼굴은 회칠을 한 것처럼 하얗게 화장을 하고, 큰 입은 방금 쥐를 뜯은 고양이처럼 붉게 립스틱을 발랐다. 그녀는 끊임없이 자신을 뛰어 넘으려고 애쓰는 것 같다. 그리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어한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놀라운 동화를 들려 주는데 그것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이야기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뉴욕의 거리를 휩쓸며 트렌드를 찾아내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자기 자신 속에서 그 트렌드의 소재를 발견한다. 그녀에게 있어 트렌드란 혼동의 세계에 존재하는 일종의 질서인 것이다. 다양하고 한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과 인생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수식어로 정리한 것이 바로 트렌드이다. 페이스 팝콘은 일상에서 발견한 진부한 사물에 의미를 주입하여 세상에 내놓는다.

상품과 유행이라는 세속화인 세상에서 그녀는 마치 미래를 예언하는 신의 전령의 역할을 맡고 있다고 자임한다. 예언자가 존재하는가 ? 닳고 닳은 노회한 사업가들이 그녀의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거액을 선뜻 지불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사람은 미래를 보고 싶어한다. 돈은 미래를 먼저 냄새맡는 사람의 것이다. 사업가들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자료로 신빙성있는 시장 예측을 할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은 페이스 팝쿤의 비합리적 방법이 경쟁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하나 더 이유를 든다면, 사업가들 역시 의미를 찾고자 한다. 신발을 몇 억 켤레 만들어 팔거나, 자동차를 수천만대 만들어 판 것이 자신을 위해 무슨 의미가 있는가 ? 컴퓨터를 만들고 , 거의 모든 컴퓨터에 탑재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내는 일이 돈 말고 어떤 의미를 가진 것인지 알고 싶은 것이다. 사람들은 평생 동안 자신이 애써 해온 일들에 대해 어떤 의미을 찾고 싶어 한다. 그들은 돈만 많은 수전노가 되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이때 팝콘은 그들이 만들어 낸 생활 용품에 '시대 정신'이라는 잉여 가치를 붙여준다. 사업가는 거대한 세계사의 일부라는 자부심을 가지게 되고, 자신의 성공을 자신의 생활 태도와 결부시켜 팔고 싶어한다. 그들은 의미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영웅이 되는 것이다. 페이스 팝콘의 힘은 바로 여기서 나온다. 그녀는 '철학이 장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누구 보다도 더 잘 알고 있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인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사업을 '사람들이 최고의 미래를 만들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그녀는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이 바로 당신'이라고 주장한다. 인생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만들어 지는 것이다. 어린시절 중국의 상하이에서 자란적이 있는 그녀는 스스로의 인생에 주술을 건다. 그녀는 다른 사람이 만들어 주는 대로 살지 않는다. 이름마저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골라 사용한 것을 보면 금방 알수 있다. 마법을 통해 그녀는 현재의 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도 그렇게하라고 한다.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꾸어 보라고 말한다. 진부한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로 부터 미래를 읽으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그 미래의 어딘가에 먼저 가 있으라고 말한다. 이때 당신은 바로 성공을 클릭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IP *.208.14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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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5 14:37:33 *.212.217.154

내면의 무의식의 변화를 위한

의식적 이름의 변화!

그녀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예전의 인물들도 이름이 여러개였다고 알고있어요,

태어나서 어렸을때 불리웠던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

성인이 되어 스스로 불리기 위해 스스로 정한 이름.

죽어서 그의 업적을 평가해 불러준 이름.

우리들도 반드시 부모님이 정해주신 이름에 억매일 필요가 없을지 몰라요.

내가 세상에 어떻게 불리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아름다운 이름 하나씩 지어보는것도

새로운 변화를 위한 작은 실천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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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5 17:20:22 *.212.217.154

세상에 대한 그의 진정성은 둘째치고서도,

작가로써 그리고 셀러브리티로서 그녀는 성공한 듯 보인다.


이름을 바꾸어서라도 세상에 나를 알리려는 그녀의 절박함과 진정성은

마케팅에 관련된 사람이라면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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