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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에 읽고 싶은 책들
치열한 정신 세계에서 건진 '삶의 의미' -한국경제, 9월 26 , 2001
1959년 영국의 BBC 방송에 출연한 칼 융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우리는 인간의 본성을 좀 더 잘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일한 위험은 인간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다가오는 모든 재앙의 근원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그로 부터 40년도 더 지났지만 우리는 조금도 더 현명해 지지 못했다.
미국에서 벌어진 테러를 보며 세계인은 힘이 평화를 지키지 못한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목격했다.
약자는 약자대로 자신의 정의를 주장할 수 있는 극단적 방법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보았다. 테러가 끔찍한 것이었지만 그것은 더 커다란 비극의 서막일 뿐이라는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다. 비극은 결국 확대 재생산의 과정을 겪게될 것이라는 이 재수없는 확신의 뿌리는 무엇일까 ?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리나'는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다. 그러나 불행으로 가득찬 가정은 모두 그 나름대로의 이유 때문에 불행하다." 인간의 역사는 이유있는 불행을 선택하는 쪽으로 진행되어 온 듯하다. 이유없는 전쟁과 살육이 있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어느 싸움도 생명을 죽여야할 만큼의 이유를 가진 적은 없었다.
'문명의 충돌'이라는 개념은 허위이다. 미국의 입장을 대변한 어떤 '이유'에 불과하다. 강자의 힘은 늘 약자의 불만과 저항을 불러 오게 마련이다. 약자 역시 무자비해져야할 이유를 가지게 된다. '이유'와 '이유' 사이에서 늘 무고하게 희생당하는 것은 '생명'이다. 사람들은 살기 위해서 태어났지만 죽어야할 이유에 묶여 희생되었다. 군국주의에 대한 '충성'의 이름으로 일본의 청년들은 가미가제가 되었다. '성전'의 이름으로 자살 특공대가 만들어졌고, 아마도 '애국'의 이름으로 미국의 '보복과 응징'은 자행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테러에 대한 인류의 고귀한 투쟁'이라는 정당화를 거쳐 '더러운 전쟁' 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요하임 C. 페스트는 '히틀러 평전'에서 다음과 같은 취지의 글을 썼다. 사람들은 히틀러가 시대에 대항한 괴물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자유, 민주주의, 스스로의 결정, 민족 상호간의 이해와 협조가 시대의 요구라고 믿었다. 그러나 히틀러는 모든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본질적 성향과 동경을 결부시켰다. 즉 안전을 향한 욕구, 공동체로 부터 보호 받고 싶은 욕구, 하나의 믿음을 향한 욕구, 개인적 차원을 초월하는 위대한 미래의 건설에 참여하려는 욕구, 바로 이런 모든 시대 모든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에게 친숙한 원초적 욕구를 개인적 카리스마 밑에 복속시켰다. 히틀러는 고도의 전략적 고려, 심리적 능난함, 이해하기 쉬운 선동적 구호를 통해 대중으로 하여금 자신의 약속을 믿게 만들었다. 그의 승리와 성공은 인류가 문명이라고 불러온 덮개가 얼마나 허약하고 깨지기 쉬운 것인가를 보여준다.
인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때 나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1947년 1월에 쓸쓸하게 죽은 실패한 지식인 칼 만하임을 생각한다. 그는 힘은 자유를 구현하기 위해 쓰여져야하며 그것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민주적 기획이 필요하다고 믿었다. '자유를 위한 민주적 기획'이 가능하려면 국가와 민족, 사회와 계급 같은 사회적 실체에 묶이고 매이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 대신 '존재'라는 더 넓고 풍요한 곳으로 나가라고 권유했다. 그가 '존재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 것은 허무가 아니라 오히려 치열한 정신세계였다.
문명의 이름으로 자행된 야만 속에서 우리를 구해줄 것은 '생명에 대한 존중'이라는 아주 가느다란 실줄기 밖에 없다. 나는 칼 만하임과 달라이 라마의 말에 동의한다. 생명과 자유에 대한 개개인의 치열한 내적 성찰과 변화 없이 평화를 이루어 낼 수 없다. 이것은 어렵고 먼 길이지만 유일한 길이다.
가을이 이렇게 아름다운데 우리의 휴식 뒤편에는 검은 비극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숨어있다. 책을 몇권 읽으면 나아지려나 ? 불안의 이면을 깊이 들여다 보고 싶은 사람들은 만하임의 '이데올로기와 유토피아'를 보거나 페스트의 '히틀러 평전'을 들춰 보는 것도 좋다. 만일 제목 때문에 '문명이 충돌'을 읽어 보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문명의 공존'도 함께 읽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저 작고 평범한 무력하기 그지 없는 한 사람이지만 지금 내 자리에서 참으로 작은 평화 하나라도 만들고 싶은 사람들은 폴 플라이쉬만이 쓴 '작은 씨앗을 심는 사람들'을 보거나 틱나한의 '이른 아침 나를 기억하라'라는 책을 보는 것이 좋다.
만일 앞으로의 추이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될 미국을 잘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마크 트웨인의 작품을 읽는 것이 좋다. 미국의 아이들은 그가 쓴 '톰 소여의 모험'과 '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읽고 자랐다. 그들이 바로 오늘 미국을 이끄는 어른들이 되어있다. 헤밍웨이가 현대 미국 문학이 마크 트웨인의 작품으로 부터 시작한다고 말한 이유는 그가 가장 미국적인 작가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 자신이 바로 투기와 파산 그리고 번영의 이해 당사자였다. 열두 살에 학업을 그만두었지만 옥스포드대학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그의 말대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소질과 결함을 가지고 있는 괴짜'였다.
이미 나이가 들어 톰 소여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보기에 적당치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면서 돈과 투자에 마음이 있는 사람들은 칼럼니스트인 앤드류 레키가 쓴 '돈은 나에게 길을 묻는 손님이다'를 보는 것도 괜찮다. 이 책은 주로 돈과 인간성에 관한 마크 트웨인의 통찰력있는 잠언으로 부터 50개의 주제를 빌어 와 나름대로 해석을 덧붙인 책이다.
원래의 제목은 '빈곤은 모든 악의 근원이다' ( The Lack of Money is the Root of All Evil) 이다. 우리는 차마 책의 제목으로 조차 달기를 꺼리는 성경 속의 이 명언이 바로 미국의 핵심이다. 마크 트웨인이 탁월한 것은 바로 그 미국의 핵심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었던 점에 있다. 그의 말을 빌려 보자. " 어떤 사람은 지위를 숭배하고, 또 다른 사람은 영웅을 숭배한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은 권력을 좆고, 또 어떤 사람들은 신을 숭배한다.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적인 사실 하나는 한결 같이 모두 돈을 숭배한다는 것이다." 그가 평생 돈을 벌려고 한 이유는 돈을 벌면 세상이 작당을 하여 자신을 신사라고 부르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아주 훌륭한 의상을 입고 다녔다. 왜냐하면 벌거 벗은 사람은 사회에 아무런 영향력을 줄 수 없다는 것을 아주 잘 인식했기 때문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것은 한국 사람들만이 아니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다른 사람의 성공을 견딜 수 있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이다.
미국이 수많은 문제들, 특히 모든 것을 '상업적 관계'로 이해하려는 뚜렸한 특성에도 불구하고 현실적 힘과 번영을 구가하는 것은 인간의 욕망에 대한 자유로운 성취의 길을 열어 놓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또한 여기에 미국의 한계가 있다. 그의 말을 조금 바꾸면 금방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자본주의의 핵심은 햇빛이 날 때 우산을 빌려 주고, 비가 내리는 순간 돌려달라고 하여 이익을 높이는 미케니즘이다. 그런 곳에서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
바라건데 어떠한 이유에서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천천히 작별의 말을 나누고 세상을 떠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죽음만큼은 허락되는 세상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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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정신 세계에서 건진 '삶의 의미' -한국경제, 9월 26 , 2001
1959년 영국의 BBC 방송에 출연한 칼 융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우리는 인간의 본성을 좀 더 잘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일한 위험은 인간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다가오는 모든 재앙의 근원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그로 부터 40년도 더 지났지만 우리는 조금도 더 현명해 지지 못했다.
미국에서 벌어진 테러를 보며 세계인은 힘이 평화를 지키지 못한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목격했다.
약자는 약자대로 자신의 정의를 주장할 수 있는 극단적 방법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보았다. 테러가 끔찍한 것이었지만 그것은 더 커다란 비극의 서막일 뿐이라는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다. 비극은 결국 확대 재생산의 과정을 겪게될 것이라는 이 재수없는 확신의 뿌리는 무엇일까 ?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리나'는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다. 그러나 불행으로 가득찬 가정은 모두 그 나름대로의 이유 때문에 불행하다." 인간의 역사는 이유있는 불행을 선택하는 쪽으로 진행되어 온 듯하다. 이유없는 전쟁과 살육이 있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어느 싸움도 생명을 죽여야할 만큼의 이유를 가진 적은 없었다.
'문명의 충돌'이라는 개념은 허위이다. 미국의 입장을 대변한 어떤 '이유'에 불과하다. 강자의 힘은 늘 약자의 불만과 저항을 불러 오게 마련이다. 약자 역시 무자비해져야할 이유를 가지게 된다. '이유'와 '이유' 사이에서 늘 무고하게 희생당하는 것은 '생명'이다. 사람들은 살기 위해서 태어났지만 죽어야할 이유에 묶여 희생되었다. 군국주의에 대한 '충성'의 이름으로 일본의 청년들은 가미가제가 되었다. '성전'의 이름으로 자살 특공대가 만들어졌고, 아마도 '애국'의 이름으로 미국의 '보복과 응징'은 자행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테러에 대한 인류의 고귀한 투쟁'이라는 정당화를 거쳐 '더러운 전쟁' 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요하임 C. 페스트는 '히틀러 평전'에서 다음과 같은 취지의 글을 썼다. 사람들은 히틀러가 시대에 대항한 괴물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자유, 민주주의, 스스로의 결정, 민족 상호간의 이해와 협조가 시대의 요구라고 믿었다. 그러나 히틀러는 모든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본질적 성향과 동경을 결부시켰다. 즉 안전을 향한 욕구, 공동체로 부터 보호 받고 싶은 욕구, 하나의 믿음을 향한 욕구, 개인적 차원을 초월하는 위대한 미래의 건설에 참여하려는 욕구, 바로 이런 모든 시대 모든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에게 친숙한 원초적 욕구를 개인적 카리스마 밑에 복속시켰다. 히틀러는 고도의 전략적 고려, 심리적 능난함, 이해하기 쉬운 선동적 구호를 통해 대중으로 하여금 자신의 약속을 믿게 만들었다. 그의 승리와 성공은 인류가 문명이라고 불러온 덮개가 얼마나 허약하고 깨지기 쉬운 것인가를 보여준다.
인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때 나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1947년 1월에 쓸쓸하게 죽은 실패한 지식인 칼 만하임을 생각한다. 그는 힘은 자유를 구현하기 위해 쓰여져야하며 그것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민주적 기획이 필요하다고 믿었다. '자유를 위한 민주적 기획'이 가능하려면 국가와 민족, 사회와 계급 같은 사회적 실체에 묶이고 매이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 대신 '존재'라는 더 넓고 풍요한 곳으로 나가라고 권유했다. 그가 '존재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 것은 허무가 아니라 오히려 치열한 정신세계였다.
문명의 이름으로 자행된 야만 속에서 우리를 구해줄 것은 '생명에 대한 존중'이라는 아주 가느다란 실줄기 밖에 없다. 나는 칼 만하임과 달라이 라마의 말에 동의한다. 생명과 자유에 대한 개개인의 치열한 내적 성찰과 변화 없이 평화를 이루어 낼 수 없다. 이것은 어렵고 먼 길이지만 유일한 길이다.
가을이 이렇게 아름다운데 우리의 휴식 뒤편에는 검은 비극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숨어있다. 책을 몇권 읽으면 나아지려나 ? 불안의 이면을 깊이 들여다 보고 싶은 사람들은 만하임의 '이데올로기와 유토피아'를 보거나 페스트의 '히틀러 평전'을 들춰 보는 것도 좋다. 만일 제목 때문에 '문명이 충돌'을 읽어 보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문명의 공존'도 함께 읽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저 작고 평범한 무력하기 그지 없는 한 사람이지만 지금 내 자리에서 참으로 작은 평화 하나라도 만들고 싶은 사람들은 폴 플라이쉬만이 쓴 '작은 씨앗을 심는 사람들'을 보거나 틱나한의 '이른 아침 나를 기억하라'라는 책을 보는 것이 좋다.
만일 앞으로의 추이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될 미국을 잘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마크 트웨인의 작품을 읽는 것이 좋다. 미국의 아이들은 그가 쓴 '톰 소여의 모험'과 '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읽고 자랐다. 그들이 바로 오늘 미국을 이끄는 어른들이 되어있다. 헤밍웨이가 현대 미국 문학이 마크 트웨인의 작품으로 부터 시작한다고 말한 이유는 그가 가장 미국적인 작가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 자신이 바로 투기와 파산 그리고 번영의 이해 당사자였다. 열두 살에 학업을 그만두었지만 옥스포드대학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그의 말대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소질과 결함을 가지고 있는 괴짜'였다.
이미 나이가 들어 톰 소여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보기에 적당치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면서 돈과 투자에 마음이 있는 사람들은 칼럼니스트인 앤드류 레키가 쓴 '돈은 나에게 길을 묻는 손님이다'를 보는 것도 괜찮다. 이 책은 주로 돈과 인간성에 관한 마크 트웨인의 통찰력있는 잠언으로 부터 50개의 주제를 빌어 와 나름대로 해석을 덧붙인 책이다.
원래의 제목은 '빈곤은 모든 악의 근원이다' ( The Lack of Money is the Root of All Evil) 이다. 우리는 차마 책의 제목으로 조차 달기를 꺼리는 성경 속의 이 명언이 바로 미국의 핵심이다. 마크 트웨인이 탁월한 것은 바로 그 미국의 핵심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었던 점에 있다. 그의 말을 빌려 보자. " 어떤 사람은 지위를 숭배하고, 또 다른 사람은 영웅을 숭배한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은 권력을 좆고, 또 어떤 사람들은 신을 숭배한다.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적인 사실 하나는 한결 같이 모두 돈을 숭배한다는 것이다." 그가 평생 돈을 벌려고 한 이유는 돈을 벌면 세상이 작당을 하여 자신을 신사라고 부르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아주 훌륭한 의상을 입고 다녔다. 왜냐하면 벌거 벗은 사람은 사회에 아무런 영향력을 줄 수 없다는 것을 아주 잘 인식했기 때문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것은 한국 사람들만이 아니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다른 사람의 성공을 견딜 수 있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이다.
미국이 수많은 문제들, 특히 모든 것을 '상업적 관계'로 이해하려는 뚜렸한 특성에도 불구하고 현실적 힘과 번영을 구가하는 것은 인간의 욕망에 대한 자유로운 성취의 길을 열어 놓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또한 여기에 미국의 한계가 있다. 그의 말을 조금 바꾸면 금방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자본주의의 핵심은 햇빛이 날 때 우산을 빌려 주고, 비가 내리는 순간 돌려달라고 하여 이익을 높이는 미케니즘이다. 그런 곳에서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
바라건데 어떠한 이유에서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천천히 작별의 말을 나누고 세상을 떠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죽음만큼은 허락되는 세상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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