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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력 사보(1999. 겨울)-자기 설득(self-communication)
세상이 아름답지 못한 것은 좋은 생각이 모자라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좋은 생각들이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왜 생각은 실천되지 않는 것일까 ? 여러 번 담배를 끊고 싶었지만 아직도 담배를 피우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침에 일찍 일어나 1 시간쯤 책을 보기로 한 약속은 어째서 따뜻한 침대에 조금 더 누어 있고 싶은 유혹에 늘 지고 마는 것일까 ?
우리는 일생을 통해 자신에게 많은 약속을 하도록 종용 받아왔다. 결심 혹은 각오라는 이름으로 우리를 찾아 온 많은 약속들은 그러나 허망하게 우리의 곁을 떠나고 만. 그럴 때 마다 우리는 의지가 굳지 못한 자신에 대해 조금 씩 실망한다. 그러나 한 번 생각해 보자.
결심이나 각오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는 "나는 하고 싶지는 않아. 그러나 하지 않으면 안돼. 내가 더 잘되기 위해서는 꼭 해야하는 거야" 혹시 이런 뜻 아닐까 ?
그 동안 우리는 많은 약속을 해 왔지만 가장 중요한 약속은 한 번도 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것은 자신이 정말 바라는 일을 하도록 스스로를 놓아두는 일이다. 아무 조건도 없이 한 번 물어 보라. 그대가 평생을 걸고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 어른의 열에 여덟 아홉은 자신이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조차 이제는 알지 못한다. 어렸을 때 우리는 진정으로 무엇인가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자라면서 그것이 무엇인지 잊어 버렸다. 우리가 알고 있는 교훈은 사람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 교훈은 그 동안 우리를 먹여 살려왔지만, 결국 우리는 먹고살기 위해 살고 있는 하찮은 인생으로 전락 시켰다. 그나마 이제 그 기회조차 박탈당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IMF라는 이름으로 직장에서 내 몰렸다. 그들의 대부분은 상사가 시키는 대로 성실하게 그 일을 수행해온 사람들이다. 먹고살기 위해 하기 싫은 일도 해 왔지만 그들은 이제 먹고 살 수조차 없게 되었다. 아직 직장에 남아 있는 사람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다.
IMF 구제금융의 시기가 지나면 다시 좋아질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가 IMF로부터 구제 금융을 받은 것 자체가 세계가 움직여 가고 있는 새로운 틀 속으로 함께 이행해 가지 못한 까닭이다. 새로운 틀의 핵심에는 '인간의 정신적 산물' 즉 '지식'이라고 불리우는 새로운 생산 요소가 가장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고 있다. 부즈 알렌의 한국 보고서에는 선진국과 한국의 차이는 '지식의 격차'라고 결론 짓고 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어떤 일을 아주 잘 하게 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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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아름답지 못한 것은 좋은 생각이 모자라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좋은 생각들이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왜 생각은 실천되지 않는 것일까 ? 여러 번 담배를 끊고 싶었지만 아직도 담배를 피우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침에 일찍 일어나 1 시간쯤 책을 보기로 한 약속은 어째서 따뜻한 침대에 조금 더 누어 있고 싶은 유혹에 늘 지고 마는 것일까 ?
우리는 일생을 통해 자신에게 많은 약속을 하도록 종용 받아왔다. 결심 혹은 각오라는 이름으로 우리를 찾아 온 많은 약속들은 그러나 허망하게 우리의 곁을 떠나고 만. 그럴 때 마다 우리는 의지가 굳지 못한 자신에 대해 조금 씩 실망한다. 그러나 한 번 생각해 보자.
결심이나 각오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는 "나는 하고 싶지는 않아. 그러나 하지 않으면 안돼. 내가 더 잘되기 위해서는 꼭 해야하는 거야" 혹시 이런 뜻 아닐까 ?
그 동안 우리는 많은 약속을 해 왔지만 가장 중요한 약속은 한 번도 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것은 자신이 정말 바라는 일을 하도록 스스로를 놓아두는 일이다. 아무 조건도 없이 한 번 물어 보라. 그대가 평생을 걸고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 어른의 열에 여덟 아홉은 자신이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조차 이제는 알지 못한다. 어렸을 때 우리는 진정으로 무엇인가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자라면서 그것이 무엇인지 잊어 버렸다. 우리가 알고 있는 교훈은 사람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 교훈은 그 동안 우리를 먹여 살려왔지만, 결국 우리는 먹고살기 위해 살고 있는 하찮은 인생으로 전락 시켰다. 그나마 이제 그 기회조차 박탈당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IMF라는 이름으로 직장에서 내 몰렸다. 그들의 대부분은 상사가 시키는 대로 성실하게 그 일을 수행해온 사람들이다. 먹고살기 위해 하기 싫은 일도 해 왔지만 그들은 이제 먹고 살 수조차 없게 되었다. 아직 직장에 남아 있는 사람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다.
IMF 구제금융의 시기가 지나면 다시 좋아질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가 IMF로부터 구제 금융을 받은 것 자체가 세계가 움직여 가고 있는 새로운 틀 속으로 함께 이행해 가지 못한 까닭이다. 새로운 틀의 핵심에는 '인간의 정신적 산물' 즉 '지식'이라고 불리우는 새로운 생산 요소가 가장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고 있다. 부즈 알렌의 한국 보고서에는 선진국과 한국의 차이는 '지식의 격차'라고 결론 짓고 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어떤 일을 아주 잘 하게 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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