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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8월 31일 07시 23분 등록
어느 때 변화가 가능한가 ? - 금감원, 2004, 8

변화는 절박함에서 시작한다. 절박하지 않은 변화는 늘 내일의 문제이기 마련이다. 개인에게나 조직에게나 이 절박함을 설득하지 못하면 변화에 성공하기 어렵다. 여기에는 예외가 없다. 절박함은 변화의 방아쇠 같은 것이다. 그것은 변화를 시작하게 하는 힘이다.

잭 웰치가 GE의 사령탑에 취임한 해는 GE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해였다. 매출과 수익 모든 면에서 가장 뛰어난 성공적인 한 해였다. 그가 가장 행복한 해에 변화를 시작하면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황금의 시대 한 가운데 폭탄을 터트렸기 때문이다. 그것이 그가 중성자탄 잭이라고 불린 이유다. 그는 기업의 건강함과 부유함을 재는 건강 지표를 바꾸어 버렸다. 즉 매출과 수익이라는 재무적 성과로 조직의 건강을 재던 기준을 접어두고, 또 다른 기준의 잣대를 가져다 댔다. 바로 그 유명한 ‘업계 1, 2 위’라는 새로운 기준 말이다. 풍성한 결과에 느긋해 졌던 GE의 임직원들은 경악했다. 이제 업계에서 1등이나 2등이 아닌 조직은 매각되거나 병합되면서 거대한 구조조정의 길을 걸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그가 번영의 한 가운데서 변화를 시작한 방법이었다.

한때 이 방법을 여러 사람들이 가져다 쓰고 싶어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가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썼느냐가 아니다. 놓칠 수 없는 포인트는 그가 인위적 위기를 만들어 냄으로써 조직의 절박함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즉 조직으로 하여금 변하지 않으면 안되는 ‘절박함을 인식’하도록 만든 것이다. 변화를 내일의 일이 아닌 오늘, 지금, 당장의 과제로 데리고 온 것이다.

변화는 외부적 압력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것이 내적 에너지에 점화될 때 비로소 성공적으로 전개될 수 있다. 건강할 때 담배를 끊기는 어렵다. 그러나 암에 걸리면 선고를 받는 즉시 담배를 끊게 된다. 절박한 위기감이 오래된 습관을 이기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문제는 어느 때 절박함을 인식함으로써 변화에 성공하느냐는 점이다. 암에 걸린 후의 금연은 대단히 쉬운 일이지만 이미 늦다. 조직이 와해되고, 시장에서 더 이상 가치를 인정 받지 못할 때, 위기감을 느끼지만, 그때는 이미 변화를 모색하기에는 시기를 놓친 것이다. 병이 고황까지 침투하여 손을 쓸 수 없는 경우가 파다하다. 변화의 어려운 점은 행복할 때 불행을 인식해야하며, 아직 넉넉하여 준비할 수 있을 때 대비해야한다는 점이다. 훌륭한 리더는 바로 행복 속에서 불행의 냄새를 감지하고, 스스로 절박함을 견뎌내고, 그것을 설득하는 사람이다. 자, 이제 이렇게 물어 보자.

- 지금은 먹고 살 수 있다. 그러나 5년후 10년 후 우리는 뭘 먹고 살아야 하나 ?
- 지금은 우리 조직이 사회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시장이 열리고,
경쟁이 유일한 원칙이 될 때 우리는 견뎌낼 수 있을까 ?
- 지금은 나가란 소리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3년 후 5년 후 나는 이 조직에서
어떤 모습으로 있게될까 ?
- 나는 10년간 이 일을 했다. 이제 이 일은 어디서든 돈을 받고 팔 수 있는 나의
전문 분야가 되었을까 ?
- 마흔 다섯에 직장을 그만두게 되면, 나는 무엇을 해서 먹고 살아야할까 ?

이런 질문들은 자신에게 절박감을 설득하기 위한 화두가 될 수 있다. 이것은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불행하게 하는 질문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속에는 뿌리칠 수 없는 진실이 숨어 있다. 이것을 외면할 때, 우리는 가장 위험한 곳으로 몰려가 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어두운 나락으로 추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진실이 우리가 변화를 외면하고 거부할 수 없는 이유인 것이다.

그러나 변화를 두려워 해야할 이유는 없다. 건강한 변화는 늘 우리를 지금 보다 나은 곳으로 인도 해왔기 때문이다. 변화는 지금의 불만족스러운 상황에서 우리가 바라는 곳으로 옮겨가는 고되지만 즐거운 여정이다. 바로 이점이 변화의 매력이며 힘이다. 인류는 변화를 통해 진보해 왔고, 조직은 변화를 통해 번영해 왔으며, 개인은 변화를 통해 어제 보다 나아진 사람이 되었다.

우리는 역설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것을 견디는 사람들만이 올바른 균형 속에서 번영할 수 있다. 현재의 불만 속에서 미래의 바람직한 모습을 찾아내는 사람들, 지금의 번영 속에서 내일의 불행의 기미를 찾아내 이를 바로 잡고 개선하는 사람들, 우리는 이들을 현명한 사람들이라고 부른다. 이들의 공통점은 과거가 미래의 걸림돌이 되게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과거는 훌륭한 스승이다. 그러나 과거가 미래를 지배하게 해서는 안된다. 과거를 자랑하는 기업은 스스로 경계해야한다. 미래를 자랑하는 조직, 미래를 만드는 개인만이 스스로 열정을 불태울 만 하다. 모든 위대한 변화는 먼저 자신의 가치와 원칙을 적으로 삼는다. 우리의 적은 우리들 자신이며, 우리가 지금 몸담고 있는 바로 이 조직과 사회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것이 변화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의 기본자세라 할 수 있다.
IP *.229.1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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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4 08:47:13 *.170.174.217

 과거를 자랑하지 말고,

미래를 지향하자.

다가오는 변화를 아름답게 하자.

ps. 잭웰치의 사례는 주주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결정의로 다수의 구성원을 부정했기에 

그 정당성에대해서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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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4 18:39:03 *.212.217.154

지금 스스로 변화하는 출발점에 있습니다.

절박함으로 변화에 성공하겠습니다.

변화하지 못한다면 씨발, 도퇴되어 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각오를 다지고 변화에 힘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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