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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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은 활력입니다.
(KBS 제 3 방송 '일자리를 찾습니다' 9월 14일 방송 분)
1920년대에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인세를 받는 작가 중에 메리 로버츠 라인하르트라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50권도 넘는 소설을 썼습니다. 메리가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의 처지는 아마 인생에서 가장 힘들 때 였던 것 같습니다. 그녀는 언젠가 글쓰기를 배워야겠다고 늘 생각해 왔지만, 아이가 셋이나 딸려 있었고, 몸을 잘 가누지 못하는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자신을 위하여 시간을 낼 수 없었습니다. 그럭저럭 살고 있었는데 뜻하지 않게 재정적 위기가 닥쳐왔습니다. 그녀는 빚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 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글을 써서 돈을 좀 벌어 보고 싶었습니다. 낮동안 틈틈히 시간을 내었고, 밤에 아이들이 잠든 후에 시간을 내어 글을 썼습니다. 이상한 것은 이러한 작업이 잡일에 지친 그녀를 더욱 피곤하게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녀의 생활은 새로운 활력을 찾았습니다. 왜냐하면 글쓰는 일은 그녀가 늘 하고 싶었던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활력을 줍니다.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이 단순한 사실을 잊게 될 때 우리의 삶은 힘들고 피곤합니다. 그저 고행일 뿐입니다. 힘겹게 먹고 살고 겨우아이를 키울 수 있겠지만, 자기 자신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젊었을 때 가지고 있던 그 많은 흥분과 열정의 미래는 어디에 있을까요 ? 생애는 이렇게 허망하게 끝나고 마는 것일까요 ? 삶의 시간은 마치 양쪽에 불이 붙은 종이처럼 걷잡을 수 없이 타들어 가는데,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지금의 나는 무엇일까요 ?
많은 강연을 통해 제가 알아낸 사실은 아주 단순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대해 지기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저 소박한 바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건강하고 윤택하게 살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물어 보았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은 하고 싶은 일입니까라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또 한사람 한사람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평생 동안 바라왔던 하고 싶은 일이 무엇입니까라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저 확실한 것이 있다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범하고 있는 잘못은 지금 자기가 원하고 있는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열정을 가지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희망 역시 밝고 훤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끔 우리를 되돌아 볼 때, 아무 것도 이루지 못했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사람들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포기해 버립니다. 저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인생이든 어렵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삶의 구비구비 마다 슬픔과 회한과 고통이 배어있지 않은 인생은 없습니다. 그러나 어렵지만 찾아야하고 넘어서야 하는 국면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스스로 꼭 알아내야하는 수수께끼이며 과제입니다. 그것은 인생에 대한 자기 책임인 것입니다. 그것은 빨리 찾아낼수록 좋습니다. 그것은 어렸을 때 부터 마음에 두어 온 것일 수도 있고, 인생을 살다가 깨달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당연히 주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찾고 구하는 사람에게 그것은 주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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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 3 방송 '일자리를 찾습니다' 9월 14일 방송 분)
1920년대에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인세를 받는 작가 중에 메리 로버츠 라인하르트라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50권도 넘는 소설을 썼습니다. 메리가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의 처지는 아마 인생에서 가장 힘들 때 였던 것 같습니다. 그녀는 언젠가 글쓰기를 배워야겠다고 늘 생각해 왔지만, 아이가 셋이나 딸려 있었고, 몸을 잘 가누지 못하는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자신을 위하여 시간을 낼 수 없었습니다. 그럭저럭 살고 있었는데 뜻하지 않게 재정적 위기가 닥쳐왔습니다. 그녀는 빚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 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글을 써서 돈을 좀 벌어 보고 싶었습니다. 낮동안 틈틈히 시간을 내었고, 밤에 아이들이 잠든 후에 시간을 내어 글을 썼습니다. 이상한 것은 이러한 작업이 잡일에 지친 그녀를 더욱 피곤하게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녀의 생활은 새로운 활력을 찾았습니다. 왜냐하면 글쓰는 일은 그녀가 늘 하고 싶었던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활력을 줍니다.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이 단순한 사실을 잊게 될 때 우리의 삶은 힘들고 피곤합니다. 그저 고행일 뿐입니다. 힘겹게 먹고 살고 겨우아이를 키울 수 있겠지만, 자기 자신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젊었을 때 가지고 있던 그 많은 흥분과 열정의 미래는 어디에 있을까요 ? 생애는 이렇게 허망하게 끝나고 마는 것일까요 ? 삶의 시간은 마치 양쪽에 불이 붙은 종이처럼 걷잡을 수 없이 타들어 가는데,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지금의 나는 무엇일까요 ?
많은 강연을 통해 제가 알아낸 사실은 아주 단순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대해 지기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저 소박한 바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건강하고 윤택하게 살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물어 보았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은 하고 싶은 일입니까라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또 한사람 한사람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평생 동안 바라왔던 하고 싶은 일이 무엇입니까라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저 확실한 것이 있다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범하고 있는 잘못은 지금 자기가 원하고 있는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열정을 가지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희망 역시 밝고 훤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끔 우리를 되돌아 볼 때, 아무 것도 이루지 못했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사람들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포기해 버립니다. 저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인생이든 어렵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삶의 구비구비 마다 슬픔과 회한과 고통이 배어있지 않은 인생은 없습니다. 그러나 어렵지만 찾아야하고 넘어서야 하는 국면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스스로 꼭 알아내야하는 수수께끼이며 과제입니다. 그것은 인생에 대한 자기 책임인 것입니다. 그것은 빨리 찾아낼수록 좋습니다. 그것은 어렸을 때 부터 마음에 두어 온 것일 수도 있고, 인생을 살다가 깨달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당연히 주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찾고 구하는 사람에게 그것은 주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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