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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25일 15시 55분 등록
(중앙 이코노미스트지에 2001년 3월 다섯번에 걸쳐 연재한 것을 옮겨
실습니다. 홈페이지 에서 나눈 이야기와 다소 중복되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 - 첫 번째 이야기

직업이 있는 직장인

처음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 사람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알고 싶어진다. '무엇을 하십니까 ? '라고 물어 보면, 대개의 직장인은 다니고 있는 직장의 이름을 댄다. '삼성생명'이나 'SK 텔레컴' 혹은 '한국 아이비엠'에 다닌다고 말한다. 직장과 직업은 혼용된다. 그러나 자기의 직업을 분명히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 사람 의사야, 혹은 그 사람 변호사야라는 말은 자주 듣는다. 그들은 직장보다는 직업을 먼저 말한다. 모든 전문가는 자신의 직업을 직장과 혼용하지 않는다.

직장인들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고용의 불안은 자신이 '직업이 없는 직장인'이라는데서 연유된다. 전문성이 중요시되는 사회, 개발된 기량과 탈렌트가 보상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 사회 속에서 자신의 직업을 가지지 못한 직장인들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직장 속에서 스스로의 직업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예를들어 단순한 인사부 직원이 아니라 직원복리후생 프로그램 설계사로 불리울 수 있도록 스스로를 집중 계발하는 것이다. 혹은 단순한 홍보부 직원이라 생각하지 말고, 회사의 핵심 가치를 한 줄로 표현할 수 있는 카피라이터가 되기 위해 자기에게 투자해야한다.

한 사람의 전문가로 자신을 자본화하기 위해서 반드시 기억해야할 몇 가지의 원칙 중에서 두 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는 자신의 강한 점에 기대야한다. 사람은 각기 조금 씩 다르다. 그 다르다는 것이 바로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 상대적으로 강한 재능에 집중적인 계발의 초점을 맞추게 될 때 사람은 자신의 성장을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명확하게 감지할 수 있다. 가시적인 성과는 자신이 올바른 방향으로 제대로 나아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 배우는 과정에서 가시적 성과보다 더 자신을 격려하는 것은 없다. 많은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느라고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가장 성과가 더딘 쪽에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경우라 할 수 있다. 처음부터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많은 노력과 에너지를 쏟아 넣겠지만 잘돼 보아야 보통의 사람들의 수준에 머물 뿐이다.

둘째는 충분한 만큼 시간을 투자하라는 것이다. 시간은 가장 희소한 자원이다. 그러나 가장 쉽게 낭비된다. 시간을 관리할 수는 없다. 시간관리라는 말처럼 잘못된 용어는 없다. 시간은 우리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 우리가 시간의 통제를 받는다. 누구도 시간의 부족을 채워줄 수 없다. 지나간 시간은 그것으로 끝이다. 시간관리라는 말의 원뜻은 자기관리를 의미한다. 자기의 강점을 계발하기 위한 여유시간을 찾아 내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자신을 관리함으로써 낭비되던 시간을 모아 강력한 투자로 전환시키지 못한다면 어떤 자기 계발도 성공할 수 없다.

자기혁명은 참다운 자신을 찾아가는 내적 모험이라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지금 까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이다. 그리고 도처에 저항이라는 강력하고 달콤한 복병이 숨어있다. 모든 변화는 저항과의 싸움이다. 저항이 수반되지 않는 변화는 잘못된 것이다. 이것은 대개의 경우 본질적인 변화 대신 실제로는 아주 피상적인 변화만 일어나고 있음을 반증해 줄 뿐이다. 따라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자기혁명의 지도를 가지지 못하고서는 '자기'라는 미지의 세계 속에서 자신만의 잠재력이라는 보물을 찾아내기 어렵다. 3년 정도의 자기혁명 지도를 만들어 체계적인 변화를 만들어 간다면 그 때 쯤이면 '직업을 가진 직장인'으로 변해있게 될 것이다. 체계적 준비 없이는 '스스로를 고용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할 일이다.
IP *.208.14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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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8 16:22:22 *.139.108.199

직업과 직장.

같은듯 다른 의미.

직업의 본질을 알고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만이,

자신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아는

주체적인 일인 기업가이겠지요.


우리모두 무슨무슨기업의 조직원이 되기위해

이 새상에 태어나지 않았듯이,

언잰가는 조직의 울타리를 넘어

스스로의 두 다리로 온전히 설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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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3 13:39:23 *.142.25.19

선생님!

제가 선생님의 말씀을 따라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그리고 지금은 직업인에서

다시 하나의 직업을 만드는 창직인의 길을 걸어갑니다.

그 어두운 길에 늘 선생님의 글이 좋은 등불이 되어줍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말을 나침반 삼아 그 길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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