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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4월 20일 08시 34분 등록
끝없이 바쁜 나, 어떻게 소중한 것 챙길 수 있나, 보령제약, 2005년 3월

하시딤(Chassidim)이라는 우화작가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토끼는 주위를 둘러보지도 않은 채, 도로 위를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에게 물었다. “왜 그렇게 급하게 가니 ? ” 그 사람이 말했다. “내 일을 쫓아가고 있어” 토끼가 계속 물었다. “그런데 네가 일을 쫓아가야 할 정도로 그렇게 일이 너를 앞서 있다는 걸 어떻게 알아 ? 일이 네 등 뒤에 있을 지도 모르잖아. 그러면 그냥 멈춰 서기만 해도 만나게 될 텐데. 어쩌면 너는 지금 일로부터 도망가고 있는 것인지도 몰라 ”

우리는 오래 동안 바쁨이 미덕인 사회 속에 살아왔다. 그리고 바쁘다는 것이 일을 잘하고 있는 증거라고 오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다. 인스턴트 음식과 패스트푸드는 시간이 모자라는 사람들을 위한 음식이다. 그러나 그것은 좋은 음식이 아니다. 음식 먹는 시간을 절약하여 번 시간으로 달리 써야할 더 소중한 곳은 없다. 더 빨리하면 더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을 지 모른다. 그러나 돈으로 살 수 없는 우리 존재의 소중한 형태들- 사랑, 취미, 배려, 이해, 가족, 친구 같은 것들은 오래 동안 천천히 숙성되어야 하는 것들이다. 그것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슬로우 푸드 같은 것들이다. 시간의 고속도로를 달리며 우리가 감지할 수 있는 것은 천편일률적인 풍광에 불과 하다. 모든 것은 스쳐 지나갈 뿐이며 모든 도시는 그저 비슷비슷하다. 그러나 골목길로 들어서면 비로소 삶의 체취와 온기가 느껴지고 골목마다 오래된 삶의 흔적과 사연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것들은 모두 천천히 기웃거리며 머물러서 즐겨야하는 것들이다. 바쁘고 일이 많으면 우리는 사랑을 잃게 된다. 사랑조차 노동이 될 때 우리는 비참해 진다.

시간과 맞서 싸워서는 안된다. 점점 자신을 더욱 세차게 몰아가야 할 것이고 점점 더 바빠질 뿐이다. 시간과 싸우는 대신 시간을 친구로 만들고 싶은 사람들은 어디에서 속도를 줄이고 어디에서 아주 천천히 걸어야 하는 지 알고 있다. 바쁜 사람은 자신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자기 관리가 잘 되어 있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소중한 일에 시간을 많이 집중 투여한다는 점이다. 감속과 저속 그리고 머뭄의 요령 중 두 가지를 지키면 매우 유용하다.

첫째는 하루 중에서 내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을 확보해야한다. 하루 중 가장 순도 높은 시간을 뚝 잘라 자신에게 먼저 뭉텅 주어야한다. 자신은 가장 소중한 존재다. 따라서 가장 좋은 시간대를 골라 자신에게 우선적으로 배정해야한다. ‘소중한 것에 먼저 투자한다’는 투자의 원칙에 충실한 가장 유효한 방법이다.

순도 높은 시간이란 몰입의 정도가 높은 시간으로 개인의 생활 패턴에 따라 언제인지가 결정된다. 새벽에 일찍 깰 수 있다면 가장 한가하다. 그러나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견딜만 한 사람들은 전체의 1/3 정도에 불과하다. 특히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야행성이기 때문에 자기 직전의 밤 시간을 떼어 자신에게 선물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그때가 가장 잘 깨어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밤 11시 이전에 집에 들어와 씻고 책상 앞에 앉을 수 있으면 하루에 한 두 시간은 확보할 수 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책상에 앉을 수 있는 ‘확고한 습관’을 만들어 낸다면 반은 승리한 셈이다. 이 ‘확고한 습관’이 바로 다른 사람들의 시간과 나의 시간을 구분해 준다. 이때 비로소 ‘나는 노동을 끝내고 나의 휴식 시간’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서구문명의 초석을 이룬 그리스인들은 휴식을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으로 이해했고, 모든 문화적 행위는 여유의 산물이라고 여겼다. 나 만의 시간을 매일 확보하는 순간 나만의 문명을 만들어 낼 여유가 비로소 생겨나는 것이다.

둘째는 어렵게 찾아낸 이 휴식 시간을 가장 소중한 것에 체계적으로 몰입해 쓸 수 있어야 한다. 이 시간은 자신에게 본질적인 질문을 하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음미해야한다. 세 가지 소중한 질문은 이것이다.

1. 나는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잘 할 수 있는가 ? 바로 자신에 대한 퍼즐을 푸는 데 먼저 이 시간을 써야한다. 내면적 자산을 활용하기 위한 ‘기질과 재능의 재고조사’라 생각하라.

2. 나는 매일 어떤 일을 하며 깨어있는 시간의 2/3 를 보내고 있는가 ?
해당 분야의 깊이 있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책을 읽고, 정리하고, 배운 것을 현장에서 실험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관찰하고 기록하면 가장 잘 배울 수 있다. 스스로 배우는 것이야말로 창조적 휴식의 본질이다.

3. 나는 어떤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가 ?
같은 일이라도 누구와 함께 하는가에 따라 아주 다르다. 다섯 명의 훌륭한 스승이며 동료며 경쟁자를 찾아내 전문성을 공유하고 서로 배워라. 애정을 가지고 유지할만한 규모의 신뢰할 수 있는 지적 동맹체를 가동시키라는 뜻이다.

만일 30대에 자신의 강점을 인식하고, 자신과 잘 어울리는 분야에서 매일 전문성을 수련하고, 좋은 파트너와 서로 배울 수 있다면 개인적 성취가 만만찮을 것이다. 나는 이것을 훌륭한 직업인의 자기경영이라 부른다.


IP *.229.1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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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별
2007.07.10 02:45:10 *.176.143.34
왜 하루 종일 책만 보고 싶은지 알 것 같네요..
배우는 것이야 말로 창조적 휴식이기 때문이었나 봐요.
ㅎ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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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5 18:16:04 *.212.217.154

1. 나는 타인을 돕우며 함께 성장하는데 탁월함이 있습니다.

2. 지금은 커피를 만드며 고객을 만족시키는 일에 절반 이상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전거로 미래를 만들어 갈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3. 나를 도와주는 믿음직한 스텝들과 함께 하고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조직의 크기가 크지 않기에 스텝들의 공용에 불안함이 있습니다.

고용의 불안함을 벗어날 수 있게 조직을 키우는 고민을 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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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0 12:18:07 *.212.217.154

과거에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몸담았었고,

지금은 서비스업종에 종사중이며

미래에는 제조업을 꿈꿉니다.


꿈을 현실로 이끌기 위해

매일매일 수련하는 마음으로

제게 주어진 시간을 활용합니다.


다만, 한정된 시간을 더욱 체계적으로 쓸 수 있기 위해

더욱 노력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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