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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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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두

  • 최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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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9일 06시 53분 등록

The impossible dream

To dream the impossible dream,
To fight the unbeatable foe,
To bear with unbearable sorrow
To run where the brave dare not go

To right the unrightable wrong.
To love, pure and chaste, from afar,
To try, when your arms are too weary,
To reach the unreachable star!

This is my Quest to follow that star,
No matter how hopeless, no matter how far,
To fight for the right Without question or pause,
To be willing to march into hell For a heavenly cause!

And I know, if I'll only be true
To this glorious Quest,
That my heart will lie peaceful and calm,
When I'm laid to my rest.

And the world will be better for this,
That one man, scorned and covered with scars,
Still strove, with his last ounce of courage,
To reach the unreachable stars!

불가능한 일을 꿈꾸는 것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는 것
견딜 수 없는 슬픔을 견디는 것
용감한 挑戰(도전), 가지 않은 곳을 가는 것
 
옳지 않은 것을 옳게 하는 것
멀리서 쫓으며 순수하게 사랑하는 것
두 팔이 지쳤어도 노력하는 것
닿을 수 없는 별에 닿는 것

아무리 멀리 있어도
희망이 없어도
이것이 저 별을 따르는 내가 찾는 길이다
 
멈추거나 疑問(의문) 없이
하늘의 뜻을 위해 지옥에 기꺼이 뛰어드는,
正義를 위해 싸우는것


그리고 세상은 이보다 나아질 것이다
닿을 수 없는 별에 닿기 위해
용기의 마지막 微力(미력)까지 다하는 노력으로…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뮤지컬로 만든 '라만차에서 온 사나이(Man of La Mancha) 에 나오는 노래입니다.

뮤지컬을 보지는 못했지만 유튜브 동영상들을 보면서 많은 가수들이 부른 여러 가지 버전의 The impossible dream을 들으면서 항상 가슴 속에 뜨거움을 느낍니다.

 

1. 제목 : To reach the star

2. 전체적인 목표

1) 매일 새벽 5 30 ~ 7 30분 책읽기, 글쓰기

  당분간은 서양미술사 및 미술관련 책들을 읽고 리뷰하고 작품에 대해 꼭지글을 쓰는 것이 목표

2) 새벽형 인간으로서 습관 굳히기

습관이라는 것이 얼마나 깨어지기 쉽던지,.. 일이 없어도, 피곤해도, 전날 야근을 했더라도 약속한 시간이 되면 저절로 눈이 떠지고 일어나지는 것, 200일차에는 거기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그럴려면 새벽 활동이 기쁘고 즐거운 일이어야겠지?

3) 천복 찾기

 “천복을 좇되 두려워하지 말라,

당신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있어도 문은 열릴 것이다”

 

 

3. 중간목표

1) 미술관련 책 읽기 (2주일에 1)

2) 블로그에 글 올리기(50)

3) 그림 관련 꼭지글쓰기(수시)

  - 이 부분이 사실 많이 망설여지지만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쪽으로 정했다. 지난 100일간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내가 잘 쓰여지는 그림이 있고 그렇지 않은 그림이 있는 걸로 봐서, 그리고 나는 그림 자체보다는 그 그림을 그린 사람과 그의 마음에 더 관심이 많으므로,.. 나를 더 지켜봐야 할 듯

 

4. 예상되는 난관과 극복방안

1) 오래된 습관

 지난 100일에도 그 전 100일에도 항상 나를 괴롭히던 것,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잠을 자지 않고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이 습관,.. 누우면 잠을 바로 잘 잘 수 있도록 저녁 시간에 1시간 정도 걷기 운동을 하고자 한다.

2) 업무상 출장, 바쁜 업무

200일을 잘 하기 위해 일본 출장도 미루었다. 미룬다고 능사는 아니고 일단 최대한 조율을 해서 한달에 너무 많이 움직이지 않도록 해보겠다.

새로 시작된 프로젝트 때문에 정말 완전 바쁘다. 그러다 보니 내가 좋아하는 새벽 활동을 하면서도 갈등을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어쨌든 새벽 시간은 나만의 활동을 하겠다. 업무와 관계된 일은 어떻게 하든지 시간을 더 내서 할 수 있도록,..

3) 심적 갈등

요즘 들어 자주 느끼는 건데 나는 긍정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이고 조화롭게 생각하다가도 극단적으로 가는 성향이 있다. 업무가 힘들어지거나 몸이 힘들어지면 내적 갈등이 심해질 것이다, 새벽 활동 또한 심드렁해지고, 그러면 연쇄반응으로 일어나는 것 자체에 회의를 느낄 수 있다. 우선 건강한 몸이 최고, 그래서 오늘 홍삼셋트 질렀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 옛말은 역시 진리다.

 

5.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1)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믿음

2) 나만을 위한 새벽 2시간

3) 내가 읽은 책들(그림관련 or 기타)
4) 그리고 좀 더 잘 보여질 나의 길, 미래

 

6.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

글쎄 어떤 보상을 해야 할까? 200일 완주의 기쁨과 거기서 비롯될 또다른 희망,..
물질적인 어떤 상징적인 보상도 중요하지만
내면에서 느껴질 어떤 마음이 가장 큰 보상이 아닐까?


내일부터 시작인데 내일부터 부서 새해 연수를 간다.
오늘 출발을 해야 할 것 같아 지금 출사표를 올리고
내일부터 잘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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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6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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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3.23 21:59:27 *.134.56.1
안밖으로 여러가지 결정해야 할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업무와 기타 주변 상황들과 부서간에 협조해야 할 일들과,.. 나는 너무 상황을 많이 고려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정작 내가 해야 하는 일이나 하고 싶은 일은 잘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깊이 고민하면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일들일까? 조금은 나의 생활들이 단순해 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조직 속에 있으므로 인한 문제는 조직을 벗어나기 전에는 없어 지지 않는 문제일까? 그게 전부는 아닐텐데,...단순함은 단순한 생활 속에서 오는 또다른 문제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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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3.24 11:11:36 *.134.56.1
074  3월 24일 기상시간 07:00
알람소리를 들었으나 일어나지 못하고 잤다. 지방출장과 업무로 피곤했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건 또다른 핑계라는 생각이 들고 그보다는 마음이 힘든 것인지도 모르겠다. 열정을 불살르며 뭔가를 이루어내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건 꼭 해보고 싶다는 것에 대한 소망이 갈수록 희미해짐을 내가 느끼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자신의 꿈을 끝까지 쥐고 가면서 노력하기란 어찌나 어려워보이는지 모르겠다. 이런 나에 대한 실망,.. 그리고 별로 기대되어 지지 않고 너무도 뻔해보이는 올한해,.. 이런 시각 밖에 가질 수 없는 나의 상황,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을까하는 간헐적인 고민. 이것 또한 나의 습관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한다. 으,... 생각생각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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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3.25 05:20:26 *.229.197.67
075  3월 25일 기상시간 05: 10
벌써 금요일이다. 명상수련
가만히 앉아있는다는 것은 여러 가지 생각이 올라오긴 하지만 그래도 함께하는 음악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있다. 그냥 가만히 음악을 들으면서 앉아있으면 호흡도 절로 아래로 내려오면서 편안하게 되는 듯
요며칠 나의 위로가 되어주고 나를 힐링해주는 것은 명상수련.
업무로 피로해진 나의 몸과 뇌를 때로 가만히 지켜볼 필요도 있는듯

오랫만에 손철주님의 미술칼럼 책을 들었는데 내용도 눈에 잘 안들어오고 그림도 잘 보이지 않는다.
큰 명분에 밀려가는 느낌
이것은 맞는 것일까?
복잡한 머리와는 다르게 반응하는 나의 몸과 눈
오래 버티지 못하고 다시 잠자리로 돌아가 달게 잤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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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3.26 05:25:51 *.229.202.171
076  3월 26일 기상시간 05: 12
내가 좋아하는 유희열의 방송을 보느라 늦게 잤더니 역시 피곤하다.
눈을 거의 반 감고 출첵
어제 초대손님으로 나왔던 가수 인순이씨를 보며 나이가 들어서도 참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자기가 잘하고 좋아하는 분야에 30년을 넘게 한결같은 마음으로 일을 하면서 항상 더 발전된 모습과 도전적인 모습으로 다가오는 그녀가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사부님 칼럼 하나 읽고 바로 잠들었다.
결국은 지속적인 활동이 그녀처럼 또는 그분처럼 멋진 자기경영의 모습으로 이르는 길임을,...
요즘 나의 피곤의 많은 부분은 정신적인 것에 있으므로 빨리 전환하고 정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잘 되지 않는다
결국 이어질 일들이 떠오르는 탓이리라.
어디서 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지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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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3.27 05:34:55 *.228.66.42
077  3월 27일  기상시간 05: 10
특별한 일정이 없는 일요일은 편안하다.
책꽂이 책을 이책저책 들여다보고,.. 차를 마시며,..

갑자기 일을 생각을 하니 가슴이 답답해진다.
내가 요즘 이렇게 힘든 이유는 무엇인가?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하고 급하듯 처리되어져야 하는 업무와 적은 인원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프로젝트때문일까?
아니면 사람들과의 관계일까?
무엇이 문제일까? 원인을 찾는다고 내가 해결을 할 수 있는 문제일까?
대의에 밀려 다녀야 하는 상황 때문일까?

생각에 여유가 없으니 마음에 여유도 없어지는 듯
다른 사람들의 마음도, 삶에도 관심이 없어진다. 자꾸 나라는 굴을 파고 들어가면 안되는데,..
새벽활동도 시들시들, 에너지가 딸리고, 에너지가 딸리니 일어나는 것도 힘들고,..
이렇게 시간을 보낼 수 없다는 생각과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 내 몸과 마음이 나를 지치게 하는듯

새벽활동 끝나면 윤정님처럼 자연이 있는 곳으로 가서 머리를 좀 식혀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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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3.28 05:31:05 *.229.203.137
078  3월 28일 월요일 기상시간 05 : 05
어제 멘토 아이들 데리고 서울대 탐방갔다.
재학생 간담회
이제 겨우 3학년인 아이가 나름 뚜렷한 소신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고1 아이들이 많아서 그랬을까?
남들이 다 대학을 가니까 특별한 이유나 다른 건 생각해보지도 않고 무조건 대학을 가지는 말라는 말
그리고 꿈과 비전에 대해 물었을 때
어디를 들어가서, 어떤 회사에 입사해서 일하는 건 비전이 아닌 것 같다고
그 전에 자기가 정말 좋아하고 관심있는 걸 찾는게 중요한 것 같다고, 그걸 하다보면 그것이 직업이 되는 것이지 어떤 기업에 입사해서 이렇게 이렇게 일해야지는 순서가 아닌 것 같다는, 자기는 나이가 어리지만 그렇게 비전을 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
화학과 미학을 동시에 복수전공하는 것도 특이한 아이라 생각했었는데
중학교 2학년 1학기 이후는 과외나 학원을 다니지 않고 혼자 공부했다니,.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제는 나도 굉장히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지나치게 돌아가는 상황을 모두 다 돌아보고 정리하고 주변의 반응에 대해 생각하고, 어떤 결과가 나왔을 경우 그 이후를 미리 생각하는 건 결국 아직 나는 나답게 살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결론
그것이 무엇이든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고 결단이 필요하지만 그 이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마음임을,.. 캠퍼스를 걸어나오면서 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 궁극적을 내게 필요한 것은 결단과 시기일 뿐이다. 결론은 이미 나와있는 것 같고 시기 조절이 문제이리라. 그 전에 좀 더 구체적으로 준비가 필요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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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3.29 09:00:01 *.228.66.48
079  3월 29일  기상시간 05 : 15
일어나서 출첵만 겨우 하고 컴터앞에서 한참을 졸다 눈을 뜨니 8시 반
거의 빛의 속도로 출근
아직도 잠이 안깬다. 어제밤 운동을 너무 과하게 했나?

봄이라서 그런지 몸이 노곤하고 피곤하다. 이런 상태가 싫어서 커피를 계속 마셨더니 악순환의 연속인 듯
몸을 움직이는 것이 귀찮아도 저녁시간에는 산책을 좀 하는 것이 나의 뇌에도 좋을 것 같다.
밤엔 규칙적인 시간에 잠이 들어야 하는데 그것이 가장 어렵다. 곧 이사도 해야하는데 조금 걱정이 된다.
지금은 회사가 가까워서 늦게 일어나도 금방 갈 수 있지만 이사를 가면 쉽지 않을텐데 하는 생각에 벌써 몸이 피곤한 듯 반응한다. 사람의 생각이란,.. 사람의 뇌란,..
어쨋든 일정시간 수면과 새벽 두시간의 확보를 위해 좀 더 건강에 유의해야 할 것 같다.
나의 경우 마음이 먼저라 요즘 몸이 피곤한 것의 대부분은 사실 나의 마음에 달려 있다.
상황은 앞으로 어떻게 변할 지 모르니 즐겁게 마음먹자 싶다가도 이내 기운이 빠진다.ㅣ
 일 때문에 사람을 미워하고 싶진 않은데 보기 싫어지기도 하고,..
사람이 적당히 정치적이어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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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3.30 14:40:46 *.134.56.1
080  3월 30일  기상시간 05 : 10
요즘 정말 피곤함을 많이 느낀다
나른한 것이, 우찌 이리 피곤한지,.
오늘도 새벽수련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1시간 정도 지나니 어느새 눈꺼플이 절로 내려온다.
오늘 아침 글에 윤정님이 열어준 나는 가수다 때문에 잠깐 잠깐씩 본 프로그램에 대해 생각해본다.
'나는 가수다'
얼마나 엄청난 제목인가? 자신의 아이덴터티를 드러내는,..그리고 자존심이 드러나는,..(자존감보다는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는 가수로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한판 자존심의 승부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말이 많은 프로이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고 무대를 정열적으로 이끌어가는 그들에게는 그 무대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무대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리라.
나름 노래를 오랫동안 해왔고 가창력도 인정받고 있는데 굳이 그런 무대를 선택했던 이유가 있었던 것처럼.
날이 갈수록 사람들도 진짜 실력을 알아보기 시작했음을 느낀다. 가수는 노래를 잘해야 하고(여기서 잘한다 함은 자신의 노래만이 아니라 어떤 노래든 자신만의 색깔로 그 감성을 잘 살려 부를 수 있는 진정한 능력을 의미하는 것같다.) 연기자는 혼을 살리는 연기를 해야 하는 것이고, 운동선수는 운동을 잘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자기 분야에서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오랫동안의 연습과 기다림, 그리고 한결같음이 있었다는 점인 것 같다.
어떤 자리에서 무엇을 하든 진짜 실력, 그 일에 대한 애정,.. 그것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
그리고 또한 생각해본다.

나는 누구인가? 혹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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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4.04 05:44:04 *.134.56.1
자기 일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 몰입해 있는 사람의 모습은 피어나는 꽃처럼 아름답다. 한 송이 꽃이 피어나는 모습이 황홀하듯 자신의 생애를 고스란히 담아 꽃을 피우는 사람의 모습도 아름답다. 눈부시게 피어나는 꽃 앞에서 사람들이 할 말을 잃듯 투철한 자기 확신으로 자신의 꿈을 밀고나가는 사람 앞에서도 입을 다물게 된다. 개화의 순간에 동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눈부시기 때문이다.  - 조정육, 그림공부사람공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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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4.02 00:01:49 *.228.66.76
082  4월 1일 기상시간 07 : 25
전체모임
업무때문에 고민하는 걸 티를 덜 내야 하는데
절로 얼굴에 드러나서 고민이다.
어떤 일을 하든 어떤 분야에 있건 사람들은 자기자신만을 위해서 일을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그 사람이 가진 가치관에서 그 사람이 바라보는 관점에서 일을 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므로 그 사람도 본인이 어떻게 일을 하고 있는 지는 잘 모르며 오히려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사람이 곧 나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늘 부러워하던 사람이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특히 조직생활에서는 그것이 때로 얼마나 필요햇던가?
나는 참 어리석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요즘
그러지 말아야지. 드러낼 필요도 없고, 필요한 것은 분명한 의견을 이야기하면 되는 것이고, 그래도 안되는 건 고민해봐야지. 그리고 너무 현실에만 매달리지는 말자. 자꾸 지금 현재만 바라봐서 그런지 숨이 막히는 듯
정말 비슷비슷한 고민을 몇 년째 해오고 있는 나를 본다. 이건 내 개인적인 성격이 가장 큰 원인인 듯하다. 그러다보니 계속 그런 일이 생기는 지도 모르겠고,..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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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4.02 05:19:51 *.228.129.205
083  4월 2일 기상시간  05: 10
어떤 일을 하든 무엇을 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의욕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다
늦은 술자리
그리고 의례 안줏거리처럼 나오는 말말말
듣고 싶지도 않고 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결정을 내리고 어떻게 준비하느냐일 뿐이다.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고 자기의 삶을 창조해내는 것, 그것이 필요한 것이겠지
내가 약한 부분은 그런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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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4.02 20:03:00 *.134.56.1
더러 안개낀 아침, 달 뜨는 저녁, 짙은 녹음, 가랑비 내리는 날을 보고 문득 마음에 자극이 와서 한가롭게 생각이 떠올라 그냥 운율이 나오고 저절로 시가 될 때 천지자연의 음향이 제소리를 내는 것이다.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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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4.03 05:36:23 *.134.56.1
084  4월 3일  기상시간 05 : 00
역시 일정없는 일요일이 좋다.
찻물을 올리는 손이 다르고 그 손 끝에 기대도 다른 듯
그저께부터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읽고 있다.
마음이 심난해서 그런지 한책을 꾸준하게 보는 것이 아니라 이책저책 자꾸 뒤적이게 되고, 업무 시간에도 제대로 효율적으로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표정이든 말이든 행동이든 우주의 법칙은 그 사람이 주로 생각하는 쪽으로 움직인다 하지 않았던가?
그런 의미에서 보면 나는 부정적인 시크릿을 너무 많이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내가 바라는 모습, 내가 꿈꾸는 모습만 그리면 되는데, 그게 없는 건 아닐까? 아니면 모르는 건가?
현재 상황에 대해 그렇다면 나의 미래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내가 원하는 걸 그릴 수 있음에도
내가 나를 너무 한정지워놓고 이미 시작하고 있는 것일 것이다.
어려운 작업임을 다시 한번 느낀다. 매일매일 치열하게 고민하고 생각하고 노력할 때 어느날 문득 각성이라는 게 오는게 아닐까?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시크릿,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살고 싶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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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4.04 05:31:35 *.134.56.1
085  4월 4일 기상시간 05 : 00
어제 낮잠을 잔 탓인지 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역시 피곤하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는 직업을 가질 때 나의 직업관에 대해 별로 생각해보지 않은 것 같다,
첫 직장은 운이 좋게도 분위기도 괞찮았고 사람들도 좋았는데, 8년 넘게 일을 하면서 좀 더 큰 명분과 대의를 찾았던 것 같기도 하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그렇듯이 마음이 허전했다고나 할까?
그걸 나는 다른 쪽에서 발견하게 되었고, 지금 일하는 곳으로 옯겨오게 되었던 것 같다.
생각도 많이 하고 고민도 많이 한 것 같은데 돌아보면 왜 이렇게 나의 선택이 무모했던 것처럼 보일까?
나의 의지보다는 주변의 의지가 더 크게 작용한 것 같아서 그럴까?
아니면 요즘 내가 이 일에 대해 생각이 많아져서 일까? 뭔가 새로운 모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의 직장은 굳이 이런 형태를 고집해야 할 이유는 없을지도 모른다. 방법이 있을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되 큰 뜻을 함께 열어갈 수 있는 방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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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4.06 00:16:34 *.228.215.227
086  4월 5일 기상시간 07 : 12
전날 밤에 늦게 잤더니 역시 일어나는 것이 힘들다.
200일도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데 아직도 기상습관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고
사람의 습관을 바꾼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하루하루, 한시간 두시간 기록하거나 돌이켜 보지 않으면 모래알처럼 시간들이 빠져나가는 것 같다.
마음이 힘들수록 몸도 더 힘이 들고 에너지는 딸리는 것도.
오늘 하루는 새벽수련도 못한데다 별일 아닌 작은 일에 쉽게 화를 낸 것도 같아, 마음이 역시 씁쓸하고 약간 우울하기도 하다. 나는 긍정적인 쪽과 부정적인 쪽으로 나눈다면 약간은 부정적인 쪽에 가 있는 것 같고, 팀원들에게도 칭찬을 거의 하지 않는 야박한 사람이다. 관계지향적이라기 보다는 과업지향적이면서도 제대로 해야 할 말은 잘 하지도 못한다. 이런 나 자신이 요즘은 무지 비겁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면서 무슨,.. 책을 읽고, 글을 쓰고,..한다고,.. 한심하다는 생각도 들고,.. 요즘의 나의 일지는 새벽수련을 한 내용이라기 보다는 거의 넋두리에 가까운 듯도 하다. 마음이 편칠 않아서 그런지 책도 잘 들어오지 않고 공부도 잘 안되는 것 같다. 모든 것이 마음 먹기 달려있다는 데,.. 어찌나 마음을 먹는 일은 언제나 이렇게 힘이 드는지,.. 그리고 이제는 그저 마음을 먹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마음을 먹고  그래서 그 다음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그림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지 평소보다 마음을 먹는다는 것이 더 어렵게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누구인고, 어떻게 살기를 원하는 지, 왜 그렇게 살고 싶은지, 궁극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잊어버리지 않고 계속 나 자신에게 상기시켜 주는 일이 필요하고 또 중요함도 많이 느낀다.
언제 철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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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4.06 05:24:27 *.134.56.1
087  4월 6일 기상시간 05: 10
인터넷이 아무래도 요즘 좀 이상하다.
컴터 탓인지 티로그 탓인지 모르겠다, 오늘 아침에도 접속이 안되 한참을 속을 태웠다,
힘들고 생각이 많을 때는 이런 작은 것도 장애 내지는 핑계가 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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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4.08 18:16:06 *.134.56.1
추사 김정희는 사서화 삼절로 조선 후기에 큰 족적을 남긴 사람이지만 그의 얼굴은 마마자국으로 보기 흉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의 인생 어디에서도 마마자국으로 상처받은 흔적은 묻어있지 않다.  김정희가 명필로 세상에 이름을 떨치리라고 예견한 번암 채제공도 사시였다. 그렇지만 그는 예리한 관찰력으로 한 시대의 나아갈 바를 꿰뚫어본 안목의 소유자였다.
그들은 결함이 될 수도 있는 외모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대신 자신들이 가진 가능성을 실현하며 살았다.

-조정육, 그림공부 사람공부 中-

그림1.jpg
이명기 <채제공 초상>, 비단에 채색

조선 후기의 화가 이명기가 그린 채제공의 초상화,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사도세자의 신원 등 자기 정파의 주장을 충실히 지키면서 정조의 탕평책을 추진한  채제공, 73세의 채제공의 모습에서 사시쯤은 장애로 여기지도 않았을 법한 그의 강직함과 올곧음이 그대로 느껴진다.
이 아침 그분의 초상화를 들여다보며, 결함이라는 것에 대해, 장애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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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4.07 05:25:30 *.134.56.1
088  4월 7일 기상시간 05 : 00
몸은 따뜻한 이불 속을 원하고 마음은 오늘 해야 할 것들을 떠올리며 갈등하는 아침이다.사실 오늘도 업무를 좀 해야 할 듯. 오전 회의시간까지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 마음은 바쁜데 내 몸은 그와는 반대로 반응하고 있다, 정말 몸의 편을 들어주고 싶은,..

출첵하고 꾸벅꾸벅 회의자료를 정리하다 결국 잠자리로 돌아가 달게 잤다.
습관화란 아직은 나에게 주변의 여러 환경과 일들이 수많은 변수로 작용하는 듯
언제쯤 잠을 잔 시간과 관계없이 일어나고 새벽 시간을 즐길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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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4.08 05:41:41 *.228.66.7
089  4월 8일 기상시간 05 : 05
졸린 눈을 비비고 출석
찬 물 한잔을 마시고, 책상 앞에 앉았다. 이제는 아침에 찬물을 마셔도 괜찮은 계절이 왔다.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뜬금 없는 생각을 물 한잔을 마시면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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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4.08 17:49:47 *.134.56.1

Over.png
<Over vitebsk> 1915~20

오랜만에 샤갈 화집을 다시 보았다.

회사일로 마음이 잡히지 않아 한동안 새벽활동도, 회사에서의 업무도 힘들었다.

시간이 더 필요한 일이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어제 밤에는 그동안 읽었던 책 중에 마음에 드는 몇 가지를 다시 보았다.

단연 나의 눈길을 끈 샤갈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얼마전 서울 시립 미술관 샤갈전에서 대표 이미지로 사용되었던 <산책>도 좋고 <도시 위에서>, <생일>, <곡예사>, <한 여름 밤의 꿈> 등 모두 다 환상적이고 상상력을 깨워주는 그림이지만 내가 오늘 아침 눈길이 머문 그림은 <비테프스크 위에서>이다.

 

1887년 러시아태생의 유대인으로 태어나 1985 98세로 사망하기까지 공산주의 혁명, 1, 2차 세계대전 등 정치적으로 혼란한 시기를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그림에서 그런 시대의 우울함을 찾기란 쉽지 않다. 오히려 사랑하는 그의 아내 벨라와의 아름다운 사랑을 노래한 그림들이나 어린 시절의 추억과 그리움을 나타냈다는 서커스나 곡예사처럼 보는 이로 하여금 잠시 현실을 잊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기쁜 마음으로 천천히 자신의 삶을, 그 시간을 반추하게 하는 것 같다.

이 그림은 회색빛 도시 비테브스크 위를 날아가는 유대인 방랑자의 아픔을 그린 그림이다. 종종 그림 속에 표현되는 하늘을 나는 사나이의 이미지는 오랜 세월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고국을 떠나 다른 나라의 도시를 떠돌며 보낸 샤갈의 부유하는 삶을 보여주는 동시에 핍박 속에 살아야 했던 유대인 샤갈이 현실을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 그림은 또한 김춘수님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이라는 시의 모티브가 된 그림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오늘 아침 내가 이 그림에서 본 것은,...
비테브스크를 넘어 희망의 세계로,.. 내가 꿈꾸는 그 곳으로 가고자 하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의 열망이고 지루하고 힘든 현실을 넘어 한줄기 빛을 찾아 날아가는 첫 날개짓이다. 때로 힘들고 외로운 현실에 막막해하고 지치기도 하지만, 그러나 언젠가 아직은 희미하게 보이지만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그 세상으로 가고자 하는 영혼의 자유로움과 갈망이다. 샤갈의 그림에서 주로 보여지는 사랑과 긍정의 테마처럼 말이다. 누구나,..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과,.. 수많은 의무와 책임으로 가득한 이 시기를 지나 자유로운 영혼으로 삶을 즐기는 그 시간으로 가고 싶다는 소망이 있을 것이다. 혼란의 시기를 겪고 러시아에서 프랑스. 베를린, 미국 등 여러 나라를 떠도는 삶을 살았음에도 자신만의 화풍을 밝히고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미술의 세계를 이룬 샤갈의 그림이 아름다운 이유는 우리 모두가 그런 열망과 기다림을 마음 속에 품고 있기 때문이며, 또한 그 열망을 기다림으로 풀어내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에게 그림은 창문이다. 나는 그것을 통해 다른 세계로 날아간다.”  - 마르크 샤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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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4.09 05:32:26 *.229.243.75
090  4월 9일 기상시간 05 : 05
새벽에 잠을 몇 번 깨서 그런지 일어나는 것이 쉽지 않다.
수면의 질과 양이 중요한 것 같다. 현대인들은 언제부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게 되었을까? 무엇때문에 그렇게 되었을까? 어제 만났던 수면센터 원장님 얼굴이 떠오르며, 사람들이 잠을 잘 못이루고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너무 편한 생활을 하고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또 뜬금없이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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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4.09 10:19:04 *.134.56.1
한 시간 책을 보다 보니 어느새 날이 밝았다. ㅠㅠ

정약용님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읽었다.

더러 안개 낀 아침, 달뜨는 저녁, 짙은 녹음, 가랑비 내리는 날을 보고 문득 마음에 자극이 와서 한가롭게 생각이 떠올라 그냥 운율이 나오고 저절로 시가 될 때 천지자연의 음향이 제소리를 내는 것이다.  42p

끝을 보면 그 근본을 헤아릴 수 있고, 흐르는 물을 건너다보면 수원지를 찾아낼 수 있다는 말이 있으니, 우리 집안이 참으로 어떤 집안이었나를 알아 줄 사람이 있을 것이다.   88p

사람을 알아보려면 먼저 가정생활을 어떻게 하는가를 살펴보면 된다. 만약 옳지 못한 점을 발견할 때는 돌이켜 자기 자신에게 비춰보고, 나도 이러한 잘못이 있지 않나 조심하면서 그렇게 되지 않도록 단단히 노력해야 한다.

나에게 이르러서는 벗을 고르는 일이 바르지 ㅁ소하여 화살 끝을 갈고 칼날을 벼리며 서로 시기하는 사람들이 모두 내가 옛날 친히 사귀던 사람들이었기에 이 점을 반성하고 있다.     144p

옛 성철들이 말하기를 "그 지위(地位)에 있지 않고서는 정사(政事)를 도모하지 않는다"고 하였고 주역에는 "군자는 생각하는 범위가 그 지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임금을 섬기는  데는 임금의 존경을 받아야지 임금의 총애를 받는 사람이 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또 임금의 신뢰를 받아야지 임금을 기쁘게 해주는 사람이 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145p

천리(天理)는 돌고 도는 것이니 한번 넘어졌다고 반드시 다시 일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162p

군자는 의관를 바르게 하고 똑바로 바라보며 입을 다물고 단정히 앉아 진흙으로 만들어낸 사람처럼 엄숙하게 지내는 생활습관을 지녀야 그가 저술하는 글이나 이론이 독후(篤厚)하고 엄정(嚴正)하게 되며, 그러한 뒤에야 위엄으로 뭇사람을 승복시킬 수 있고 명성이 오래도록 퍼져나갈 수 있다.  165p

육자정이 말하길 "우주간(宇宙間)의 일이란 자기 내부의 일과 같고 자기 내부의 일은 바로 우주간의 일이다"라고 하였다. 하루라도 이런 생각이 없을 수 없으니, 우리의 본분이 애초에 가볍지 않다.

사대부의 마음가짐이란 마땅히 광풍제월(光風霽月)과 같아 털끝만금도 가린 곳이 없어야 한다. 무릇 하늘이나 사람에게 부끄러운 짓을 아예 저지르지 않는다면 자연히 마음이 넓어지고 몸이 안정되어 호연지기가 저절로 우러나올 것이다.        170p

인간이 이 세상에서 귀하다고 하는 것은 정성 때문이니, 전혀 속임이 있어서는 안된다.
하늘을 속이면 제일 나쁜 일이고, 임금이나 어버이를 속이거나 농부가 같은 농부를 속이고 상인이 동업자를 속이면 모두 죄를 짓게 되는 것이다. 단 한가지 속일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건 자기의 입과 입술이다.    173p

아버지로서 사랑하는 아들들과 함께 해주지 못함을, 경제적으로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함을, 무엇보다 다정하게 때로는 엄하게 학문의 기쁨과 도(道)를 지도하지 못함을 아쉬워하고 미안해하고 애석해하는 다산의 마음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사랑하는 사람과 일상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전화로라도 부모님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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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4.11 05:40:45 *.134.56.1
092   4월 11일 기상시간 05 :00
멀리서 아주 멀리서 나와는 관계없는 소리를 듣듯이 알람이 울리는 소리를 듣고 겨우 일어났다. 머리 맡에 두고 자는 핸폰 알람이 이렇게 멀리 들리다니,.. 어제 새벽에 지방에 갈일이 있어 서둘렀더니 피곤했나 보다. 버스 타자 마자 잠들어서 출첵도 잊어먹고,. ㅋㅋ
200일차를 시작한 것이 겨울이고 이제 봄으로 넘어가는 계절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100일차에 비해 마음이 조금은 느슨해진 것인지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새벽활동의 밀도도 약하다. 거의 막바지를 향해 나아가는 이 시점도 이렇게 비몽사몽으로 일어날 정도라니,..초기에만 해도 일어나자 마자 커피부터 마시고 잠을 깨웠었는데 언제부턴가 몸이 좋질 않아서 커피가 내키지도 않고 그러다보니 새벽시간 자체가 멍할 때도 많은 것 같다. 습관화의 길은 멀고도 험하구만,..ㅋㅋ 그래도 욜심히 해야쥐. 졸면서 가더라도 때로 새벽 온 시간을 달게 자더라도 부지런히 가야지.

부족원들의 일지를 보면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 본다,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는 서로 비슷한 마음 또는 비슷한 에너지로 연결되어 있는 듯.
이 세상에는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사연과 저마다의 꿈을 가지고 살고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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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4.12 08:48:47 *.134.56.1
093   4월 12일   기상시간 05 : 00
몸을 많이 써서 그런지 얼굴도 붓고 허리도 조금 아픈듯하다.
모레까지는 몸을 좀 많이 써야 해서 조금 염려가 되기도 한다.
뉴스에 카이스트 관련 소식들이 며칠을 나오고 있다.
언제는 잘한다고 칭찬하던 사람을 하루 아침에 깍기도 하고 자고 일어나면 나도 모르는 나의 치부가 드러나기도 하는 것이 이른바 대한민국의 사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무엇이든 사건이 되면 어제는 아군이었던 사람이 오늘은 나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적군이 되기도 하는 이 현실이 슬프고,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착잡한 마음과 함께 온다.
젊은 아이들이 스스로 꽃 같은 목숨을 끊고, 이번에는 그 아이들을 지도하는 교수님까지
같은 결과이지만 서로의 마음은 얼마나 달랐을까? 무엇이 그토록 절박했을까?

그냥,..이런 일련의 모든 사태의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모두 심정적인 공범이랄까?
반드시 최고가 되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최고에게 보내는 우리의 시선은 달랐을 것이고, 공부가 전부는 아니라고, 공부가 행복의 조건은 아니라고 하면서 학생이 그걸 빼면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고 무언의 압력을 준 것은 아니었을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좋은 학교 출신에게 호의적일 수 밖에 없는 우리가 점점 더 경쟁의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 속에서 최고는 최고다워야 한다고 은연 중에 우리의 경쟁자는 세계라고 외치면서 마치 그것을 세계화 또는  더 넓은 시각인냥 착각한 것은 아닐까?

교육이라는 것에 대해,...진짜 실력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마음이 착잡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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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4.13 08:58:31 *.134.56.1
094  4월 13일 기상시간 05 : 00
오늘도 얼굴이 많이 부었고, 허리가 많이 아프다. 몸을 조금만 많이 써도 이럴 때는 체력에 자신감이 많이 없어진다. 잠깐 정말 잠깐만 엎드려 있을 꺼라고 스스로를 지나치게 위로한 탓인가?
정말 잠깐 엎드려 있는다는 것이 30분이 더 지나있었다. 이런,...ㅠㅠ
지방출장을 다닐 때는 새벽 수련이 참 힘들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며칠 째 보고 있다. 그냥,..

업무 준비하고 서둘러 이른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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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4.13 17:58:02 *.134.56.1

계속 이어지는 회의, 지친다. 주말에는 또 팀 워크샵이 있어 이동하는 것 자체도 많이 부담스럽다. 회의를 하면서 나의 말투와 사람들의 말투와 분위기를 본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전투적이 되어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해서 또는 주장하기 위해서, 더 많은 일을 맡지 않기 위해서,.. 너무 마음에 여유가 없어졌다는 생각도 많이 들고, 나라는 사람은 가뜩이나 건조한 사람인데 갈수록 감성이 부족해진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건 알게 모르게 나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말 한마디, 행동하나, 분위기에서 그대로 드러나겠지. 가끔은 문득문득 드는 생각이나 갑자기 내 입을 통해 나가는 말에 나도 놀랄 때가 있다. 여유가 필요한 듯, 몸도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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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4.14 05:48:34 *.228.66.180
095   4월 14일 기상시간 04: 55
윤정님이 올려준 대로 오늘은 소라님과 선화님에게 덕담 릴레이를 하는 날이라 어제 저녁에 잠깐 소라님의 일지를 보고 선화님을 찾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혹시 이름을 잘못 본게 아닌가 해서 확니을 두번이나 하고 또 봤는데,.. 없다. 본 적은 없었지만 기억이 없는,... 오늘 아침 윤정님의 글을 보면서 목포댁 김선화님이 생각이 났다. 얼굴은 본 적은 없었지만 100일차에 많이 들었던 이름이 생각난 것이다. 어디에 있던 멋진 단군이날들을 이어가시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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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4.15 05:24:21 *.228.66.156
096  4월 15일 기상시간 05 : 00
오늘은 날이 흐린걸까? 창밖이 다른날보다 조금 어두워보인다. 어제 뉴스에서 오늘 날씨가 어떻하다고 하는 걸 들은 듯한데 기억이 잘 안난다.
물도 한잔 마시고,..출첵도 했는데,... 읽고 있던 책 속으로 쉬이 몰입하지 못한다.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 아니던가?  이 모든 것이.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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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4.16 05:27:45 *.228.225.101
097  4월 16일  기상시간 05 : 00
늦게까지 위탄을 보고 잤더니 일어나는 것이 조금 힘들었다. 오늘도 새벽활동 하다가 중간에 침까지 흘려가며 자게 되지 않을까 염려하며 아침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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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4.16 13:07:08 *.228.225.25
오랫만에 달과 6펜스를 다시 읽었다.

양심은 사회의 이익을 개인의 이익보다 앞에 두라고 강요한다. 그것이야말로 개인을 전체 집단에 묶어두는 단단한 사슬이 된다, 그리하여 인간은 스스로 제 이익보다 더 중요하다고 받아들인 집단의 이익을 따르게 됨으로써 주인에게 매인 노예가 되는 것이다.  77p

스트로브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고서는 입을 다물고 말았다.
다른 길을 택했더라면 지금쯤 어떻게 살고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서, 자기가 선택하지 않았던 그 안전한 삶이 못내 아쉬워지는 모양이었다.         184p

육체화 결부된 존재로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위대한 무엇인가를 향해 뜨겁게 타오르는, 고뇌하는 영혼이 그것이었다. 나는 표현할 수 없는 뭔가를 추구하는 혼을 언뜻 보았던 것이다, 나는 내 앞에 서 있는 이 사내, 남루한 옷차림에 코는 커다랗고 눈은 번쩍이며 수염은 붉고 머리칼은 더부룩한 사내를 바라보았다.  이건 겉껍질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육체를 벗어난 하나의 혼과 대면하고 있었던 것이다.       207p

 옛날이나 지금이나 나에게는 어려운 글이다. 자신의 이상을 위해, 꼭 하고 싶은 그 하나를 이루기 위해, 자신의 이성이나 논리보다는 본성 내지는 자신도 제어할 수 없는 어떤 힘에 이끌려 어느날 문득 자신의 길을 떠난 사람
그리하여 그는 자신만의 길을 만들었고, 온전히 자신으로서의 삶을 살았으며, 그리고 행복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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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4.17 05:28:10 *.228.225.227
098  4월 17일 기상시간 05 : 05
늦게 잤더니 역시 억지로 일어났다. 사실 어제부터 팀 워크샵인데 어제는 회의 때문에 못가고 오늘은 강화도로 출발해야 해서 마음이 급하다.
중요한 일도 많고 급한 일도 많지만 내일까지는 마음 편하게 시간을 보내고 오리라 다짐한다.
꽃도 보고, 바다도 보고, 하늘도 보고, 바람도 느끼고, 그러다 문득,... 좋은 생각들이 깃들기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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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7 15:15:44 *.66.21.65
#최점숙 님 뒤늦은 칭찬 릴레이 남기고 갑니다. ^^

늘 바쁘셔서 이러다 건강이 상하지 않을까 걱정되는 분~ 저 역시 돌발 일정에 매여서 바쁘다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데 점숙 님 앞에서는 저도 양반이다 싶어요. 참~ 이번 파티 때도 중요한 회의가 있으셔 못 오신다죠~
무지무지무지무지 아쉽지만ㅡㅜ 우리에겐 300일차가 있으니!
바쁨에도 불구하고 늘 정진하는 마음, 수련하는 마음 놓지 않으시는 그 모습 아름다워요.
100일 차 할 때  하루 차이로 인해 re100일 차에 다시 도전하신다는 이야기에 저도 모르게 메일 보냈던 기억이 나요^^
언제나 멀리서 응원하고 싶어집니다.

일도 일이지만 건강에 늘 유의하시고 또 뵐 때까지 잘 지내다 봬요^^

덧.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연결되어 있는 단군 프로젝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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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4.18 19:41:11 *.228.227.235
우리의 아름다운 부족장님
방가방가
잘 지내시지요?
저는 모 바쁘긴 하지만 가끔 요령도 피우고, 새벽수련엔 가끔 침까지 흘리며 달게 자기도 한 덕분(?)인지 모 거뜬합니다.
보미님도 많이 바쁠텐데 일과 보미님의 꿈과 생활 사이게 조화점을 잘 찾기를 바래요.
서로 자주 보지 못하더라도 어느날 문득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날 날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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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향
2011.04.18 19:51:45 *.98.16.15
누구보다 잦은 출장을 다니시면서도 자신의 새벽 시간을 꿋꿋이 지키고 계신 점숙님.
감탄스러울 따름입니다..^^ 오프에서 가끔이라도 뵐 수 있었으면.. 그래서 가끔이라도 대화를 나눌 수 있었으면..하는 생각이 들곤했지만, 지금 상황에서 점숙님께서 새벽수련을 이어가시는것만도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를 잘 알기에 그 아쉬움 늘 다음 기회로 미루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있겠죠..? ^^
2백일차에 재도전하고 결국 완주하시어 3백일차로 옮겨가는 점숙님께 제가 무슨 말을 더 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저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랄 뿐입니다. 3백일차 프로그램은 천복에서 천직으로 가는 모델 중심이니, 점숙님 스케쥴이 겹치지 않기를 바라며, 저는 계속 열씸 응원하겠습니다. 점숙님 홧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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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4.19 05:23:00 *.228.239.205
항상 감사합니다.
좋은 프로그램 기획해주시고 일일이 세심하게 챙겨주시니
가끔 힘이 떨어져도 끝까지 잘 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300일차에는 오프모임에서 꼭 자주 뵐 수 있도록 해보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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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4.19 05:28:25 *.228.237.39
100  4월 19일 기상시간 05: 00
드뎌 마지막 날이다
오늘도 여전히 알람소리를 듣고 겨우 일어났다.
오히려 100일차보다 습관화는 더 안되는 느낌이지만 끝까지 달려온 나를
그리고 함께 해 온 천복부족원들에게 감사하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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