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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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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4일 10시 34분 등록

꿈은 지금 여기서 자라서 꽃을 품는다


(단군프로젝트 단군1기 천복부족 출사표)

한정화 (2010년 9월 4일)


1. 제목 : 꿈은 지금 여기서 자라서 꽃을 품는다


창조적인 꿈은 친구들 사이에서 성장하고 적들 사이에서 움츠러든다. 나의 꿈은 보호가 필요한 어린이와 같다. 나는 나 자신과 나의 꿈을 잘 돌볼 것이다. 꿈은 창조적인 성공과 함께 창조적인 실패를 필요로 한다. 나는 꿈을 향한 나의 작은 활동들을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나는 꿈에 다가가기 위해 날마다 꿈을 들여다본다. 매주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이다..


이 과정이 내가 해결해야할 문제와 감정을 유발시킨다는 것을 잘 이해한다. 나는 이 과정을 진행하는 동안 알맞은 수면과 식사, 운동, 치유, 자유로운 행동을 통해 나 자신을 잘 돌볼 것이다.


나의 꿈을 이뤄나가는 것은 다른 사람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며, 다른 사람의 꿈이 이루어지는 것이 나의 꿈을 방해하는 것은 아니다. 꿈은 가족들과, 지인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 나와 같은 시대를 살며 울고 웃으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속에서 더욱 풍요로워진다.


꿈은 그것을 이룰 힘과 함께 나에게 다가왔다. 그러니 결코 약함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기쁨으로 달리고 그리고 날아오른다. 나는 자신을 신뢰함으로서 힘을 얻고, 실천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간다. 나는 미래의 나와 만난다. 지금 여기에서.


2 . 전체적인 목표

2-1) 눈과 손이 시각화에 민감해지도록 많이 그린다(절대적인 양(600장)을 채운다).

양은 내가 맡고 질은 신에게 맡긴다. 양은 내가 맡고 질은 신이 맡는다. 의심하지 않는다. 나는 신나게 실험하고 신나게 실패하고 다시 실험한다. 질은 신이 맡기로 했으니 실험하고 반영하고 실험하고 즐긴다.

2-2) 꿈그림을 그리고 전시회를 준비한다.

여러사람과 같이 즐길 궁리를 한다. 꿈그림, 엽서 등으로 더욱 즐거워진다.


3 . 중간목표

습관을 들이기 위해 집중하는 시간: 5시~7시

1) 매일 그린다. 그리고 매일 아침밥을 먹는다.

2) 종이 600장을 드로잉과 페인팅으로 채운다.


20일 : 스케치북 1권 + 모아 놓은 종이 10장 사용

- 재료를 함부로 다룬다(1). 처음 20일 동안 크레파스 1개를 다 쓴다.

40일 : 스케치북 1권(큰 사이즈) + 꿈그림 2번 실험과 그림

- 종이를 함부로 다룬다. 꿈벗 소풍에 전시회를 연다.

63일 : 스케치북 1/2권 + 모아 놓은 종이 사용 + 꿈그림 2번 실험과 그림

- 모아둔 종이에 모두 낙서를 한다. 신나게 베껴 그린다.

84일 : 스케치북 1/2권 + 새로 구입한 60장의 다양한 종이 사용

- 책 읽은 것 그림으로 리뷰, 새로 구입한 종이를 함부로 다룬다. 신나게 베껴 그린다.

100일 : 스케치북 1권 +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

- 크게 그리고, 신나게 날아다닌다. 머리보다는 손을 쓴다. 카드 보낸다.


4 . 예상 난관과 극복 방안

* 새벽에 너무나 자고 싶다.

--> 전날 일찍 잔다. 6시간을 자도록 한다. 오래하려면 몸의 요구를 무시하면 안된다. 방을 따뜻하게 유지한다.


* 그림 그리기 싫어지면

--> 작업대를 깨끗이 치우고, 방을 청소한다. 작업대에 물건을 올려두지 않는다. 그림들을 정리해서 가지런히 해 둔다. 어깨를 돌리고 팔을 휘젓는다. 마음이 풀릴 때까지 몸을 움직이고 일부러 구상은 하지 않고 그냥 손을 종이 위에서 굴린다.


* 아프면 몸은 마음과 같지 않다.

--> 추위 혹은 과도한 집중으로 몸살이나 두통이 오면 약국과 병원을 찾는다. 더운물 샤워를 한다. 목욕을 규칙적으로 한다.


* 가까운 사람을 만나면 하루쯤 빼먹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주말에 시골에 내려가거나, 밤늦은 시각까지 활동해야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새벽에 혼자 집중할 있는 공간을 자기 전에 확인하고 확보한다.


* 마음이 침체되면 오래가는 타입이다.

--> 지인 불러 과일 사달라고 한다.


 * 새벽에 깨어있는 동안은 긍정으로 채운다. 새벽시간은 자책으로 허비하지 않는다. 그림을 구상하다가 보낸 시간을 허비했다고 자책하지 않고 긍정한다. 그리고 구상은 10분을 넘기지 않고 구상을 바로 지면으로 옮겨둔다. 손이 구상한다. 그리면서 구상한다.

완성을 위해 3~5번의 시도를 스스로에게 허용한다. 또한 반대로 3번째부터가 진짜라는 생각에 미리서부터 초기에 그린 것을 버리지 않으며, 단기 집중을 처음부터 포기 하지 않는다. 새벽시간은 자기긍정의 시간임을 잊지 않는다. 단군일기에는 기쁨을 주었던 것들에 대해서 기록한다.


5 . 목표 달성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나는 더 자주 웃게 되었다. 웃음은 절로 나온다. 세상은 이전보다 더 아름다워졌다.

눈이 움직이면 손이 움직이게 되었다. 발이 가벼워지고 몸은 통통 뛰어올랐다.


지인들의 생김과 작은 표정의 변화가 생생하게 머릿속에 떠오른다. 꿈은 이곳에 와 있다. 꿈은 웃음짓는 얼굴에 바삐 움직이는 손길에 힘찬 발거음에서 빛나고 있다.  나는 손을 뻗어 꿈을 만진다. 손이 말을 걸고 온몸으로 말한다. 세상은 너무나 아름답다고. 함께해서 아름답다고.


6 . 나에게 줄 보상

나를 마음껏 칭찬하고, 내 기쁨을 지인들과 같이 나누고 싶다. 작은 것을 선물한다.


- 꿈그림 한 장을 그릴 때마다 약속한 통장에 기금을 이체하여 기록해 둔다.

- 1번째 스케치북을 쓴다(120장 그림). 가을 들판에서 게으름을 피운다. 노랑의 물결과 노란 나뭇잎 속에서 한나절을 보낸다.

- 2번째 스케치북을 채운다(120장). 음악 테이프 1개 구입한다. 그리고 가을 들판에서 게으름을 피운다.

- 3 번째 120장이 채워진다. 산에서 밤을 보내고 싶다. 가을을 느끼고 담고 싶다.

- 4 번째 120장이 채워진다. 방을 정갈하게 치운다. 지인들을 초대해서 김치찌개를 먹는다.

- 5 번째 120장이 채운다. 채워진다. 겨울바다로 간다. 바람을 먹고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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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5 22:17:10 *.72.153.108
날아가는 단군일지 190일차 (2010.12.4 토)
1) 기상시각 
4시10분경.

2)단군활동
포스터에 들어갈 그림 구상 계속. 러프한 이미지 스케치.
실제를 보고 그리지 않는 것은 정말 어렵다. 아직도 내 머리 속엔 상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 만화가, 화가들은 종이에 이미지가 그려져 있는 듯이 보여 자신은 그 선들을 따라 손을 놀린 것 같을 때가 있다고 한다. 나는 아직 그런 경험이 없고, 또 그렇게 이미지가 생생하게 살아나지 않는다.

그동안에 보았던 '내 파란 세이버'의 날아오르는 모습은 밝은 이미지로 상당히 좋은데 그것을 보지 않고 그리려니 힘들다. 그래서 들었던 생각, 변경연에 올려진 사진 중에 밝은 이미지, 볼 때.. 아 이런 것이 변화 속에 있는 즐거운 모습이구나 하는 사진들을 골라서 사람들을 몽땅 그려볼까 했었다. 우선은 안보고 그려봤다. 예전에 그려본 그림 중에 그것을 기억하고 있을지 하고 그려봤는데, 영 아니다.

다시 실제 사람보고 그려본다. 그러나 눈 앞에 보이는 모델은 '변화'라는 것과는 맞지 않아 보인다. 아하하하. 이렇게 둘을 모두 극복하는게 어렵다.

여전히 내게는 이미지가 가득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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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본 영화 중에 두명의 주인공이 사랑에 빠져서 기쁘게 노래하며 춤추는 장면이 나와서 변화란 즐거운 거다라는 생각에 그려봤다. 실제 형상을 제대로 그리지 못했다. 사람을 통한 변화에 '사랑'만한게 있을까.
변화와 사랑을 단숨에 연결하기는 어렵지만... 이미지로 연결해본다면 괜찮을 듯 싶다. 우리 변경연의 많은 사람과는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원래 남녀간의 사랑만을 말하는게 아니라면, 아니 그렇다고 하더라도 사랑이란 변화에 계기이며 시작이며 끝일 수 있을 것 같다.

20101205-4-s.JPG20101205-5-s.JPG20101205-6-s.JPG

실물탐색하다가.
변화와는 관련없어서 보고 그리다가 관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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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5 22:46:35 *.72.153.108
날아가는 단군일지 191일차 (2010.12.5 일)
1) 기상시각 
4시10분경.

2)단군활동
새벽에 일어났다가 금새 또 잤다. 익산 가족들과 같이 있다는 핑계를 대면서 말이다. 이렇게 물러선게 한두번이 아니다. 아이고.

그래서 낮에 못그림 그림그렸다. 그래도 여전히 새벽을 그냥 보낸 아쉬움이 크다. 나중에서야 한번 보낸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절감한다. 지나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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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라는 주제로 그린 그림들.
첫번째로 사람들의 성장 모습을 한페이지에 그렸다. 우선 남자를 그리고 나니, 여백 부분에 여성의 변화모습도 그려 넣어야 할 것 같아 그렸다. 그런데 안보고 그리니 영 실감 안난다. 나라도 거울 보고 그려야지 원.

다음으로 그린 것은 날아오른 사람의 모습이었다. 또 남성이다. 그런데 왜 남성인지 잘 모르겠다. 허상일까?
여성의 이미지보다 남성이 먼저 떠오르는 것은 내가 남성을 더 많이 보아왔기 때문일 수 있다. 난 남성이 그린 그림을 더 많이 보아왔으니까. 8:2 정도로,  9:1, 아니 95:5 정도로 남성의 시각으로, 남성이 들어간 이미지를 보아왔기 때문에 처음 막연히 그리게 되면 남성을 그리게 되는 게 아닐까? 그렇게 은연중에 교육받아 왔으니까. 크게 그린다면 여전히 디테일이란 것을 고려해야 하지만 안보고 그린 그림은 생동감이 없다. A4 4장에 그렸지만 생동감이 부족해서, 디테일을 못 살리니 그보다는 작게 1/2 사이즈로 다시 그렸다.
2인을 나란히 배치하여 디테일이 많이 없어도 되는 그림으로.

변화는 홍안이고, 변화는 밝음이고, 변화는 겨드랑이에서 날개가 솟듯이 몸이 가벼워지고 통통 튀는 느낌이고, 변화는 가슴이 커다랗게 공기를 마시는 것이고, 변화는 앞으로 나아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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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06 10:14:15 *.237.247.216
정화님!

두 사람이 비상하는 그림, 사람들이 성장하며 변화하는 그림, 두 작품 모두 그림이 아주 좋습니다. 저는 비상하는 그림에 제 마음이 더 끌리네요.(솔직히 말하자면 이 작품을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지나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 말이 저에게는 <이미 흘려보낸 시간으로는 변화의 동력을 만들수 없다>라는 소리로 들려요. 저는 어제 아침에 깨어있었는데도 수련을 못했거든요.

정화님의 <꿈그림 엽서>활동에 대한 것을 처음 알게 되었네요. 짝꿍 크리스마스 카드 너무 예뻐요. 그 중 카드 한 장이 수신자가 누군가에게 보낼 수 있게 텅 빈채로 보내진다는 아이디어도 아주 좋네요. "행복이란 누군가에게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선물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림엽서를 받고 기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는 이것을 경제적인 활동과 연결시키지 않기로 했다"는 점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인생에 타인의 짐을 지고 갈 수는 없다"고 하셨나요? 그렇군요. 그래요......
 정화님의 12월 1일자 단군일지에 꼬리말을 남겨두었습니다. (1) 도마뱀에 관한 이야기가 있는 책 제목을 좀 알려주세요. 그리고 더 알고 싶은 것이 있어요. 정화님의 (2) 블로그 주소와 (3) 꿈그림 엽서를 어떻게 신청하면 되는지 알고 싶어요. 알고 싶은 것이 너무 많나요? 참, 아티스트 장윤영님의 방식에서 꿈그림 엽서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하셨나요? 나중에 제가 한국에 들어가면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좀 듣고 싶어요. 뭔가 제 속에서 <그래, 바로 이거야!>하는 소리가 들리네요. 정화님의 글 덕분에 무엇인가를 해보고 싶어졌어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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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6 17:40:13 *.93.45.60
김명희님의 단군일지에 ... 몇자 소식 남겼습니다.
명희님의 관심이 절 또 힘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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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6 16:24:52 *.207.0.9
정화 선배, 저야요. 수희향이요^^

어제 호랑이 세미나 끝나고 제 실험진행이 호랑이를 더 명쾌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말해주어 고마웠어요. 웬지 선배가 그리 말해주니 기분이 무척 뿌듯하더라고요^^

선배가 처음 단군이를 함께 해주고, 게다가 2백일까지 함께 와주어 맘 속으로 마니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더군다나 호랑이까지 같이 하면서, 마니라고까지는 감히 말 못하겠지만 그래도 선배를 작년보다는 좀 더 알게 되어 그것도 좋았어요.

갑자기요. 이 글을 쓰는데, 연구원 오리엔테이션때 죽음편지 끝나고 선배가 저 꼭 안아주었던게 떠올라요. 그때 그런 느낌 받았거든요. 이 사람 참 착한 사람이구나.. 제 느낌 그대로, 선배는 순수한을 한가득 지니고 있는 사람이에요. 선배의 웃는 얼굴 보는거 좋아요.. ^^

올한해, 단군의 후예가 선배에게 좋은 시간이었기를 바래요. 혼자 지내는만큼 늘 건강 잘 챙기고, 12월 잘 마무리하세요. 새해에는 선배의 꿈이 한뼘 더 자라는 한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함께 한 시간들 정말 감사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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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6 17:39:09 *.93.45.60
수희향님, 단군프로젝트에 함께 하게 된 것을 전 아주 큰 기쁨으로 생각합니다. 승완이가 절 꼬셔 준 것을 감사하고, 운영진들이 프로그램을 준비해주신 것을 감사드리고, 또 새벽을 같이 만들어나가는 부족원들에게 늘 고맙죠.

200일차에서는 새벽을 잘 못채워서 미안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저 300일차 할 자격 있으면 계속 같이했으면 합니다. 욕심이 일어요. 좋은 사람과 같이하고 픈 욕심이.
음, 단군프로젝트와 호랑이 프로젝트를 같이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새벽에 수련하고  실험할 시간이 있으니까요.

덕분에 올 한해 알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호랑이 실험은 수희향님이 주도적으로 거의 다 하셔서 너무나 미안했습니다. 전 기획쪽에 많이 딸리고 여럿이 함께하는 것을 잘 구상을 못하는 편입니다.  처음에 실험을 개인적인 것에 국한했는데, 나중에 수희향님과 희석이 하는 것을 보고 생각이 조금 커졌습니다.

그리고... 또, 우리는 이미 많은 토론을 거쳐서 서로 생각을 공유했고, 오랜 시간이 걸쳐서 이해했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1인기업이나 마케팅을 이해하는데 어려울 거란 생각을 못했잖아요. 그런데 실험에서 바로 확인하니 ...역시 실험이 중요하구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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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7 16:32:19 *.93.45.60
날아가는 단군일지 192일차 (2010.12.6 월)
1) 기상시각 
4시10분경.

2)단군활동
인터넷으로 글을 조금 보다가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다가 그리고는 그림그릴 준비를 해 놓고는 실제로는 그리지 않고 말았다. 그리고 싶은게 없어졌다. 딱히 뭘 그려야 할지.

꿈그림엽서(Love Virus) 6번째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 한명 보냈다. 필리핀 사는 아티스트님이 이전한 주소를 알려주지 않아 예전에 살던 곳으로 보내서 다시 포장해서 보냈다. 그림은 중간에 분실.

세상에 그림이 나가서 분실되고, 냄비 받침으로 쓰고, 혹은 다른 책의 포장지로 쓰거나, 태워진더라도 남을 만큼 많이 그리겠다고 마음 먹었었는데 ... 분실되고 나니 그렇게 기분 좋은 것만은 아니다. 분실 안되는 게 더 이상하겠지만 나는 여전히 다작하는 사람의 마인드는 아닌 듯 싶다. 아침 수련도 잘 안하고 그러니 기운이 안나나 보다.

피카소와 경쟁할만큼 많이 만들겠다는 것은 그저 바램으로만 그칠 것인가. 그림으로 일기를 쓰겠다고 한 것은 여전히 남아있다. 삶의 기록을 글이 아닌 그림으로 할 수도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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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두
2010.12.07 17:13:28 *.114.49.161
정화님, 아직 단군2기를 마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벌써 마지막 주예요. 아직 제 마음을 꽉 채우는 일들이 끝나질 않아서 뭐 그닥 끝이 났다는 느낌은 들지가 않고 부대끼네요. 단군 프로그램 하고 싶은데 겁이 나서 차마 참여하겠다고 못 할 때 정화님과 순대를 싸 먹었었죠. 빤딱거리는 걸 구경하고요. 그 날 정화님께 용기를 얻어서 시작했어요. 생각할수록 신기합니다. 정화님이 하시는 거 보면서 수월하게 꾸준히 잘 해나가고 계셔서 쉬운 줄 알았는데 전혀 안 그렇네요. 또 들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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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8 04:32:45 *.72.153.108
흐흐흐. 저도 수월한 줄 알고 200일차 시작했는데 겨울이라 그런가 ㅋㅋㅋㅋ 너무 어려워요. 이불이 너무 좋아요. 하하하.
제가 좋아하는 말중에... '근묵자흑, 근주자적, .... 물감 가까이하니 늘 손이 더럽습니다.
백사재니 불염자오
봉생마중 불부자직'(못외어서 방금 인터넷 찾음)
비뚤비뚤 자라라는 쑥도 삼밭에 나면 삼처럼 곧게 크게 자란다는 뜻입니다.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은 곳에서 놀면 저도 괜찮은 사람이 될것같아 늘 그속에서 놀면서 배우고 싶습니다. 콩두님 때문에 저 조금씩 착해지는거 알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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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8 04:35:31 *.72.153.108
날아가는 단군일지 193일차 (2010.12.7 화)
1) 기상시각 
4시10분경.

2)단군활동
단군활동 안하고 또 잠자다. 감기로 머리가 지끈지끈. 나는 아침마다 물러선다. 이번 200일차는 추위와 잠과의 전쟁이다. 땀흘릴만큼 따뜻하게 잘때만 머리가 안 아프니 계속 자고 싶다. 추워서 단군활동을 잘 못할 것 같다는 예상을 하긴했지만 좀 많이 심각하게 늘 그 핑계다.

에구 이번 200일차에는 그림 별로 안그렸다.
그림엽서는 어느 정도 한 것 같은데... 나를 잡아주는 주제는 없었던 것 같다. 에구.에구.
내년도 계획에는 좋은 미술서적 10개 일독과 그림베끼기를 넣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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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0.12.08 06:03:09 *.142.196.227
얼마전 문자로 보낸 생각모으기를 저는 어려워 답신을 못했습니다.
그리고 살짝 다녀가셨더군요. 일지에 발자국도 남기시고...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눈이 내리는데 눈은 모든 걸 덮는다는 의미도 있잖아요.
정화님, 속에 열정을 보았거덩요. 그때 2차 세미나때요.
부드럽지만 강한 모습을 느꼈어요. 이제 200일 고지가 눈앞에 보여요.
나는 어떤 공헌을 할 수 있을까와 함께 하면 얼마나 멀리 갈까도 생각해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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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8 19:15:11 *.72.153.72
날아가는 단군일지 194일차 (2010.12.8 수)
1) 기상시각 
4시10분경.

2)단군활동
없음. 출석은 했지만 곧 바로 잠으로. 감기 핑계. 면역기능 저하로 감기가 들었다가 병원가서 주사맞고 약 먹고 하면 잠깐 괜찮았다가 다시 골골이다. 일주일 새에 2번이나 병원에 갔다. 쥬스를 마시고 체했다. 나중엔 한약방에 갔더니 림프선(절)이 부었다고 한다. 식욕이 없고 전체적으로 무기력이다. 내 얼굴에 생기가 없어서 보이고 아프다고 써 있다고 한다.

원인은 추위? 혹은 내가 나를 설득하지 못하고 일을 하고 있는 것? 핑계 댈 것은 많지만 우선적으로 마음에 병이 깊은 것 같다. 날르 설득하지 못한 것. 스스로 즐기지 못한 것.

다음 300일차에서는 다시 5~7시에 도전해야겠다. 새벽 4시 가까운 기상은 내게 너무 무리다. 새벽과 낮동안의 단절은 아직도 내가 풀어내야 할 몫이다.

(그림첨부할 것. 얼른 정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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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0 12:57:36 *.72.153.72
날아가는 단군일지 195일차 (2010.12.9 목)
1) 기상시각 
4시10분경.

2)단군활동
기상하고 역시 잠.

러브 바이러스 카드는 30% 정도에 좋은 효과를 냈다. 30%는 내가 제때 보내지 않은 것이고, 20%는 분실이다. 우편물 수령 주소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초기에 분실이 있었고, 나중엔 이사 간 주소를 알려주지 않은 것도 2건이나 있었다.
5명을 신청받겠다고 하고선 13명을 보낸 것은 양이 너무 많은 것 같다. 2주에 1회에 15명정도의 그림을 그려서 한꺼번에 보내기가 만만치 않다. 그런데 그 수를 줄이는 것을 못하겠다. 지금도 고민중이다. 다시 한번 더 해보고 적당한 수와 적당한 방법을 찾아야겠다. 그림이 더 재미있어지는 아이템을 찾는 것이다.

몇 명에게는 멋진 일이었던 것 같다. 손으로 쓴 글씨가 들어가는 우편물을 받는다는 것, 그림엽서를 받는다는 것. 그것도 잘 모르는 사람에게 받는다는 것은 재미난 일이다. 나는 거기에 잘 아는, 오래 사귄 사람같은 편안한 사람이 보내는 우편물을 받은 일상의 잔잔함도 경험해보고 싶고, 나와 같이하는 신청자들이 그것을 맛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여전히 내가 해야할 몫이 많다.

# 저녁 퇴근길에 8절 그림이 들어가는 액자를 4개 구입했다. 요즘 그림관련해서 하는 것이 그림엽서 만들기, 액자 구입해서 포장하기 등이다. 큰 사이즈로 작업하는 것은 언제 하지? 다른 재료를 시험해 보는 것은 언제 하지?
그림은 매우 친근한 소재와 재료를 사용하지 않으면 그림에 관심없는 사람에게는 다가가기 힘든 것일까? 그냥 보이는 대로 그것이 보이는 대로 보면 안되나? 그림은 이뻐야 한다거나 어디에 놓고 볼 만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까지 깨지려면 얼마나 걸릴까?

20101209-3-s.JPG

사람의 생김생김은 여전히 많이 관찰하고 많이 그려봐야한다. 조금의 크기의 차이가 엄청난 분위기의 차이로 나타난다. 사람 그리는 연습을 심층연습으로 전환해서 할 방안을 모색해봐야겠다. 혼자할 수 있는 것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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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2 10:27:12 *.72.153.72
날아가는 단군일지 196일차 (2010.12.10 금)
1) 기상시각 
4시10분경.

2) 단군활동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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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2 10:33:15 *.72.153.72
날아가는 단군일지 197일차 (2010.12.11 토)
1) 기상시각 
4시10분경.

2) 단군활동
그림을 정리했다. 송년회에 가지고 갈 그림들. 그림을 보관하는 문제는 큰 문제다.

(2010.121.12.기록) 어제 송년회에서 원본그림은 내가 가지고 있고 사진만을 세상에 내보내는게 어떠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고 싶지 않다. 사진과 그림이 함께 세상에 돌았으면 좋겠다. 원본 그림은 내가 관리하지 못하기에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선물한다. 꿈그림은 주인에게 주고, 나는 사진이미지만을 갖는다.

액자 가격이 5천원이다. 한달에 5~6개 정도는 감당할 만 하다. 경제적인 문제. 어느 정도에서 재료비나 포장비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가 어느 선까지 일지 알아봐야한다. 300일차에서 시도해보자. 시간의 안배문제도 그렇다. 샘을 파고 그 샘에서 물이 나올때까지는 목마름을 견디어야 한다. 그리고 나는 샘을 파는 일 자체가 즐겁다. 샘을 파는 동안 샘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을 생각하는게 즐겁다. 그림, 꿈그림이 그런 일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 그 자체를 즐기자. 하면서 어떻게 될지 탐색해보고 나에게 맞춰나가고 키워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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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4 17:55:26 *.93.45.60
송년회 포스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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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2 23:26:39 *.72.153.72
날아가는 단군일지 198일차 (2010.12.12 일)
1) 기상시각 
4시10분경.

2) 단군활동
아후 이런. 벌써 198일차이다. 이번 100일은 성실하지 못했다. 실험과 탐사가 거의 없었다. 무기력으로 많이 나동그라졌다.


그림엽서에 쓸 재료로 색연필을 탐색중이다. 그림엽서에 쉽게 쓸 수 있는 재료로 어떤 것이 좋을까? 1)색을 쓰는 것이면 좋겠고, 2)엽서를 만졌을 때 손에 묻어나지 않아야 하고 3)다루기가 쉬워 접근하기 좋아야 한다. 이 3가지 요소를 다 갖춘 재료로는 색연필이나 싸인펜, 마카펜이 적당하다. 가지고 다니기 쉽고 잘 묻어나지 않는다. 싸인펜은 물에 번지는 속성 때문에 땀묻은 손만 아니면 되는데, 비오는 날은 오노~ 쥐약이다. 아버지께 보낸 엽서가 비에 젖어 온통 글씨가 알아보지 못하게 되어버린 것을 시골집에 도착해서야 알았다.우편함에 비가 들친 것인지 완전 엉망이었다.
그림엽서가 그렇게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런데 싸인펜만큼 접근이 용이한게 있을까?

색연필은 내 필압의 문제로 2순위이다. 난 원색을 너무나 좋아하니까, 약하게 채색되는 색연필은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도 한번 써보려고 24색 색연필 구입했다. 색 혼합이 어떻게 되는지, 빛깔이 얼마나 반사되는지, 얼마나 치밀하게 칠해지는지, 종이에서 얼마나 잘 미끄러지는지 알아야 그걸 활용해서 그릴 것 같다.
실험해본 결과는 노케이다. 나와는 잘 맞지 않는 재료다. 그래도 몇차례 써봐야겠다. 휴대성이 좋은 재료니까. 혹시 또 내가 늘 하던 방식으로 칠하니까 좋아보이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우선은 유보하고 몇번 써봐야겠다.

치밀하게 칠해지지 않는 탓에 여러번 겹쳐서 칠하면서 풍부하게 색을 혼합할 수 있다.
내 드로잉북과도 잘 맞지 않는 재료다. 엽서에서는 더 많이 미끌어질 것 같다. 그럼 어디에 맞는 재료일까? 유치원생 아이들의 노트나 스케치북에 맞는 재료일까? 글쎄. 색의 혼합이나 필압면에서는 아이들과도 잘 맞지 않을 것 같다. 연성,유성색연필.

내가 가진 24색에는 형광색이 2개(녹색형광, 분홍형광), 금색1개, 은색 1개가 포함되어 있다. 대체 이걸 어디에다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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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읽은 책에서는 그림은 모순이라고 했다.
실제하는 입체의 사물을 평면에 그린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고,
움직이는 것을 안움직이는 순간의 한 장면으로 그리는 것이 모순이고,
흰색보다 밝은 것을 흰색을 이용해서 다른 색들을 이용해서 그린다는 것이 모순이라고 한다.
그러니 그림은 실험이고 탐색일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화가는 뭔가를 실험하고 탐색하는 과학자다.
동의한다. 보이는 대로 그린다는 것도 모순이고, 보이지도 않는 것을 그린다는 것도 모순이다. 외곽선이 없는것을 외곽선을 만들어내는 것도 그렇고, 외곽선이 잘 안보인다고 그리지 않는 것도 모순이다. 온통 모순투성이.

샤갈의 파랑은 다른 어떤 화가의 파랑보다 청명하고 깊고 시원하다. 그 파랑을 내가 위해 20여가지의 물감을 사서 만들어봤다는 실험 이야기가 책에 등장한다. 그러나 샤갈의 파랑은 만들지 못했다고 한다. 당연하다. 상대성이기 때문이다. 샤갈의 파랑에는 검은색이 옆에 있거나 더 어두운 파랑이 군데군데 있어 파랑이 더 짙푸르게 보인다. 파랑만으로 파랑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게 바로 모순이다.

세잔의 인물화에는 얼굴에 파랑이나 녹색이 등장한다. 그것을 포토샵으로 해서 흑백으로 보면 파랑이나 녹색부분이 더 어두워보이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명앙이 이어진다. 몇명의 절대 색감을 가진 화가들만이 전체 색조안에 보색에 가까운 다른 색을 조화롭게 사용해서 청명함이나 그림자를 표현해낸다고 한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완전 모순 투성이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조화롭고 아릅답다. 완전 모순이다. 하하하.
이런 걸 감각적으로 이해한다면 좋겠다.
세잔은 40년 넘게 하나의 모델만을 그려서 알아냈다는 것을 다행스럽게도 세잔의 후대의 인물이라는 이유로 나는 이론으로 배워가며 체험할 수 있다. 세잔은 근대미술이 아버지다. 모순을 실험하여 이전의 그림과는 다른 그림을 그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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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3 13:16:48 *.93.45.60
날아가는 단군일지 199일차 (2010.12.13 월)
1) 기상시각 
4시10분경.

2) 단군활동
엽서에 붓펜과 색연필로 그림그리고 사연쓰다.
색연필을 이용한 일상 그리기.
그리고 싶은게 딱히 떠오르지 않아서 그림엽서 보낼 것들을 미리서 만들었다. 1시간 정도 집중한 것 같다.
어느 정도의 세부묘사가 있으면 그것처럼 보인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일까? 어제 읽은 책은 너무나 좋다. 리뷰 써야겠다. 단순성과 복잡성이 조화를 이루는 점을 찾아서 많은 화가들이 고심한다고 한다.
달려드는 호랑이 그리기를 예로 설명했는데, 달려드는 형상을 그리면 무슨 동물인지 구분되지 않지만 동물인 것은 안다. 그래서 무늬를 그리지 않으면 호랑이 같지 않고 나무 많이 줄무늬를 그리면 단순성을 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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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2010.12.13 20:21:13 *.176.113.224

한정화님~!
오랜만에 들어와보니, 그간 그림 그리는 속도가 불 붙었나봐요...!
1시간에 이만큼이나 그리다니...!
그리고 그림도 참 좋아요.
무슨 반항기 있는 청소년 얼굴이 연상되기도 하고, 툭툭 털고 일상을 덤덤히 살아가는 샐러리맨 느낌도 나고..암튼 그러네요.

지난 200일 동안 매일 매일 그림그리느라 어쩌면 행복하고 또 어쩌면 초조하기도 하고, 또 어떨 때는 곤하기도 하고... 나중에 한 10년 쯤 지나서보면 모두 미소지어질 그런 순간들을 보내셨겠지요?

오늘 내일, 행복한 마무리 작업을 해내시기를...!
그리고 해피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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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4 09:18:55 *.93.45.60
배요한님도 해피 크리스마스!!!!
이번 겨울엔 왜이리 추운지 새벽 수련 잘 못했어요. 그래서 300일차 도전입니다. 하하핫. 같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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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0.12.14 04:46:34 *.142.196.227
정화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느긋해져요... 이유는 잘 모르겠구요.
정화님과 같이 한 200일 여정이 즐거웠습니다.
부족을 위한 공헌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당신을 응원합니다.
도착점에 선 우리 모두가 챔피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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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4 09:21:40 *.93.45.60
오호~ 전 별로 한게 없는데 어쩌나~ 히히.
같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철민님은 저보다 일찍일어나거나 같은 시각대에 일어나는 분중에 한중이신 것 같아요. 출석체크하러 들어와서 이름을 볼때마다 안심이 됐어요. 계속 열심이 사람이 몇사람있어서 힘이 없을 때 그거 보고 힘나기도 했거든요.
저도 덕분에 200일 여정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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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4 09:30:11 *.93.45.60
날아가는 단군일지 200일차 (2010.12.14 화)
1) 기상시각 
4시10분경. 여전히 더 자고 싶고 이불 속은 정말 따뜻하다. 겨울은 너무 춥다.

2) 단군활동
어제 그려둔 그림엽서에 색연필로 색을 더 칠하고 수채물감을 사용해서 색을 더 했다.
색연필만으로는 치밀하게 칠해지지 않는다. 색연필과 수채물감의 혼합 채색은 정말 아름답다. 색연필이 마스킹액같은 느낌을 내기때문에 무늬를 만들기에 좋다. 색연필로 여러번 칠하면 진하게 칠해진다. 그런데 번지는 듯한 묘한 아름다움은 역시 수채물감이 일등이다.

색을 칠하다가 느낀 것... 역시 나는 색을 너무 좋아한다.
그리고 색에 대한 감각이 조금씩 좋아지는 듯 하다. 쓰면 쓸수록 더 예쁘게 칠하는 것을 알아가는 것 같다. 아주 미묘한 차이인데 어떤때는 달콤해 보이고 어떤 때는 어두워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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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장윤영씨에게 보낼 그림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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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원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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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관(이헌)님에게 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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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희님에게 보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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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예님에게 보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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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4 17:13:01 *.93.45.60
http://blog.naver.com/kangsuki0324?Redirect=Log&logNo=40119419656&from=section 정원의 사계님의 블로그에서 사진을 퍼왔다.
너무나 재미난 그림들이다. 이 블로거는 그림이야기를 블로깅한다.
이번에 올린 사진은 가족들의 그림이다.
둘째 딸은 '공주 전문 화가'이다. 많은 스케치북을 공주로 채웠다고 한다. 지금도 타블릿을 이용해서 많은 공주들을 그려내고 있다. 첫째딸이 오래전에 그린 그림은 너무나 재미있다. 이 그림은 한쪽을 손으로 잡고 봐야한다고 설명이 붙어 있다. 상황을 말풍선으로 짐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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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4 18:22:59 *.93.45.60
단군프로젝트 101~200일차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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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수 = 매우 적다.
이번 100일 동안에는 320장 정도 그린 것 같다. 그림 정리도 제대로 안해서 잘 파악되지 않지만 많을 것 같지는 않다.
지난번 100일에 비하면 절반에 그치는 정도다.

각각의 기간별로 몰두한 주제는 특별히 선정하지는 않았다. 그림수를 세면서 보니 한동안 몰두할 게 있었던 기간에는 그림을 많이 그렸다. 단연 으뜸은 일상이다. 사람을 그린 것과 동작을 그린 것은 언제나 괜찮다. 색칠하는 것은 정말 좋아하는 요소다.

#. 심연과 심연의 벗어남
작은 책을 만든 기간(151-160차)에는 거의 그리지 않고 글씨를 썼다. 150일 후반부터 책만들기를 했는데, 3권? 내적인 에너지고갈을 책만들기에 쏟았는데 그 후로 잘 회복이 안된 것 같다. 이 기간은 심연이다. 완전 심연. 심연, 심연. 심연.
그 후에 회복이 되었다.
어린왕자 그리기는 좋았다.
몰두할 게 있는 것은 좋을 이이다.

#. 나만의 적. 핑계거리='추위 + 외로움'
나는 내 그리는 속도를 어느 정도 파악했다. 그러고 나서는 게을러졌다. 1시간에 드로잉을 6장정도 가능하다. 그래서 매일의 수련에서 그 이상을 넘어가질 않았다. 단색으로 그린다면 아마도 15장 가까이 그릴 수 있는 것도 쉽게 포기해 버린 것 같다.
185~200일 정도는 거의 최악의 수준이었다. 심연은 아닌데 그와 비슷한 뭔가가 있었다. 내적 에너지 고갈은 잘 설명할 수는 없지만 핑계병으로 나타난 것 같고, 육체가 전체적으로 기운이 빠졌던 기간이다. 추위와 외로움. 내 경우에는 이 두 적은 매우 강력한 데, 두 개가 결합해서 나타나면 힘들다. 외로움이 아주 큰 적이다.

# . 지키기 않은 약속들
1) 출사표를 읽어가며 마음을 다지기로 한 거 거의 안 했다. 초반에는 조금 했던 것 같은데 나중에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출석체크만 하고 인터넷을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나의 단군일지나 단군후예들의 단군일지들을 거의 잃지 않았다. 
2) 내게 줄 보상들은 지켜지지 않았다. 1차적인 이유로는 내가 세운 목표들을 제대로 달성하지 않아서이다. 또 하나의 이유로는 내게 주는 보상이 별 의미가 없어졌다. 그냥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인데 뭘 그러냐 했었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인 것 같다.
의식(제례행사같은, 통과의례, 의미부여)가 있어야 했는데 그걸 소흘히 하고 지나간 거다. 자신의 삶에 자신이 의미부여를 한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3) 실험을 위한 팁들을 잘 활용하지 않았다.
실험을 위한 팁들은 - 종이소비, 큰 종이 이용, 매주 실험, 카드 만들기, 신나게 베끼기 등 이다. 종이소비는 가난한 날 위해 준비한 것인데 역시 가난했다. 실험은 기존의 것들을 너무 생각하면 즐겁지 않다. 종이소비나 재료의 소비는 거의 못한 것 같다.
4) 단군일지 작성 95%을 다짐했는데, 침체기 때 한두개를 늦게 작성한 것들이 쌓여서 94%이다. 안타깝다.
결국은 모두 100개를 채워 두었지만 그 중에 몇 개는 내용없음이다. 잘 수련하고 잘 기록해야지.

# 목표 달성도 점검 : 결과 미달
2가지 큰 목표, 전시회와 600장은 하나만 달성했다. 전시회는 작게 해서 처음의 의도와는 달라졌지만 그래도 괜찮다. 600장은 날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숫자였을까?

# 좋은 거, 황홀
1) 새벽에 큰 그림을 그리면서 오래도록 긴장한 것 좋았다. 즐거웠다.
2) 꿈벗 가을 소풍에서 여럿이 함께 수련하는 시간 참으로 경건하고 좋았다. 내년도 해보고 싶다.
3) 펜이 특성과 색깔 혼합을 알아내다. 2가지 이상의 재료를 써서 그림을 그리는 것 좋다. 색을 잘 나타내고, 그리는 동안 재미나고 좋다.
4) 러브 바이러스 엽서는 언제부터 시작했더라? 100일차 후반부터 했던가? 이건 너무나 소중한 경험이다. 좋다.
그림으로 행복해질 수 있고, 그것을 타인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여러사람에게 전달하기에는 그림은 유일성(독점성)이 너무 강한 것이다. 이걸 타파할 방안을 300일차에 넣어야 겠다.
5) 심연기간에 세미나는 낮아진 나를 추스려 주는 요소로 좋았다. 원래 에너지 떨어지면 사람 안만나고 싶고 도망가고 싶어진다. 그런데 그런 장치가 있으니까 좋다.
6) 공헌을 생각한다. 같이 하는 이들과 나눌 것, 같이할 것을 구상하고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은 꾸준히 가고 흔들림이 적다.
나를 한때 지켜주는 힘이기도 했다. '혼자만 잘 살면 무슨 재민겨?' 맞는 말이다. 자신의 기쁨으로 세상을 기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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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5 11:10:09 *.93.45.60
사이를 풀칠하는  단군일지 200일+a 1 (2010.12.15 수)
1) 기상시각 
4시10분경

2) 단군활동
없음. 인터넷을 글을 좀 읽음. 100일차 부족원들과 200일차 부족원들의 삶을 엿봄.

알람시간을 다시 5시 기상에 맞춰 4시 45분으로 바꿔두었다. 그리고 그림을 정리할 시간도 알람으로 했고, 출근시간 알람도 다시 조정했다. 
잠을 설쳤다. 어디서 보았는지 눈이 계속 따라다니는 느낌이다. 꿈속에서 나의 모습이나 내 주변 사람들의 모습에서 오직 눈밖에 안보였다. 눈을 땡그렇게 뜨고 있다. 어제 마지막으로 본 만화의 영향인지, 아니면 '감시'라는 말 때문인지, 아니면 '눈'이 말을 한다는 말을 책에서 보아서 인지 잘 모르겠다. 하여간 꿈을 설명할 수는 없다. 깨어있는 동안의 현실과 정확히 연결시켜서 해석하기도 힘들다. 그렇지만, '눈'의 이미지는 너무나 강렬하다.
마치 내가 세상의 중심이 된 듯이 모든 것이 나를 쳐다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아` 그렇구나. 이런 것을 글로 남기기보다는 그림으로 남겨야 하는데 젠장. 또 이렇다.
그리려는 에너지를 쓴느 데 쓰지 않는다고 했던 것 같은데...

로댕은 작품을 하는 동안 그의 영혼의 이야기를 들어줄 친구가 있었다. 유명한 작가(글 방면으로) 생각이 안난다. 거기다가 카미유클로델이란 제자도 있어서 작품활동을 하는 동안 이야기할 사람이 있었다.  피카소는 일기를 쓰듯이 그렸고, 그도 동료 누군가와 열심히 그림이야기를 하면서 그의 그림을 발전시켜갔다. 동료가 없을 때는 일기를 썼다고 한다. 그런데 이제는 더이상 쓰지 않다도 그것을 터놓고 이야기할 상대가 있어 쓰지 않았다고 한다.
쓰나 안쓰냐의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작가들은 자신의 생각을 어딘가에 표현해서 그것을 발전시켜 가야한다는 것을 전하려고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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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미
2010.12.16 05:26:39 *.41.16.144
정화님, 안녕하세요? 글통삶 2기를 함께 한 선향 조영미입니다. 어제 단군 2기 100일 파티에서 정화님의 붉은 에너지 넘치는 그림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환하게 하얗고 노란 빛으로 눈부시게 번져나는 빛이 빛의 탄생을 보는 듯 에너지가 느껴지는 그림이네요. 단군 운영진들이 나중에 값이 오를테니 잘 간직하라^^ 하더군요. 정화님의 그림에서 에너지와 상상력이 넘쳐나서 나날이 그림이 진화되는 듯해 정말 보기 좋습니다. 정화님이 원하는 바를 그림으로 성취하리라 믿습니다. 인연에 감사드리며 300일차도 글과 그림으로 약진하시기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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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6 16:03:04 *.93.45.60
아, 누가 받을지 궁금했는데 영미님께서 받으셨군요. ^^*
제가 사람과 이름을 매치 못시키는 편이라 그동안 잊고 있었습니다. 글통삶에서 만남을 이야기해주시니 만난 기억은 있는데 얼굴은 벌써 까먹어 버렸어요. 많이 죄송합니다. 제 기억은 제가 통제 못하는 부분이라서... 무지 죄송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수필을 쓰셨던가요? 상큼한 수필을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그림은 단군이들의 중간과정에 보내진 영웅카드에 들어갈 그림으로 그린 겁니다.
'부활'  붉은 가운데 빛이 있어 부활 이미지와 잘 맞아서 그 그림을 제가 그려 놓고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말인데요....잘 간직하시구요, 혹시 집에 둘 곳이 없으면 다른 이에게 선물하셔서... 길이길이 남도록 해주십사 부탁드립니다.

단군2기에 참여하신줄 몰랐습니다. 이번에 단군2기 참여하신분 중에 몇분이 아는 분이 있는데, 제 일에 몰두하느라 다른 분들의 활동은 어떤지 돌아보지 못했습니다. 200일차, 300일차 하다보면 인연이 닿는 사람은 계속 만날기회가 생겨서 나중에 또 만나겠지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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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7 12:56:02 *.93.45.60
사이를 풀칠하는  단군일지 200일+a 2(2010.12.16 목)
1) 기상시각 
4시 45분경
기상시각 바꿨다. 5기에 기상하던 것에 맞춰서 다시 5시로 돌려놨다.

2) 단군활동
할말없음. ㅋㅋㅋ. 딱히 무엇을 해야할지 아직도 모르겠다. 시간 보내다가 잠.

음. 그림책 10권을 추천받을까? 아님 꿈을 실현하는 내용을 담은 책 10권을 찾아볼까? 그림책 20권 정도를 내용위주가 아닌 그림 위주로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글이 아닌 그림 위주로 찐하게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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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7 13:02:36 *.93.45.60
사이를 풀칠하는  단군일지 200일+a 3(2010.12.17 금)
1) 기상시각 
4시 45분경

2) 단군활동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데... 그게 나와 연결된 감성인지, 그림엽서인지 그리움인지는 잘 모르겠다. 글자로 표현하면 딱히 하나로 꼬집에서 말하겠지만 원래 행위라는게 단 하나의 행동으로 표현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해석을 담고 있는 게 아닐까.

 그림엽서는 계속 만들거다. 그것은 소나기처럼 만들 생각이다.
소나기다.
소나기.
소나기.

소나기가 오지 않는 기간에는 아주 큰 그림을 다른 실험들을 한다. 그러니까 그림엽서는 소나기다. 그림실험을 하고 사람들과 만날 궁리를 하는 중에 간혹 끼어드는 소나기다. 나와 동행하여 평생살아갈 아이템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기에 실험이 무척 중요하다. 사람들과 만나는 실험, 그림을 매개로 사람과 만나는 실험. 주제를 갖을 것... 이런 것들을 직접 찾아나서야 한다.

엽서를 그리고 그 위에 글씨를 쓰다가 알았다. 종이 한장에 다 남기에는 너무나 많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내게서는 이야기가 넘쳐난다.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이 앞선다.
가볍게, 작은 그림에 짧은 글로 만날 방법도 이번 실험에 넣어야겠다. 그림엽서를 정기적으로 만들어 보내는 것과 더불어서 웹상에 여럿이 공감할 수 있는 그림칼럼을 쓰려면 글과 그림의 조화가 필수다. 나만의 특징도 찾아야 하고, 무게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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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8 07:39:09 *.72.153.39
사이를 풀칠하는  단군일지 200일+a 4(2010.12.18 토)
1) 기상시각 
5시 45분경

2) 단군활동
먼저 그려둔 엽서에 색을 칠하고, 집에 있는 소품하나를 그리면서 드는 생각을 엽서에 적었다.
그림엽서를 보낼 사람들 명단을 보면서 음~ 누구에게 보낼까 하하하 고민. 이번에는 신청자를 많이 받지 않아서 엽서를 보내야 한다는 압박은 적지만, 그래도 예전에 그림엽서와 함께 기쁨을 나누었던 사람들을 떠올라서 여전히 망설여진다, 간혹가다 그림엽서로 소식 전해야겠다.

복제를 생각한다. 여러 사람이 같이 즐길 수 있는 것.
그리고 무한리필에 가까운 손이 부지런한 사람을 꿈꾼다.
올해엔, 아니 2011년도엔 500장 정도의 그림엽서를 보내볼까 생각중이다. 그래도 괜찮을 것 같다. 기쁨의 요소이니까. 그리고 가을 편지처럼 그리움과 사랑을 전하는 사람과 만나고 싶다. 그림엽서를 그릴 때면 나는 여전히 사춘기 때의 첫사랑, 가장 순수했던 사랑감정이 떠오른다. 그시절에 무엇무엇때문에 좋다라고 말하는 것은 모순이었다. 그냥 좋았다. 단지 그 아이라는 이유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았다. 함께 책을 보고, 그 아이가 오래 기다리지 않도록 걸어서 30분이 넘는 거리를 집에서 시내 서점까찌 숨이 차도록 달려나갔다. 그 아이가 책을 좋아하니 나는 책 속에 묻혀 살았다. 예쁜 그림엽서를 보면 그것을 그 아이에게 보내고 싶었고, 그림을 그리면 그 아이에게 보내고 싶었다.
답장이 오기도 전에 나는 내 기쁜 마음을 전하고 싶어 안달이 나서 그 사이에 또 장문의 편지를 써 보냈다. 무작정 좋았다.

그림엽서를 만들때면 꼭 그때로 돌아간 듯 하다.
머리에 불이 들어오는 그때로. 몸이 껑충 뛰는 그때로.

그림엽서, 러브 바이러스, 사랑복제는 2011년도에 여러 실험을 통해서 정형화시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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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0 04:57:11 *.72.153.39
사이를 풀칠하는  단군일지 200일+a5(2010.12.19 일)
1) 기상시각 
4시 45분경

2) 단군활동
없음. 인터넷 서핑하다가 블로글에 올려둔 글을 정리하다가 다시 잠.

낮동안에. 일요일은 엉망이다. 토요일 일요일을 잘 보내는 날이 몇 번 없었던 것 같다. 늘 일요일 오후가 되면 정신을 차린다. 이렇게 시간을 낭비하면 안되는데 하고.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반납하고 새책을 7권정도 빌렸다. 샤갈 전시회를 가기전에 그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샤갈 책 1권, 아빠 찰리가 그리는데요 1,2권, 어린이용 그림책 샤갈 1권, 김홍도 1권, 신윤복 1권, ??요시우에와 에도시대(?)라는 일본화에 대한 책 1권(인상파들이 일본의 그림에서 구도나 기법에 감탄해서 그림에 잘 등장한다고 해서, 고흐의 그림에도 나타나고 해서 궁금해서), ... 등을 빌렸다.

한동안 그림책 속에 묻혀 지내고 싶다.
많이 보고 많이 그리고 싶다.

졸업으로 책을 꼭 쓰고 싶다.
많이 읽고, 많이 그리고 많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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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1 04:56:57 *.72.153.39
사이를 풀칠하는  단군일지 200일+a6(2010.12.20 월)
1) 기상시각 
4시 45분경

2) 단군활동
???? 음 그림을 안그리니 기억이 없다. 뭘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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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1 05:06:59 *.72.153.39
사이를 풀칠하는  단군일지 200일+a7(2010.12.21 화)
1) 기상시각 
4시 45분경

2) 단군활동
북카페에 어울리는 그림으로 생각난 것은, 4계 + 포옹(사랑) 이다. 4개의 그림은 각각 계절에 어울리는 색조를 가진다. 봄 : 남과 여,(레몬빛깔의 세상에 꽃바람이 언덕에 둘은 속삭인다)
여름: 아이와 엄마의 포옹(저녁노을 속에 물든 해변에서 둘은 놀고있다),
가을 : 가족( 아이, 엄마, 아빠, 그리고 가족들...)(가을의 색은 주황과 빨강이던가? 어떻게 표현하지? 능금과 사람들이 섞여서)
겨울 : everyone, everything, all(겨울색은 조금 차가운데 어떻게 할까? 따듯한 느낌이 나게 찬색계열을 사용할까? )

이게 생각난 것은 사부님의 허깅때문이다.
어제 퇴근하는 길에 숨이 막히도록 꼭 안아주는 엄마 모습이 떠올랐다. 그걸 그림 속에 담고 싶었다. 아기를 바라보는 엄마의 부드러운 시선도 떠오르고. 15일 정도 시간이 남았다. 시간에 비해 4장은 좀 많은 것 같은데... 어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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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4 09:39:12 *.93.45.60
사이를 풀칠하는  단군일지 200일+a10(2010.12.24)
) 기상시각 
4시 45분경

2) 단군활동
북카페에 어울리는 그림으로 포옹 자료 수집한 것을 그리기 시작했다. 모아 놓고 실제로 그림으로 옮기기까지는 몇일이 걸렸다.
겨울의 추위가 또 한번의 핑계이다. 추위는 정말 싫다. 어깨에 내려앉는 추위, 근육이 굳어지는 으스스함.

나중에 따뜻한 곳으로 옮겨 살아볼까하는 생각을 한다. 내 거주지가 꼭 서울은 아니어도 될 것 같다.

아무튼 포옹사진 여러 개 중에 어떤 것은 그리기에 적합하고 어떤 것은 마음에 별로 안든다. 물론 자세를 보기 위해, 혹은 다양한 각도로 보기우해, 또 포옹 직전의 몸의 흐름을 보기 위해, 포옹할 때의 표정을 보기 위해 많은 사진을 모았지만 나는 왠지 연인의 포옹은 별로 감흥이 없다.  그건 미안하기도 연출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또한 사진이 찍힌 구도로 봐서 카메라맨과 포옹하는 사람들 사이에 거리가 너무 멀어보인다.

내가 보기에 포옹은 서로 안고 있는 사람의 거리처럼 보는 사람도 가까이 보는 게 공감을 불어오는 것 같다. 나는 그림으로 따뜻함을 전하고 싶기 때문에 심리적 거리를 만들고 싶지 않다. 그 그림 앞에서 자신이 누군가와 안았던 기억을 떠올리거나 자신의 가족을 꽉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좋겠다. 그 순간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다면 사진이나 그림이 전달하려고 하는게 제대로 전달될 것 같다.

사람은 가장 원초적인 학습능력을 갖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갖고 태어난 학습능력(방법)은 모방이다. 본 것을 따라하면서 배운다. 그래서 이미지는 전달력이 강하다. 보여줄 수 있으니까. 아기들은 엄마를 모방하고 자기에게 말거는 것을 모양하고, 강아지나 고양이 모양을 손으로 모방하면서 자신이 인지한 것을 상대에게 전달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베이비사인은 모양에서 부터 시작한 가장 기본적인 표현방법이다. 아기때부터 갖고 있던 것. 그것과 닿을 수 있는 것이 그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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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30 14:59:35 *.93.45.60
단군프로젝트 200일+13일차 : 효과적인 표현 그림배움일지

2010/12/27 10:43 수정 삭제

복사 http://blog.naver.com/all4jh/10099954874

사이를 풀칠하는 단군일지 200일+13일차(2010.12.27)
1) 기상시각 
4시 45분경

2) 단군활동
포옹 그림 계속.
 
지난날 보았을 때는 별로던 사진 중에 오늘 보니 괜찮은 사진이 있다. 그날그날의 느낌에 따라서 반응하는 것이 다른가 보다.
처음에는 연인의 사진으로 착각했던 것인데 자세히 보니 2명의 여성이 서로를 꼭 껴안고 있는 사진이다.
여성은 남성보다는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관계지능이 높다. 타인의 기쁨과 슬픔을 이해한다는 것을 남성이 이해하는 정도와 여성이 이해하는 정도는 다르다. 물론 그에 따른 반응도 다르다. 아이러니와 해프닝, 시트콤 등에 나오는 미묘한 뉘앙스를 잘 알아차린다. 
대답하기 전에 한박자 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며, 무슨 말인가를 들었을 때 눈을 깜박거리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사람들.
 
그래서 여성들에게 포옹은 더 잦은 일인 것 같다. 토닥토닥. 그것은 또하나의 언어이다.
 
전에 그렸던 개와 소년이 있는 사진을 보고 다시 그렸다. 소년이 개를 끌어안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깊은 애정인지, 깊은 슬픔인지 그런게 느껴진다. 아이들은 자신과 함께 노는 대상을 인간이하의 것으로 차별하지 않는다. 의인화, 인격화는 쉽게 일어난다. 그것은 친구가 된다는 것이고 존중이며, 같이 존재하는 기쁨이다. 나는 소년과 개가 있는 사진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지금 사는 집이 아닌 내 가족들이 여러명이 여러세대가 함께 살 수 있는 집으로 이사간다면 나는 커다란 개와 뚱뚱한 고양이와 얌체처럼 이쁜 칸나나 장미와 달빛에 고고한 배꽃과 여름밤의 바람과 어울리는 백일홍과 집안을 온통 자신의 향기로 채울 목련을 키우고 싶다. 고흐 아저씨의 영향으로 측백나무를 심고 싶고, 녹슬은 해방구라는 소설 때문에 진달래와 철쭉을 심고 싶다. 태진오빠 때문에 개나리를 사랑한다. 나중에 집에는 아이들이 정원에 와서 놀도록 토마토를 심고, 딸기를 심겠다.
 
아. 소년과 개를 그리면서, 개는 역시 입이 큰 녀석이 훨씬 귀여워보인다. 
조그만 각도의 차이 때문에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다. 소년이 개를 끌어앉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어서 소년의 얼굴이 드러나지 않아서, 소년의 팔뚝이 조금 통통해서 귀여워보인다. 오늘 새로 그린 그림은 팔이 가늘어져서 소년이 훌쩍 커버린 것 같고 개의 입이 조금 작아져서 개의 종류가 달라진 것 같다.  귀여움을 주는 요소는 조금 과장해서 그릴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다른 사진을 보고 그릴 때도 그러했다. 
고개를 들고 있는가 숙이고 있는가에 따라서, 입고 있는 옷이 많이 큰가 딱 맞는가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진다.
 
색칠을 하면서 느꼈던 점은 흑백의 강렬함이 색을 칠하면서는 사라졌는 점이다.안타깝다.
예쁜 색을 많이 쓰는 것은 시각을 분산시킨다. 색을 칠하고 나니 눈을 어디에서 어디로 두어야할지 모르겠다. 시선의 흐름을 놓쳤다. 바탕으로 칠한 분홍색을 열심히 지웠다. 크레파스는 잘 지워지지 않는다. 크레파스가 지워지는 지우개가 있었으면 좋겠다. 잘 지워지지 않는 원색이라는 매력을 가진 녀셕을 제대로 쓰지 못해 지워내다니... 참.
하여간 처음에 칠한 색은 나답지 않다. 내가 그린 그림 같지 않다. 그래도 나름 색을 잘 섞는다거나 흐름을 그린다고 자부했었는데, 특정 구도에서  형태를 잘 나태내려고 하는 것과 부딪히면서 내 특징들을 까먹어버렸다.  색을 지워내고 다시 시도했다. 그래도 웬지 시선의 흐름을 만들지 못했다. 
 
다른 것들도 시선의 흐름을 신경써야겠다.
 
*
종이가 얇아서, 수채물감 칠하기에는 좋지 않다. 드로잉에는 딱 좋은 종이인데 채색에는 비협조적이다. 
발색이 시원찮은데 어떡할까? 엷은 색으로 부드럽게 하고 싶은 데 잘 못하고 있다. 배경은 엷은색으로 주제는 강력한 색으로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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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30 15:00:24 *.93.45.60
블로그에 있는 거 가져다가 붙이면 이런 결과이구나.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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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30 15:16:42 *.93.45.60
사이를 풀칠하는  단군일지 200일+a16 일 (2010.12.30 목)
1) 기상시각 
4시 45분경

2) 단군활동
작업대 위의 그림을 힐끗 쳐다보고는 그냥 그대로 두웠다. 작은 책자를 만들 던 것을 마무리 짓고 싶었다. 며칠 째 글을 옮겨적고 종이접기를 하는데 아직도 많은 단계가 남은 듯. 아직도 옮겨 적지 않은 빈종이. 서둘러서 적었다. 
옮겨적은 색종이들을 보니 3세트를 만드는 줄 알았는데, 색종이 봉투에 고이 접어 넣어 둔 것들을 추려보니 4세트이다. 겉표지를 만들고 풀칠을 해서 붙였다. 2시간 동안 계속 가위로 자르고 풀칠하고 하면서 시간이 훌쩍갔다.

오늘은 아침에 라디오를 켜 두었지만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집중하기에는 말이 많은 라디오는 싫다. 음악이 많은 주파수를 찾지 못했다. 바하 시디를 2번 연속 들었다. 처음에는 음악이 들렸는데 나중에는 끝까지 다 들어도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러다 문득, 음악이 끊긴 것을 알았다.

4세트가 되면서 나를 위한 것을 한 몫 남겨두기로 했다. 이미 글귀는 여러번 읽어서 외울 정도가 되었지만 나의 100일을 잘 지켜주리라 믿으면서 한장한장 풀칠했다. 내 몫에는 올해 수첩에 적어둔 행동지침 몇가지를 옮겨 적어 두었다. 희석이 알려준 지식을 습득하는 법과 사부님께서 오래전에... 2008년도에? 과제를 내주신 것을 옮겨 적었다. 벌써 2년이 훌쩍 넘어버리다니... 난 참 어리석다. 그리고 게으르다. 책을 쓰지 못하고 마무리 짓지 못하는 데는 게으름이 아주 크게 작용하고 있다.

2008년 숙제가 지금도 유효할까? 그때는 회사에 안다니고 화실에 나갈 때여서 화실일기가 잘 맞았던 것 같다. '매주 화실 일기를 일주일의 칼럼으로  올리고 이전의 책을 다시 읽고 북리뷰를 다시 한다. 그러는 동안에 새로 읽을 책 목록을 만들고 이전 해처럼 북리뷰를 한다.' 그것이 2008년도 하반기에 받은 숙제다. 그것을 그해 하반기에 제대로 하지 않아서 지지부진 한 것 같다.
2010년도 수첩에서 내년도에 계속 볼 작은 책자에 다시 옮겨 적어 두었다.

희석이가 알려준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는 기술은 내게 적용해야 할 것이다. 나는 눈이 혹하는 곳에 마음을 빼앗길 우려가 있다. 처음부터 가이드라인을 잡아두지 않으면 옆길로 샐 우려가 있다. 
기술 첫번째> 자신에게 필요할 기술을 찾아내는 기술 - 배워야 할, 해야할 우선순위를 정하거나, 조언을 구해서 얻는 기술
기술  두번째> 필요할 지식을 자신에게 축적하는 기술 -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알고 활용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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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2 06:36:44 *.72.153.166
사이를 풀칠하는  단군일지 200일+a19(새해 두번째 아침)
1) 기상시각 
4시 30분경

2) 단군활동
전에 그림 그리던 것 완성했다.
주제를 부각하기 위해 색을 더하거나 뺐다. 나중에 사진을 찍고 보니 희뜩하게 보이는 곳이 많다. 크레파스로 작게 그리다보니 색이 칠해지지 않은 부분이 보인다.
지난주에 본 책에서 <뇌 아름다움을 말하다>라는 책에는 100미터 미인과 비슷한 것을 하나 다루고 있다. 멀리서도 자신을 알아보는 학생들은 대체 뭘 보고 자신을 알아보는지... 그것은 뇌가 앞에 가까이서 보는 것과는 달리 멀리서 봐서도 식별하는 기준을 달리 갖고있다고 설명했다. 아침에 출근길에 거울앞에서는 보지 못하는 것이... 멀리서 보이는 보는 사람이 옷이 비치는 것을 더 잘 알수 있는 것과 같은 것처럼 가까이서 보는 패턴을 인식해내는 능력과 멀리서 봐서 조합해서 인식해내는 능력은 각각 작동한다는 것이다.

그림에서도 그렇다. 가까이서 안보이는 것들이 사진을 찍어보면 보일 때가 많다.
특히나 나의 성향은 그렇다. 가까이서 보면서도 한두곳에 시선을 집중해서 두기 때문에 그림 전체의 보고 비례나 어색함,뒤틀림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 카메라로 찍어 보면 사람 눈만큼은 못 따라가는 능력 때문에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이 더욱 부각되어 나타난다. 카메라는 전체의 패턴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희뜩해 보이는 곳이 더욱 드러나 버린다.

그래서 색을 조금 더 칠했다.

하나더 아쉬운 점은 그림이 작은 점이다.
벽 한쪽에 작게 들어갈 그림이 될 것 같다.
포옹을 주제로 다시 한번 그리고 싶은 것은 하지 않았다. 나의 게으름 때문이다. 수많은 포옹을 보고, 그것들로 부터 받은 영감으로 그리고 싶다. 보고 그리는 것만큼이나 마음의 영상을 따라 사랑느낌만 가득하게 커다랗게 그려보고 싶다.

소설가 김영하는 중학교때인가 고등학교때인가 경복궁에 소풍가서 사생할 때, 화면가득 검은색만 칠하다가 그것이 뭐냐는 질문에 별도 달도 없는 깜깜한 밤하늘을 까마귀가 날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나 또한 그렇게 느낌이 강렬한 .. 이야기가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보는 순간 아! 하게 되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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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2 06:40:23 *.72.153.166
밥장이 벽화를 그릴 때 쓰는 도구는 간단한다. 매직같은 펜 하나로 검은색 윤곽을... 거기에서 한가지 색 혹은 두가지색으로 포인트를 넣는다. 그림의 패턴도 간단하다.
그래서 그는 어디에서 벽화를 그릴 수 있나보다.

나는 아직 나의 패턴을 갖지 못했다.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지만 늘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간단한 재료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간단한 재료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벽화를 그리는데 거리낌이 없을 것 같다.

우선 밥장의 그림은 행복하다. 그래서 그는 늘 환영받는다. 그리는 사람이 행복을 전파하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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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3 20:29:17 *.93.45.60
사이를 풀칠하는  단군일지 200일+a20(새해 3번째 아침, 2011.01.03 월)
1) 기상시각 
4시 30분경

2) 단군활동
잠과의 전쟁은 여전하고, 그림보다는 읽기를 여전히 하고 싶고 가끔은 그림과 멀리 있고 싶을 때가 있다.
어제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 8권, 1권은 발상에 대한 책이다. 자연의 닮음꼴... 상징, 문양, 인식체계을 뒤흔드는 어떤 것, 시각적인 표현을 만들어낼 만한 요소 등을 담은 책이고, 나머지 5권은 함민복 시인의 시와 수필집, 1권은 시인 정호승님이 뽑아 역은 시집, 그리고 1권은 [생쥐와 인간]이라는 소설이다.
올해부터는 그림으로 리뷰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생쥐와 인간을 첫번째 책으로 읽었으니 그 결과는 역시 그림으로 리뷰여야겠지. 아직 정리 안됐다. 그림으로 리뷰와 뭐든지 꿈그림과 연결시켜서 써보겠다고... 마음 먹은 터지만 선뜻 쓰지 못한다. 어디서 부터 풀어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이다.

그림엽서를 보낼 시기가 왔다. 2주는 정말 빨리 돌아온다. 엽서는 2주에 1번, 연구원의 의무인 칼럼쓰기(결국은 책으로 연결시킬 것)가 1주일에 1번... 시간은 아주 무섭게 묻는다. 
작년과 같이 자잘한 성과만 내고 올해를 보내버린다면 속이 뒤틀릴 것 같다. 물론 작년에 기쁜 일도 많았지만... 예쁜 조약돌에 눈이 팔려 정작 중요한 큰 돌을 옮겨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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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예님에게 엽서에 그림을 그려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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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4 19:15:53 *.93.45.60
사이를 풀칠하는  단군일지 200일+a21(새해 4번째 아침, 2011.01.04 화)
1) 기상시각 
4시 45분경

2) 단군활동
300일차 출사표를 1시간 동안 적고, 다시 이불 속으로 슝
역시 계획만 세우고 실천을 하지 않는구나.

계획 세우는 중에 나는 여전히 하고 싶은게 많아서 고민이었다. 시간을 내려면 하는 것을 정리해서 그만 두어야 하는데 그것들을 뽑아내기 어렵다. 이동하는 시간이 많은데 그때를 활용할 방안을 생각한다. 그런데... 그것도 여러가지가 하고 싶다. 현재 스마트폰과 캠코더가 내 마음 속에서 경합중이다. 내 디카는 사진 엄청 잘 찍은다. 모든 것을 선명하게 찍는 게 문제다. 또한 약간 푸르스름하게 찍는 것도 그렇다. 캠코더를 매일 갖고 다니려면 좀 작은 사이즈로.. 그러니까 고가를 장만해야 하는데... 스마트폰이 그 기능을 대신할 수 있을 것 같아 고민중이다.  이미지를 쉽게 검색하고 쉽게 자료를 수집하고 저장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새폰을 갖고 싶다.

지금 머리속에서는 온통 그 생각 뿐이다. 온통 그생각 뿐이다. 지름신이 뻗치기 전까지는 계속될 것 같다. 3년이상 쓸 제품은 신중히 고려하라!!!!! 그게 문제다.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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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7 13:36:19 *.93.45.60
사이를 풀칠하는  단군일지 200일+a23(새해 6번째 아침, 2011.01.06 목)
1) 기상시각 
4시 45분경

2) 단군활동
요즘 정신 없다. 새벽까지 정신없진 않은데... 단군일지를 제대로 작성하지 못하고 있다. 회사가 많이 바쁘다는게 핑계다. 단 10분의 짬을 내지 못했다.

그리하여 우야둥둥. 7일 오후에 잠깐 파일을 정리하며 6일 단군일지를 작성한다.
에구 이번 방학기간동안 정말 방학처럼 되어 버렸다. 2일에 한번꼴로 잠 아니면 단군일지 빼먹기가 반복되고 있다.

여전히 나를 사로잡고 있는 것은 존 번스타인의 [생쥐와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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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꿀 수 없는 상황은 정말이지 슬프다. 그래서 나도 슬펐다. 소설을 읽을 때도 눈물이었지만,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프다. 이를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정말이지 누군가의 꿈을 묻는다는 게 두렵다. 미안하기도 하다. 나는 그 위험한 일을 계속해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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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단군 1기_출사표_천복부족]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 [261] 김경인 2010.09.05 14143
3 단군1기-출사표-천복부족-풍부한 천복을 위하여 [215] 이헌 2010.09.05 14405
2 [단군 1기_출사표_천복부족] 매일 성실히 책을 쓴다 [195] 홍승완 2010.09.04 13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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