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2단계,

두

  • 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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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5일 22시 32분 등록

새벽 시간과 새벽 활동

1. 새벽 시간 : 오전 4~ 6

2. 새벽 활동

   1) 1 ~ 21일차, ‘이노체인지(가제)’ 집필 완성

   2) 22 ~ 30일차, 출간 계획서 작성 및 들이대기

   3) 31 ~ 100일차

     -. 처음 1시간 : 하루에 한 꼭지 글 쓰기

     -. 두 번째 1시간 : 레알 돋는 내면탐험

 

나의 전체적인 목표 (1~3가지)

1. ‘이노체인지(가제)’ 집필을 마친다. 그리고, 출간 계획서도 만든다.

2. 다양한 종류의 글을 쓴다. 글 글의 결과를 단군일지로 작성한다. 컬럼, 시놉시스 등

3. 세미나에 대한 결과물로 내면탐험을 다시 한다. 최근 내가 알고 있던 나와 다른 성향의 나를 만났다. 그것도 나를 대표하는 성향이 나와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중간 목표 (3~5가지)

1. ‘이노체인지(가제)’ 집필을 완성한다. (9 26일까지)

2. ‘이노체인지(가제)’의 출간 계획서를 만든다. (106일까지)

3. 내면 탐험 Season1에서 모은 자료를 다시 살펴보고, 새벽에 벌거벗은 나와 다시 대면한다.

4. 다양한 글을 접해본다.

 

목표 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 방안 (2~3가지)

1. 저질 체력

100일을 하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여름의 무더위가 큰 몫을 했지만, 운동부족에 따른 체력저하를 극복하기 힘들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매일 운동을 할 것이다. 100일 때에도 병행하다 못했지만, 걷기부터 다시 시작한다.

 

2. 새벽 2시간 몰입하기

새벽시간을 온전히 몰입하기는 쉽지 않았다. 내 성소와 조금 친해졌으니 집중하고 졸음을 핑계로 인터넷에 손대지 않겠다.

 

3. 새로운 업무

공교롭게도 200일차 첫 날이 새로 맡은 업무의 시작일이기도 하다. 한 달에 2~3일씩 밤샘을 한다.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묘사 (1~2가지)

 

1. 첫 책 완성

1월부터 시작한 책을 쓰는 경험이 내게는 커다란 자산이다. 스토리텔링은 책을 쓰는 방식이 다르지만, 하나의 주제로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고민해 본적이 없었다. 작은 고통이면서 새로운 경험에 마침표를 내 손으로 꼭 찍는다. 내 스스로 포기하지 않기로 한 내 자신과의 약속도 지킨다. 알고보니 태어나 처음으로 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게 된다.

 

2. 내면 탐험 Season2

정답을 찾아보겠다고 시작했던 내면 탐험 Season1의 결과는 참패였다. 과욕이었다. 좋은 기회가 생겼으니 다시 내면탐험을 시작한다. 검사도구를 통해 나온 내 성향 대표는 임박착수였다. 크나큰 오해였다. 난 임박착수가 아니다. D-day를 정해놓고 내 스스로 임박착수라 강요하며 스트레스를 받았기에 날카로운 승냥이의 모습이 나타났다. 아는 만큼 보인다. 다시 내면탐험을 시작한다. 내면탐험을 통해 또 다른, 잃어버린 나와 대면해 보기로 한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 (1~3가지)

 

1. 해보지 않은 경험에 대한 환상과 즐김의 미학.

누구나 그렇듯이 해보지 않은 경험을 한다는 것은 사람을 흥분시킨다. 내가 책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새로움이다. 책마다 다른 색을 가지고 있다. 읽기도 그렇고, 쓰기도 그렇다. 읽기만 하던 경험에 쓰는 경험이 더해지니 새롭다. 신난다. 재미난다. 이런 재미만으로 나에게는 충분한 보상이 된다. 난 재물에 욕심이 없는 편이다. 아직은 재미가 나에게는 가장 큰 보상이다.

 

작은 승리들: 새벽 기상을 지키기 위해 절제할 저녁 활동

 

1. 나도 끊는다.

승완이의 출사표를 보고 놀랐다. 요즘 들어 폐가 타 들어 가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하루에도 몇 번씩 금연을 생각하지만 어렵다. 나라에서 마약으로 규정했으면 좋겠지만 그런 나라가 되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내가 담배를 끊는 게 더 빠를 것이다. 나도 끊는다.

 

2.

참여하는 회의마다 뒤풀이가 항상 있다. 친한 동기들과의 술자리가 2주에 한 번은 있다. 여기 저기서 회식이 많다. 어쩔 수 없이 참석은 해야 한다. 100일 때와 마찬가지로 구석자리, 맥주 2잔 이하로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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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6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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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진
2010.12.06 04:32:06 *.239.244.114
[단군일지_188_2010/12/2(목)] 

핸드폰이 꺼져 있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핸드폰을 재부팅 시킨다고 해 놓고는 전원을 켜지 않은 건 나였다.
정신을 어디에 놓고 왔는지 모르겠다.
점점 나락으로 빠져 들어가다니 믿을 수 없다.
한 번 겪어봤는데 이번에는 골이 무지 깊은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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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진
2010.12.06 04:42:29 *.239.244.114
[단군일지_189_2010/12/3(금)]  오늘도 지각

이틀 연속 지각했다. 하루는 지각할 수 있지만
이틀이나 연속으로 지각하다니.......
웃긴건 내 자신에게 화가 났음에도 의자에 앉아 잠을 잤다는 것이다.

거의 한 달째 이러고 있는건가?

필살기를 못 찾은 다른 단군이들의 고통을 알 거 같다. 내가 운영진이라는 짐이 없었다면
80일은 커녕 50일도 출석하지 못했을 것이다.

새벽을 즐길 수 없을까? 스트레스가 아닌 놀이로 말이다.
하지만, 내 코가 석자다. 동시에 많은 걸 뛰어 넘어야 한다.

새벽까지도 낭비하고 있는 나.
단군이에 좀 더 녹아들어 마스터링이 필요한 나.
그리고, 또 다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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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진
2010.12.06 04:46:27 *.242.52.22
[단군일지_190_2010/12/4(토)]  강화의 별을 품다

팀 워크샵으로 간 강화도의 하늘에서 별을 맞았다.
2001년 안동 화회마을 이후에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별빛이었다. 어린시절 옥상에서 잠들때 보던 그 별빛은 아니었지만, 헤아리기 힘든 만큼의 별이 보였다. 혹자는 전부 인공위성이라고 하지만 난 전부 별이라 믿고 싶다. 인공위성이 별을 가장한다해도 좋다. 하늘을 볼 수 있었으니까...

너무 추워 금방 돌아오긴 했지만... 별을 보고 싶으면 강화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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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진
2010.12.06 04:53:58 *.242.52.22
[단군일지_191_2010/12/5(일)]  헤드윅 감상

이번에 녹음할 넘버가 있는 영상을 봐야 하기도 했지만, 공연을 봤을 때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다.
엇갈린, 완전 꼬여버린 인생.... 자유, 사랑, 배신이 공존하는 해석이 어려운 영화.
우연히 접했다거나 처음 봤더라면 중간에 꺼버렸겠지만 내 노래가 제일 뒤에 나왔기에 끝까지 봤다는 생각이 든다. 이해력이 떨어지는 나는 둘째 치고, 너무 난해하다.
아담과 이브는 자웅동체가 됐을때 행복을 느끼고 그것이 사랑이라는 부분은 신화에서 따왔겠구나.....라고 생각했고 음율이 아름다웠던 The Origin of Love라는 넘버가 그렇게 슬픈건지 이제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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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6 07:30:10 *.201.121.165
병진님을 기다릴뿐...
여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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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진
2010.12.07 14:58:02 *.242.52.22
[단군일지_192_2010/12/6(월)] 카를 융 꿈, 기억, 사상

변경연을 알기 이전으로 돌아가기 일보 직전이다.
혹자는 세상과의 끊을 놓지 않으려 단군이를 하지만,
지금을 투덜거리던 몹쓸 영혼으로 돌아가기 싫어하는 이도 있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많지만 처음보다는 수월하다.
조금 마음이 편해졌다.
비록 한 시간이었지만, 새벽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일단 즐길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자. 다시 시작해도 좋다.
만일의 련 중 이제 2%를 채우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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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진
2010.12.07 15:02:47 *.242.52.22
[단군일지_193_2010/12/7(화)] 전형적인 문자 출첵

일어날 수가 없었다. 컴터가 말을 안 들어주니 반가웠다.
6시간의 병원 투어를 마치기도 했거니와 안도의 한숨과 함께 피로가 몰려 들었다.
솔직해야 하니 오늘은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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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진
2010.12.09 14:03:12 *.242.52.22
[단군일지_194_2010/12/8(수)] 멍 때리다 잠자다...

한참을 멍~때리다 잠이 들었다. 약 200일 전의 새벽보다 요즘 새벽이 더 힘들다.
긴 호흡으로 가겠다는 다짐은 작심 10분을 넘기는 경우가 거의 없다.
내가 애 이렇게 됐는지.....
습작 쓸 때의 뽕맛과 지금의 마늘맛의 차이만큼 파동이 느껴질 정도다.
내가 왜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지 모르겠다.
왜 이렇게 힘들어 하는지는 더더욱 모르겠다.
'그냥 하면 되는데'라는 마음가짐은 미친 사람 말처럼 들린다.
마음을 열어야 한다. 내 자신에게만 관대하던 나를 다른 방법으로 이용해 먹어야 한다.
새벽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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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진
2010.12.09 14:07:48 *.242.52.22
[단군일지_195_2010/12/9(목)] 무의식 혹은 제 2인격.....

융의 책을 읽어나서부터 꿈자리가 뒤숭숭하다.
지난번의 꿈보다 더 안 좋은 꿈을 꾸었다.
처음 꿈은 기억 나지만 두 번째는 기억나지 않는다.
메모지를 갖다 놓고 꿈을 적어 봐야겠다.

악몽의 터널에서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

새벽에 글을 쓰는게 맞는건가? 사부님 말씀이 맞는건가?
글쟁이로써의 재능은 없는데...
모든 가능성은 열어 두는게 좋다.
이제 1만일 중 2백일도 못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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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9 14:30:06 *.218.163.100
하고 싶은 이야기는 딱 한 마디 뿐.

101209-0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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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진
2010.12.10 09:23:19 *.242.52.22
[단군일지_196_2010/12/7(금)] 새벽에 만나는 융의 자서전

우연의 일치일까?
융을 읽은 날부터 꿈이 선명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몇 번의 악몽, 정말 끔찍하게 생각하기 싫은, 때문인지 누워도 잠이 안 오는 사태가 벌어졌다.
'내일 아침에 영영 못 일어나는거 아닌가?'라는 공포가 나를 휘감아 머리를 쭈뼛 솓게했다.
김밥 말듯이 이불을 돌돌만 기억만 날 뿐... 새벽 알람 소리가 이리도 아름다울 줄 몰랐다.
'꿈을 적자'라는 다짐은 작심 6시간도 지나지 않아 내 스스로 무참히 밟았다.
역시 의지 박약아가 맞다.

역시나 멍~~~을 한참동안 때리다... 무얼 할까를 또 고민했다....
문득 어제 퇴근길에 읽었던 융을 새벽에 만나고 싶어졌다.
무의식에 해당하는 챕터가 바로 열렸고 바로 빠져 들어갔다.
통근길에 만나던 융과 새벽에 만난 융은 많이 달랐다.
더 깊었고, 되뇌게 했다.

나도 또라이라는 결론을 낸 상태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중간은 가는거 같아 다행이기도 하다.
앞으로 한참의 새벽은 책과 보내는게 맞는거 같다.
시간을 핑계로 미뤄뒀던 걸 읽고, 여유를 갖고 생각하자.
아직 9800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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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0 18:44:04 *.12.196.22
로맨티스트 김병진씨, 접니당. ㅋㅋ

누가 또라이임까? 내가 옆에서 보아하니, 머리 디~~기디기 좋은거 같더만. 누굴 속일라고~ ㅋㅋㅋ
그래요. 여유있게 가도록 해요. 처음 단군이 함께 하겠다던 날, 천일을 하겠다던 사람이 병진씨였잖아요.
그 말이 그 땐 왜 그렇게 가슴을 치던지.. '그래.. 무언가를 이루려면, 내 세계를 이루려면 천일은 수련해야지..'
머 그런 생각했더랬어요. 병진씨 덕분에요..^^

함께걸어주어 고맙고 힘이 되어주어 더 고마워요.
길이야 머 같이 만들면 되고, 그러면서 사는게 더 정도 느껴지고, 더 인간적이고..
우리같은 T형이 이제야 한번 사람냄새나게 함께 뭉쳐서 신나고 잼나게 걸어보자구요..^^

자신보다 늘 우리를 먼저 생각해주어 고맙고, 진정성으로 함께 해주어 정말 고마워요.
병진씨의 깊고 맑은 눈은 아무래도 로맨티스의 순수한 마음에서 나온 거라 믿어요.
12월 마물 잘하고, 새해에는 더욱 멋드러진 한 해 되길 바랄께요. 새해에는 우리 더욱 홧팅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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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2010.12.13 05:45:41 *.176.113.224

병진님,
지난 200일차 기간 동안 덕분에 즐거웠고, 또 고마왔어요.
300일차에도 또 함께 해서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줄꺼죠?

마무리 잘 하시고, 크리스마스에도 기쁘게 지내시기를!!
해피크리스마스1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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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0.12.14 04:28:08 *.142.196.227
병진님!   병진님을 축복합니다.
부족을 위한 공헌에도 감사드립니다.
단군의 레이스가 즐거운 여정이 되었던 것은 병진님의 수고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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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진
2010.12.15 09:58:00 *.242.52.22

 

 

 

2%의 소회

 

내 인생의 2막이 오른지 2년이 다 되어 간다.

 

사부님의 첫 책 '익숙한 것과의 결별'에서 "진정한 실업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문구에 둔기로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짧은 글 한 줄에 모든 신경이 쏠리며 진정한 삶의 시작을 알렸다. 방황이라 명명했었지만 방황은 아니다. 나를 위한 배움이라 생각한다. 사회 초년생이 멋 모르고 달려드는 것처럼 무작정 달려들어 눈에 보이거나 손에 잡히면 가슴으로 익혔다. 다른 사람들도 그러하겠지만 내 꿈을 찾는게 꿈이었다. 지금의 꿈도 같다. 내 꿈이 무엇이냐를 찾는게 지금 나에게 주어진 카르마다. 그 다음 단계는 1만 시간을 넘어 연습하고 또 연습할 것이다.

 

연습의 소함을 모르고 살았다. 세치뇌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천재에 가까운 기억력을 가지고 살았다고 자부했다. 운이 좋은 걸 실력이라 여겼고, 운도 실력이라 생각했다. 탤런트 최수종씨가 시상식장에서 "아버지가 항상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연습을 충분히 해라. 연습을 하지 않으면 네가 원하는 그 무엇도 가질 수 없다"라는 말을 했었다. 누구나 아는 명언처럼 흘려 버렸지만, 뇌리속에 남아 있었다는 사실은 아들녀석이 자전거를 배우게 되면서 깨달았다. 체격이 조금 작은 내 아들은 자전거 패달을 돌리기에 힘도 모자랐고 의욕만 앞섰다. 한 철이 지난 가을, 퇴근무렵 아들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보였다. 꽤나 능숙하게 자전거를 타길래 "자전거 잘 탄다. 대단한데~~"라는 말을 건네자, "연습하면 돼. 연습하니까 조금씩 잘 됐어"라는 말을 했다. 그 자리에서는 웃어 넘겼지만 집으로 오는 길에 또 다시 내 모든 신경이 한 곳으로 집중 되는 걸 느꼈다. '연습이다. 연습이 정답니다. 연습을 하지 않으면 나는 죽어 있는것과 같다'는 선명한 메시지가 나에게 왔다.

 

단군이를 시작하며 나는 천일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어처구니 없는 말이었지만 욕심이 나기 시작할 무렵 내 인생을 뒤바꿀 메시지가 나에게 왔다. "천일의 연습은 단()이라 하고, 만일의 연습은 련()이라 한다" -미야모도 무사시. 무심코 흘려버렸던 단련, 태권도와 유도를 하며 눈에 익었던 단련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두근 거리다 못해 심장이 터져 멈출듯이 요동쳤다. '나에게는 만일의 연습이 필요하겠구나~'. 운동을 배우는 동안 수없이 봤던 문구가 내 안으로 들어오기까지 20년이 넘게 걸렸다. 예전 같았으면 멍청한 내 자신을 자학 했을 것이다. 27년이 넘는 시간을 연습해야 한다는 카르마를 알게 되기까지 20년 밖에 안 걸렸으니 다행이라 생각한다.

 

정확하게 27년하고 145일을 연습하기로 했다. 그 중 2% 200일이 지났다. 두 번째 100일이 첫 번째 100일보다 힘들었다고 자부한다. 지나고 나서 얘기지만 두 번째 100일 후반부는 정말 비겁했다. 신중함을 가졌기에 괜찮다고 위로했지만 변명이다. 정면으로 맞서도 모자란데 뒷걸음쳤고, 등을 보이는 적에게 칼을 꽂아 넣었다. 칼에 맞은 사람은 적이 아닌 나이기에 더 심연의 블랙홀로 빠져 들어갔다. 초반부에 내 자신을 죽이지 못한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그 순간에도 엄청 비겁했다. 그 자리에서 나를 죽였어야 했다. 무작정 앞뒤 볼 필요없이 죽였어야 했다. 다행히 나에게는 내 자신을 죽일 기회가 있다. 이것도 신이 내게 준 선물인거 같다. 다음번에는 확실하게 죽여주리라. 죽여야 한다.

 

세번째 100일이 기대된다. 200일을 함께 해준 분들이 있고, 마음이 잘 맞는 누나들과 겸둥이 함께 하니 말이다. 조금 더 깊어지자. 조금 더 신경쓰자. 한 걸음은 나아가야 내 벗들이 더 깊어진다. 이것도 나에게 주어진 카르마이고 신께서 주신 선물이다. 선물은 받아야 선물이다. 그 선물을 더 빛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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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5 14:41:11 *.93.45.60
1000일 합시다.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ㅋㅋ

누구나 30분 정도는 열정적일 수 있대.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은 때때로  3시간정도는 열정적일 수 있대.
그리고 음. 어떤 사람들은 30일을 열정을 갖고 몰두할 수도 있대.
그런데 ... 성공한 사람은 30년 동안 열정을 갖고 몰두한 사람이래.

어느 성공을 말하는 책에서 본 말인데... 그 30년이란게 1만시간이라고 하는 시간과 같은 건가봐. 그사람의 활동기, 열정적인 삶 전체를 말하는 게 30년... 1만시간 인것 같아.
운동권에서 배운 노래로 '청춘'이란 노래가 있는데, '청춘은 한 생을 대신도 하지'라는 가사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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