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2단계,

두

  • 김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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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5일 22시 55분 등록

[단군1기-200일차-출사표] (2010.9.5.일)

< 꿈을 현실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한다 >

★ 전체 목표

1. 잃어버린 꿈을 되찾고, 꿈을 현실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한다.

2. 중국 문학/문화번역가가 되기 위해 매일 번역한다.

★ 중간 목표

1. <시국이 암담할 때 세상에 관심을 갖다>

2. <심각한 교육 관료의 문제>

3. <횡재, 가난한 자는 부자 될 운명이 아닌가?>(이상 3편, 왕샤오밍의 글)

4. <우리 부부사이>(샤오예무)

5. <두보가 집으로 돌아오다>(황치우윈)

6. <도연명이 <만가>를 쓰다>(천상허)

7. <노량제가 파면되다>(황치우윈)

8. <조직부에 한 젊은이가 오다>(왕멍)

9. <저지대에서의 전투>(루링)

10. <광릉산>(천상허)

이상 10편의 글을 200일 이후까지 계속 진행할 생각을 가지고 천천히 매일 번역한다.

(1-3은 칼럼/ 4-7,10은 단편소설 / 8-9는 중편소설)

*** 중간목표 수정(10월 16일, 토)***
출사표 4번에서 10번까지의 글은 수련시간이 아니라 다른 날에 하기로 계획을 바꾼다. 지금 번역하면 작업이 더 효율적일 수 있는 글을 먼저 번역한다. 한 편이 끝날 때 마다 새 글의 제목을 입력할 것이다.
** 계획 수정한 글 제목**
4, <거품아래에서 경계를 넘어서는 길>(왕샤오밍) 
5. < 붉은 수정과 붉은 핀 >

★ 난관과 극복 방안

1. 아침 수련을 하려면 밤에 일찍 자야한다. 늦어도 12시에는 잔다. 만일 잠이 부족하면 점심때 30분 정도 잔다.

2. 아침 수련 시간에 번역만 한다. 다른 일을 섞어서 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려면 평상시에 해야 할 일을 잘 해야 한다. 수련이 급한 일 때문에 뒤로 밀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이 난관을 잘 극복하고 100일 후의 결과물이 눈앞에 있는 것을 상상하며 이겨낸다.

3. 수련 2시간 이외에 하루 8시간 일하기를 100일 동안 꼭 이루어내야 한다. 단군 수련은 나를 변화시켜 꿈을 현실로 데려오기 위해 하는 것이다. 마음이 해이해지면, 이윤기,구본형 선생님을 생각한다.

★ 목표 달성 후, 내 삶의 긍정적인 변화

1. 지난 100일 동안 매일 번역하였다. 한 번도 매일 무언가를 꾸준히 해보지 못했는데, 이번 100일 동안 매일 번역하면서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제부터는 <한 권의 번역>을 새로 시작한다. 정성들여 매일 번역한다. 씨 뿌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2. 매일 무언가를 꾸준히 실천한다는 것의 무서움을 절감하였다. 결국 자신감은 자신의 노력과 실천에 의해서 얻어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매일 중국어 말하기와 쓰기를 한 시간씩 하기로 작정한다(300일차).

★ 목표 달성 후, 나에게 줄 보상

1. 중간목표 3번까지 완성할 경우, 송경령 옛집과 무덤을 찾아간다.

2. 중간목표 7번까지 완성할 경우, 물의 도시 저우좡(周庄)을 여행한다.

3. 중간목표 9번까지 완성할 경우, 쑤저우(蘇州)여행을 나에게 선물한다.

4. 100일 동안 매일 번역하기를 실천할 경우, 구본형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한다. 나에게 주는 가장 귀한 선물이다.

★ 천복 찾기 수련시간: 상하이 현지시간 5:20-7:20(한국시간 6: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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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9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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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2010.12.01 04:31:22 *.176.113.224

안녕하세요? 김명희님,
오늘 단군일지를 쓰러왔다가 김명희님의 수련글이 200이 된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 천군부족이 200일째를 향해가는 부족이어서 그런지 200이라는 숫자가 무척 의미있게 느껴지네요.

그 200번의 글 안에서 '간절함'과 '꾸준함'을 살아내셨을 명희님께 멋지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2010년 12월 14일, 그리고 또 한해가 마무리 되는 12월 31일, 
명희님은 물론이고 우리들 마음속에 그 두 단어가 다시한번 가슴벅찬 그런 말로 다가왔으면 좋겠어요.

건강 조심하시고,  김명희님,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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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01 20:38:39 *.237.247.216
배요한님!
어제 저는 요한님 단군일지에 댓글을 달다가 완성하지 못하고 물러나왔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 오늘 요한님의 댓글이 있네요. 사람들 사이에는 정말로 텔레파시라는 것이 있을까요? 로댕의 <깔레의 시민>이 저에게는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요한님이 붙여두신 아래의 사진들에도요. 특히 부유한 자들이 스스로 걸어나왔다는 점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아침마다 출석대문을 여시는 요한님의 다양한 생각들을 지켜보며, 저는 요한님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요한님의 삶이 참으로 풍요롭구나 하는 것을 느꼈지요. 자신의 풍요로움을 또 옆사람들에게 두루 나누며 사시는 모습이 보기가 좋았습니다. 오늘, 미리써본 단군일지도 참 좋은 아이디어 같았구요. 사진 속의 미역국이 먹고 싶어졌어요. 저도 미역국을 한 번 끓여야 할 모양입니다. 고마워요. 요한님도 건강하시기를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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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01 20:59:47 *.237.249.25
<187일--  연습만이 살길이다>(12월 1일, 수)

5시 25분부터 8시 35분까지, 3시간 10분 동안 번역하였다. 초반에는 집중이 잘 되지 않았으나 후반에는 집중하였다. 자꾸만 집 생각이 난다. 향수병이 도진 것인가? 

<나의 연대장 나의 연대> 드라마를 4편(2회~5회) 보았다. <탤런트 코드>는 236쪽까지 보았다. 이제 겨울의 시작일 뿐인데, 상하이의 음침하게 가라앉은 겨울날씨에 말려들어서는 안된다. 100일동안 단군일지를 쓰는 일도 만만치가 않다. 100일 동안 늘 좋은 상태일 수만은 없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아프지 않은 것만도 감사하게 생각하자. 이렇게 하루의 수련에 대하여 글을 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 " 한국 골프선수들이 가장 많이 받는 가르침은 '연습만이 살길'이라는 것이다."
* "교육은 들통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불을 붙이는 것이다."
* " 내가 거장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안다면, 사람들은 별로 대단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미켈란젤로--

천정화인 <천지창조>를 4년이 넘게 그렸다는 미켈란젤로, <천지창조>를 그린 후에 허리 디스크에 걸렸다고 했다. 그런 그가 "내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안다면"이라고 표현한다. 나는 남에게 "내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알아?"라고 말할 만큼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가? 물을 일이다. "정말 간절히 변화하고 싶냐고 물어보라"(구본형님)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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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2 22:40:41 *.130.122.160
앗.. 깜딱이야... 변경연 송년회요?
emoticon  험.. 그날은 제가 따로 일이 있어서... 죄송해요~
수희향님이나 승완님께 부탁드리심이 어떠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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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02 22:22:14 *.92.199.179
사랑하는 호금님!
저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답니다. 캠벨은 말했지요. "남들이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는 절망 속에서 10년이고 20년이고 기다릴 수 있겠는가?"라구요. 그런데 저는 저를 지지해주는 사우들이 있으니, 힘을 내서 길을 걸을 것입니다.
2010년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함께 가는 사우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호금님! 부탁이 있어요. 12월 11일 변경연 송년회에 참석하시어 후기를 좀 올려주셨으면 합니다. 시간이 되신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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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2 21:48:33 *.130.122.160
저야 부모님을 떠나 살고 있다곤 하지만 맘먹으면 찾아갈 수 있는 거리라 명희님의 맘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힘나게 해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댓글로나마 기운내시라고, 화이팅~하시라고 응원보냅니다. 아프지 마시구요~

사랑하는 명희님~
명희님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고 계신지는 하늘이 알고, 우리 천복 부족원이 알고, 제가 알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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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02 21:43:10 *.92.193.179
<188일-- 필사하는 것으로 나의 정신을 충전시키다. >(12월 2일, 목)

애써 써둔 글이 날라갈 때는 그 글을 올리지 말라거나 보내지 말라는 소리로 알아듣는다. 그래서 다 써둔 메일이 날라갈 때, 나는 그 글을 다시 써보내지 않는다. 방금 날라간 단군일지는 왜 사라져버렸을까? 남의 말을 적지말고, 내 말을 적으라고 그랬을까???

아침 출석체크 후, 5시 25분에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번역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마음이 뭔지모르게 어수선한 것 같았다. 그냥 깨어있기로 작정한다. 인터넷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내 손길이 멈춘 곳은 구본형 선생님의 칼럼이 있는 곳이었다. 마음에 닿는 몇 구절을 옮겨본다.

* "나는 내 분야에서 어떤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냈는가?"
* "스승의 가르침만을 반복한다면 그 분야의 전문가로 그치게 된다."--->그러니 자신의 것을 창조하라.
* "마음이 미리 본 것을 지켜갈 수 있는 불굴의 용기와 인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포기하는 순간 예지력은 무력해진다."
* "그래 우리 문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면서 새로운 CEO가 할 일을 우리가 해보면 어떻겠나?"
* 소로는 오두막을 짓고 정착했다. 그는 "새로운 역사를 살아볼 수 있는 기회를 자신에게 선물했다."
* "꿈을 잃었다는 것은 자신을 다른 것으로 재창조해 낼 주술의 힘을 상실했다는 뜻이다."
* "꿈은 현실의 장벽을 넘어설 구체적인 결심과 행동을 요구한다."
* "인간은 확고하며 명료하고 완성된 것이 아니다. 변화해 가는 것이다. 인간은 시도이며 예감이며, 미래다......"(헤르만 헤세)
* 뻔한 인생을 거부할 권리, 과거의 나를 죽일 수 있는 용기, 새로운 곳으로 떠날 수 있는 무모함들이야말로 꿈이 이루어질 수 있는 조건인 것이다. 그때 그들은 삶을 재창조해 내는데 성공한다."

위의 글들은 구본형 선생님의 칼럼 434번, 451번, 440번, 439번, 430번에서 따온 것이다. 예전에 읽은 글도 다시 읽었고, 내가 달아놓은 댓글도 만났다. 새벽에 나는 A4용지, 4장에다 손으로 필사하였다. 천재 피아니스트 루빈스타인은 "밑천도 바닥이 나는 것이며, 끊임없는 충전을 통해서만 심화되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나는 위의 칼럼들을 필사하며, 나의 정신을 충전시킨 것으로 오늘 수련을 대신하였다. 내일은 다시 길을 걸을 수 있으리라. 나의 정신을 깨워주시는 구본형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 저녁, 11월 한 달내내 고민하던 문제에 정말 최종 결정을 하였다. (1) 마음으로는 들어가지 않는다, (2) 머리로는 들어가야 한다. (3) 다시  내면의 소리를 듣고 들어가지 않겠다. 오락가락하며 결정을 완전히 내렸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생계해결이라는 마땅히 감당해야하는 삶의 무게를  흔쾌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최종결정하였다. (4) 한국에 짐을 싸서 들어간다. 2011년은 다시 한국에서 새로운 일상을 시작할 것이다. 신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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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02 22:32:32 *.92.199.179

일지를 길게 쓰려고 작정하는 것은 아닌데, 쓰다보니 길어지더라구요. 저는 단군일지에 먼저 쓰고 제 컴으로 옮겨가는데, 앞으로는 거꾸로 해볼게요. 좋은 조언해주어 고마워요.
단군1기, 외국어부족, 그리고 천복부족, 호금님과 함께 해서 참으로 마음이 따뜻했어요. 새해에는 새 직장과  새 집에서 좋은 일들이 많이 있기를 기원할게요.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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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2 22:13:35 *.130.122.160
명희님~ 단군 일지 작성하실때요.
내용이 좀 많을 듯 싶으면 변경연 사이트에서 직접 글을 입력하지 마시고, 메모장이나 다른 워드 프로그램에서 작성한 후 복사하여 붙여넣기로 해보시면 어떨까요?

이번에 이사하고 인터넷 연결할때 동생방 컴퓨터를 유선으로 연결하고, 제 방 컴퓨터는 무선usb로 연결했더니 속도가 너무 안 나오더라구요.
그러다보니 글 올릴때 갑자기 인터넷이 끊어져서리, 쓴 글이 날아가거나 하는 일이 발생하더군요.
아마 한규님이 올리신 동영상이 안보이시는 것도 다른 원인도 있겠지만, 로딩 속도도 한 몫을 하는 것 같아요.
유투브에서 동영상을 열면 영상이 드드드.. 하면서 외계소리를 내면서 소리도, 화면도 잘 안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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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전 New Kids On The Block의 크리스마스 음반을 즐겨 들어요.
지금도 듣고 있는데 Jordan Knight 의 The Christmas Song 넘 좋아요.
명희님께도 들려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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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y74
2010.12.03 10:40:58 *.218.163.100
매일매일 지켜보고 있는 레족장의 존재를 잊지 마시길....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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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향
2010.12.03 11:36:27 *.118.58.29
어딘가 스토커 삘이 나는건 먼지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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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03 20:53:32 *.237.250.213
저를 지켜봐주는 사우들 있어 힘이 납니다. 레족장님도 수희향님도 홧팅!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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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03 21:42:19 *.237.247.216
<189일-- 이렇게 10년을 노력한다면 >(12월 3일, 금)

아침 5시 30분, 밖이 아직 캄캄하다. 자리에 앉아 작업을 시작하였다. 집중도 잘 되지 않고, 번역작업도 뻑뻑한게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 그러나 어김없이 날은 밝아오고, 시간은 흐른다. 7시 20분까지 계속하였다. 조금 피곤하다.  잠시 일어나 창밖을 내다본다. 작은 새들이 떼를 지어 하늘을 날고 있고, 맞은편 집의 지붕위에는 비둘기 크키의 새 한마리가 앉아있다. 새를 보면서 생각한다. '저 새는 왜 무리지어 날아가지 않고, 혼자 앉아있는 것일까?'라고 생각한다. 아침 골목 풍경, 아직 고요하다. 거리가 고요하다는 것은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로 알 수 있다. 대낮에는 바깥의 차소리와 다른 소음때문에 새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모두가 아직 잠에서 깨어나기 전, 도시가 아직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는 새들의 소리가 의외로 크게 들린다.

기지개를 한 번 켜고, 사과 한 개를 깎아 먹는다. 다시 자리에 앉으니 7시 40분이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 머리속이 계속 어지럽다. 정신을 집중하기가 쉽지않다. 번역하는 내용도 깊은 산 속 자연을 묘사하는 풍경이어서 진도가 빠르지도 않다. 더 이상 밀어부칠수 없는 순간이 다가왔다. 시계를 보니 9시 30분이다. 집중하지 못한 상태로, 그래도 기어이 여기까지는 해야하지 않겠는가 싶어서 작업했는데, 3시간 40분이 걸렸다. 시간은 많이 걸렸는데, 그러나 번역한 분량은 많지않다. 아! 번역은 자갈밭에서 밭을가는 것 같은 중노동이다.

결국 일터에 사직을 표명하였다. 한국으로 들어가기로 결정을 하였고, 이곳 학교에도 보고를 하였다. 2011년은 다시 한국에서 새로운 일상을 시작한다. 왠지 2011년에는 구본형 선생님을 만나게 될 것 같다. 내가 그분이 계시는 곳으로 가게될 것 같다. 그분을 만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여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살아야한다.

<오늘 내 하루가 바뀌었는가?> 다른 때 같으면, 한국에 들어가기로 결정을 하였으면 마음이 어수선하여 아무것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이곳 일터에 먼저 사직을 표명하고, 한국의 일터에 돌아가겠다고 알렸다. 집주인에게 귀국한다고 알리고, 부동산에 방을 내놓고, 세탁소에 가서 옷을 찾아오고, 자료를 카피하고 등등 해야할 일을 하나씩 미리미리 했다. 이제 비행기 티켓을 끊고, 짐을 부치는 이삿짐센타를 알아봐야 하고, 틈틈이 드라마를 봐야한다. 2월 중순까지, 글을 한 편 쓰는 일이 내 머리속에서 떠나서는 안된다. 나의 변화는 나의 노력과 행동으로 이루어진다. 나는 다시 태어날 것이다. 이전과 다른 나로 살 것이다. 

남은 저녁시간, 12시 전까지 드라마를 한 두 편이라도 봐야겠다. 200일차에 50일 이후부터 80일까지 심연과 함께 아주 깊은 방황을 하였는데, 그 오랜 방황기간을 겪으며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수련을 하지 않는 날은 나의 일상도 치열하게 살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수련을 하는 날의 일상이 훨씬 더 치열했다. 50일 즈음에 나는 어떤 반항을 했었는데, 이제는 반항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단군 수련은 누가 나에게 하라고 하지 않았다. 내가 원해서 한 것이다. 나는 나의 변화를 원한다. 그러니 넘어지고 엎어지고서라도, 가다가 멈추다가 다시 일어서서 가더라도 내 삶의 변화를 위하여 노력하고 정진할 것이다. 지금부터 <이렇게 10년을 노력한다면, 10년 후의 나는 달라져 있을 것을 믿는다.>  내 꿈을 현실로 데려올 수 있다고 믿는다. 나는 노력할 것이다. 나는 행동할 것이다. 또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서서 길을 것이다. 내 꿈을 현실로 데려오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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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05 09:58:09 *.237.247.216
<190일-- 한 사람의 모습이 나를 돌아보게 하였다 >(12월 4일, 토)

아침 5시 25분부터 7시 30분까지 2시간 05분 수련하였다. 오늘은 상하이 미술관에서 인도사상가들과 중국 지식인들과의 교류 세미나가 있는 날이다. 인도의 중요한 사상가로 알려진 아시스 낸디(ASHIS NANDY)의 강연과 토론이 있는 날이다. 낸디는 탈식민주의를 연구하였고, <친밀한 적>, <민족주의의 부당성>이라는 책을 썼다고 한다. 아침 8시 30분에 집에서 나갔다. 오전 10시부터 점심먹는 2시간 가량을 제외하고, 저녁 6시 30분까지 하루종일 세미나에 참석하였다. 낸디는 영어로 발표하고 중국어의 동시통역으로 진행되었다. 영어와 중국어로 하루종일 나의 뇌를 혹사시킨 날이다. 중국의 젊은이들은 영어로 질문하는 것이 거의 기본이 되어 있고, 중국어로 질문하는 사람은 두 세명 뿐이었다. 일반 청중중에 흰머리가 하얀 나이드신 할아버지도 오셔서, 현대성에 대한 질문도 하시고, "전통과 현대성 문제를 토론하는데 있어서, 중국의 노자와 공자도 중요하다"고 언급하시며, "현대성 자체가 서구에서 온 것이니, 중국의 전통도 잘 유지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70세 가까이 되어 보이는 할아버지였는데, 이런 학술 세미나에 참석한 것이 특이했다. 한국에서는 교수 신분이 아니고서는 보기 힘든 풍경인데, 참석하여 하루종일 들으시고 질문도 하는 모습을 보니, 중국의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사회자인 대만학자 천광싱(陳光興)은 "인도의 다당제, 다민족, 다원화된 사회에 대한 이해가 중국사회에 참조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인도를 이해하면 중국을 이해할 수 있는데, 우리 중국의 지식인들은 인도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라는  문제제기를 하였다. 패널 토론자로 한국의 소장학자 이정훈 선생이 참여하였는데, 토론을 아주 잘하였고, 중국어도 아주 잘하였다. 그의 모습이 나를 돌아보게 만든다. 힘내서 더욱 분발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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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06 07:08:50 *.237.252.197
<191일-- 새로운 길을 향하여 >(12월 5일, 일요일)

12월 2일(목), 결국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12월 3일, 상하이의 일터에 사직의사를 표명하였고, 한국의 일터에 돌아가려고 하니, 다시 일할 기회를  얻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달하였다. 어제는 하루종일 세미나에 참석하였고, 저녁을 먹는 시간부터 젊은 친구들의 나를 위한 송별회가 시작되었다. 나는 이제 곧 떠나갈 것이니, 남아서 학위논문을 쓰고 들어올 그들에게 잔소리를 한 가득하고 돌아왔다. 노파심 많은 노인네처럼 너무 많은 말을 한 것 같다. 여기생활을 정리하고 들어가야하고, 처음으로 송별회를 겸한 식사를 하고 집에 돌아오니, 어젯 밤에는 잠도 쉽게 오지 않았다. 12시에 잠자리에 들었으나 거의 2시쯤 잠이 들었다.

새벽 5시 기상, 하마터면 출석체크만 하고 다시 잘뻔한 위기를 맞았으나, 요한님이 베이징시간 3시 17분이라고 출석체크를 한 것을 보았다. '와~아! 요한님은 중국에 오셔서도 일찍 일어났네'라고 생각했다.. 요한님의 출석체크를 본  덕분에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가지 않을 수 있었다. 요한님의 단군일지에 꼬리말을 남기고 자리에 앉으니 5시 45분이었다. 그러나 돌아가기로 결정해서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마음이 어수선하였다. 결국 아침수련에 집중하지 못했고, 그냥 깨어있었다. 보내야할 메일을 보내고, 오랫동안 들어가보지 못한 까페에도 들어가 보았다. 아침에는 교회에 다녀와서 오후에 늦은 수련을 하고 단군일지를 쓸 생각이었으나, 밖에서 다른 일이 생겨서 일찍 귀가하지 못하였다.

이곳에서 내가 가르쳤던 중국학생 신스치와 함께 교회에 가서 예배를 보았다. 밖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았는데, 지금은 이곳에 유학와 있으나, 이전에 한국에서 내가 가르쳤던 한국학생이 나를 보러 오겠다고 하였다. 그 아이도 내가 떠나기 전에 한 번은 보아야하니, 차라리 잘 되었다고 생각했다. 결국 저녁에 함께 식사를 하였으나 송별회같은 모임이 되고 말았다. 하루종일 사람을 만난 셈이 되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본다. 오늘은 일찍 일어났는데, 어째서 수련에 집중하지 못하였을까를 생각해보았으나 답이 잘 나오지 않았다. 집에 돌아가야하니 마음이 어수선하다는 것 밖에는......

시간을 이렇게 보내서는 안된다. 마음을 가라앉혀야 한다. 남은 기간동안에 처리해야할 일을 하나씩 하면서, 내가 해야할 나의 일을 잊어서는 안된다. 깨어있었으나 수련을 못했다는 것은 반성해야 한다. 시간을 그렇게 흘려보내서는 안된다. 이번에 상하이에서 머무른 기간이 거의 2년정도 되는데, 여기 생활을 정리하고 들어가려고 하니, 처리해야할 일들이 적지 않다. 침착하게 마무리를 잘하고, 내 일을 계속 진행하는 평상심을 잃지말자.

나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렸다. 돌아가서 식구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고, 그리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쁘다.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이 감사할 뿐이다.

*** 최근에 느낀 세 가지 충격이 있다. ( 이 문장은 마땅히 이렇게 써야 한다<최근에 나는 세 가지 충격을 받았다>)  하나, 번역모임에서 받은 충격. 둘, 어제의 세미나에서 받은 충격. 셋, 오늘 아침부터 저녁까지, 거의 하루종일 중국학생 스치랑 대화하면서 받은 충격. 젊은 친구들과의 만남을 통하여 나는 나를 객관화시켜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되었다. 어떤 절망적인 느낌이다. 그들(젊은 친구들)을 만나지 않으면 나는 충격을 받지 않을 수도 있고, 절망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나는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하였을 것이고, 이후에 내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깨닫지 못했을 수도 있다. 비록 지금 나의 내면에 작은 절망감이 있지만, 그것을 잘 극복한다면 이후의 나는 변화되어 있을 수도 있다. 문득 故 이윤기님의 소설 <나비넥타이>에 나와있는  어떤 장면이 생각난다. 그 장면의 내용은 대강 이런 것이었다. '당신이 무대에 올라가지 않으면 실패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당신이 무대위에 올라가 실패를 경험해보았기 때문에 당신은 실패를 극복하고 발전할 수 있다'라고. 지금 나에게 그 책이 없어서 인용한 문구가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내용은 대강 이런 것이었다. 그래, 내가 젊은친구들을 만나서 함께 공부하지 않고, 알아듣기 어려운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고, 어린 중국학생과 대화하지 않았다면,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도 없었을 것이고, 절망감을 느끼지도 않고 편안하게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들과 함께 무슨 일(공동번역, 세미나, 대화)인가를 하지 않았다면, 나는 나의 문제점을 발견하지도 못했을 것이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지도 않을 것이며, 노력한 이후에 나는 변화될 기회를 얻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행히도 지금 나는 나의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고, 또 나의 문제점을 노력하여 극복할 의지가 있고, 실천할 마음도 있으니,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고 노력하면 된다, 그러나 계속. 반드시 계속 노력해야한다. 10년을 지금처럼 계속 노력한다면 10년 후의 나는 반드시 달라져 있을 것이다. 내가 느낀 절망감은 동시에 나의 변화의 가능성일 수도 있다. 위기가 성공의 기회가 될 수 있듯이!!!(글이 단군일지가 아니고 일기가 된 느낌이다. 가능하면 단군일지를 쓸 때는 이런 글쓰기방식을 지양해야 한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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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06 08:30:02 *.237.247.216
오늘, 어제의 단군일지를 쓰다가 나는 나의 한국어 글쓰기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최근에 느낀 세 가지 충격이 있다>를 무심코 썼다. 다 쓰고나서 오자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그런데 위의 문구가 아무래도 걸린다. 다시 읽어본다. <최근에 느낀 세 가지 충격이 있다>. 이상하다 무언가 이상한데, 무엇이 이상한지 잘 모르겠다. 곰곰히 들여다보다가 발견하였다. 아하! 이 문장의 정확한 한국어 표기는 이렇게 되어야 한다. <최근에 나는 세 가지 충격을 받았다>가 되어야 한다. 참으로 놀랍다. 나의 한국어 글쓰기 방식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중국어 어순의 구조를 닮아가고 있다. 단지 술어만 맨 뒤로 왔을 뿐이다.
아! 이럴수도 있구나. '사람들이 번역투의 문체라고 했을 때, 무슨 말인가' 했는데,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말하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글을 쓸 때 주의해야겠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중국어 어순대로 한국어를 쓰고 있다. 아름다운 우리 한글이 파괴되는 순간들이다. 주의하자. 처음으로 이런 경험을 하여 신기해서 몇 자 적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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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06 10:28:53 *.237.247.216
<아래 글은 내가 오늘 한 師友에게 보낸 편지이다.  두고두고 되새겨야 할 무엇인가가 있어서 옮겨온다 >

한정화님!

두 사람이 비상하는 그림(12월 5일자 그림), 사람들이 성장하며 변화하는 그림, 두 작품 모두 그림이 아주 좋습니다. 저는 비상하는 그림에 제 마음이 더 끌리네요.(솔직히 말하자면 이 작품을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지나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 말이 저에게는 <이미 흘려보낸 시간으로는 변화의 동력을 만들수 없다>라는 소리로 들려요. 저는 어제 아침에 깨어있었는데도 수련을 못했거든요.

정화님의 <꿈그림 엽서>활동에 대한 것을 처음 알게 되었네요. 짝꿍 크리스마스 카드 너무 예뻐요. 그 중 카드 한 장이 수신자가 누군가에게 보낼 수 있게 텅 빈채로 보내진다는 아이디어도 아주 좋네요. "행복이란 누군가에게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선물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림엽서를 받고 기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는 이것을 경제적인 활동과 연결시키지 않기로 했다"는 점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인생에 타인의 짐을 지고 갈 수는 없다"고 하셨나요? 그렇군요. 그래요......
 정화님의 12월 1일자 단군일지에 꼬리말을 남겨두었습니다. (1) 도마뱀에 관한 이야기가 있는 <책 제목>을 좀 알려주세요. 그리고 더 알고 싶은 것이 있어요. 정화님의 (2) 블로그 주소와 (3) 꿈그림 엽서를 어떻게 신청하면 되는지 알고 싶어요. 알고 싶은 것이 너무 많나요? 참, 아티스트 장윤영님의 방식에서 꿈그림 엽서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하셨나요? 나중에 제가 한국에 들어가면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좀 듣고 싶어요. 뭔가 제 속에서 <그래, 바로 이거야!>하는 소리가 들리네요. 정화님의 글 덕분에 무엇인가를 해보고 싶어졌어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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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06 10:50:28 *.237.247.216
아침, 9시 5분 전, 정화님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데, 베이징에 오신 배요한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주 반가웠다. 나는 요한님을 한 번도 보지 못하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처음 통화하는 사람같지 않아서, 만나서 얼굴보고 해야할 이야기를 전화속에서 하게 되었다. 내가 더 많은 말을 하였다.  우리는 전화속에서 "단군 프로젝트를 하기를 참 잘한 거 같아요"라고 이야기했고,  "2010년은 전환점이 될 것 같아요"라고 말하였다. 우리는  "300일에 참가할 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고, 게다가 나는 300일 이후에 대한 이야기도 하였다. 이제 나는 300일 이후의 수련에 대하여 두렵지 않게 된 건가? 이 또한 놀라운 변화이다. 

요한님의 중국 일정이 무사히 잘 이루어지를 바란다.
오늘은 무슨 약속도 없으니, 지금부터 오늘 하루는 침묵을 하자. 요며칠 흥분된 상태에서 너무 많은 말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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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08 03:38:43 *.237.252.197
정화님!
달아주신 답글 중, 맨 위에 세 줄의 글을 읽다가 세 번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리고 꿈그림 엽서 신청을 받아주어서 너무 기뻐요. 고마워요.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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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6 17:29:32 *.93.45.60
도마뱀 이야기는 <내 파란 세이버> 박흥용 님의 만화입니다. 10권 시리즈로 되어 있고, 그 이야기는 9권인가 10권인가에 등장해요. 그러나 그 도마뱀 이야기와 비슷한 상황은 만화 전체를 통해 일관되게 말하고 있습니다.

꿈그림 엽서 신청 받겠습니다. 오늘 오후부터 받기 시작했는데.... 김명희 님이 1착입니다.
요기 클릭 http://www.bhgoo.com/zbxe/535090 하셔도 되구, 아니면 이메일 보내주시면 됩니다.

우편물을 받으실 주소와 이름, 연락처(e-mail 주소, 전화번호)를 알려주세요.
중국어를 제가 모르니까 그대로 복사하거나 출력해서 오려붙일 수 있게 우편번호와 이름까지 포함해서 현지언어로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메일 주소는 all4jh@naver.com (올4제이 에이치 앳트 네이버 닷컴) 입니다. 010-6369-1803
http://blog.naver.com/all4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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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6 16:18:22 *.207.0.9
명희님. 세상 모든 일이 끝이 곧 시작이라고 했나요..그곳에서의 송별회가 이곳에서의 환영회로 이어지겠군요.. ^^
지금 한국에 들어오시는게 명희님이 원했던 일인지 조금 더 계시고 싶으셨던건지 정확히 모르지만, 솔직히 전 넘 좋습니다. 헤헤^^::

지난 4월 단군의 후예를 처음 모집할 때, 해와 달이란 아이디를 쓰시는 어떤 분이 중국 상해에서 프로그램을 해도 되냐고 물어오셨습니다. 얼마나 놀라고 얼떨떨했는지요.. 순간 제가 시드니에 있던 시간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함께하게 되어 기뻤고, 마니 감사했습니다. 가깝지만 먼 그 곳에서 오프 세미나 한번 참석도 못하시면서도 저희들의 취지를 가능한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 애쓰며, 내면을 탐구해 들어가시는 명희님을 보면서 조금 더 가까이서 말씀나누지 못해 안타깝기도 하고, 대단하시다 저으기 놀랍기도 하고..

참으로 제게 일생 잊지못할 추억을 남겨 주셨읍니다. 세상에 태어나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만나진 인연이기는 하지만 오래 사우의 길을 함께 걷기 희망합니다. 소중한 인연 제게 닿아주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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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08 03:45:48 *.237.252.197
수희향님!

저도 드디어 300일차 오프모임에 참석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기만 하네요.
교회가야 하는 날, 예배를 드리는 일보다 교회근처의 한국서점에서 주문한 책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마음이 더 가는 것처럼, 이번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일 못지않게 변경연의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겠다는 사실이 더 즐거워요. 
인연이 닿도록 단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이끌어준 운영진에게 제가 더 감사하지요.
오래도록 함께 길을 걷기를 저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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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7 09:18:32 *.155.237.78
누님 한국에 들어오신다구요?
꼭 그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누님을 환영 할꺼에요~
즐거운 환영파티도 하구요~
꼭 돌아오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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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08 03:49:11 *.237.252.197
경인님, 고마워요.
새해에는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건강에도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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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08 02:48:16 *.92.199.203
<192일--  나의 단군일지>(12월 6일, 월)

오늘(12월 6일)은 아침 수련시간에 어제(12월 5일)의 단군일지를 썼다. 나는 그동안 수련시간에는 수련을 하고, 그 이외의 시간에 단군일지를 썼다. 아마도 수련시간에 단군일지를 쓴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단군일지는 <자신이 하기로 정한 활동을 수련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여러가지 느낌이나 생각들을 적는 것>인데, 나는 오늘 단군일지를 쓴 것이 아니라 일기를 쓰고 있는 나를 발견하였다. 최근의 생활속에서 내 자신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되었고, 동시에 그것은 내게 어떤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러니까 오늘은 수련시간에 단군일지를 쓰면서 글쓰기 연습을 했다고 하는 것이 옳다. <단군일지 쓰기>라는 글쓰기를 통해 나를 돌아보았다.

단군일지는 나에게 오랫동안 쓰지 못했던 글쓰기를 다시 하게 해주었다. 예전에는 일기(혹은 주기, 월기)를 늘 쓰던 나였는데, 언젠가부터 일기를 쓰지 않게 되었다. 작년에 상하이에 다시 와서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게 되었는데도 일기가 써지지 않는 것을 보고 속으로 혼자 생각했었다. "이상하네, 혼자 떨어져 있으면 일기를 쓸수 있게 될줄 알았는데, 일기가 안써지네."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물꼬는 생각지 않은 곳에서 터졌다. 단군 프로젝트를 하면서, 단군일지를 쓰라는 운영진의 요구사항이 있었다. 계속 쓰는 사람도 있고, 미처 쓰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사실 단군일지를 쓰는 데에 적지 않은 시간이 든다. 시간 뿐만이 아니라 수련을 하지 못한 날은 쓸 내용이 없기도 하다. 그런 날은 책에서 읽은 좋은 구절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나는 단군일지를 친구에게 편지를 쓰듯 편안하게 기록하였다. 너무나도 솔직하게, 수련을 못했으면 못했다고, 늦잠을 잤으면 늦잠을 잤다고, 야행성인 사람이 아침형 인간으로 바뀔 때 이런 생활패턴의 변화에 대해 나의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해 기록하였다. 어떤 때는 '이런 것을 다 써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처구니없이 낮잠을 잔 것까지도 기록했다. 나는 다만 보고 싶었다. 내가 변할 수 있는지??? 변한다면 어떻게 변하는지? 그 변화의 과정은 어떠한지? 이런 것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 싶었다. 

단군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나는 수련시간을 통해 얻어지는 구체적인 나의 결과물(번역된 글)을 기대하였다. 그러나 요즘 200일차를 8일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단군일지를 쓰세요"라고 요구한 운영진에게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단군 프로젝트를 통하여 나는 참 여러가지를 얻었다. 2010년 5월에 처음 신청할 때, 나는 두 가지를 얻고 싶었다. 첫째, 아침에 일찍 일어나 생활하는 <규칙적인 생활>이었다. 둘째, 수련시간을 통하여 나오는 <나의 번역의 결과물>이었다. 그러나 나는 지금 그 두 가지 이상의 것들을 얻었다.  내가 얻은 몇 가지를 더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셋째,  단군일지 쓰기를 통해 <글쓰기 연습을 할 수 있었고,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내가 보내는 하루의 일상이 어떠한지? 나의 내면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나의 생활과 생각들을 늘 체크하면서, 더 나은 내일의 생활을 계획하게 되었다. 넷째, 생각지 못했던 <단군 사우(師友)들을 얻었다.> 그들(100일차의 외국어 부족과 200일차의 천복부족)은 내가 단군 프로젝트를 꾸준히 잘 해나갈수 있도록 용기와 힘을 주었고, 사실 그 사우들이 없었다면, 나 혼자의 힘만으로는 새벽에 기상하여 수련을 꾸준히 하지 못했을 것이다. 300일차의 목표는 <혼자서도 새벽수련을 할 수 있는 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단군 사우들이 좋은 책을 소개해 준다>는 점이다. 그들은 자신의 단군일지에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를 기록한다. 나는 단군 사우들의 집(그들의 단군일지)에 놀러갔다가 나를 끌어당기는 책들이 있으면 검색을 다시 해보고, 내가 읽어볼 필요가 있겠다 싶은 책들은 구입하여 읽게 되었다. 수희향님이 소개해준 <리더란 무엇인가>와 승완님이 소개해준 <탤런트 재능>을 그렇게 읽었다. 앞으로 읽어보고 싶은 책은 이런 것들이다. 경인님이 10번 이상을 읽었다는 책,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와 오늘 승완님의 마음편지에서 소개해준 책,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이다. 사람을 사귀고 교류한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좋은 영향력, 좋은 공헌력, 이런 것에 대해서도 변경연에 들어와 글을 읽으면서 생각해보게 된 문제들이다.   

운영진이 쓰기를 권했던 단군일지 쓰기가 나로 하여금 매일 글을 쓰며 내자신을 돌아보게 해주었다. 일상을 성실하게 살지 못하면 쓸만한 글감이 없다. 그러나 우리가 깨어있는 정신으로 하루의 일상을 충만하게 산다면, 기록하고 싶은 것이 넘쳐흐른다는 사실을 단군일지를 쓰면서 경험하였다.  단군프로젝트는 다른 무엇보다도 꿈꾸기를 멈추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기를 거의 포기한 나에게 <당신도 당신의 꿈을 현실로 데리고 올수 있다>라고 속삭인다. (이것은 200일차의 세미나가 나에게 가져다 준 것이다.) 나는 그 속삭임을 내면 깊이 받아들였고, 정말로 나의 꿈을 현실로 데리고 올 수 있을지, 내 스스로를 실험해보고자 한다. 그래서 300일 여정에도 단군사우들과 함께 길을 걸을 것이다.

2010년은 지금 무엇이 그렇다고 분명히 말할 수는 없지만 내 삶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 변경연과 단군 프로젝트에 인연이 닿게해주신 하늘에,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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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08 19:25:18 *.237.240.220
<193일-- 비행기표를 사다 >(12월 7일, 화)

귀국을 하기로 결정을 하고 마음이 조금 흥분된 상태였던 것 같다. 잠을 자려고 해도 잠이 잘 오지 않았고, 요 며칠 잠이 부족하였다. 결국 오늘 아침은 출석체크만 하고 다시 이불속으로 향했다. 수련도 못하였다.

일터에 나가 팀장님과 직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였고, 비행기표를 샀다. 시내에 있는 은행에 나가 잔고를 다 찾아왔다. 내가 집에 돌아가기는 하는 모양이다.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서서히 실감이 난다. 아직 공부모임이 몇 번 더 남았는데, 마음이 붕 떠 버린 것인지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그리고 몸이 자꾸 잠을 자달라고 한다. 너무 피곤한 것인가? 오후에 돌아와 밤잠처럼 긴 낮잠을 잤다. 밤 10시 무렵, 집에서 온 전화에 깨었다. 평상심을 유지해야 한다. 평상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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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09 06:09:57 *.92.192.80
예, 은미님!
저 들어가요. 300일 오프모임에는 저도 참석할 수 있어요.
그래서 너무 좋답니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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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
2010.12.09 05:54:14 *.109.73.149
명희님 오시는군요...환영합니다.
그날을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명희님과의 멋진 만남을..
눈이 내리듯 그렇게 우리는 만나게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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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09 10:35:14 *.92.218.1
걱정 마세요. 12월 말 즈음에 들어갑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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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9 09:39:53 *.218.163.100
레알 웰컴..
어서 오세요. 레족장의 품안으로...

엇, 그럼 제 우편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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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09 23:38:04 *.237.249.219
<194일-- 추위와 잠에 지다 >(12월 8일, 수)

아침 출석체크를 하는데, 한국에는 눈이 왔다고 한다. 일어나자 마자 날이 너무도 춥다. 어제가 大雪이었는데, 날씨가 大雪 치레를 단단히 하는 것 같다. 추위와 잠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갔다. 아침 수련도 성공하지 못했다. 오후에 늦은 수련을 하려 했으나, 내 정신의 나사 하나가 어디선가 풀린 것같다. 늦은 수련도 하지 못했고, 여전히 마음이 어수선하다. 침착하게 돌아갈 준비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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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10 22:58:41 *.237.246.62
<195일--  즐거운 작별인사?>(12월 9일, 목)

12월 2일, 집에 돌아가기로 결정을 한 후, 일주일동안 여기 일을 정리하기 시작하였다. 마음도 약간의 흥분상태였는지 잠도 쉬이 오지 않았고, 공부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붕 떠버렸다. 오늘은 번역모임이 있는 날이어서, 집중하여 타인이 번역한 글을 봐야했는데, 마음을 가라앉히기도 쉽지 않았고, 집중도 잘 되지 않았다.

아침 눈을 뜨니, 날은 여전히 쌩하니 추웠다. 알람을 끄는 것과 동시에 불을 켜려고, 시계를 침대에서 멀리에 두었는데, 알람을 끄러 가는 그 짦은 걸음의 순간에 머리속에서 <변화>라는 단어가 떠올랐고, 아침에 눈뜨자마자 <변화경영연구소>와 <사부님>이 생각난 것은 처음이었다. 참 요상한 날이다.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사부님을 눈뜨자마자 생각하다니,ㅋㅋㅋ...... 사과 한 개와 따끈한 커피 한 잔으로 잠을 깨우고, 5시 25분부터 8시 35분까지 3시간 10분동안 쉽게 몰입되지는 않았으나 집중해서 수련하려고 노력했다. 오늘은 내가 번역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번역한 글을 수정하였다.

오후에는 번역모임에 나가 번역 수정작업을 하였고, 저녁에는 중국 선생님이 작별인사를 겸하여 집으로 초대해주어서 그의 아내가 만들어준 무우국과 홍샤오 니우러우와 넙치같은 생선과 떠우푸깐을 맛있게 먹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다 돌아왔다. 양의 털로 만들었다는 스카프와 차와 책과 선물을 한아름 안고 돌아왔다. 그의 아내를 12년만에 보았다. 세월은 사람을 그냥두지 않는다. 바람에 스쳐 검은머리가 흰머리가 되게 하고......나도 어느 날인가는 그렇게 변할 것이다. 다만 하루를 성실하게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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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10 23:20:45 *.237.246.62
<196일--  무수한 인파속에서>(12월 10일, 금)

실은 어제의 번역모임을 1박 2일로 했어야 했는데, 구성원 각자의 시급한 개인적 일들때문에 할 수 있는 사람만 모이기로 했다. 나도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책을 보지 못하여, 어제는 많은 분량을 하지 못하였다. 오늘 오전에 다시 한번 공동 수정작업을 하기로 하였다. 아침 5시 40분부터 8시 20분까지 2시간 40분 작업하였고, 10분 쉬었다. 쉬는 동안에 다시 커피 한잔을 끓이고, 사과 한 개를 먹었다. 8시 30분 부터 10시까지 1시간 30분을 작업하여, 아침 시간에 총 4시간 10분동안 타인이 번역한 글을 수정하였다. 모임에 가는 길에 팥이 든 찐빵 두 개와 야채가 든 찐빵 두 개(합 4위안=800원)를 아침으로 사가지고 갔다. 단팥을 그렇게 좋아하던 내가 이제는 중국인이 먹기를 좋아하는 야채찐빵을 더 맛있다고 먹고 있으니, 사람이 어디서 사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긴 한 모양이다.  

오전에는 번역모임에 참가하였고, 오후에는 한국에서 온 친구를 만났다. 오랜세월 고치를 틀고 있는 것 같았던 친구는 달라져 있었다. 데미안에 나오는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라는 구절이 생각났다. 이제 그가 알에서 깨고 나왔으니, 날아오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저녁에 푸저우루에 있는 서점 상하이수청에 다녀왔다. 퇴근시간이었는데, 인민광장을 중심으로 한 전철역 안의 무수한 인파속에 나도 살아서 끼어있었다. 이 수많은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시내 백화점 앞의 크리스마스 트리장식이 요란하다. 중국의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 앞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되어 있는 것을 보니, 어딘가 어색하다. 13년 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한 풍경인데, 중국이 그만큼 변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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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12 10:13:02 *.235.96.53
<197일-- 그냥 깨어있는 수련 >(12월 11일, 토)

출석 체크하고, 사과 한 개와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시작하는 아침, 잠을 깨는 시간이 길었다. 5시 20분에 자리에 앉았으나 수련에 집중을 하지 못했다. 수련시간에 이것저것 할 일을 하였다. 그렇게 하다보니 수련을 마칠 시간이 거의 다 되었다. 시간을 다 흘려보내고 나니 허망하였다. 다시 한번 <수련시간을 엄수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허튼 일을 하지 않고, 수련을 했더라면, 번역의 결과물이 나왔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짐을 싸서 집에 돌아가야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을 차분히하고 작업을 하기가 쉽지않다. 마음 다스리기의 어려움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오늘은 그냥 깨어있는 수련을 한 셈이다.

오전에 상하이 미술관에 가서 인도의 여성학자인 Tejaswini Niranjana(테자스위니 니란자나)의 강연을 들었다. 중국인들을 그녀를 "테주"라고 불렀다. 그녀는 인도의 음악을 들려주고, 인도여성이 춤추는 비디오 장면을 보여주며, 인도의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오늘 학회의 사회자는 중국 상하이의 소설가인 왕안이(王安憶)가 맡았는데, 나는 오늘 왕안이를 처음 보았다. 그녀의 대표작인 <장한가(長恨歌)>가 한국에 번역되어 나와있다. 사진기에 그녀를 담고, 들고간 그녀의 책에 싸인을 받아왔다.

오후에는 상하이 수청(서점)에 가서 <루쉰전집>을 한 세트사서 한국의 출판사로 부치고, 시내의 삐펑탕(대만인이 하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들어왔다. 몸이 많이 피곤하다. 자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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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13 00:01:24 *.235.96.53
<198일-- 겨울의 새벽에 깨어있다 >(12월 12일, 일요일)

출석 체크하고 급히 보내야할 메일을 한 통 보냈다. 어제는 많이 피곤했는지 저녁밥도 먹지 않고 계속 잤다. 요즘 돌아간다고 계속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많은 시내를 연이틀 두 번이나 나가고, 몸이 많이 피곤했던 모양이다. 5시 55분부터 자리에 앉아 번역을 했으나 여전히 집중이 잘 되지 않고, 진도도 많이 나가지 못했다. 어쨌든 깨어서 번역하다가 다른 일이 생각나면 다른 일을 하다가 했다. 잠시 일어나 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밤을 새워 급히 제출해야하는 글을 쓰는 일이 아니고서는 겨울의 새벽에 깨어있은 적이 별로 없었는데, 단군이 덕분에 겨울 아침에 깨어있다. 문제는 몸이 깨어났는데도, 정신이 각성되지 않아 수련에 몰두하지 못하거나 무언가에 몰입하지 못하면, 깨어있는 새벽이 고통스럽다는 것이다. 차라리 자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이상하다. 무엇때문인지 모르지만 그래도 나는 깨어있는다. 8시 45분까지 그렇게 깨어있다가 어제의 단군일지를 하나 쓰고, 세수하고 교회에 갔다.

200일 단군 프로젝트가 이틀 남았다. 처음의 목표에서 어느정도를 달성했을까? 내가 하려고 했던 많은 것을 이루지 못했다. 단군이 덕분에 얻은 것도 있고, 단군이에 너무 빠져 내가 했어야 하는 어떤 일을 못한 것도 있는 것 같다. 변화는 하루아침에 오지 않는다. 200일을 걸어도 변화는 어림없다. 왜냐하면 하루 2시간만을 투자하기 때문이다. 그 2시간의 투자조차도 쉽지않다. 변화를 원한다면, 온 마음과 온 힘과 온 정성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변화란 쉽게 나의 품에 들어오지 않는다. 부족한대로 200일차의 막을 내려야 할 것 같다. 300일차에서는 200일차에서 놓친 나의 일을 어떻게 더 확실하게 실천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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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2010.12.13 05:43:00 *.176.113.224

김명희님,
오늘 내일, 200일차 마무리를 잘 해내실 것이라 믿어요.
그리고 다시 희망으로 품은 300일을 뚜벅뚜벅 걸어가실 것도요.

200일차 기간 동안 부족원으로서 알게 되어 반갑고 고마왔습니다.

멀리 이국에 계신 명희님을 위한 특별 서비스!!!  (완전 성인등급.. ㅎ )
해피 크리스마스~~! 
 
해피크리스마스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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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13 16:34:53 *.92.197.13
으~악~~! 요한님~~!
너무 획기적인 크리스마스 카드예요. ㅋㅋㅋ
정말 기발한 퍼포먼스네요. 평생 잊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를 받았습니다.
요한님과 크리스마스 카드, 기발한 퍼포먼스......생각지도 못한 카드예요.
요한님도 새해에는 이루시고자 하는 꿈을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
200일차에서 요한님의 목소리를 듣게 되어 아주 좋았습니다. 출석 대문글, 요한님의 단군일지에 나오는 <나의 사람>코너도 아주 좋았답니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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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0.12.14 04:24:30 *.142.196.227
200일의 레이스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더 많은 시간을 채우지 못한점은 제 불찰입니다.
늘 이런 식으로 끝에 아쉬운 마음을 갖는 건 뭘까요...
단군의 여정으로 좋은 인연이 되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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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14 06:23:02 *.92.197.13
이철민님!
<나의 스토리 10-5>번을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평소의 짦은 단군일지도 종종 들어가서 읽었답니다.
많이 바쁘신 것 같았고, 깊은 사유를 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쓰시고자 하시는 책 새해에는 꼭 완성하시기 바랍니다. 단군이로 맺어진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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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4 04:31:42 *.109.24.110
명희누님!
200일 간 고생 많으셨구요! 누님의 그 따스한 칭찬 덕분에 무탈하게 200일 잘 마무리 지은 것 같습니다!
한국 오시면 어서 빨리 뵙고 인사 나누고 싶네요..^^
언제나 지켜봐주시고 응원해 주신 누님의 따뜻한 배려 잊지 않을께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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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14 06:24:25 *.92.197.13
경인님!
새해에도 이루고자 하는 일을 꼭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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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14 09:53:32 *.92.197.13
<199일-- 혼자서는 불가능했을 200일 단군여정 >(12월 13일, 월)

200일의 끝까지 잠과의 투쟁이다. 출석체크 후, 이불 속으로 직행하였다. 물론 아침 수련도 못하였다. 이런 날이 가장 곤혹스럽다. 단군일지에 쓸 것이 없기 때문이다. 때론 늦은 수련이라도 해서 일지를 쓰지만, 어쨌든 수련을 해야 느낀 점을 쓸텐데, 수련을 못했으니 쓸것이 없는 것은 자명하다. 

오늘 수련을 못하면서 깨달은 점이 하나 있다. 단군 프로젝트의 200일 과정, 혼자였으면 불가능했을 200일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단군 사우들과 함께여서 가능한 일이었다. 300일의 목표는 <혼자서도 수련이 가능하도록>  습관화 시켜야 한다. 그래서 홀로 오랜세월을 깨어있었던 사람들이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새벽 3시부터 7시까지, 컴퓨터 백신을 만들기 위해 의사와 컴퓨터 백신 만드는 일을 7년동안 계속했다는 안철수씨와 지금도 홀로 깨어 새벽에 글을 쓰신다는 구본형 선생님! 함께하지 않아도 혼자서 새벽에 깨어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들은 어떤 특별한 소명의식을 간직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소명의식이 없이는 그들도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 오후에  이삿짐 센터에서 사람이 와서 짐을 부치는 일에 계약서를 작성하였다. 짐은 모레 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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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14 10:29:28 *.92.197.13
<200일-- 다시 꿈꾸는 일을 새롭게 시작하다 >(12월 14일, 화)

200일 단군 여정의 마지막 날이다. 새벽 5시 출석체크를 하는데 출석부가 축제분위기이다. 잠을 더 자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단군 사우들의 꼬리말을 읽다가 잠이 깨었다. 이전에는 6시 15분이면 동이 터왔는데, 오늘은 그 시간이 되어도 밖이 캄캄하다. 겨울이 더 깊어가는 것인가? 6시 40분에야 비로소 동이 터오고 창 밖이 환해지기 시작한다. 바깥의 나뭇잎들이 제법 흔들리고있다. 바람이 불고있다는 것이리라.

6시 35분부터 작업을 시작하여  8시 35분까지 2시간 번역을 하였다. 번역한 분량도 많지 않고, 집중도 잘 되지 않았지만, 200일의 마지막 날을 최선을 다하여 번역을 하고 싶었다. <매일 정성들여 번역하기>가 200일차의 목표였는데, 오늘 최종점검을 해보니 200일차의 100일 중, 수련율이 80%가 되지 못한다. 중간에 방황을 하면서 최소한 수련율을 80%는 채우고 싶었는데, 생각한 바를 달성하지 못하였다. 그래도 만족한다.  200일을 완주한 나를 칭찬하고 싶다. 심연기간에 깊은 방황을 하였고, 무언가에 대한 반항을 하고 있었는데, 그 공백기간을 통하여 <멈추는 것의 무서움>을 깨달았다. 얼마전에 중국친구가 나에게 가르쳐준 중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원래의 자리를 답보하고 있으면 퇴보하는 것과 같다.> 이번에 여기에 와서 이 말의 의미를 깊이 절감하게 되었다.  다시 건너와 생활한 상하이 생활, 2년이 조금 못되는 시간을 보냈고, 지금 나는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으며, 동시에 단군 200일 여정이 끝나는 날이다.

단군 200일 여정의 수련을 통해 나는 무엇을 이루었을까? (1)새벽 기상 습관화 (2) 4편의 글을 번역 완성하였고, 5편째 글을 번역중임 (3) 세미나를 통한 나의 강점 파악하기와 좋은 책을 읽은 것 (4) 오랜시간 꿈이 이루어지지 않아 꿈꾸는 것을 포기했는데, 다시 꿈꾸기를 시작했다는 것,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 다른 무엇보다도 꿈꾸기를 포기한 내가 다시 꿈꾸는 일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다는 점이 200일 프로젝트에서 내가 얻은 최대의 수확인 것 같다. 단군 프로젝트, 참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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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4 17:07:04 *.93.45.60
명희님 단군 프로젝트 200, 열심히 하고 완주하신 거 축하드립니다.
멀리서 수련하더라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어 다행입니다.
200일의 계획을 초반에 잘 세우신 분들이 잘 성공하신 거 같아 저 그거 따라해볼라고 합니다. ^^*
그림책 10권보기 이런 거. 하하하.

그림엽서 그리게 되면 보내드릴께요. 주소 알려주세요.
음. 어제오늘 엽서 그려서 벌써 몇분께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추운날씨 핑계로 그림하고 좀 멀리 살았는데 다시 원상복귀했습니다.  새벽에 제가 즐기기 위해 그리는 그림들이니 작품이 아니라 그냥 작은 엽서라고 생각하시고 받아주셨으면 해요.

그럼 다시 300일차에서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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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14 23:47:35 *.92.204.29
한정화님!
방금 메일로 주소를 보냈습니다. 정화님이야말로 200일에도 영웅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300일차까지 잘하셔서 3관왕을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 300일차를 함께 갈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그림엽서는 어떤 그림이 제게 오더라도 한정화님의 혼이 담긴 그림이 올 것이니 소중히 잘 받겠습니다. 기대됩니다. 2011년 단군 300일차를 통하여 서로가 한걸음 더 나아가는 해이기를 기원합니다. 저도 정화님의 성실함과 꾸준함을 배워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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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5 11:12:14 *.218.163.100
시디 열어 보셨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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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15 16:39:30 *.92.192.21
아직 안 열어보았어요. 방금 이삿짐을 막 부쳤어요.
저녁에 열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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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6 14:20:59 *.218.163.100
It's my plea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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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15 21:01:25 *.92.192.21
레족장님!
만드신 시디 열어보았습니다. 첫소감은 Very Very Very Very Good! 입니다.
너무 멋있어요. 작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번이나 혼자서 크게 웃었습니다. 오늘 이삿짐이 빠져나간데다 눈이 내려 날까지 엄청 추웠는데,
레족장님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우리 단군1기 천복부족은 참 재능도 많은 것 같아요.
아! 200일 파티에서 함께 봤으면 얼마나 더 즐거웠을까를 상상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도 300일 오프모임에 참석할 기회가 올 것이고, 300일 완주파티도 남아있으니, 그때 맘껏 누리겠습니다.  멀리있는 저에게 특별히 마음써주어 시디와 선물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300일 오프모임에서 뵈어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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