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깊고맑은눈
- 조회 수 2241
- 댓글 수 1
- 추천 수 0
InnoChange - Episode #22 벽
"야! 궁대리. 함께 일하던 프로젝트 인원 2명을 계약 연장해줘"
"네. 차장님. 프로젝트 인원은 업무지원 파트에서 담당하고 있어요"
"PMO(Project Management Office)에 승인 받았는데?"
"지원 파트 담당한테 메일이나 내부품의를 하셔야 합니다"
"PMO에서 승인 받았는데 그냥 일하면 되는 거잖아"
"이번 프로젝트의 절차잖아요. 이 절차도 PMO에서 결정을 내린 거구요"
"그러니까 PMO에서 결정 내렸으니 그냥 일하면 되는 거라구"
"차장님이 더 잘 아시겠지만, 지원팀에서 매출과 예산 관리를 하잖아요. 양식 보내 드릴께요"
"너한테 얘기했으니 그냥 일 하면 되는거 아니야?"
"제가 대신 신청해 드리고 싶어도 저에게는 권한이 없어요. 차장님께서 신청해 주세요"
"너한테 지금 얘기 했잖아"
"저한테 말씀만 하신다고 되는게 아니라니까요. 지원팀에 요청 하셔야 한다구요"
"너한테 얘기 했다"
"그렇게 안 된다니까요"
"너한테 얘기 했으니까 니가 해결해"
"저한테는 권한이 없다니까요"
"니가 해결해 줘야지"
"네?"
"내가 너한테 얘기 했잖아. 그러니까 네가 해결해야지"
"....."
벽이다. K2보다 더 가파르고 깨부술수도 없을만큼 단단하다.벽은 붕어인 무개념 차장의 두번째 별명이다. 무대뽀 정신으로 완전무장한 무개념 차장은 다가서기 불가능한 인물이다. 무개념 차장과 궁시렁은 이번 프로젝트가 끝나면 같은 팀으로 일할꺼라는 소문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 궁시렁은 양복 안 주머니의 흰봉투를 만지작 거리다 컴퓨터 바탕화면에서 활짝 웃고 있는 임신한 아내 얼굴을 보며 다시금 이를 물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93 | 꿈벗 49기는 총 8분이 참석하였습니다 | morning | 2023.06.26 | 1706 |
292 | 꿈벗 48기 잘 마쳤습니다. | 정수일 | 2022.02.17 | 2166 |
291 | [수요편지] 일상의 행복 [2] | 탑거인 | 2012.03.28 | 2231 |
290 | [목요편지] 혁신의 소통 [4] | 깊고맑은눈 | 2012.02.02 | 2235 |
289 | [화요편지]부전자전. [1] | 햇빛처럼 | 2012.04.17 | 2235 |
288 | [목요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 깊고맑은눈 | 2012.11.01 | 2236 |
287 | [목요편지] 잠시 쉼표 [2] | 깊고맑은눈 | 2012.03.22 | 2237 |
286 | [금요편지] 하루고백 [2] | 효인 | 2012.03.09 | 2238 |
285 | [수요 편지] 꿈벗 이야기의 의미 [4] | 포거인 | 2012.11.21 | 2239 |
284 | [화요편지]말이 많다는 것. [1] | 햇빛처럼 | 2012.03.13 | 2240 |
283 | [금요편지] 나는 왜 쓰겠다고 했을까? [8] | 쇠북 | 2012.04.13 | 2240 |
282 | 꿈벗 23기인데요... [3] | 크레피오 | 2012.12.06 | 2240 |
281 | [수요이야기] 거인의 BM [4] [1] | 탑거인 | 2012.03.07 | 2241 |
280 | [목요편지] 마음속의 새순 [1] | 깊고맑은눈 | 2012.03.15 | 2241 |
279 | [금요편지] 3월 새로운 시작 [1] | 효인 | 2012.03.16 | 2241 |
278 | [화요편지]실수로부터 배운다. [1] | 햇빛처럼 | 2012.03.27 | 2241 |
277 | [목요편지] 가족나무 [2] | 깊고맑은눈 | 2012.04.05 | 2241 |
276 | *늦은 월요편지* 열정, 진정성. | 새벽산책 | 2012.07.11 | 2241 |
275 | [수요 편지] 접촉 [2] | 포거인 | 2012.08.29 | 2241 |
274 | [목요편지] 1학년 1반 [3] | 깊고맑은눈 | 2012.03.08 | 22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