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깊고맑은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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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oChange - Episode #22 벽
"야! 궁대리. 함께 일하던 프로젝트 인원 2명을 계약 연장해줘"
"네. 차장님. 프로젝트 인원은 업무지원 파트에서 담당하고 있어요"
"PMO(Project Management Office)에 승인 받았는데?"
"지원 파트 담당한테 메일이나 내부품의를 하셔야 합니다"
"PMO에서 승인 받았는데 그냥 일하면 되는 거잖아"
"이번 프로젝트의 절차잖아요. 이 절차도 PMO에서 결정을 내린 거구요"
"그러니까 PMO에서 결정 내렸으니 그냥 일하면 되는 거라구"
"차장님이 더 잘 아시겠지만, 지원팀에서 매출과 예산 관리를 하잖아요. 양식 보내 드릴께요"
"너한테 얘기했으니 그냥 일 하면 되는거 아니야?"
"제가 대신 신청해 드리고 싶어도 저에게는 권한이 없어요. 차장님께서 신청해 주세요"
"너한테 지금 얘기 했잖아"
"저한테 말씀만 하신다고 되는게 아니라니까요. 지원팀에 요청 하셔야 한다구요"
"너한테 얘기 했다"
"그렇게 안 된다니까요"
"너한테 얘기 했으니까 니가 해결해"
"저한테는 권한이 없다니까요"
"니가 해결해 줘야지"
"네?"
"내가 너한테 얘기 했잖아. 그러니까 네가 해결해야지"
"....."
벽이다. K2보다 더 가파르고 깨부술수도 없을만큼 단단하다.벽은 붕어인 무개념 차장의 두번째 별명이다. 무대뽀 정신으로 완전무장한 무개념 차장은 다가서기 불가능한 인물이다. 무개념 차장과 궁시렁은 이번 프로젝트가 끝나면 같은 팀으로 일할꺼라는 소문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 궁시렁은 양복 안 주머니의 흰봉투를 만지작 거리다 컴퓨터 바탕화면에서 활짝 웃고 있는 임신한 아내 얼굴을 보며 다시금 이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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