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나를

꿈벗

‘나를

2012년 7월 19일 12시 49분 등록

또 한명의 후배가 다른 곳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명목상으로는 새로움에 대한 갈망이라고 말하고 다닙니다. 하고 싶은 말을 했다가는 함께 일했던 동료들에게 피해가 갈지 모르니 남아 있는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를 하고 가는 셈입니다. 마음속에 있는 울분을 토해내지 않은게 본인도 무척이나 아쉬운지 입에도 대지 않는 술을 연거푸 마시며 아쉬움을 달래는 모습이 안쓰러웠습니다. 선배로써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해 미안하고 깊은 생각에 기특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친구는 결혼을 했고 첫 아이가 이제 막 100일이 지났습니다. 직장인의 유일한 희망인 승진도 포기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섰으니 그 심정을 어떻게 해야려야 할까요?

 

조직을 한 마디로 얘기 한다는건 저에게 오만이지만, 군대에서는 통일된 하나의 모습이 좋을지 모르겠지만, 일반 조직에서는 다양성을 수용하고 더 다양함을 강조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창의성이 사회의 화두에서 떨어지지 않는 걸 보니 새로움을 계속해서 찾아야 하는 건 기업의 목표가 아닌 의무가 되어버렸습니다. 신규사업을 통한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창출하고 싶다면 통일성 보다는 다양성을 앞세우는게 효과적이고 빠를거 같습니다. 이에대한 정량적 데이터는 없지만, 창의성 집단의 대빵인 레리 페이지가 한국 방문시 기자에게 '직원들의 창의성을 어떻게 키울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의 답은 아주 간단 명료했습니다. '직원들에게 시간을 주세요'. 정량적인 데이터보다 더 정확한 답변이 아닌가 합니다. 직원들에게 기회를 주고 가능성을 주는게 어려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건 당연하고 마음의 준비도 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요한건 또 한명의 인재가 곁을 떠난다는게 아쉽고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송별 회식에서 건배사를 제안했습니다. 평상시 같았으면 누구를 위하는지도 모르는 위하여를 외쳤겠지만 솟아 오르는 무언가가 이런 말을 하게 했습니다

 

'행복해라~'

 

그리고 짧은 정적이 흘렀습니다. 제 마음이 잠시나마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다른 이들도 저와 같은 얘기를 해주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그래! 행복해라~

IP *.242.48.1

프로필 이미지
2012.07.20 17:44:43 *.169.188.35

멋진 선배구나..

 

그래 너도 행복해라...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