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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2012년 6월 7일 10시 21분 등록
 
이런 상황이었다면 여러분은 어떤 판단을 내리셨을까요?

마무리를 해야할 업무가 있어 늦은 밤까지 사무실에 있었습니다. 한 팀에서 결과가 나오면 Project가 종료되는 시점이었습니다. 협의도 하고 도와 주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결과는 나오지 않고 오늘 안에 마무리 못할 거 같아 동료에게 문의 했습니다.
"30분안에 안 끝날거 같으면 내일 합시다"
"아니에요. 먼저 들어가세요. 다 끝내면 문자로 보고 드리겠습니다"
"난 일 시키고 무책임하게 나몰라라 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그게 아니고....."
결국 결과는 나오지 않았고 10시를 넘기고 난 후 간단하게 치맥으로 노고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돌아오던 길에 문득  '나는 함께 한다고 생각했지만 자리를 지키며 감시하고 있다고 느껴진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IT하는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사실 그렇습니다. 제가 함께 하면 의사결정을 못할 경우에만 도움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의사결정이 힘들면 전화로도 물어볼 수 있습니다. 저에게 문자를 보내 일이 끝났다고 하면 저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메일로 상황을 공유하면 그만입니다. 제가 자리에 없었다면 일이 끝날 수도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달리 생각하면 무책임한 행동이기도 합니다. 쿨한척하며 퇴근 했으면 마음이 계속 불편했을거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해야 하는지 애정남에게 물어보고 싶지만 애정남 코너는 이미 끝났다고 합니다.
만약 제가 그 친구였다면 이런 생각을 했을 겁니다. 상사가 일을 지시하고 퇴근 했다면 무책임하다고 욕했을테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면 감시하고 있다고 욕했을거 같습니다. 중요한 건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태도가 달라졌겠죠. 그 친구에게 비춰진 저라는 사람은 어땠을까요? 칭찬을 받고 싶은게 사실이지만 욕먹을 짓을 하지 않았는지 걱정입니다. 
모든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 합니다. 자기 기준으로 생각하고 판단 합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갖거나 행동을 하면 나와 다른 사람이 아닌 이상한 사람으로 비추기도 합니다. 어찌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지만 저만의 생각에 갖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음에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어찌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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