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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꿈벗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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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13일 01시 45분 등록

   <꿈벗 이야기>에 한 꼭지의 글을 써보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겁 없이 너무도 당당하게 ‘써볼게요’라고 대답하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두려워지기 시작합니다. ‘어떡하지? 무엇을 쓰지? 나는 왜 쓰겠노라고 대답을 하고 말았을까?’ 무엇을 써야 할 지 몰라 후회막심입니다. ‘괜히 쓰겠다고 했구나’라며 저를 자책합니다. 결국 글쓰기를 권유한 김홍영(효인)님께 전화를 걸어 묻습니다. ‘어떡하죠? 무엇을 쓰면 되나요?’ 돌아온 대답은 “자신의 이야기를 쓰세요”, “남에게 보여준다고 생각하지 말고 자신에게 편지를 써보세요”라고 권해줍니다. 나의 이야기, 나에게 보내는 편지라......이번에는 ‘나의 어떤 이야기를 써야하나?’하는 것이 고민입니다.

  

  저는 꿈벗 33기 김명희입니다. 2011년 6월 4일부터 3일 동안 꿈벗 여행을 다녀왔고, 10개의 미래풍경을 그려보았습니다. 그 속에는 2012년에 이루고 싶었던 꿈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저는 현실의 여러 상황과 여의치 않은 집 안 일로 인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를 내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올해 꿈을 이루기 위해 용기내지 못한 것을 지금은 후회하고 있습니다.

  

   현실 속에서 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애를 쓰고 있으나 삶의 변화는 쉬이 오지 않습니다. 저의 게으름 때문이기도 하고, 제가 삶을 치열하게 살고 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사실 조금 절망적인 마음상태입니다. 그런데 한 편의 시가 이 절망을 넘어서서 길을 걸으라고 저에게 권유합니다.

   

  << 담쟁이 >>             --- 도종환 ---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한 편의 시가 저를 위로합니다. 제가 여기 <꿈벗 이야기>에 글을 써보겠다고 마음을 정한 것은 아마도 이 공간에 글을 쓰면서부터 변화하는 저를 보고 싶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다시 일어나 길을 걸어보려고 합니다. 여러 꿈벗 사우들과 함께 담쟁이 넝쿨처럼 어깨동무하고 절망의 벽을 넘어서기를 기대합니다.

IP *.220.1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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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3 11:53:07 *.169.188.35

반갑습니다.

 

그리고 환영합니다.

 

지난 가을 소풍 때 잠시 뵈었던 기억이 있는데 맞지요?

갈수록 저의 기억력을 믿지를 못하는 형편이어서..

 

넘어질 때 마다 일어서는 그 힘을 꼭 붙잡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안넘어지는 것도 좋겠지만

그것보다도 넘어질 때마다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명희님과 늘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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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3 14:00:18 *.131.50.160

예, 지난 가을 소풍때 본 사람 맞습니다. 저도 호식님 기억하고 있습니다.

화요편지도 잘 읽고 있어요.

글을 쓰는 일이 쉽지가 않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한 꼭지를 올렸습니다. 

다시 절망을 딛고 일어나, 힘있게 정진하는 제가 되도록 애써야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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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3 21:27:24 *.116.112.42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 표현이 괜찮네요. 매일 써다보면 쓰는 글힘이 생기고, 꿈에 대한 열정도 더해 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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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3 23:13:16 *.220.138.26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속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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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3 23:42:46 *.122.237.16

명희 님의 저력을 저는 봤습니다.

그래서 압니다.

우리는 캠벨이 말한 영웅의 여정에 있습니다.

명희 님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문득 명희 님의 시선으로 본 중국 문학 혹은 고전도 보고 싶습니다.

동양 고전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내게는 여전히 먼 산입니다.

두보와 소동파, 한유와 육우 등의 시적 풍경도 좋고,

명희 님의 가슴에 남은 고전 산책도 좋습니다.

현대 문학과 작가의 글도 좋습니다.

 

말이 많았습니다. 명희 님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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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5 23:46:14 *.220.138.26

승완님,  <마음편지>에 소개해주신 <<책은 도끼다>>(박웅현 저)를 잘 보았습니다.

좋은 책이더군요. 말씀하신 중국의 고전과 현대문학, 그리고 중국의 작가들.....

저의 숙제가 될 것 같네요.

궁리를 해보겠습니다. 궁리에서 시작하여 꽃으로 피어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응원해주어서 감사합니다. 기억할게요. 승완님의 응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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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7 03:03:50 *.166.205.131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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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7 04:17:07 *.220.138.26

양경수님, 땡칠이 1년차 동영상 잘 봤습니다. 너무 멋지게 잘 만드셨던데요.

작은 영화 같았어요. 사진의 힘을 느꼈답니다. 빅뱅의 BLUE 노래도 너무 좋았어요.

응원해주어서 감사합니다. 사진이 있는 글, 그런 책,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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