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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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법
너무 잘나고 똑똑한 사람을 보면 위축된다. 그러다 그 사람의 작은 실수
나 약점을 발견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는 약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
에 다른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지도 모른다. 친구가 되기를 원한다면 그의
약점을 공략하지 말고, 약점이 만든 불완전성을 위로하고 껴안아주어야 한다.
그 위로의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강점을 찾아 칭찬해주는 것이다.
《세월이 젊음에게》
가까운 사이는 단점은 잘 보여도 장점은 잘 보이지 않는다. 가깝다는
이유로 함부로 대하고 자기와 다르다는 이유로 쉽게 충고하려 든다.
이런 관계는 오래 가지 못한다. 충고를 한 번 하려고 하면
칭찬은 열 번은 해야 한다.
윗사람을 칭찬하는 것은 어렵다. 자칫 아부로 비쳐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이 있으면 아부가 아니다.
설사 다른 사람이 그렇게 본다고 하더라도 듣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
사부께 보낸 오래된 메일이 있다.
사부님의 책을 방금 다 읽었습니다. 이번에는 책을 읽는데 시간
이 좀 오래 걸렸습니다.
곳곳에 보물들이 많이 널려 있어 그것을 저의 바구니에 주워 담
느라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사부님의 일을 사랑하고, 생각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사부님도 깨어 있을 이 새벽을 사랑합니다.
집 공사는 잘 되고 있습니다. 이 달 말이나 5월 초에는 새집으로
이사갑니다. 올해는 꼭 사부님을 저의 집에 모셔서 좀 더 많은
가르침을 받고 싶습니다. 경주나 포항에 강연이 있으면 일정을
좀 여유 있게 잡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저의 마음속에 있는 별을
보게 해주신 사부님께 감사의 마음을 이렇게라도 전하지 않
으면 정말 답답할 것 같아 몇 자 올립니다.
아부성 발언이 조금 들어 있지만 사부도 좋아했다. 그 후 나에게
‘어당팔’이란 이름을 붙여주었다. 이것은 ‘어수룩한 사람이 당수
팔단’이란 뜻이다. 나에게 딱 어울리는 이름 같아 지금도 쓰고 있다.
사부는 나의 두 번째 책인 《유쾌한 인간관계》 추천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나를 만나면 나를 칭찬해준다. 그래서 마치 내가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듯 스스로 생각하게 한다. 나도 뻔히 알면서도 당하
는 셈이다.”
● 여자를 속일 생각 마라
여자를 속일 생각은 하지 마라. 특히 아이를 키워봄으로써 오래된 유전
적 도움 위에 실전의 경험을 더한 아줌마들을 속이기는 쉽지 않다. 그들
의 정보처리 능력은 겨우 언어의 도움을 받아 의사소통을 하는 남성에 비해 월등
하다.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남자는 바람기가 있다. 일부는 바람을 피우기도 하고 나머지는
생각은 있지만 용기가 없다. ‘완벽하게 속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사람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이 낫다.
링컨은 “모든 사람을 잠시 속일 수 있고 몇몇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아내는 몇몇 사람에 속하는 사람이 아니다.
사부는 좀처럼 이런 이야기는 하지 않는데 어느 칼럼에서 이런
말을 했다.
“아내나 애인 이외의 여자를 사귀다가 그대가 아무리 잘 감추었다
하더라도 혹시 발각되는 날이면 명명백백히 드러나더라도 결단코
아니라고 맹세하라.”
이쯤 되면 회복하기 어렵다. 아내에게는 들켜도 되는 것은 가끔
속일 수 있지만 들키면 안 되는 것을 속이려고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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