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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 최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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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3일 12시 01분 등록

2010.1월 7일이었습니다. 5기 류춘희 연구원이 시집을 보내주었습니다.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에서 나온 ‘시야, 너 참 아름답구나’ 라는 책이었습니다. 2009년 가을 청량산 시축제 이후, 좋은 시에 댓글을 달았던 내용들이 책자에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제 이름으로 댓글이 나온 것도 세편이나 있었습니다. 청량산 시 축제 때는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축제에 몰입하지 못했는데, 시집을 읽으니, 축제의 의미와 멋이 살아났습니다.

 

사랑스런 문장과 재치있는 표현들이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갑자기 노래를 만들고 싶은 충동이 가득 차 올랐습니다. 바람 부는 청량산에서 사람들이 시낭송하는 모습과 시집에 나오는 시어 중 마음에 드는 문장들을 적어 놓고 노랫말을 만들었습니다. 선생님의 서문이 예술이었습니다. 노래 한곡을 만드는데 보통 6개월 이상이 걸렸는데, 한달도 채 안 걸렸습니다. 이 노래를 만들고 나서, 6기 연구원에 지원을 했습니다.

 

시와 노래는 다르지 않습니다. 시의 운율은 노래처럼 흐르고, 노래의 정서는 시가 됩니다.

당신은 시처럼 사셨지요.

 

사부님,

저는 노래처럼 살겠습니다.   

 

 

우리는 이 시들이,

봄날 흩날리는 꽃잎들처럼 독자들의 마음에 닿기를 바랍니다.

참으로 어려워 무너진 마음 곁에 피어나는 작은 꽃 하나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나도 살아야겠다, 다시 잘 살아봐야겠다 라고 결심하게 만들어주기를 바랍니다. 혹은 참으로 기쁜 마음에 그 기쁨을 더하는 축가가 되기를 바랍니다. 혹은 우리의 잘못을 밝히는 등불 하나, 잘못 가던 어두운 길을 되돌아서 나올 수 있는 용기 하나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내 삶도 이 시 한 편 같기를 바라는 피같은 마음 하나 생겼으면 합니다.

 

- 구본형, ‘시야 너는 참 아름답구나’ 추천의 말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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