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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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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12일 17시 24분 등록

안녕하세요, 승완입니다.

'인연'을 주제로 진행한 5월 10일 추모의 밤을 잘 마쳤습니다.

 

행사 진행은 미숙하고, 시간은 공지한 것보다 지체되었고, 공간은 부족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좋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괜찮았다고, 좋았다고 말해주셨습니다.

빈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하시고 도와주셨기에 좋은 행사가 되었다고 믿습니다.

 

먼저 공간에 비해 참석 인원이 많아 불편했음에도

그 불편함을 의미로 전환시켜 준 참석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진행은 서툴렀지만 이번 추모 행사 준비는 물 흐르듯 잘 되었습니다.

 

행사 1부에서 '내가 만난 구본형'을 주제로 구 선생님과의 깊은 인연을 이야기해주신

네 분의 섭외는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모두가 흔쾌히 승낙해주셨습니다.

연구원 선이 누나, 꿈벗 용규 형, 구 선생님의 선배이자 벗 안종욱 선생님,

휴머니스트 출판사의 김학원 대표님께 감사 드립니다.

선이 누나는 남 앞에 서는 걸 즐기지 않음에도 바로 승낙해주었고,

고민고민 끝에 메일로 연락 드린 김학원 대표님께서도 역시 바로 참가하겠다고 답신 주셨습니다.

용규 형은 멀리 괴산에서 달려와 주었고,

안 선생님은 행사가 열리기 불과 며칠 전에 갑작스럽게 부탁 드렸음에도 바로 좋다고 하셨습니다.

 

추모 행사에 한 번도 빠짐 없이 참석해주시는 이만방 선생님과,

아버지 생각에 더 힘들 수도 있음에도 추모 행사에 참여해준 구 선생님의 둘째 해언이에게도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음식을 준비해주고 묻닫을 시간을 훌쩍 넘겼음에도 인상 한 번 찌푸리지 않고

무대 뒤에서 수고해준 크리에이티브 살롱9의 마담 선형 누나와 미영 누나, 미나에게도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참가비를 걷기 위해 쩔쩔매는 저를 대신해 참가비를 빠짐없이 걷어주시고 봉투에 넣어 마무리까지 확실히 해준 재경 누나,

오프닝과 2부 시작 때 사부님 영상과 함께 명곡 '광화문 연가'와 '옛사랑'을 하모니카로 연주해준 재동 형에게 감사합니다.   

재동 형은 바빴음에도 하모니카 연주 요청을 주저 없이 승낙해주었고 영상도 제작해주었습니다.

필살기 프로젝트로 인연을 맺은 명기 형은 내 엉성한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프리젠테이션 쉐프' 답게 멋진 슬라이드로 수정해주었습니다.

그것도 하루 전에 촉박하게 부탁했음에도 일찍 수정해주어 더 고마웠습니다.

 

몇몇 분들이 사부님과의 인연을 책자로 만들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셨습니다.

압니다. 저도 두번째 추모 행사 때처럼 소책자를 만들까 생각하다가 접었습니다.

책자 준비나 제작의 번거로움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추모 행사를 부담 없이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행사 1부의 '내가 만난 구본형'을 꾸며주신 네 분의 이야기는,

나를 쌤이라 부르는 정원이가 타이핑 해주었습니다.

이 원고를 따로 책자로 만들 수는 없겠지만 나중에 추모집에 넣을 수 있을 듯합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타이핑을 해준 정원이에게 고맙습니다.

 

모임 뒷풀이 끝까지 남아 있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말 동안 새벽에 회사로 출근해야 하는 아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꿈벗 국향 누나가 아니었다면 12시 넘어서 있지도 못했을 겁니다.   

저와 아내를, 집이 비슷한 방향이라는 이유 하나로

평소 보다 멀리 돌고 돌아 저희 집까지 데려다 준 국향 누나에게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1부 행사의 시간을 조절하지 못해 2부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엄청난 실수와 잘못이었기에 처음에는 여러분에게 너무나 죄송하다는 생각에 어쩔 줄 몰랐습니다.

게다가 안종욱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제 삶에서 가장 빨리 맥주 2병을 마셨습니다.

추모 행사 중반을 넘긴 시점에 저는 얼굴이 벌겋게 되었습니다.

재동 형의 연주를 들으며 영상을 보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래서 불타는 얼굴로 눈물이 맺힌 채로 횡설수설하며 진행을 했습니다.

아마 다른 자리에서 그랬다면 사단이 날 수 있었을텐데

여러분의 눈빛을 보며 걱정을 거두었습니다. 

여러분이 부족한 부분을 의미와 마음으로 채워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변경연 사람들이 얼마나 좋은 분들인지,

구본형 선생님과 인연을 맺은 분들이 얼마나 따뜻한 마음을 가졌는지 새삼 느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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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3 13:43:13 *.97.72.143

그래... 승완아, 이제는 그만 눈물을 그쳐야지.

언제가 되야 그칠 수 있을 지 모르겠다만.

뜨거운 열병을 앓는 이처럼,

얼굴이 시뻘게 져서는 자꾸만 목이 메인 목소리로 더듬더듬...... 마이크를 움켜쥐고는,

눈에도 목구멍에도 가슴팍에도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가까스로 진행을 하는 네 모습이었지.

 

진행? 한참 미숙 했지??

선이도 너무나 말을 잘해 모두 들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귀 기울여 들었고, 용규의 거침 없고 유창한 게다가 확신에 찬 언변을 누가 당할 수 있었으리오.

몇 날 며칠을 밤을 샌다 해도 끝이 없을 안 선생님의 회고와 벗을 잃은 슬픔은 그만하기에 다행(?)일 정도로 아쉬움 가득한 정담들 이었고, 부부께서 참석해 오셨으나 오~래 너무도 오~래 기다리게 한 연후에야 겨우 차례가 닿은 휴머니스트 김대표님의 핵심적이고 깔끔한 마무리 회고에 이르기까지에는 엄청 시간이 흘러버리고야 말았지.

제 아무리 천하의 진행자라 한들 사실

그 날, 불타는 금요일 밤의 아름다운 메마리들을 뉘라서 어찌 끼어들어 조절할 수 있었으리오?

하여 매끄러운 진행 보다 더 아름다운 진정성은 그대이기에 더욱 끈끈했던 듯 싶다.

 

늦은 시각까지의 공식 일정을 마친 후 한편에서의 또 우리는

 

멀리, 거제에서 올라온 꿈벗 4기 현수도 23시 예약 발차를 취소해 버리고, 또 후배에게 들리겠다던 말도 뭉개버리고, 날 밤을 새워 이야기에 끝이 없다가 "사부님께서 계시지 않아도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우리 각자는 다 알아요" , " 제 각각 저 마다의 몫이 무엇인지 자신들은 잘 알아요. 그쵸?" 라고 서로의 눈빛과 다짐을 교환하며 비록 아쉬움 가득하나 기필코 잊지는 않겠다는 듯이 몇 번이고 힘주어 다짐하여 새기고는 새벽이 되서야 떠났지 뭐요.

 

또한, 부산에서 올라온 꿈벗 손상호 군도 사부님을 더 뵙지 못한 한을 달래며, 달과 함께 하얗게 밤을 새우고는 무척이나 아쉬워하다가 다음을 기약하고 내려갔지.

 

먼 곳에서 달려 온 후배들을 반기며 <본전인생>의 저자 꿈벗 이건호님은 본전도 못 찾고 선뜻 밥(술?)값을 지불해 주었지.

참, 아름다운 사람들이야. 참 훈훈한 사람들이야. 사부님으로부터 요리 조리 얽혀 벗이 된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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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5 17:46:31 *.252.144.139

승완아, 그날 수고 많이 했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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