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우성
- 조회 수 3795
- 댓글 수 2
- 추천 수 0
보름달에게
(이해인 수녀)
당신이 있어
추운날도 따듯했고
바람부는 날에도
중심을 잡았습니다
슬픔 중에도
웃을 수 있는
위로를 받았습니다
각이 진 내가
당신을 닮으려고 노력한
세월의 선물로
나도 이제
보름달이 되었네요
사람들이 모두 다
보름달로 보이는
이 눈부신 기적을
당신께 바칠게요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합니다
--------------
*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깊은 슬픔 중에도
환히 웃는 둥근 보름달로 떠 계신
우리의 구본형 선생님
이 시가 당신께 바치는 우리의 마음을 닮았습니다
생전에 당신의 삶과 수많은 책을 통해 보여주신
그 사랑의 열정과 겸손한 구도정신을 본받으며
우리도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매일의 길 위에서
숨어있는 행복과 지혜를 찾는 방법
언제 어디서나 감사할 수 있는 마음
순간마다 깨어사는 기쁨을
우리에게 알려주신 것
다시 사랑으로
다시 감사로
인사를 드릴게요
보름달을 향한 반달의 마음으로!
***
이해인 수녀님께,
5월 3일(금) '내 마음을 시에 담아 - 시와 함께하는 추모의 밤' 이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특별히 '추모시' 를 보내주셨습니다.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온 마음으로 감사함을 전합니다.
댓글
2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4 | 아리오소 - '대범하고 거리낌없이' | 윤태희 | 2013.05.23 | 3777 |
103 | 오직 지극한 사랑으로 하라 [2] | 클라우디아 | 2013.05.23 | 3535 |
102 | 내 인생의 스승님. [4] | 미나 | 2013.05.21 | 4663 |
101 | 5월 10일 추모의 밤에 참석하시고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 [2] | 승완 | 2013.05.12 | 3283 |
100 | 사부가 남긴 두 가지 당부 [2] | 형산 | 2013.05.10 | 3261 |
99 | 내가 본 구본형 | 오병곤 | 2013.05.08 | 2931 |
98 | 사진으로 보는 추모의 밤 - 5/3 [7] | 신재동 | 2013.05.04 | 3216 |
97 | 시야, 너 참 아름답구나! | 최우성 | 2013.05.03 | 2873 |
96 | 여운이 남는 사람.. [2] | 펜노트 | 2013.05.03 | 3839 |
95 | 콘스탄티노스 카바피 '이타카' [3] | 미옥 | 2013.05.03 | 7727 |
94 | 구 본형, 시처럼 살다 | 문요한 | 2013.05.03 | 2901 |
93 | 소면 [1] | 소풍 | 2013.05.02 | 2544 |
92 | 시 | 한정화 | 2013.05.02 | 2200 |
91 | 혼자라는 건 | 인디언 | 2013.05.02 | 2504 |
90 | 봄길 [2] | 한젤리타 | 2013.05.02 | 2217 |
89 | 잘 익은 상처에는 꽃 향기가 난다 | 문요한 | 2013.05.02 | 2904 |
88 | 황상(黃裳) 작, <몽곡(夢哭)> [2] | 정재엽 | 2013.05.01 | 2645 |
87 | 풍경으로 피어오르는 사람 [3] | 승완 | 2013.05.01 | 2352 |
86 | 쓰는 즐거움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4] | 햇빛처럼 | 2013.05.01 | 2761 |
85 | 그대에게도 늘 생각나는 그런 일 있겠지요? [2] | 우산 | 2013.05.01 | 2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