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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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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5일 03시 53분 등록

3년전에  썼었던 시 한편을 다시금 써봅니다.

갑작스런 죽음에 삶의 무상함과 허망함이 나를 짓누르는군요..

휴~

 

 

 

 

 

 

< 그래도 구본형을 사랑하자 >



최흥식




한여름 해변의 눈부시도록 반짝이는 모래알빛처럼
눈부시게 반짝이는 지혜를 가진 구본형도
훗날 나이 많이 먹고 늙은 꼬부랑 할아버지가 된다면
그 지혜도 색이 바래지고 꼬부라져 버릴지도 모른다
그래도 구본형을 사랑하자
그의 지혜는 퇴색되어 꼬부라져 버릴지 모르지만
그가 남긴 지혜의 글들은 남아 있기에..




제자들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구본형도
훗날 그 열정이 떨어지면
뺑덕어멈처럼 온갖 심술과 구박으로
제자들을 대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구본형을 사랑하자
한 때는 젊은 우리들의 마음에
빛을 주었던 햇살이었기에..





지금은 그래도 머리숱이 어느정도 남아있는 구본형의 머리도
좀 더 세월이 흘러 몽땅 빠져버린다면
배우 율 부린너처럼 완전 빡빡이가 될지도 모른다
그래도 구본형의 머리를 사랑하자
머리털은 사라져도 그의 머릿속 지혜는 남아 있을 것이기에..




자연의 모습중에서 바다를 가장 좋아한다는 구본형
그래서 바다처럼 마음이 넓고 깊을 것 같은 구본형도
살다보면 좁은 우물속의 개구리처럼
자기가 본 우물의 세계만이 최고라고 우기는
쫌스러운 모습을 보일 때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구본형을 사랑하자
인간은 완전한 존재가 아니기에..





지금 눈앞에 보이고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고
영원히 살아 있을 것만 같은 구본형도
바람속의 흩날려 사라져 버리는 먼지처럼
그 생명이 다해서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릴 때가 있을 것이다
그래도 구본형을.. 구본형을.. 잊지말자
그는 사라져 버린다해도
그의 가르침을 받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는
그가 계속 살아있을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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