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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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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5일 09시 04분 등록

가슴이 먹먹합니다. 구본형 선생님..

이 글 속의 내 마음을 꼭 직접 전하고 싶었습니다. 감사했다고..

그리고 저도 선생님처럼 다른 사람에게 꼭 그렇게 행동하리라고..

하지만 이제 직접 전할 수가 없네요..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을 그래도 소개하고 싶습니다.

 

'그 겨울 메생이국..

 

 내 인생을 바꾸고 지금도 꾸준히 영향을 주고 있는 멘토를 아이러니하게 내 인생에

 딱 한번 만났다. 그것도 1시간정도의 짧은 시간동안

 그는 주로 책과 강의를 통해 내게 깨달음을 주던 사람이었다.

 그는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의 멘토로 살아가며 어제보다 아름다워 지려는 사람들을

 돕변화경영 연구소의 구본형 소장님이다.

 그의 첫 책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통해 처음 만난 그가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나는 그 책을 통해 변화를 꿈꾸었고 1인 기업을 목표로 8년간의 직장 생활을 그만두었다.

 그러나 유학의 꿈을 이루려면 돈이 필요했고 일단 돈을 벌기위해 시작한 공인중개사 일은

 여러가지 문제로 실패했다. 나는 경제적, 정신적,육체적으로 모두 소진되었다.

 완전히 무너지기 전 나는 그가 연구원을 모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물론 직업은

 계속 유지하면서 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공부를 하여 2년 뒤에는 자기의 이름이 들어간

 책을 쓸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었다.

 항상 내 책을 쓰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을 하던 내게 그리고 현재에 너무나 지쳐있던 내게 

 한줄기 빛과 같았고 나는 정성껏 20페이지의 지원서 양식에 맞게 글을 써 지원을 했다.

 나는 당연히 떨어졌다
 
절박했을지는 모르지만 내가 원하는 글의 방향이 연구원과 맞지 않았고, 스스로 자격이

 된다고 최면을 걸고 시도는 했지만 내가 여러가지로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떨어진 후 깜짝 놀랄 메일을 받게 되었다. 그가 나를 한번 만났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나야 늘 멘토로서 존경하는 선생님을 뵙는다는 것이 기쁜 일이었지만 왜

 연구원에도 떨어진 나를 만나자고 하실까 궁금증이 떠나지 않았다.

 

 그를 광화문에서 만났다.그를 만나고서야 왜 그가 나를 만나자고 했는지 알게 되었다.

 지원서에 내가평생을 아둥바둥 살아 겨울철에 메생이 국 한그릇 못 먹어봤다

 내용이 있었는데 그 글을 보시고 메생이 국 한그릇 사주시려 만나자고 하신 것이었다.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겠지만 이 일은 내 인생관을 바꿀 만큼 충격과

 감동을 주었다.

언제 나는 나와 전혀 관계없는 사람을 위해 나의 시간과 돈을 쓴 적이 있었나?’

이런 따뜻함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구나

 

 아마도 그렇게 먹었던 메생이 국 한 그릇에 조금은 세상에 대해 냉소적이었던 내가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다.

 

 그 일이 있은지도 3년이 넘게 흘렀다. 1기 연구원으로 선발되신 분들은 상당수 본인의

 책을 내었고 그는 꾸준히 매해 연구원을 모집하여 다른 이들을 돕고 있다.

 나는 아직도 방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그의 글을 보면서 인생의 방향을 잡고 있다.

 그리고 1년 후 쯤에는 다시 연구원에 도전해 볼 생각을 하고 있다. 그때쯤이면 좀 더

 자격있는 사람으로 성장해 있지 않을까?

 내년에 연구원에 선발이 된다면 나는 그에게 겨울에 제격인 메생이 국을 한 그릇 사드리며

 그때 미처 하지 못한 진심이 담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이 글을 쓴지도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3년동안 왜 나는 행동하지 못했을까?

 왜 연구원에 지원하지도 못했고, 왜 선생님을 뵙고 그날은 정말 감사했다고 말하지

 못했을까?

 선생님..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편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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