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마을선생
- 조회 수 2477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제가 선생님을 처음 뵌 것이 1996~7년 경으로 기억됩니다.
그때 선생님은 IBM 경영혁신팀 소속으로 GE의 Work Out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실행을 위한 워크샵 프로그램의 진행자이셨습니다.
전 조그마한 중소기업의 경영혁신팀장으로 선생님을 뵈었습니다.
그후 당신의 역작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접하였고, 이후 당신의 모든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선생님의 가르침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 일상에 침윤되어 저라는 사람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요 몇달 선생님의 편지가 보이지 않으면서 마음 한 구석 걱정속에 불안했는데....
어제 이른 아침 당신의 소식을 듣고 뭔가 뒷통수를 크게 얻어맞은 기분으로 그냥 멍하니....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고 인정하기 어려운....
선생님의 그 환상적인 중저음의 목소리도....
그 환한 미소도.....
그 무엇보다 선생님이 이 세상을 향해 더 하고 싶으셨던 말씀들을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는 것에
우리 시대 큰 별 하나가 지는 듯 합니다....
선생님의 마지막 편지를 다시 보았습니다.
" 마음이 무겁다. 그러나 이내 다시 가벼워 졌다. 하늘에 흐르는 저 흰구름 가닥처럼 봄이 온다. 배낭을 메고 떠나고 싶다".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먼 길 혼자 떠나시는 선생님....
부디 평안하소서.....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4 | 삶을 노래한다는 것 | 최우성 | 2014.05.16 | 3923 |
43 | 당신을 본적은 없지만 느낍니다. | 조용한 신화 | 2014.11.20 | 3764 |
42 | 벚꽃이 터져 납니다 사부~ | 형산 | 2015.04.02 | 3717 |
41 | 늘 답장 주시던 구본형 선생님 [1] | 심우당 | 2015.04.09 | 4283 |
40 | 2015년 봄, 사부님에게 | Ganadi | 2015.04.11 | 3547 |
39 | 남미에서 | 문요한 | 2015.04.12 | 3832 |
38 | 스승님을 기억하는 글들(추모제에서 모은 글귀) | 달리는 정화 | 2015.04.12 | 4858 |
37 | 나현이의 구본형 선생님께 드리는 편지 [2] | 재키제동 | 2015.04.12 | 5073 |
36 | 당신이 그립습니다(2015년 추모제에서) | 타오 한정화 | 2015.04.13 | 4212 |
35 | 사부님께 | 옹박 | 2015.04.13 | 3924 |
34 | 2년 전 오늘 | 양갱 | 2015.04.13 | 4675 |
33 | 형님. | 국민배우 | 2017.09.21 | 3001 |
32 | 그리운 스승님 [1] | 정야 | 2018.02.12 | 2517 |
31 | [스승님과의 추억] 저녁 저술 모임 [2] | 정야 | 2018.04.09 | 2481 |
30 | [스승님과의 추억]가을밤 | 정야 | 2018.04.11 | 2038 |
29 | [스승님과의 추억] 스승님과 작은딸 | 정야 | 2018.04.12 | 2552 |
28 | [스승님과의 추억] 계곡의 이른 봄 | 정야 | 2018.04.14 | 2162 |
27 | [스승님과의 추억] 세렌티피티 | 정야 | 2018.04.22 | 2923 |
26 | 구본형 소장님 왜 이제야 제 앞에 오셨나요.. [2] | jimi | 2018.08.27 | 4132 |
25 | 선생님의 독자입니다 | vibari | 2019.11.30 | 20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