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젤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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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길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스승님은 만나고 떠나실 때 마다 우리를 꼭 안아주셨습니다
마지막 순간에도 변함이 없으셨습니다
우리가 무엇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스스로 사랑이 되어 알려주셨습니다
아름다운 봄길을 걸어가는 스승님을 떠올리며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당신을 만날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나를 성찰할 수 있는 기회 주심에 감사하고
나에게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심에 감사하고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새로운 삶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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